JamesBrown/공연기

1 # 장신고[편집]

좀 지났지만, 아시는 분 덕택에 2월말에 있었던 제임스 브라운 서울공연을 다녀 왔었다. 공연리뷰를 쓰기에 솔직히, 제임스 브라운의 히트곡정도랑 유명한 음반 몇장 들은거 밖에 없고, 공연 주최측에서는 사이즈 얼마 되지도 않을 셋리스트도 안 적어놔서 예습에 지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연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공연은 어릴때 이주일이 광고하던 '극장식당 무랑루즈'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좀 다르게 이야기하면 라스베가스식 어쩌고 저쩌고 쇼를 그대로 들고 왔다고 한다.

대략 열명정도의 연주자들 (관악기 주자 두명인가 빼고 다 흑인...) 백코러스 여성보컬 4명 백댄서 여성 2명에 사회자분 한명과 남자 가수 한명... 중간에 매니저가 나와서 R석에 앉은사람들한테 뭐 막 던저주고...-_-;;; 음...

장소는 잠실 실내 체육관이었는데, 거기 2층인지 3층인지 하여튼 좌석이 그렇게 개념없는 것은 처음이었다. 두화니시절에 만들었을텐데... 두화니는 관람석에 앉아보긴 한건지 의심간다. 처음 앉았을때는 떨어져 죽을거 같아서 도저히 움직이기가 좀 그랬다. (물론, 나중에는 사람들 다 일어나서 춤추고 난리 뽀갰지만...)

공연 곡도 마지막 Get Up 이곡 말고는 순서가 생각이 전혀 안난다. (죄송합니다.-_-;;;)

제임스 브라운 할배의 목소리와 신기의 발동작은 여전히 건제한듯 했으나, 역시 세월앞에는 장사없다고 체력이 문제인 듯 했다. 전 곡을 모두 쉬지 않고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이 버거워 보였다. 그래서 곡들은 대부분 처음 몇소절을 부르고 -> 밴드들의 신나는 연주 한참 -> 춤약간 추면서 몇소절부르면 -> 여기에 백코러스 가세 -> 무희 등장 -> 백코러스 마이크 독점 (이때 할아버지는 쇼맨쉽을 날린다) -> 연주막하면서 -> 할배가 마무리 혹은 연주자가 마무리. 이런식으로 진행 되었다.

두명의 기타리스트중 비비킹 체형의 기타라스트가 제임스 브라운의 소개로는 아들이라고 했는데, 작게봐도 외모가 50세는 넘어보였다. -_-;;;

자주 비춰지는 제임스 브라운의 얼굴은 이제 나이때문인지 T.T

거의 연주자중 막내로 보이는 색소폰주자중 한명은 나머지 연주자들을 무서워(?) 하는 것처럼 보이기 까지 했다. (엄청 쫄아있는 분위기-_-;; 거의 막내랑 제임스 할배의 나이차는 얼마?-_-;;)

연주 중간중간에 제임스 브라운은 먼저 간 동년배들의 이야기 (레이찰스만 기억난다-_-;;;)를 하면서 울먹울먹 했는데, 그 할배의 입장에서는 정말 남일같지 않았을 듯 했다.

공연의 압권은 역시 마지막의 Get Up (I feel like being a) Sex Machine 이었지만, 중간에 있었던 속칭 (같이 공연 본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부르는) '신앙간증'편도 무쟈게 좋았다. 대략 어떤식이냐면, 제임스 브라운이 '누구야 들리냐?' 그럼 코러스중 누구가 '저 여깄슴돠'(물론 노래로) 하면, '들리냐? 대답해 보그라.' '저 여~깄슴돠' 하는 식의 대화를 반복하며 멜로디와 대화에 variation을 주는 형태다. 백코러스 4명과 제임스 브라운의 대화반 노래반으로 계속되는 이 쇼는 친구의 말을 빌자면, '블루스'의 원형을 보는 듯 했다는 -_-;;;

정규공연이 끝나고 관중들이 모두 앵콜을 외쳤지만, 솔직히 할배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입은 앵콜을 외쳐도 마음은 '나오다 쓰러지면 어쩌나-_-;;;'하는 걱정이 앞설 정도였다.

한 10년만 젊었을때 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의 쇼는 역시 재미있었다.

-- 장신고 2006-3-3 1:03 pm

2 # 촌평[편집]

아 제임스 옹의 공연이 지나갔군요. 먼저 간 동년배들에 대한 이야기라니 참 뭐한 기분이 듭니다. ㅎㅎ 간만에 집에가면 아폴로 공연이나 들어봐야겠네요~ -- 거북이 2006-3-3 1: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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