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eELee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323번 제 목:[감상]jake e.lee의 첫 솔로앨범!
올린이:matrix4 (김형래 ) 97/01/08 22:28 읽음:124 관련자료 없음


Jake E.Lee의 [A Fine Pink Mist]를 듣고...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인 그의 솔로 소식을 접하고나서 난 아주 흥분된듯 하였다.
과연 어떤 음악일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이다.
오지 시절일까? 아님 배드랜즈일까? 배드랜즈도 1집과 같을까, 아님 2집과 같을까? 그것도 아니면 아주 새로운 시도일까?
저랑 비슷한 이러한 궁금증이 있는 분이 있을듯 하여 글을 씁니다.

총 10곡이 수록 되어있고,,곡마다 사용된 악기가 적혀있는것이 색다르고, 제이크가 기타와 베이스를 그리고 래이 루지어라는 드러머만이 이 앨범에 참여하고 있다. 다음 앨범에는 타미 앨드리지와 토니 프랭클린의 참여가 내정되어 있으며, 보컬에는 론영(전 메닉에덴)이나, 로빈 메컬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 내가 그를 좋아하는것은 오직 그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의 리듬과 그만의 솔로, 그리고 오버드라이브한 톤.
적당한 아밍, 이펙터 사용의 부재, 정통적인 느낌의 곡, 록에 기초를 둔 그만의 블루지, 그리고 비트, 마지막으로 수퍼이면서도 언더그라운드적인 느낌으로 매너리즘 없이 지금까지 있었다는것 등이다.

그래서 그의 솔로 앨범은 적정한 수준으로만 만들어져도 나에게는 수작 으로 평가 될수 밖에 없는것 같다. 물론 적정한 수준이 아니라 최고 수준이겠지만,,,

이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배드랜즈 1집보다 약간 더 헤비해진 톤이고, 내가 생각했던 톤과 음악이 담겨있다. 어쨌든 이 앨범은 아주 잘만들어진 앨범이고, 무엇보다도 [불혹을 바라보는 베테랑 록 기타리스트의 홀로서기] 라고 평한 이원님의 라이너 노트의 글에 아주 공감하여 그 글을 올린다.

(추신: 이앨범은 포니 캐년이라는 일본 회사에서 발매�낮는데, 이회사에는 윙위를 비롯, 캐멀, 킹 크림슨등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를 보유하게 �낮는데,,, 음...그렇다는 이야기지뭐....)

한 아티스트의 행적을 읽어 내려 간다는 것은 단순히 그 아티스트의 역사를 파악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아티스트의 역사는 곧 음악계의 변화와 연관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다소 슬픈 일이지만,

음악을 중시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라면 그의 활동은 뮤직 비즈니스계의 영향에 따라 굴곡이 생기기 마련이다.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음악성 위주의 뮤지션인 경우에 메이저 레이블로부터 영원한 특급 대우를 받는 일은 거의 드물다. 가장 최근의 일로서 여러 고참

스래쉬 밴드(테스타먼트, 오버킬..)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밴드의 역사를 통해 음악계의 많은 변화를 알게 된다.

스래쉬의 태동에 따른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 그런지의 유행에 따른 메틀의 인기 하락과 판매고의 저하, 메이저 레이블로부터의 계약 파기, 언더 그라운드로 되돌아가 원점으로 부터 다시 재기,,등등.

제이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자질구레한 설명은 필요없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는 현재 오지오스본과 함께 있지 않으며, 때문에 그에 대한 관심은 이전만 못하다. 아직도 그는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받는 슈퍼 기타리스트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분명 그의 전성기가 아니다. 이미 오지와의 활동도 먼 옛날이 되버리고, 배드랜즈도

해체되어 버린 지금 그의 솔로 앨범은 매우 반가운 동시에 다소 초라해 보인다. 여러 록 스타들이 그런지의 성황과 함께 메이저에 설 자리를 잃었듯이, 제이크 역시 예외없이 마이너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메이저 씬에서 노상 일어나는 자리다툼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그의 새로운 앨범의 음악성과 비교해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운 앨범은 현재까지의 제이크의 활동을 훑어 보면

다소 의아스러운 인스트루멘틀 앨범이다. 사실 록 기타리스트에 있어서 연주곡이라는 개념은 그리 오래전에 생긴것이 아니며, 아직까지는 상업적이지 못한 장르이다. 더군다나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밴드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에게 연주곡이란 생소하기만 하다. (본격적인 인스트루멘틀이라면 guitar practicing musician 시리즈에 수록 되있는 jade's song의 밴드 버젼이 전부이다).

이런 그에게 팬들은 어떤 모습을 기대할 것인가? 기타 히어로와 같은 슈퍼 테크닉? 제이크도 상당히 테크닉을 자랑하는 기타리스트이기는 하지만, 매일 우후죽순으로 데뷔하는 날고 뛰는

테크닉의 귀재들 사이에 또하나의 비슷한 앨범을 추가하는 것은 그나 팬들 모두 원하는 일이 아닐것이다.
제이크의 이번 솔로앨범은 소박한 가운데에서도 나름대로의 적정선에

도달해 있다. 비록 여러가지 면에서 볼때 흡입력은 다소 약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여러 인간 병기와 같은 필살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그 나름대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matri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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