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Is There Anybody Ou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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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Is There Anybody Out There?[ | ]

준식입니다...^^

작년 말부터 반년여를 기다려 왔던 핑플의 Is there anybody out there?를 지난 수요일에 받아들었더랍니다.

EMI Korea가 매우 발빠르게 수입했네요....
이미 유럽의 한 동네의 음반점에서는 Limited Edition이 바닥나는 엽기적인 사태가 벌어졌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리고 그 옆동네에서는 잔뜩 쌓여서 먼지만 쌓이고 있더라는 소식도 들리고요....-_-;;;

과연 전에 Wall tour의 ROIO를 처음으로 듣던 때의 느낌 이상을 재현할수 있을까하는 기대반 의구심반의 기분은
오늘까지의 수차례의 반복청취후 작은 실망, 큰 만족으로 결론이 지어지네요...-_-;;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했던 점은 첫곡(?)인 MC Gary Yudman의 맨트를 중간에 잘라버린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뉴욕의 Nassau Coliseum ROIO을 들을때 느꼈던 긴장감...
MC는 계속 "중간 쉬는시간에 T-shirt사라... 주차 잘못한거 차 빼라..." 등등의
이상한 소리를 2분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떠들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리는 surrogate band의 tuning 소리..
(특히 organ)의 긴장감이 완전히 사라진채 그대로 In the flesh?가 연주되는 도입부는 제게 찝찝한 느낌을 매우 강하게 선사하더군요...
특히나 In the flesh의 두번째 부분의 도입부는 정말 최악입니다....
그 와중에서 Mc의 맨트를 indexing해 놓은 레코드사의 상술은 정말 압권이네요....
트랙 리스트만 보면 4곡의 신곡이 연주된것처럼 보일정도니...-_-;;;
사실 신곡은 한곡도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리고.. 너무 조용한 관중들...-_-;;;
물론 시끄러운 관중도 문제가 있겠지만...
객석녹음의 ROIO를 많이 들었던 탓인지... 정말 심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핑플의 뉴스그룹을 보니
"너희 영국애들은 그래서 안돼.. 이게 무슨 클래식 연주회니??"
"오죽하면 로저가 박수를 치라고 그 난리를 치겠니??"
라며 예의 바른 영국 관중들의 태도를 비난하는 글이 많더군요...-_-;;
뭐 이런걸 가지고 국민성을 비난하는 류의 글을 올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관중들이 너무 조용한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음반 곳곳에 산재해 있는 잡음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아무리 'best quality ROIO'수준의 음질을 추구했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발매된 음반의 곳곳에 귀에 확 띄일 정도의 잡음이 들어가 있다는점은 정말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연주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mother나 hey you, the show must go on..등의 곡은 정말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백보컬들의 보컬이 다른 roio에서 듣던것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훌륭하네요..
반면 ABitW pt2에서의 릭의 키보드 솔로부분이나 in the flesh의 두번째 부분, run like hell의 드럼연주등은
뉴욕 공연의 ROIO보다 못하다는 것이 저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만의 생각일거같습니다만 마지막곡 'Outside the wall'의 경우
뉴욕 공연에서는 로저의 클라리넷(정확히 무슨악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이 계속 삑사리를 냅니다...
반면 연습을 많이 했는지 런던실황 음반인 ITAOT에서는 매끈한 연주가 나오는데요..
저는 솔직히 삑사리나는 연주가 더 맘에 드네요... 곡의 순진하고 느슨한 분위기나 공연전체의 팽팽한 긴장감을 해소시킨다는 점에서
매끈하게 다듬어진 연주보다는 오히려 삑사리나는 연주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이것은 저만의 humble한 견햅니다...)

전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이야기만을 적은 글이 되어버렸는데요....
앞에서도 밝혔듯이 "큰만족 작은실망"이 저의 느낌이고요...
단지 최근 점차로 쪼잔해져가는 저의 인간성땜에(-_-)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에 실망스러워 하는거 같네요...

암튼 official 한 형태로는 pulse이후 약 5년여 만의 새로운 핑플의 음반이기도 하고
waters-era 핑플의 유일한 full length 공연실황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가치있는 음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많이 들였을거 같은 package도 그렇구요... (cd에 벌써 기스가 났던데....-_-;;)

박 준 식

2 # Brick by Brick[ | ]

등록자 : 신인철[1] 등록일 : 2001/11/01 조회수 : 32 추천수 : 0 [추천하기]

Pink Floyd의 1980년도 Nassau Colliseum의 The Wall 공연실황을 수록한 ROIO(Recording of Illegitimate or Illegal Origin) CD 입니다.. 그간 _When the wall broke down_ 이나 _Live Wall_ 등을 듣고 "와..정말 Floyd fan에겐 귀한 자료인데 음질이 너무 꽝이다.." 하고 불만을 가졌었는데 이 Italy의 Great Dane이라는 ROIO 전문회사에서 나온 3장짜리 CD set는 그야말로 귀에 쏙 들어오는 좋은 음질이더군요...
The Wall의 side 1/2 와 side 3/4 가 각각 한장씩에 들어있고 공연전 일주일 전부터 rehearsal 한 내용이 bonus로 또 한장의 CD에 담겨있습니다.. 이 앨범은 1980년도 Nassau Colliseum에서 공연된 실황을 녹음한 것으로 관중들의 떠나가는 듯한 함성과 Pink Floyd + Floyd surrogate band, (Andy Bown, Willie Wilson, Snowy White etc.) 등의 연주가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성씨의 '음흐밤'에서 Pink Floyd special 이 진행될때 signal로 Atom Heart Mother 와 Is there anybody out there의 live version이 적절히 mix 되어 signal로 쓰였던것 기억나시죠? 그때만 해도 _The Wall_ 앨범이 우리나라에 전면 금지였던때라 다른 공연의 ROIO는 성씨가 종종 특집중에 "Floyd의 비공식 실황 앨범중에서 들려 드립니다.." 하고 틀었었는데 The Wall의 ROIO는 감히 대놓고 방송하지는 못하고 ment중 BGM으로 잠깐씩 잠깐씩 소개해주던 기억이 있네요... :-) The Wall을 십여년전 정말 좋아하셔서 빽판을 닳도록 듣고 광화문에서 13,000 원 주고 산 (그때만해도 엄청난 거금이였는데..) 원판은 모셔놓고 가끔씩 아껴가며 듣던 분들께는 정말 옛 추억을 되살릴 만한 괜찮은 앨범입니다.. :-) 또한 bonus로 들어있는 rehearsal recording CD는 이 Rock History에서 한 획을 그은 공연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기획되었는가를 알수 있는 흥미있는 자료입니다..
CD의 note를 읽다보니 다시한번 Roger가 **스러워 지네요... 그당시 Roger는 상업주의에 입각한 studium공연을 혐오한 나머지 The Wall 공연을 그냥 fan 들에게 보여주는 선에서 끝내고 (물론 Floyd의 image에도 그때는 그게 더 맞았죠.. 지금의 Floyd는 모스코바까지 날라가서 돈을 긁고 있지만... :-)) 채 손익 분기점도 다다르지 못한 상태에서 공연을 마감했습니다.(Actually, Band _the Pink Floyd_는 The Wall 공연으로 경제적으론 손해를 보았죠..) 다른 member들은 Roger를 빼고서라도 공연을 계속하려고 심각히 고려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정말 그 당시의 Floyd의 image가 그립습니다.. 물론 혹자는 더욱더 커다란 상업성을 감싸기위한 철저하게 위선적인 도도한 허영의 껍질라고도 비난했지만..

그동안 Alan 해적 video가 하나더 있었는데 그 videotape는 화면의 절반이 blur되어 거의 볼 수 가 없었거든요.. 반면 New Jersey의 netter로부터 새롭게 구한 tape은 우선 pro-shot이고, 화질이 어느정도로 참을만은 해서 충분히 좁은 방안에서 14년전의 흥분을 고스란히 빨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Berlin live 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전체적인 공연의 plot은 Berlin Live 와 거의 흡사합니다.. 가장 틀린점은 우선 scale이 stadium scale에서 theater scale로 작아진 만큼 좀더 섬세하고 손발이 잘 맞는 공연을 보여준다는 점하고요. Pink Floyd의 fan으로선 흐뭇하기 그지없는 Roger, David, Rick, Nick 이 같이 그들의 걸작인 The Wall을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공연시작전, 한 Roadie가 나와 장내 announcement를 합니다..
"중간에 20분의 intermission이 있으니 T-shirts 살래면 사고.....
절대.. 절대.. Flash camera 쓰지마.. 쓰면 압수하겠어...
그리고.. 입구에다 주차한 친구는 누구야.. 당장 차 못빼?....." "I think the band is about ready to go now....
No.No... not yet....
Please don't use flash cameras.....
Band is ready to go now....." _In the Flesh_의 guitar 가 장내에 울려퍼지면서 공연은 시작됩니다.. Roger의 high pitch가 아주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에 내심 만족하고 있을 즈음.. 극장의 한쪽 끝에서는 비행기가 날아옵니다... 이제 막 쌓아지기 시작하는 벽의 구석에 비행기가 부딪쳐 폭발하면서 _The thin ice_가 연주되죠. 이 당시는 Alan Parker 감독의 동명 title 영화가 개봉되기 이전이라 영화에서 볼수있는 Gerald Scarfe의 섬뜻한 만화가 Pink Floyd의 trade mark 인 원형 스크린과 벽의 일부에 선뜻 선뜻 비추어질때 전율하는 fan들의 모습이 무척 공감이 갑니다..
ABitW pt1./tHDoOL/ABitW pt.2 에서는 악명높은 선생 꼭둑각시가 등장하고. studio album과는 다른 mix의 ABitW pt.2 에서의 Rick Wright의 Hammond Organ solo가 무척 신선합니다.. 마치 Keith Emerson이 paint brush 로 건반을 긁어댈때와 같은 충격, 아... Mother가 끝나면서 바라본 공연장의 뒷모습은..... 이제 거의 장벽(The Wall)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Goodbye Cruel World와 더불어 마지막 벽돌이 끼워지겠지.....
'I'm just a new boy....
A stranger to this town.....' 잘아시는 David의 인상적인 vocal이 담긴 곡 _Young Lust_... 이곡의 중반부에 들어서 저는 저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Roger와 David이 각각 bass와 guitar를 들고 한 mic 앞에서 서로 박자를 맞추며 몸을 흔들면서 무척이나 다정한 모습으로 거의 뽀뽀하듯이 입을 맞대고 'Oooh.. I need a dirty woman...' 하면서 chorus를 부릅니다. 정말 훈훈한 모습이었어요.. 비록 지금의 관계는 어쨌든간에...
앨범에는 없는 곡인 What shall we do now...가 Roger의 공포스런 목소리로 clymax를 향해 치닫고.마지막 하나의 벽돌이 goodbye cruel world를 외치는 Roger의 모습을 가리면서 1부순서는 끝이납니다...
_Hey You_에서는 전혀 band의 모습을 볼수 없습니다. 다만 황량한 장벽이 관중들과 band를 가리고 있을 뿐... 이 '장벽(The Wall)'의 개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는 관중과 band간의 단절입니다.. tDSotM, WYWH, Animals등 성공적인 앨범을 발표한 Floyd는 역시 Show biz의 압력때문에 커다란 경기장을 도는 공연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Roger는 "이게 아니다..."라는 걸 느꼈어요... "십만명이 넘는 관중들... 맨 뒷줄에 앉은 녀석은 도대체 뭐가보이고 뭐가 들리길래 저렇게 펄쩍펄쩍 뛰는 걸까...." "앞에 앉은 이자식은 계속 떠들어대서 도저히 공연을 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Roger는 Animals tour중 공연내내 마리화나에 취해서 소리만 지르는 관중 한명의 따귀를 때리고 심한 회의에 빠지게 되죠.."그래.. 이런식의 공연은 아무 의미가 없어.. stadium에 꽉 찬 관중들 과연 저중에서 소리나마 제대로 듣는 녀석들이 얼마나 될까... 앞으로는 stadium공연은 하지말아야지... 그리구... 이 소리질러대는 녀석들과 나사이에는 정말 큰 장벽(The Wall)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The Wall은 Manager Steve O'Rouke의 갖은 압력에도 불구하고 15,000 명이라는 작은 scale로 , 아니 보다 정교한 한편의 multimedia show로 진행되었습니다..

--- Back to the show

_Is there anybody out there_ 에서는 벽돌 몇개가 쏙 빠지면서 Acoustic guitar를 든 Gilmour의 모습이 보입니다.. 열광하는 freak들... _Nobody Home_ 에서는 역시 유명한 Waters의 TV보는 호텔방이 벽속에서 튀어나오고요. TV monitor가 요즘 유행하는 좀 커다란 monitor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하긴 14년전이니.
뭐니 뭐니 해도 이 공연 중반부를 장식하는 highlight는 저 _Comfortably Numb_입니다.. 의사 가운을 입은 Waters가 벽 밑에서.. 벽 꼭대기에는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 Gilmour가 서로 가사의 한소절씩을 주고 받습니다.. 이윽고 guitar solo part... 장내의 불은 다꺼지고 Gilmour는 spotlight를 받으며 자기의 그림자를 벽위에.. 그리고 관중들 위에 . 길게 드리우면서 벽 꼭대기에서 아슬아슬한 자세로 guitar solo를 합니다. 휴우... 나는 먹던 맥주가 엎어진 것도 몰랐어요.:-)
Side 4에 담긴 곡들은 주로 화려하고 충격적인 Scarfe의 만화와 더불어 진행됩니다.. Fascist로 둔갑한 Roger가 등장하고... Bob Ezrin과의 공동작 The Trial이 끝나고 나면 그 커다란 벽이 '과연 무너질까?" 하는 상상을 비웃듯이 모조리 무너지고 맙니다... arcodion을 들고 등장한 Floyd... _Outside the Wall_을 합창하고.. Encore 박수에 다시 등장한 Floyd 4 명... 인사만 꾸벅하고 내려갑니다.
마지막 인사장면시에 Roger가 들고나온 Pink 인형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어요...

[예바동에서 옮기다]


PinkFloy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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