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ne Papas - Odes

1 개요[ | ]

Irene Papas
Odes (1979)

2 1979 Irene Papas Odes Polydor 2473 109[ | ]

1978년 그리이스에서의 3달간의 체류기간 동안 VANGELIS는 수년 전부터 계획해오던 collaboration 작업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갔는데 바로 여배우 Irene papas와의 재회가 그 첫 번째 결실이었다. 'Opera sauvage'앨범을 통해 그리이스의 ethnic music에 대한 향수를 절실히 느꼈던 그는 그녀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고전적인 비잔틴 스타일에 기초한 그리이스의 folk music을 자신의 전자악기와 Irene papas의 목소리로 재해석하고자 하였으며 Irene papas는 주저없이 VANGELIS의 생각에 동의하였다. Irene papas는 'guns of navarone', 'Zorba the Greek'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그리이스 출신의 명배우로 VANGELIS와는 Aphrodite's child 시절 '666'앨범을 통해 이미 서로의 음악적 지향점을 파악한 바 있었다. " Irene papas가 나의 친구이며 동시에 같은 idea를 갖고 있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 였습니다. 나는 늘 그리이스의 전통 음악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고 싶었으며 그것은 남들이 이야기하는 bouzouki music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나와 동감이었습니다." 앨범은 실제 Irene papas의 솔로 앨범으로 발표되었지만 수록곡 전곡의 편곡과 연주, 프로듀싱을 VANGELIS가 도맡았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보컬리스트로서의 참여가 아닌 하나의 독립된 음원의 하나로 그 역할을 뚜렷이 수행해 낸 collaboration 앨범의 성격이 더 강한 앨범이었다. 또한 레코딩에 임하기 전부터 VANGELIS는 앨범에 그리이스의 문화를 불어 넣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쳐 타향살이에 지친 그의 단면을 엿보게 해주었다. 얼마 뒤 1978년 NEMO 스튜디오 안에는 어시스턴트와 VANGELIS, 그리고 Irene papas 단 세사람만이 신서사이저를 사이에 두고 작은 의자에 앉아 오랜 침묵속에서 놀라운 작업을 진행하였다. ethnic한 음악적 느낌을 위해 VANGELIS는 레코딩 내내 스튜디오 내부를 어두침침한 조명이 유지되도록 하여 서로의 얼굴 조차 확인하기 힘든 상태에서 레코딩이 진행되었다. 퍼커션을 특히 강조하기 위해 VANGELIS는 아프리카와 유럽 각 국의 전통 퍼커션들을 스튜디오에 배치시키기도 하였다. 앨범의 첫 포문을 여는 'Le 40 braves (the 40 brave man)'은 Tripolitsa를 정복하기 위해 떠나는 Levadeia의 40인의 젊은이를 노래한 곡으로 가사들은 대부분 18세기와 19세기에 걸친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곡 외에도 앨범의 모든 트렉들이 1821년 Turks와의 독립 전쟁 기간 동안의 전쟁 영웅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잘 알려진 기존 전통음악을 그대로 활용하였다. 시기적으로는 'opera sauvage'에 이은 70년대 후반의 작풍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클레시컬한 느낌과 ethnic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건반과 퍼커션의 비중을 절묘하게 조절하는 등 완벽한 미학적 장치들이 트렉 곳곳에서 빛나고 있으며 'MASK'앨범에서 그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정중동의 화려한 연결과 CS 80과 CS40M의 완숙의 수준에 이른 오퍼레이팅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앨범을 위해 VANGELIS가 새롭게 작곡한 곡은 'La danse du feu'와 'Racines'단 두 곡으로 보컬이 빠져 있지만 두드러짐 없이 다른 트렉들과 완만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에는 창작의 열정에 더한 애틋한 망향의 한이 깃들어져 있어 묘한 감동까지 전해준다. 앨범은 80년 영국과 미국등 일부 국가에서만 발매가 이루어 졌지만 상업적으로 꽤 괜찮은 성과를 얻었다. 또한 일렉트로니카에 기반을 둔 월드뮤직의 혁신적인 새 장을 열었으며 그 화려한 날개를 접고 침묵하는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게도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명반으로 현재까지 기억되고 있다. 두 사람의 서로간의 음악적 신뢰와 만족도는 이후 86년 두 번째 collaboration 앨범 'rhapsodies'를 기약하게 된다. 한편 앨범 발표후 VANGELIS는 기존 전통 음악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적인 평론가들에게 생각지도 않은 혹평을 받기도 하였는데 VANGELIS는 즉각 반박했다. "이 앨범은 그리이스에서 요즘 가장 잘 팔리는 앨범입니다. 원곡의 표현 방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여기 수록된 곡들은 원곡과 정확히 같습니다. 그 느낌 또한 완전히 같을지 몰라도 표현하는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그들은 ethnic music이 아니라고 절대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신서사이저가 더 보편적인 표현방식을 가져다 주었을 따름이죠." --사용자:albedo

3 거북이[ | ]

이레네 파파스는 그리스의 영화배우, 연극배우 그리고 가수로서 상당히 저명한 인물이다. 29년생으로 48년 이전부터 배우생활을 했으며 2001년에도 영화에 출연했으니 중진중의 중진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출연작은 마이클 카코야니스Michael Cacoyannis감독의 64년작 그리스인 조르바Alexis Zorbas에서 앤소니 퀸과 함께 출연한 것이다.
사실 반젤리스는 그녀와 오래전에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데 666 앨범에서 oo를 부른 사람이 바로 그녀였던 것이다. 물론 이 앨범에서는 전혀 그런 풍으로 노래하지 않는다. 이 앨범은 영웅 이야기를 담은 그리스 민속음악들로 모아진 곡이며 그 분위기는 매우 처연하다. 반젤리스는 두곡을 새로 작곡하였으며 그것들은 모두 연주곡이다.
이 앨범에서 반젤리스가 가진 의도는 명백한데 자신의 신세사이저가 가진 넓은 표현력을 이용하여 모국 그리스의 민속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았다. 여전히 우주적인 사운드가 깔려있지만 그것은 옛 일들이 이레네의 목소리를 통해 지금도 명멸할 수 있음을 분위기로 들려주고 있다. 그는 이미 여러 음반들을 통해 이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데 능숙한 상태였으며 이 앨범에서는 그것이 거의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연주가 전혀 나오지 않는 곡에서조차 반젤리스가 그 뒤에 있음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반젤리스라는 음악감독의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다.
반젤리스가 Heaven and Hell로 시작해서 China정도까지 간 것만 두고 본다면 점강적인 몰락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항상 어딘가를 두리번대고 있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이 앨범은 그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래서 그는 '진보적'이다. -- 거북이 2003-4-15 12:37 am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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