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 Summer

# 박준범[ | ]

박준범 {mailto:compact@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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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INDIAN SUMMER 1970 00 Indian Summer

Bob Kackson- Keyboards, lead vocal Colin Williams- guitar, vocal Paul Hooper - Drums, Percussion, vocal Malcolm Harker -bass guitar, vibes,vocal {sep_str} 1. God IS The Dog 2. Emotions of Men 3. Glimpse 4. Half Changed Again 5. Black Sunshine 6. From the Film of the Same 7. Secrets Reflected 8. Aother Tree Will Grow {sep_str}

Indian Summer - Same { 1970 NEON NE 3}

인디안 섬머 ... 사전의 뜻은 초겨울쯤에서의 따듯한 날씨가 있는 때를 인디언 섬머라고 한다는군요..
이그룹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미 아트록지에도 나왔지만 아트록지 AR 리뷰에 써있는 내용과는 해석상 약간의 차이가 있는거 같은데 제가 그 리뷰를 본지 좀 오래되서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네요 .. 하여튼 애기를 적어보면 1969년 11월에 그 당시에 버티고에서 음반기획을 하던 Olav Wyper 라는 사람이 Jim Simpson 이라는 사람이 매니저를 맡고 있는 두 그룹을 보기 위해서 버밍햄의 헨리스 블루스 하우스란 곳에 갔습니다. 그중 Olav가 선택한 그룹이 바로 블랙사바스였고 그 중 탈락된 한그룹이 인디언 섬머입니다. 버티고에서 블랙사바스는 데뷰앨범을 발표하였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버티고 같은 레이블에 대항하기 위해서 RCA는 Neon이란 레이블을 출범시켰고 당시 버티고에서 기획을 하던 Olav를 스카웃해왔습니다 . Olav는 그 당시 경합에서 떨어졌던 인디언 섬머와 계약을 맺고 블랙사바스가 데뷰앨범을 녹음한 스튜디오에 가서 녹음을 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인디언 섬머는 블랙사바스와는 대조적으로 상업적인 실패를 하고 단 한장의 데뷰앨범을 남긴체 사라졌습니다. 전체적인 앨범분위기는 British Rock 분위기입니다. 그 당시 유행하던 강렬한 해먼드 올갠과 기타속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4명이 만들어내는 연주는 상당히 강렬합니다. 특히 사운드의 주요부분을 차지하는 해먼드 올갠과 기타는 상당한 경지에 있음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한곡한곡씩 소개해보면..

1. GOD IS THE DOG 이 앨범이 재발매 전문회사인 REPERTOIRE 에서 CD로 재발매되었을때 수입상이 이 앨범을 수입하려고 했다가 이곡이 심의에 걸려서 이 CD가 통관을 못하게 됐습니다. 짭 그놈의 심의가 뭔지 하여튼 해먼드 올갠과 기타로 시작되는 이곡은 시작 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줍니다. 해먼드 오르간이 계속 연주되고 제목을 코러스 형식으로 불러줍니다. 그 다음은 리드 보컬이 등장합니다. 점점 템포가 빨라지고 처음과 같이 코러스와 해먼드 올갠이 등장합니다. 다시 리드 보컬이 등장하고 보컬이 끝난후 해먼드 올갠과 기타가 계속 경합을 벌이면서 연주를 하다가 처음에 나온 인트로 부분으로 다시 돌아가서 곡을 끝내게 됩니다 . 첫곡부터 뛰어난 그룹임을 느끼게 해주는 곡입니다.

2. EMOTIONS OF MEN 약간 슬픈 기타의 애드립으로 시작해서 갑자기 보컬이 튀어나오고 분위기는 180도 달라져 경쾌한 분위기로 바뀝니다. 뒤에 해먼드 올갠이 리드보컬이 끝난후에 등장하고 베이스와 드럼만이 보컬과 함께 연주합니다. 중간에 아주 경쾌한 키보드 애드립이 나오고 다음에 기타의 애드립이 나옵니다. 왼쪽 스피커는 기타의 애드립이 오른쪽스피커는 해먼드 오르간의 연주가 서로 경합을 벌입니다. 한참 동안 약간은 지루한 연주경합을 벌이다가 똑같은 리듬과 멜로디를 서로 같이 연주하다가 리드 보컬이 나오고 곡은 끝납니다.

3. GLIMOPSE 경쾌한 기타와 함께 등장하는 이곡은 이 앨범에서 가장 본인이 좋아하는 곡입니다. 해먼드 오르간이 앞으로 나올땐 음색이 맑고 가벼워지고 뒤에 깔린땐 상당히 무겁게 깔리고 기타가 전면적으로 나오는 이곡은 흥겨운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갑니다. 중간부분에 나오는 기타속주상당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컬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상당한 시간 연주를 하는데 마치 독일 사이키처럼 연주가 됩니다. 해먼드 올갠이 뒤에 계속 깔리고 상당히 사람을 맛가게 만드는 베이스 패턴.. 독일 사이키 그룹 길라의 첫번째 앨범을 연상케 만드는 곡입니다.

4. HALF CHANGED AGAIN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절규하는듯한 비명이 조금씩 볼륨이 높아지면서 시작하는 이곡은 드럼을 위한곡같습니다. 드럼의 박력있는 연주가 상당히 돋보이는 곡으로써 말하는 투로 절규하는 보컬의 목소리는 약간은 어색하지만 괜찮은거 같고 중간이후의 부분의 합주에서는 멜로트론이 쓰이고 있는거 같습니다. 마지막의 기타 연주는 상당히 인상적인 멜로디를 들려줍니다.

SIDE B

1. BLACK SUNSHINE A면의 첫곡을 약간 변형한듯한 부분으로 시작하는 이곡은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해냅니다. 강렬한 기타속주와 베이스 강한 드럼톤이 아주 인상에 남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A면의 첫번째 곡과 같아서 거의 같은곡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남겨주게 됩니다. .

2. FROM THE FILM OF THE SAME 약간 이상한 듯한 멜로디의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이곡은 처음엔 어색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점점 분위기를 잡아가면서 흥미스런 연주를 계속 해나가는 인스트루멘탈 곡입니다. 흥겨운 브리티쉬 락이 표본같습니다.

3. SECRETS REFLECTED 아주 작은 소리의 해먼드 오르간이 뒤에 깔리면서 시작되는 이곡은 뭐라 감상을 쓸만할 어휘가 생각나지 않는군요.. 발라드 곡 같기도 하고 아주 이 앨범에서는 가장 조용한 곡입니다. 잔잔한 오르간 가끔식 나오는 기타 .. 아주 듣기 편한 그런 스타일의 곡입니다.

4. ANOTHER TREE WILL GROW 부드러운 멜로디와 함께 전과는 다른 창법으로 노래를 시작하는 이곡은 처음엔 좀 기대를 할만하게끔 진행해나가다가 점점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보컬이 바리톤처럼 목소리를 굵게 하다가 갑자기 빠른 템포로 노래가 돌변하는 좀 이상한 노래 입니다. 이 곡에서 기타의 속주가 나오는데 스테레오 패닝에 딜레이같은 이펙터 종류를 먹였는지 스피커에서 음이 회전하는듯한 효과를 내줍니다. 양쪽 귀를 왔다 갔다 하죠..마지막곡 치고는 약간 실망스런 곡입니다.

전체적으로 앨범이 구성이나 사운드가 단순하다는것 그리고 노래 자체가 전체적으론 평준화됐지만 어느 곡 하나 팍 튀는곡 없어서 좀 밋밋하다는점... 사운드나 모든것에 있어서 많은 결함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은 British Rock을 좋아하시는분은 한번 들어보실만한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블랙 사바스와 경합했다는 이유만으로 약간 행운을 얻은듯한 그런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mailto: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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