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Crimson - In the Wake of Posei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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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조성만[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97번 제 목:[gonnabe] King Crimson: In The Wake Of Poseidon 올린이:luca19 (서정욱 ) 96/04/08 21:26 읽음:263 관련자료 없음


[67] 제목 : [감상] King Crimson: In the Wake of Poseidon 올린이 : gonnabe (조성만 ) 95/11/05 00:31 읽음 : 32 관련자료 없음

[gonnabe's review of progressive rock] #2

King Crimson - In the Wake of Poseidon (1970) Remastered in 1989

1. PEACE - A BEGINNING (0:49) 2. PICTURES OF A CITY including 42nd AT TREADMILL (8:03) 3. CADENCE AND CASCADE (4:27) 4. IN THE WAKE OF POSEIDON including LIBRA'S THEME (7:56) 5. PEACE - A THEME (1:15) 6. CAT FOOD (4:54) 7. THE DEVIL'S TRIANGLE (11:39) (i) MERDAY MORN (ii) HAND OF SCEIRON (iii) GARDEN OF WORM 8. PEACE - AN END (1:53)

전반적으로 전작의 재구성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남들도 그런말을 한다. 그래서인지 King Crimson의 앨범중에서 가장 낮 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이다.) 2는 데뷰 앨범의 1번곡, 3은 2 번곡, 4는 3번곡, 7은 5번곡. 이런 식으로 mapping이 가능하다.
(물론 이것은 나의 주관적인 평가이다. 듣는 사람마다 달라질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앨범 속지를 보면 두 명의 보컬이 씌여있 다. 하나는 Greg Lake이고 (중간에 도망갔지 아마?) 다른 한 사 람은 Gordon Haskell이라는데 이 사람은 Cadence and cascade만 불렀다고 한다.

1. PEACE - A BEGINNING (0:49) 전작의 21st Century Schizoid Man의 intro부분은 따로 떼어 놓은 것과 같은 느낌이다. 매우 짧고 조용해서 그냥 멍하니 듣고 있으면 다음에 이어지는 강한 곡에 묻혀서 뭐가 있었는 지도 모를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혹시 이 앨범을 들을때 볼륨을 무작정 높이 올리지 마시라. 이 짧은 곡을 듣기 위 해 그랬다가는 집안의 모든 유리를 날려버리기 십상이니까.
이곡과 맨 마지막의 동명곡은 Greg Lake의 냄새가 물씬 풍겨 난다. (그런데 이름이 써있기는 Fripp과 Sinfield가 만들었 다라고 하니까, 아마도 Lake가 여기서 뭔가 많이 배워갔다고 할 수 있겠지...)

2. PICTURES OF A CITY including 42nd AT TREADMILL (8:03) 앞에서 21st Century Schizoid Man과 mapping을 시켰지만 약 간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그것은 인트로 부분이 강한 브 래스로 시작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점더 mapping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 중간의 연주부분 은 안좋은 인상을 조금이나마 개선시켜 줄 만큼 개성이 있다.
사실 그나마도 없으면 지루해서 짜증낼만한 곡이다. (더구 나 1집을 이미 들어본 사람에게는.) Ian McDonald가 빠져나 갔고 Mel Collins가 관악기를 맡고 있지만 별달리 눈에 띄는 사운드 변화는 없는 듯하다. (내가 무딘건가, 아니면 그만 큼 Robert Fripp의 방향성이 확실한건가...)

3. CADENCE AND CASCADE (4:27) 일단 조용하다. 오밤중에 들어도 남들이 뭐라고 잘 안할 듯 한 느낌의 곡이다. 앞에도 말했지만 이곡만 노래부른 사람 이 다르다. 매우 부드러운 목소리가 오히려 이곡의 분위기 를 잘 살려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목소리가 마치 (비유하자 면,) 디스토션을 걸지 않고 내는 우먼톤이 이런 느낌일 것이 다라는 상상을 하게 한다. 하지만 I talk to the wind와 같 은 악기 사용에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라는 점이 그다지 탐탁 치 않다. 이 곡만 분리해서 본다면 (전체적인 맥락과 관계 없이) 그 나름대로 아름다운 곡이다.

4. IN THE WAKE OF POSEIDON including LIBRA'S THEME (7:56) "너무 똑같다!" 이 곡을 처음 듣는 순간 gonnabe는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렇게 Epitaph와 똑같을까...
사실 어떻게 보면 두개의 쌍동이 앨범을 내려는 것이 Robert Fripp의 의도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어쨌다는 말 인가? 이른바 프로그레시브 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요구하 는 것은 대체로 "변화"이다. (대체로라고 쓴 이유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길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식 의 쌍동이를 만들다니... 만일 쌍동이를 만드는게 그의 진 정한 의도였다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만 한단말인가?

5. PEACE - A THEME (1:15) 동일한 제목으로 맨 앞과 맨 뒤에 있는 곡. 다른 "Peace"들 과는 달리 이 곡은 연주곡이다. 말 그대로 이 곡은 앞뒤의 Peace들의 주제만을 뽑아 기타연주로 들려준다. 깔끔한 연 주가 듣기에 매우 좋긴하지만, 만약 누가 이 부분만 뽑아서 들려준다면 왠만한 King Crimson광이 아니고서야 그들의 곡 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King Crimson같지 않은 곡이다.

6. CAT FOOD (4:54) 리듬은 마치 Come together를 듣는 듯한 느낌에 데뷰앨범에 서 사용한 과도한 디스토션을 여전히 목소리에 사용하고 있 다. 그런데 리듬과 보컬 그리고 피아노의 어울림은 이후에 나올 EL&P의 Jeremy Bender를 예고하는 것 같다. (물론 이 앨범이 제작될 당시 이미 Greg Lake는 EL&P로 마음이 넘어가 있었으니까, 아이디어를 "차용"한다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 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onnabe는 이 앨범에서 이 곡을 가장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 곡이 이 앨범에서 전작의 영향이 가장 적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배경으로 깔리는 반주와 목소리가 실리는 멜로디는 양분된 것처럼 들린다. 멜로디는 전형적인 Rock and Roll의 강한 진행으로 들리는데 배경은 그게 어울리지 않게 실험적이다.

7. THE DEVIL'S TRIANGLE (11:39) (i) MERDAY MORN (ii) HAND OF SCEIRON (iii) GARDEN OF WORM 전작의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에 비길만한 곡이다.
그 길이도 길이려니와 구성이 3부로 나뉘어서 있는 것이 전 작과 너무 유사하다. 전쟁같은 상황을 암시하는 인트로로부 터 흘러가는 이 곡은, 전에는 반공 드라마 같은 내용없는 화 면들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많이 사용한걸 들은 기억이 있다.
이런 분위기가 나가면 항상 화면에는 "만행", "무참" 등 그 런 식의 단어가 나오곤 했다. 한쪽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는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음산한 분위기에 더하여, 무개 념(?)으로 건반을 눌러 "해체"적인 요소를 더해준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의 주제의 삽 입은 약간은 짜증스럽게 만드는 면이 있다. 이런 면들이 모 여서 기존의 평론가들이 아주 폄하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8. PEACE - AN END (1:53) 앞곡의 음산한 분위기에 바로 이어지면서 무반주로 목소리가 먼저 나오는 조용한 곡이다. 이 곡이 있음으로서 이 앨범이 하나로 묶여지게 되도록 구성을 한것같이 보인다. 앞에나온 1번, 5번곡과 같은 제목으로 시작과 주제, 그리고 종결을 지 워줌으로써 산만하게 구성되어 있는 앨범을 콘셉트 앨범인것 처럼 "위장"하고 있다. 곡 자체는 부드럽고 짧은 곡으로 낭 만적인 분위기를 내주고 있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얘기] static char *xx; 여기까지 쓰고 나서 한번 PgUp키를 꾹꾹 눌러 앞으로 커서를 옮 겨 과연 지금까지 gonnabe가 뭐라고 했는지를 읽어보았다. 그랬 더니 그 내용이라는게 "이 앨범은 전작과 같다."라는 것을 누차 에 걸쳐 반복하고 있었다. (상식선에서 생각해볼때,) 이런건 절 대로 "글"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다시 한번 손을 볼까 생각도 했 지만 (gonnabe는 성질이 xx라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글자만의 나 열은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냥 두기로 했다. 왜? 그 게 오히려 이 앨범자체에 대한 gonnabe의 주관적인 강조점을 살 려줄 것 같아서였다. (물론 같은 말을 지루하게 반복하면 쓰는 놈이나 읽는 분이나 피차 피곤하다는 것을 알지만서두...)

남들도 이 앨범에 대해서 아주 안좋다는 말을 많이 했던걸로 기 억한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이걸 들어보구 그런 말을 했 을까? 갑자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전에는 성음에서 라이센 스로 나온거라곤 데뷰앨범과 Island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누 가 이걸 들어봤을라구? 일부 돈많고 할일없는 평론가들이나 아 니면 King Crimson completist나 들어봤을까? (보통 정성가지고 는 "빽판"도 사기 힘들었던걸로 기억한다. gonnabe는 이걸 빽판 으로도 구경한 적이 없었다. 가련한 gonnabe.) gonnabe는 이 앨 범을 마지막으로 King Crimson collection을 마감했는데, (물론 라이브 앨범은 재발매 되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없으므로 스튜 디오 앨범들만 모두. 장하다, gonnabe!) 남들은 과연 이걸 먼저 들어보았을까? gonnabe에게도 한때 평론가의 말을 외우고 그걸 고대로 남들에게 얘기해주는 녹음기의 역할 밖에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도 우리처럼"???

2 # 오찬익[ | ]

그들의 두번째 앨범인 이 작품집은 1집과 비교해 봤을때 커다란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즉 'In the wake of Poseidon'은 'Epitaph'를 'Cadence and cascade'는 'I talk to the wind'를 그리고 'Pictures of a city'와 'The devil's triangle'은 각각 '21st century schzoid man'과 'Moonchild'를 연상시키는 곡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본작은 졸작이 분명하지만 1집의 선입견을 배재하고 들어본다면 그 개개의 작품의 훌륭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죠.

'Epitaph'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In the wake of Poseidon'의 장중함은 대단한 것이었으며 'Cadence and cascade'의 서정성은 오히려 'I talk to the wind'를 능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곡을 대단히 좋아하는데 속삭이는 듣한 Gdrdon Haskell의 보컬과 아름다운 어쿠스틱기타소리, 그리고 멀리서 들릴듯 말듯 낮게 깔리는 피아노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울려퍼질 때면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 다시 있을까'하고 생각하게 된답니다.그리고 마치 새소리처럼 지저귀는 플루트도 일품이었죠.(지금 마침 이곡이 흐르고 있군요)

그리고 'Devil's triangle'도 보다 급진적인 실험성을 담았던 곡이었습니다.

이 앨범의 특징이라면 3파트로 나누어진 Peace-a biginning,Peace-a theme,Peace-an end라고 할수있습니다. 이 곡에서는 평화에 대한 그들의 사상을 소박한 어쿠스틱 기타에 실어 평화란 어렵지 않고 단순한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본작에 담긴 그들의 사상이나 음악이 많은 공감을 얻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물러갑니다. 오찬익(mailto:ooci@hitel.net) [1993]

3 # 송원진[ | ]

등록자 : 송원진[1] 등록일 : 1994/12/26 조회수 : 324 추천수 : 0 [추천하기]

안녕하세요, 아직도 여전히 회원(1)인 구공탄 송 원진입니다.
도대체 몇개의 글을 더 써야 정회원시켜주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써봅니다. 오늘도 역시 KING CRIMSON의 앨범입니다. 헤헤~ 요 즘 때아닌 KING CRIMSON타령을 하게되어서 이상하게 보시는 분들 도 많으시겠지만 한번만 바줘여~ 울라울랄라~ ART ROCK지에 실 린 KING CRIMSON특집 같은 훌륭한 글은 못쓰고 졸작(?)이지만 좀 읽어줘여~

KING CRIMSON - IN THE WAKE OF POSEIDON

예음에서 라이센스로 나온 앨범으로 속지를 보면 이렇게 써놓았 더군요. "20년만에 공개되는 킹 크림슨의 환상적인 명반" 대관 절 명반의 기준이 먼지. 쭈압. 제목은 포세이돈의 흔적을 쫓아 서인데 그리이스신화에서 포세이돈이 바다의 신으로 기억되는데 하여간 이 앨범이 1970년 당시 영화계에 새로운 충격(?)을 가져다 줬다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 영화 '서기 2001년의 오딧세이' 에서 받은 감흥을 기초로 만들어졌다하니 제목도 그런게 아닐까하 는 생각만 들뿐 별다른 느낌은 없는 제목이다. 솔직히 말해 제목 과 곡 전제내용이 별루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본 앨범 을 구성한 구성원을 살펴보면

Robert Fripp - guitar, mellotron, devices Greg Lake - vocals Michael Giles - drums Peter Giles - bass Keith Tippet - piano Mel Collins - saxes, flute Gordon Haskell - vocal Peter Sinfield - words

1집인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에서 훌륭한 목관악기 연주와 멜로트론연주를 보여주었던 Ian McDonald와 보컬인 Greg L ake(앨범 제작중 EL&P 결성을 위해 탈퇴)가 그룹을 떠나고 Peter Giles, Keith Tippet, Mel Collins와 게스트 보컬리스트인 Gordon Haskell이 새로이 참여하여 만든 이 앨범은 1집에서 보여주었던 M OONCHILD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토대로 하여 Keith Tippet의 재즈 피아노 연주를 가미하였다. 내용적으로는 평화(PEACE)를 주제로 하여 전쟁의 공포를 또한 소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컨셉트 형식의 앨범이다. 이 앨범은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앨범으로 1집의 아류작이라는 평과 함께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동시에 받고 있 다. 본인의 의견을 말한다면 본 앨범은 1집의 한 곡인 MOONCHILD 의 분위기를 길게 늘어뜨려 거기에 재즈피아노를 가미한 그리 새 롭지 않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 얘기한다면 1집과 2집 이 발표 순서만 바뀌었다면 더 훌륭한 평을 받는 앨범들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IN THE WAKE OF POSEIDON이 먼 저 발표되었다면 KING CRIMSON은 1집이 발표되었을 때와 같은 격 찬은 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 발표되는 순간 그들은 아주 뛰어난 발전적인 그룹이라는 평을 받았을 것이며 Greg Lake가 이 그룹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EL&P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SIDE A PEACE - A BEGINNING PICTURES OF A CITY including 42nd at Treadmill CADENCE AND CASCADE IN THE WAKE OF POSEIDON including Libra's Theme

SIDE B PEACE - A THEME THE DEVIL'S TRIANGLE a. MERDAY MORN b. HAND OF SCIERON c. GARDEN OF WORM PEACE - AN END

너무나 작은 소리로 녹음되어진 PEACE - A BEGINNING의 가사를 보면 1집과 마찬가지로 자연으로의 회귀를 보여주는 듯 하다.
'나는 화염에 의해 밝혀진 바다다. 나는 산이다. 평화는 나의 이름. 나는 바람에 의해서 만져진 강이다. 나는 이야기다. 나 는 끝이 없다.' 이 짧고 조용한 곡이 끝나면 PICTURES OF A CITY 가 우렁찬(?) 소리로 흘러 나온다. 본 앨범 자체가 대부분 조용 한 분위기로 흐르는데 기인한 탓인지 제일 시끄러운 곡이라고 해 도 조용해 보인다. 아니, 조용히 들린다. '강철에 쌓인 굳어진 차가운 얼굴. 아주 날카로운 의안의 결함과 나무 껍질. 밝은 불 빛, 외침의 빔이 부시고 비명을 지른다. .... 눈먼 지팡이와 눈 먼 주정뱅이(밑줄 쫘악!!!!)는 볼 수 없다. 건조한 입과 묶인 혀 는 말할 수 없다. 견고한 꿈의 육체는 껍질을 깬다. 정신을 잃 고 흔적을 잃어버리고 지옥에서 잃어버린...'

정말 1집의 MOONCHILD와 I TALK TO THE WIND 같은 분위기와 가 사를 지닌 CADENCE AND CASCADE가 그 다음을 장식한다. 새가 나 는 듯한 플룻연주도 일품이지만 차분한 Gordon Haskell의 보컬도 괜찮게 들린다. JIM CROCE의 연주와도 비슷한 연주, 서정적이고 잔잔한 음악(아트락이든 아니든)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권하고 싶 은 곡이다. 솔직히 말해서 PEACE - A BEGINNING과 CADENCE AND C ASCADE를 들어보면 1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따왔다는 느낌이 든다.
하긴 이런 까닭에 Greg Lake가 탈퇴한게 아쉬울 따름이다. 두 곡 모두 그의 분위기와 너무나 어울린다. 마치 1집의 I TALK TO THE WIND처럼 처연한 분위기와 처량한 그의 목소리. 잔잔하게 언제 끝났는지 모르게 끝나고나면 정말 이 앨범에서 딱 하나 좋은(?) 곡이자 앨범의 타이틀 곡인 IN THE WAKE OF POSEIDON을 들을 수 있다. 곡의 맨앞의 연주는 '어, 이상하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라고 생각하다가도 그 다음을 들으면서 도입부의 연주만으로 도 '그래 바로 이곡이야'라는 혼자말을 하게 하는 곡이면서 또한 거의 재즈의 냄새는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1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새로운 분위기, 즉 프로그레시브가 갖는 신선미를 주는 단 하나의 곡이다. 처음 안 사실이지만 Libra가 먼가 했더니 천칭자 리였구만. 상희한테 한대 맞을라. 숨자 숨어~! 이곡 역시 시적 인 표현이 정말 많이 들어 있다. 가사를 보면 eyes와 games, glo be와 robe, Screen과 Queen, rain과 pain, blade와 sand, graves 와 slaves, words와 smiles, feast와 least, knife와 life, nails 와 scales. 하나의 영시를 드는 느낌으로 곡을 감상할 수 있다.
가사를 맡은 Sinfield는 약간의 편집증이 있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가지게 한다. PICTURES OF A CITY를 보아도 steel, peel, squea l, wheel과 skin, sin, grin, spin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떻게 비슷 한 음절의 단어를 찾아내어 작사를 했는지 가히 환상에 가까운 가 사이다. 해석하기에 정말 난해함이 너무 많아 중간에 해석을 포 기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남지만 꼭 나 자신이 아니더라해도 누 군가에게 부탁해서라도 해석해보고 싶은 마음이 남는다.

이제 B면을 보면 인스트루멘탈이라는 점만 빼면 A면의 서곡과 전혀 다를 바 없는 PEACE - A THEME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고 요함이 잠시 도는 듯하더니 '뚠뚠뚜르르룬, 뚠뚠뚠뚠뚜루루룬'하 는 아주 조용한 드럼의 소리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커지며(?) 내 귀를 향하여 한발자욱씩 다가온다. THE DEVIL'S TRIANGLE. 하긴 악마는 소리 없이 다가오는 법이니까. 이 곡은 3개의 인스트루멘 탈로 구분되어 있다. 암흑과 적막을 아주 조용한 싸운드로 처리 하는 특이함을 나타내는 이곡의 메인 테마를 함축하는 이 곡은 평 화와 정반대되는 것에 대해 아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도입부 는 여명에 걸맞게 어둠과 적막에서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평 화의 시작은 어둠과 적막이고 또한 전쟁이 가져오는 끝이라는 상 징적 의미를 곡으로 표현했다. 세번째 파트인 GARDEN OF WORM은 모든 악기의 즉흥적인 연주(프리 재즈의 영향이라고 보아야)가 현 한하게 이어지며 FADE-OUT기법에 의해 마지막 곡인 PEACE - AN EN D로 이어진다. 진정한 평화란 무엇일까? 평화는 바다와 바람의 낱말이다. 당신이 웃을 때 노래하는 새이며 친구로서의 적에 대 한 사랑이다. 평화는 당신이 아이에게 가져다주는 사랑이다. 나 를 찾는다면 당신의 주위를 제외한 어디에서건 볼 수 있으며 당신 을 찾는다면 당신 내부를 제외한 어디에서건 볼 수 있습니다. 평 화는 사람의 심장에서부터의 흐름입니다. 이 놀라운 가사의 여운 은 이 곡이 끝나고 바늘이 끝에서 돌고 또 돌아도 턴테이블을 멈 출 생각이 들지 않게 한다. 과연 우리에게 평화란 무엇인가? 하 여간에 본 앨범은 내용면으로 보아 1집의 아류작이라는 강한 느낌 을 주고 있다. 특히 1집의 I TALK TO THE WIND와 MOONCHILD의 확 장판이라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N THE WAKE OF POSEID ON이라는 곡 하나만으로도 그런 오명을 벗기에 어느 정도 충분함 을 지니지 않았을까하고 본인 나름대로 생각한다. 사실 IN THE W AKE OF POSEIDON의 그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1집의 아류라는 오명 이 대부분의 청자에게 남아 있는 흔적이리라.

다음번 글 기대해주셔여~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4 # 촌평[ | ]

흔히말하는 소포모어 징크스란 무엇인가를 알게하는 음반이다. 전작의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평도 일리가 있다는 느낌이다. 그들의 특징인 끊임없는 혁신을 찾아보기 힘들다. 밴드가 분열상태에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그러나 역시 나름의 연주력이 있기에 들을만하다. B- 정철(mailto:zepelin@hanmir.com) [1997]

5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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