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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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 거북이 : ★★★★★ (위대한)

2 조영래[ | ]

  1. 앨범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2. 아티스트 : King Crimson
  3. 레이블 : EG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후(Who)의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센트(Pete Townshend)는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데뷔 앨범인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을 가리켜 '믿을 수 없을만큼 완벽한 앨범'이라고 평했다. 물론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은 피트 타운센트만을 경악과 감동으로 이끈 것은 결코 아니다. 이른바 심포닉 록(Symphonic Rock)의 전형이라 할만한 드라마틱하고 웅장한 전개와 리더인 로버트 프립(Robert Fripp)의 광기어린 폭력, 서정성과 환각, 절망적인 비탄과 허무, 공포등이 뒤섞인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은 비록 옛날의 음악 방식 - 록, 클래식, 재즈, 포크등 - 들을 차용한 것이긴 했지만, 진정한 의미로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들을 들려주었다. 1969년 등장한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은 이듬해 비틀즈(Beatles)의 「Abeey Road」에 이어 영국 의 유명 팝 잡지인 멜로디 메이커(Melody Maker) 지 차트의 정상에 올랐고, 언더그라운드씬에서 꿈틀대던 프로그레시브 록을 팝의 중심에 착륙시켰다.

  • Song Description

로버트 프립의 별명에서 제목을 따온 오프닝 트랙 <21st Century Schizoid Man>은 광기의 소용돌이속에서 맴도는 곡이다. 날카롭고 공격적인 연주와 위협적이고 급박한 전개, 기계적으로 변조된 그렉 레이크(Greg Lake)의 신경질적인 살벌한 보컬은 제목의 의미에 너무나도 잘 부합되는 형태를 음악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에 반해 페어포트 컨벤션(Fairpoert Convention)의 보컬리스트였던 쥬디 다이블(Judy Dyble)이 킹 크리슨에 있던 시절 부르기도 한 < I Talk To The Wind>는 나른한 몽롱함과 서정성 깊은 세련된 사운드가 조화된 차분한 곡이다. 본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는 멜로트론의 효과를 최대로 이용한 웅장함과 비장미 어린 멜로디의 곡이다. '나의 묘비명엔 혼란이라고 쓰여질 것이다.'라고 노래하는 그렉 레이크의 보컬은 절규라던가 외침으로 표현될 수 없는, 절망적인 탄식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멜로트론의 두터운 음색을 배경삼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고조되는 사운드는 심포닉 록의 궁극적인 목표인 클래식의 웅장함과 록큰롤의 박력의 이상적인 조합을 들려주고 있다. 타이틀 곡이라 할 수 있는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역시 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이는 심포닉 록의 교과서적인 곡이다. 이에 반해 는 킹 크림슨의 세 번째 앨범인「Lizard」와 네 번째 앨범 「Isalnds」의 곡들과 같은 정적인 사운드 속에서 혼란을 꾀하고 있는 곡이다. 의 달과 여성성, 꿈을 상징하는 환각적인 음률과 내재된 공포와 마법적인 암흑을 표현한 이중적인 시도는 이후 로버트 프립과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No Pussyfooting」과 「Evening Star」로 이어져 앰비언트 뮤직을 탄생시켰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프로그레시브 록 팬으로서 킹 크림슨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을 좋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심포닉 록에서 프리 재즈적인 즉흥연주, 그리고 사이키델릭의 몽롱함과 고딕(Gothic)의 암흑, 포크의 서정미까지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은 프로그레시브 록이 추구하는 모든 미학을 아우르고 있는 앨범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PFM 「Storia Di Un Minuto」
Shylock 「Gialogues」
Genesis 「Foxtrot」

3 정영수[ | ]

제 목: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관련자료:없음 [1944] 보낸이:정영수 (ysj1219 ) 1995-08-26 11:19 조회:324 KING CRIMSON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1집)을 쓴다?
글쎄 전 별로 쓸 자격이 없는것 같지만 이벤트를 펼치는데 그래도 조금이나 마 도움이 될까하고 게시판담당자님 흥이라도 돋구고 싶고 해서 몇자 쓰려 고 합니다.
전 킹크림슨을 잘 모릅니다. 아트락을 좋아는 하지만 앨범도 별로 없기에 당연히 이들의 음악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대화방에서 제가 좋아하 는 그룹을 이야기 하다가 잠시 조용해 질 찰나에 킹크림슨 얘기들을 하시더 군요..어디서 듣기는 많이 들은 아트락 그룹이긴 한데..그들이 무슨 음악들 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그러던 차에..레코드가게에서 갑자기 킹크림슨 생각이 나더군요..그래서 하나 사려고 이들의 판을 뒤지다가 물음표그림이 있는 앨범이 무난하게 생겨먹어서 그걸 살까 하는데 레코드점 누나가 본작 을 소개해 주더군요..이걸 사라고..전 사실 시디의 자켓에 있는 괴물딱지같 은 이 앨범이 맘에 안들었거든요..그래도 애피타프 어쩌구 하면서 추천해 주는 이 앨범을 눈 딱감고 샀지요..수입시디와 라이센스가 같이 있는데 아 무래도 가격이 2000원이나 더 싼 라이센스를 구입했답니다.

집에서 들어보니..
첫곡...목소리 되게 야리꼬리 하네..그냥 부른거 같지는 않은데..
두번째...조용한데..모르겠다.
세번째...아Jmnote bot (토론) 이곡이 바로 그 유명한 에피탑이었어!! 이 에피탑이 바로 그 에피탑이구만..야 신난다...아는곡 있어서..
네번째...어째 조용히 나가다가 뭐 이상한게 콩닥콩닥..엄청길다..왜 안끝 날까?..어 언제 끝났지?
다섯번째...음..타이틀과 같은곡..어!어!어! 어 이곡도 많이 들어봤는데...
으아...미치겠다..너무 좋다..에피탑보다 훨씬 좋다..

처음들었을때---음..처음들어 귀에 쑥 들어 오는 판이 얼마나 된다구..
두번들었을때---아트락은 적어도 4번이상 들어야 알겠더라구..귀가 얇다구?
그래도 할 수 없지..
다섯번들었을때---내가 뭐랬어..이정도면 귀가 많이 단련된편이지..처음에 뉴트롤즈 아토믹시스템을 들을때 비하면야..
계속 들으면서---아..좋다..뭐 이말말구 다른말로 표현을 잘 못하겠다.....

첫곡은 쌈박하구..I TALK TO THE WIND 이것도 잔잔한 멜로디,무슨악긴지 모 르는 듣기좋은 깔림.. EPITAPH 설명필요없구..
문제는 문차일드..이건 앞에 구슬픈 멜로디가 좋은데 뒤엔 잘 모르겠다..내 가 이해하긴 좀 벅찬감이있다..마지막곡..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제가 이해한데로 이 앨범에 대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좀 과장되거나 황당하게 표현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때 그때의 느낌을 적 어둔것도 아니고 해서 비슷하게 느낀점을 기억을 더듬어 적어보았지요.
전 사실 이들의 앨범은 이것말고는 아직 못들어보았습니다..
앨범 표지는 정말 쇼킹하더군요...
앨범은 겉표지만 같구 평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아마도 이런 앨범자켓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 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어찌보면 프로그래시브 하거든요..

음악을 글로 듣는것은 아니지만..음악에 대한 글들을 통해 음악을 더 풍부 하게 느낄 수 있는것 같습니다.

4 황우창[ | ]

제 목:킹 크림슨 1집, 그리고 아트 록 관련자료:없음 [1945] 보낸이:황우창 (musiza ) 1995-08-26 12:43 조회:447 아이구, Z MODEM으로 전송하길 몇 차례, 결국 에디팅으로라도 전송해야 영래 님의 의도에 부응할 것 같아서 다시 시도합니다. 별로 좋은 글은 아니면서도 꼭 올려야겠기에...

King Crimson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아트 록을 이야기할 때 항상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앨범이 바로 킹 크림 슨의 데뷔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다. 1969년에 발표되어 차트상으론 당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비틀즈의 `Abbey Road'를 밀어내고 정 상정복을 이루었고, 음악사적으로는 당시 새로이 유행하기 시작한 아트 록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레코드로 평가받고 있다. 비장하면서도 아름다운 곡 Epitaph'가 담겨있고, 많은 후배 그룹들이 카피하고 연구했던 21st Centu- ry Schizoid Man'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 두 곡은 서로 느낌이 상반된 곡인 데도 이 앨범 속에서는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가 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한 것은 82년, 아시아라는 그룹 때문이었다. 그 그룹의 멤버가 모두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다는 사실이 내게느 그들의 음악 만큼이나 호기심으로 작용하였고, 그 멤버들이 모두 아트 록을 했다는 사실은 내가 아트록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ELP,Yes, 그리고 킹 크림슨..존 웨튼이 잠시 가입하여 레드(Red)라는 명반을 만들었다 던 킹 크림슨... 아직 제대로 그들의 음악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킹 크림 슨의 이미지는 내게 환상적으로 각인되었다.
그 뒤로 조금씩 듣게 되는 아트록의 환상... 그리고 나는 `Epitaph'를 접했 다.그 심오한 가사와 장엄함을 담고 있는 음악.. 이게 프로그레시브 록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더더욱 아트 록에 관한 나의 열정은 커져만 갔고, 결국 그 들의 데뷔작을 입수했다. 지금 기억으로는 성음이나 최후 재발매사인 예음, 서울움반이 아니고 아틀랜틱 레이블 라이센스사인 오아시스였다. 재킷은 심의 에 걸려 (당시엔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그들의 3집 앨범 재킷인 `Lizard 의 재킷으로 발매되었고, 또한 원래 수록곡인 `21st Century Schizoid Man'은 금지곡으로 삭제되어 나왔다. 대신 3집에 수록되어 있는 `Prince Ruppert Aw akes'와 Dancing of the Lady Water'가 수록되어 있었다. Epitaph'sms eme 는 듣고 또 듣고... 그리고 어느날 밤, 테이프를 걸고 잠을 자던 날, 잠결에 들은 Moonchild'와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 어찌 그리 환상 적으로 들리던지... 지금도 그 환상의 감흥은 여타 유수의 아트록 그룹에서는 느낄 수 없는 커다란 것이다.
요즈음 라이센스로 나오는 수많은 아트록 그룹들의 음반들, 또는 수입되는 음반들을 보면, 희귀음반이다 명반이다 하는 자자한 명성에 비해 음악쪽으로 상다아한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본인의 귀가 실험적인 음악보다는 그저 귀에 편한 음악만을 듣고 굳이 찾아 듣는 것보다 그저 들리는 음악만을 건성으로 듣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음악보다 진정으로 좋은 음악들을 찾아 듣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지명도와 명성이 있는 그룹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이 입문하는 사람들은, 결 코 듣기에 난해하든가 아니면 희귀한 음반만을 찾아들어야 매니아가 아님을 알았으면 한다. 예전에 흔히 4대, 5대 영국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의 음악조차 도 다 들어보지 않고서, 아니 전혀 들어보지도 않고서 요즈음 한창 발매되고 있는 시완 레이블의 희귀음반 라이센스나 수입음반 위주로 듣게 된다면, 언젠 가는 아트록에 대해 심각한 배신감(?)과 음악적 방황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본인이 아는 어떤 입문자 몇 명이 그런 경우를 당한 사례가 있어서 드 리는 말이다. 결코 아트 록은 어려운 음악만 골라 들어야 수준(!)이 높아지는 게 아니다. 심지어 내가 만나 본 자칭 아트록의 한 매니아는, 지금 언급이 되 고 있는 킹 크림슨의 1집을 포함한 초기 음반을 접하지도 않은 채, 새로 발매 되었다는 신보 - Vroom'이나 Thrak'의 입수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Island'와 Disciplin'은 비치해 놓고 있었다는 사실 이다. 정말로 초기 음악을 듣지 못하고 변변한 가이드 북 하나 없이 그런 큰 오류를 범하지는 않았으리라 맏고 싶다. 결코 아직도 `Epitaph'를 끌어안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수준낮은 사람은 아니다.그 수많은 음악들을 듣고도 `Epitaph'가 좋으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어쨌든 본인의 짧은 소견으로는, 어쩌면 킹 크림슨의 최고 앨범은 데뷔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첫 앨범을 너무 무지막지하게 잘 만들어서 그 후 점점 대중적으로든 음악적으로든 (본인이 보기에는) 하향세를 그린 게 아닐까 싶다. 로버트 프립의 그 징그러운 장인정 신이 나중에는 집착과 광기로 변해가는 것 같 안스럽기도 하고...

글쓴이는 이 앨범으로 인해 아트 록을 제대로 입문했으며, 지금도 아트록 가 운데 명반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킹 크림슨의데뷔앨범을 꼽는다. 또하나 나름 대로의 별미라면, 본인이 너무나 좋아하는 그렉 레이크의 목소리를 이 음반에 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ELP 시절에도 그의 음악성은 유감 없이 발휘되었지만, 이 데뷔앨범을 듣다보면 그가 킹 크림슨에 한 서너 장 나 올 때까지 남아있었더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꿍금해진다. 쥬다 다이블이 부 르는 `I Talk to the Wind'보다 더 아름답게 부르는 그렉 레이크... 그리고 또하나, 이건 여담이지만 감상자들 사이에선 2집 `In the Wake of Poseidon' 이 상당히 푸대접을 받고 있는 듯하다. 당시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1집의 연장 이라고 하며 얄팍한 대중적 인기의 몰이라 혹평했지만, 본인은 그 얄팍한 대 중성 의식에 넘어간 사람이다. 2집을 그저 1집의 복사판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연장선상으로 좋게 생각해 주며 다시한 번 들어보심이 어떨지 권하는 바이다 어찌보면 잘 맞는 한 쌍의 앨범이란 느낌도 들며, 2집 타이틀 곡에서의 그렉 레이크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아트록을 위해 생겨난 목소리라는 느낌이 들 정 도이다.

킹 크림슨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글쓴이의 짧은 식견으로도 느낄 수 있는 아트록의 최고 명반이다.

5 김경진[ | ]

  • 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69, Island)

단 한 번만 봐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이 인상적인 앨 범 커버는 음악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앨 범이 발표되었을 당시 이 음악은 하나의 '혁명'이었다.
아마도 프로그레시브 또는 아트 록을 표방하는 그룹들, 아니 록 그룹들 전체를 통틀어 가장 '진보적인' 집단으 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밴드 킹 크림슨은 데뷔작을 통해 프로그레시브라는 장르가 가게 될 모든 방향에 대 한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그리그의 조곡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앨범 타이틀은 물론이거니와 사운드에서의 강렬함 -<21st Century Schizoid Man>-과 서정성-I Talk To The Wind>, -, 그리고 신비로움 --을 담고 있는 각 곡들의 구성, 시적인 가사는 앨범을 프로그레시브 최고의 걸작 중의 하나로 자리하게 한다. 마이클 자일스(Michael Giles)의 절제된 드러밍과 이안 맥도날드(Ian McDonald)의 몽환적인 멜 로트론 연주는 이후 수많은 그룹들에 의해 반복되는 스 타일의 전형을 이루며, 그렉 레이크(Greg Lake)의 깊은 보컬은 이들의 환상에 가장 적절한 음색을 지닌다. 각 곡들에서 느껴지는 회화적(繪畵的)인 분위기 또한 초기 킹 크림슨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밴드의 모 든 것을 지휘하고 그려내는 로버트 프립(Robert Fripp)
의 천재성은 이 앨범을 통해 이미 그 극점에 올라 있 다.


6 유신[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83번 제 목:[감상] 먼지턴 명반#3 - King Crimson 데뷔작 올린이:ntrolls (유신 ) 96/11/22 15:04 읽음:419 관련자료 없음


흐으..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괴물음반.. 크림슨의 데뷔앨범입니다..

뭐 제가 이 판까지 굳이 써야되나 하는 걱정이(제 실력에.. ^^;) 드는데...
그래도 아직 이 판을 주저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까 하고.. 용기를 내어..

저번에 언젠가 파워스테이션 프로록 진열대를 언제나의 버릇처럼 A부터 Z까 지 뒤적여나가고 있는데 옆에서 왠 여자분 둘이서 하시는 말씀.. 크림슨의 크림슨 왕의 궁전 앞마당에서.. 앨범을 가리키며.. 난 이거 도저히 접수가 안돼.. 그러더군요.. 이상하다.. 좋은데.. ^^; 더구나.. 저 유명한 팝의 명 곡(^^;) Epitaph도 있자나요.. 하하.. (절대 평가절하 아님!!)

암튼 이 앨범은 정말 괴물입니다.. 아마도 프로그레시브 락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비록 부분적인 스타일이긴 하지만) 완벽하게 정의내려 보여준 판 이 이 앨범이 아닐까요.. 그당시까지 다른 밴드들이 조심조심 실험하고 있 던 퓨젼적 경향(즉 클래식, 현대음악, 재즈, 락, 포크 등의 혼합)을 단숨에 거의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킹 크림슨은 정말이지 다들 위대하다고 말하는데 주저가 없는 듯 합니다..
외지들은 하나같이 이들이 프로그레시브 락을 정의내렸고 그 지평을 넓혔다 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70년대의 수많은 밴드들을 아무리 뒤져봐도 이 렇게 형이상학적 음악을 하는(혹은 형이상학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 밴 드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프립이 음악 자체 보다는(물론 음악도 더할나위없이 훌륭하지만), 아니 음악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음악이 청자들에게 가져다 줄수 있는 효과를 면밀히 계산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언젠가 그가 "나는 크림슨과 같은 밴드 가 젊은이들에게 가장 진보적인 교육의 장으로써 기능할 수 있다고 믿었다"
라고 말하는 데서 이 점이 어느정도 드러나지 않나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바란던 효과는 뭔가..? 흐으.. 어렵네요.. 그냥 제 생각으로 는 완전히 "프리"한 정신상태가 아니었을까.. 무정부주의도, 좌파이념도, 포스트모던도 아닌.. 본연적 광기의 힘이 인간적 이성에 의해 완전히 지배 되서 힘과 균형을 겸비한 그런 상태.. (캔터베리파와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르지 않나 하는게 저의 조심스런 생각..)

흐으.. 무식한 헛소리가 도를 넘었습니다.. 첫번째 곡은 호푸의 영원한 애 청곡 (애창..곡으로 하기에는 곡 자체적으로 좀 무리가 따름.. ^^;) 21세기 정신병자.. 오호.. 여기서부터 범상치가 않으니 들려오는 사운드는 하드락?
재즈? 보컬에다 이펙터를 입혀버린 처절한 절규(그러나 아무래도 레이크는 너무 얌전.. Earthbound에 실린 이 곡의 보컬은.. 전율 그 자체입니다..)가 읊어대는 철저한 냉소의 가사..브래스파트와 함께 날뛰는 기타.. 이 앨범에 서 가장 하드한 곡이라 중기의 크림슨과도 잘 맞아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중기 크림슨이 즐겨 연주하는 유일한 초기곡이 됩니다..

두번째 곡은 "나는 바람에게 말한다.." 우와아.. 앞곡과 이렇게 다를수가요 .. 플룻.. 그리고 레이크의 전매특허인 발라드용 보컬.. 나즈막히 읊조리는 그의 노래는 정말 편안합니다.. 밤에 조용히 틀어 놓으면.. 혹은 아침에 한번 틀면.. 기분만점..

다음곡은 저 유명한 Epitaph.. 제가 프로록 하나도 모를때 월드 팝스 히트 송인가 하는 씨디 모음집에서 들어봤을 정도이니 더 설명은 필요없으리라 봅니다.. 흐.. 타이틀곡과 함께 멜로트론 사용의 정석을 후배들에게 가르 친 곡이랄까요.. 그 완벽한 음색이라니.. 그리고 유명한 프립의 기타 아르 페지오 부분도..

다음곡.. Moonchild는 아마 처음 듣는 분들이 제일 황당해할 곡이 아닌가 하네요.. 첫부분의 절묘한 마이너조 멜로디까지는 좋은데.. 뒤에 10분동안 이상한 소리나는건 대체 뭘까.. 음.. 눈을 감고 한밤중에 조용할때 한번 들 어보세요.. (졸음주의 ^^;) 밤의 이미지가 와닿지 않나요.. 온갖 환상과 꿈 과 전설과 이야기와 마술과.. 읔.. 글이 이상하게 가네요.. 암튼.. 그걸 느 껴보신다면 가슴에 와 닿을 곡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타이틀곡.. 콰쾅거리는 멜로트론과 함께 시작해서 여지없이 곡을 몰고갑니다.. 끝날때 잠깐 적막이 흐른 후 다시 계속되는 것도 재밌습 니다.. (전 첨에 속았지 뭡니까.. 어.. 시간보니까 아직 남았는데 왜 조용 하지? 으으.. --;)

아트락지를 잠깐 베끼자면... 이 앨범에서 프립의 의도는 여러가지 소리들 을 모아서 그들의 힘을 차용하는것...? 하나 모아서 써먹기 위해 빌린 구조 가 너무 튼튼해서 "너무" 정연한 음악이 되었다나요.. (이렇게 소리를 모으 는 그의 방식은 그가 생각하는 광기와 이성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듯..) 하 여 다음 앨범에는 프리재즈 피아노 주자인 키스 티펫이 등장, 그야말로 프 리한 피아노로 곡의 여기저기를 쿡쿡 건드려 긴장감을 유발하게 된다는 이 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옵니...다..? ^^; 농담이구요.. 아트락지에 그렇게 써 놨더군요.. 맞는 분석인거 같습니다.. 이후 중기로 넘어가면서 계속되는 프 립의 실험도 재밌는 얘기들을 많이 간직하고 있으나.. 여기에 대해서는 정 인님의 강의가 수시로 잔행되오니 참조하시길.. 어찌 제가.. ^^

이들 이후로 하도 많이 이런 음악을 해서 지금 우리가 듣기에는 이게 뭐 그 리 대단하냐.. 할줄 모르지만 이건 사상 초유의 앨범이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잡다한 구성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는 음악..

좋지 않나요? ^^

7 조성만[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96번 제 목:[gonnabe] King Crimson: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올린이:luca19 (서정욱 ) 96/04/08 21:25 읽음:327 관련자료 없음


[66] 제목 : [감상] King Crimson: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올린이 : gonnabe (조성만 ) 95/10/30 19:21 읽음 : 59 관련자료 없음

[gonnabe's review of progressive rock] #1

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Remastered in 1989

1. 21st CENTURY SCHIZOID MAN including MIRRORS (7:20) 2. I TALK TO THE WIND (6:05) 3. EPITAPH including MARCH FOR NO REASON and TOMORROW AND TOMORROW (8:47) 4. MOONCHILD including THE DREAM and THE ILLUSION (12:11) 5.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including THE RETURN OF THE FIRE WITCH and THE DANCE OF THE PUPPETS (9:22)

모두들 잘 아는, 최소한 이름만이라도 들어봤을, King Crimson의 데뷰앨범이다. 멤버는 Robert Fripp, Ian McDonald, Greg Lake, Michael Giles, Peter Sinfield였다. 재킷도 재미있게 그려넣고 당시로서는 엄청난 신경을 쓴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기에 는 아직 concept가 통일되어 있다거나 하는 면은 없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sampler인 멜로트론의 사용을 통해 별의별 사운드를 다 내주고 있다는 측면이 평론가들에게 progressive라 는 수식어를 붙이게 하는것 같다. 또하나 지적을 하자면, 당시 에는 여러개의 노래를 따로 만들어서 하나의 곡처럼 만드는 것이 획기적인 시도였었던 것 같이 보인다. 보통 70년대로 넘어오면 (특히 EL&P가 그랬지만) 곡제목을 붙이고 그 안에 소제목을 붙이 는 형식으로 나오는데, 이 앨범은 "including ..."이라고 나오는 것이 참 이색적이다. 결국 형식상으로는 "including ..." 라고 쓰는 것이 좀더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일까, 아니면 주제를 정해놓고 그것을 포함시켰다는 것일까? 가사를 담당한다고 이름 이 나온 Peter Sinfield는 (물론 다들 아는 얘기겠지만...) 이태 리에서 PFM을 세계로 끌어낸 사람이기도 하다. 작사를 담당하는 사람만 따로 두었다는게 한편으로는 Robert Fripp의 결벽증적인 성향을 말해주는듯 하다. 어쨌거나 King Crimson의 가사는 (이 후의 Richard Palmer-James가 쓴 것도 포함해서) 현학적이다라는 이유로 욕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gonnabe는 영어 실력이 딸리 는 관계로 그런 표현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가사를 보면 도대 체 뭔말인지 알 수가 없다는게 한이다.)

1. 21st CENTURY SCHIZOID MAN including MIRRORS (7:20) 엄청난 디스토션이 걸린 사운드는 좀 짜증스럽게 한다. 당 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였는지 모르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목소리에까지 디스토션이 걸려있는 것은 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 곡에 대해서 기존에 나와있는 얘기들을 옮 겨보면, 이 곡을 녹음할때 아무도 없는 공연장에서 공연하듯 이 녹음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주장에 의하면 이 곡이 이후에 전개되는 70년대 하드록의 전형을 제시하는 것 이 되었다라고 한다. 그런데 하드록과의 친화성 보다는 브 래스를 강하게 사용하는 면으로 봐서는 이후의 Blood, Sweat and Tears와 친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격렬한 엔딩은 정 말로 라이브와 같은 느낌을 준다. (어찌보면 라이브에서의 가장 상투적인 엔딩방식이지만...)

2. I TALK TO THE WIND (6:05)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including ..."이 안 붙은 단일한 구 성의 노래. 부드러운 소리가 참 매력적이다. Greg Lake는 강렬한 사운드보다는 이런 곡이 어울리는 것 같다는 개인적 인 생각. (그건 이후에 EL&P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앨 범에서 가장 짧은 곡이면서도 가장 "한국적 정서"(sic)에 어 울리는 곡이기도 하다. 앞곡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분위기가 약간은 당황하게 하기도 하지만 감미로운 관악기 소리가 너 무나도 마음에 드는 곡이다. (이렇게 좋은 소리가 나는 악 기로 Jethro Tull이나 Osanna는 그렇게 거칠고 공격적인 소 리를 내었다는 말인가!)

3. EPITAPH including MARCH FOR NO REASON and TOMORROW AND TOMORROW (8:47) 뭐 더이상의 감상문을 따로 써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중적인 곡. 이 곡이 사실 King Crimson이라는 이름을 한 국내에 알리는데에 큰 공헌을 했던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 로는 이 곡만을 DJ가 틀어댐으로써 King Crimson에 대한 고 정관념을 만들게 하기도 하였다. 어떤 사람이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 Per I에 수록된 Adagio가 갑자기 대중적 인 기를 얻는 것을 보고 한탄한 바 있다. 그 이유인 즉, 그 앨 범을 통째로 듣지 않고 그 부분만 따로 떼어내서 좋다고 하 는 것은, 진짜로 프로그레시브 록이 대중화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곡도 그런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인 측 면이 있다고 하겠다. 가끔가다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느냐고 묻는 말에 자랑스럽게 King Crimson같은 음악을 좋아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에게 어떤 곡이 그렇게 마음에 드냐고 하면 대 부분 이 곡을 꼽는다. 그 다음 순간 "또 다른 곡은?"이라는 질문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어... 글쎄..." 객관적으로 좋 은 곡도 이런식으로 오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곡이다.

4. MOONCHILD including THE DREAM and THE ILLUSION (12:11) 이 앨범이 상당히 유명해서 라디오를 들으면 많이 나오는데 상대적으로 이 앨범중에서 라디오를 덜 탄 곡이라면 바로 이 곡이다. (지난 5년간은 몰라도 gonnabe가 밤을 지새우며 라 디오를 듣던 80년대에는 그랬던걸로 기억한다.) 어찌 생각 해보면 앞곡과의 연장선 상에서 이곡을 평가했을 수도 있다 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좀더 대중적이고 좀더 강렬한 곡인 Epitaph를 많이 들려주었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gonnabe 는 (CD의 혜택이기도 하지만) 이 곡은 정말 앞과 뒤의 곡들 과 함께 묶어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분위기 의 곡들 세 개를 나열해 놓은 것은 어떤 흐름을 노리고 하였 을 것 같다는 것이다. 곡 자체가 10분이 넘어가는데 그 중 간 이후의 구성은 조금 산만하다. 여러가지를 실험해보려는 시도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 의도가 무엇일까하는 의문을 계 속 들게 한다. 물론 gonnabe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광기 의 측면에서 보면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얼마나 이 생각에 동의할까나?

5.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including THE RETURN OF THE FIRE WITCH and THE DANCE OF THE PUPPETS (9:22) 참 침침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멜로트론을 이렇게도 쓰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보통 멜로트론을 쓰면 그야 말로 "멜로우" 분위기를 만들기 쉬운데... 그런데 이 침침 함은 우울함을 포함하는 침침함이다. 그냥 공포로 인한 침 침함이 아니고. 곡의 시작이 앞의 노래의 약간은 산만한 시 도와 바로 연결되면서 마치 하나의 긴 노래의 일부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곡의 중간에 약간 쉬는 시간을 주 듯이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그런데 그것은 정말 잠시이 고 곧 앞에서의 주제를 반복한다. 약간은 당혹스럽게 끝을 내는 것이 뭔가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주지만 결국은 다 시 들려오는 소리는 없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얘기] 다들 잘 아는 얘기이겠지만, 괜히 한번 붙여보면, (그러니까 별 로 중요하지 않은 얘기...) King Crimson이 이 앨범으로 데뷰를 했을 당시에는 Progressive Rock이라는 범주가 존재하지 않았다 라고 한다. 이런 노래들이 나오고 Moody Blues의 "최초"의 콘셉 트 앨범(그거말고는 전혀 progressive하지 않은)이 나오고 하니 까 이런걸 묘사하는 용어로 "Progressive"라는 단어를 썼다는데...
하여간 평론가들은 한편으로는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 런 식의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 마치 어떤 내용성을 원래부터 가 지고 있었던 단어처럼 들리게 한다. 그런 능력은 인정을 해줘 야 할 듯하다. 사실 일반적으로 progressive rock이 라고 부르 는 음반들을 볼때 과연 어떤 것이 "진보적"이길래 하는 의문이 마구 들때가 있다. 그리고 한번 progressive라는 딱지를 붙이면 그 다음에는 뭘 하든지간에 계속 그 딱지를 붙여주는게 정상적인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 항상 Pink Floyd가 생각이 난다. 그 초기에는 포크록으로 시작해서 어느 순간 이른바 스페이스 록의 영향을 받아서 효과음을 많이 썼더니 progressive rock band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흘러 가면서 새로운 시도라 는 측면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이들은 "진보적"이라고 수식하였다. 왜? 그들의 가사가 진보적이라나?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gonnabe가 침을 튀기면서 강조하는게 있다. 가사가 진보적인 것이 progressive rock이었다면 너는 왜 그렇게도 진보적인 노래가 한국내에서도 있다는 사실에 열광하지 않는가? 그리고 속으로 하는 질문은 너가 그렇게 영어를 잘해서 가사로부터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냐? (여기서 말하는 진보성은 당연하게도 요즘 나오는 몇몇 그룹이 가사에 집어 넣었다는 "진 보성"이 아니다. 이런 그룹들의 음악 자체는 진보성과 전혀 관 련이 없건만, 가사 몇군데로 진보적인 음악을 한다고 평가를 받 는아니 그렇게 선전을 해 대는것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 다. 그런데도 그들의 극성팬들은 그렇다고 박박 우기니, 여기서 목숨을 걸면서까지 그룹들의 이름을 밝힐 필요는 없겠지.) 항상 그들의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리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얼버무림이었다. 그렇다면 gonnabe가 던지는 화두: 가사의 진 보성이 과연 이른바 "progressive rock"을 규정하는 것인가? 하 나의 측면으로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가, 아니면 이런 측면의 존 재는 그외의 그 어떤 것(형식, 새로운 시도, ...)이라도 dominate 해버리는가? 가사의 예술성을 인정해야 한다면, 왜 어떤 노래는 가사를 전혀 듣지 않고 사운드만 얘기할까?

푸하하... 여기까지 쓰고 보니 중요하지 않은 얘기가 더 길군...


  • gonnabe *


8 김방섭[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13번 제 목:프로록의 어제와 오늘 - King Crimson 올린이:luca19 (서정욱 ) 96/03/26 00:27 읽음:402 관련자료 없음


- 음악을 통한 의식개혁을 시도한 King Crimson -

트래디셔널 재즈나 모던 재즈에 크게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 로버트 프립은 1967년 가일스 형제들인 마이크(드럼),피터(베이스)와 함께 가일스 가일스 & 프립이라는 트리오를 결성하는데 이것이 킹 크림슨의 전신이었다.이들이 발표 했던 앨범이 실패한 68년 가을,로버트 프립은 마이크 가일즈와 뒤에 에머슨 레이커 & 팔머의 일원이 되는 그랙 레이크(보컬,베이스),뒤에 배드 컴퍼니의 일원이 되며 여러가지 악기에 능한 이언 맥도날드,드리고 시인인 작사가 피터 신필드의 라인업으로 킹 크림슨이라는 그룹을 출범시켰다.

초기 킹 크림슨의 특징은 환상적인 음악 세계를 완벅할 정도의 기교로 표출해 내는 것이었는데,데뷔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은 거의 모든 평론가들로부터 이구동성의 찬사를 받으며 77년에 골드를 획득한다.

삽입곡 중 피터 신필드의 음과 언어를 추구한 'Epitaph'은 시적인 가사와 클래 시컬한 사운드의 조화와 함께 그들의 탁월한 음악성을 대변해 주었다.이곡이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세번째 프로그래시브의 고전으로 기억되는 넘버이다

로버트 프립을 비롯한 초기의 유능한 멤버외에도 킹 크림슨에는 전위적인 타악 기 주자 재미 뮤이,데이비드 크로스(바이올린,멜로트론),그룹 패밀리 출신이며 뒤에 유라이어 힙과 UK의 멤버가 되는 존 웨튼(베이스,보컬),그리고 예스의 멤 버였던 빌 브로포드(드럼)등이 거쳐감으로써 프로그래시브의 왕국을 이루었다.
잦은 멤버교체 속에서도 로버트 프립은 킹 크림슨을 지킨 인물로 킹 크림슨의 음악은 곧 로버트 프립의 정신과 사상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974년 로버트 프립은 '킹 크림슨은 죽었다'라는 메세지를 발표하여 그룹의 해 산을 선언했는데 그후 로버트 프림은 록시 뮤직의 전멤버 브라이언 이노와 함 께 2장의 심오한 앨범을 녹음했고,솔로 기타의 테이프 딜레이(시간차) 시스팀 을 이용한 소위 '프립퍼트로닉스'를 개발하는 등 신비로운 색채를 띠고 비범한 솔로 활동을 계속하였다.

60년대 말엽부터 70년대 초반을 통해서 유력한 진보적 밴드이던 킹 크림슨은 영국 록계의 가장 괴벽스럽고 불가사의한 그룹으로 이들의 음악은 무의식이나 꿈,심리상태 등 사람들의 삶의 모든 영역을 생활이나 행동속에서 회복시키려는 시도였다.킹 크림슨은 음악을 통해 인간의 의식을 개혁하려 했던 것이다.

9 정철[ | ]

★★★★★, UK

사실 얘네들에 대해 떠들어봐야 입만 아픈데 지금 이벤트도 있고 채팅실에서 뵌 어떤분께서 조회수를 백번이상 올려주겠다는(?)말씀을 하시기에 또 하나 써본다. 아마 lt명령을 써서 얘들을 찾으면 무지 나올거다.

아트락9호에서도 최초의 완벽한 프로그레시브 앨범이라고 떠들어 놓았고 여론도 거의 이 앨범을 만점의 기준으로 삼는듯하다. 이는 본인도 마찬가지인데 참고로 본인의 만점작을 소개하자면 Il Balletto di Bronzo - YS, 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Wish You Were Here, Klaatu - Hope정도가 당장 생각난다.

재킷을 보면 벌써 범상치 않다(!)는 느낌이 팍 들고 그것은 속재킷의 그림 또한 마찬가지. 이들은 데뷔 이전부터 화제를 뿌리고 다녔고 본작은 발표되자마자 Beatles의 Abbey Road(요 앨범도 명작중의 명작)를 제끼고 일위를 먹었다는 전설을 갖고있다.

킹크림즌하면 당장 떠오르는게 프립선생(사람들이 왜 프립이라고 안하고 프립선생이라 하는걸까? 존경심의 표현?)이지만 본작에서는 그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은듯하다. 오히려 전곡의 작곡에 참여하고 있고 키보드와 멜로트론을 비롯 잡다한 악기를 휘두르는 이언 맥도널드가 리더격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뒷날 프립선생과의 리더 경쟁에서 깨졌다는 소리도 있는걸 보면 그리 억측도 아니다. 그리고 본작은 뒤의 앨범들과는 전혀 다르다고하기는 좀 그래도 매우 상이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싸이코적인... 어쨌든 이언 맥도널드가 꽤나 강력한 인물임에는 분명하다.

이때의 멤버들은 모두 튀는 인물들인데 주목할 녀석은 그렉 레이크. 그는 후에 이엘피를 결성하는데 아주 한국적 발라드끼를 물씬 가지고있는 인물이다. 이런 정서가 잘만 녹아들면 Epitaph내지는 Take a Pebble(ELP)등의 좋은 곡이 나오지만 악화되면 C'est La Vie와 같은 문제작이 나오기도한다. 어쨌든 그가 매우 훌륭한 보컬리스트이자 작곡자이고 프로듀서라는건 변함이없다.

신필드의 시는 매우 멋지다(그리고 쉬운편!). 하지만 꼭 작사가가 필요한가? 나눠먹기도 힘들텐데.. 어쨌든 그도 나중에 짤린다.

음악에 대해선 할말이 없다. 하지만 분명한건 본작을 싫어하는 이는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단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Moonchild가 들어있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물론 꾸리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게 음악적 구성에서 차지하는 뭔가가 있을법하지만 그걸 모르겠다는거다. 핑크플로이드의 달의 어두운면에서는 구성에 빈틈이 없는듯 보였는데..

지금도 이걸 듣고있지만 가끔씩 얘들은 괴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너무 잘한당......^^;).

1995년 쓰다.


락사상 가장 황당한 데뷔앨범중 하나로 기록될 본작은 흠잡을데가 없는 명반이다. 이 때는 프립보다는 이언 맥도널드가 사운드의 핵을 쥐고있었다고 생각되는데 그는 전곡의 작곡에 참여했고 멀티플레이어로서 멜로트론 주자였다는 것이 근거가 될 수있다. 게다가 이후 크림즌이 보여줄 프립적인 격렬함과 본작의 격렬함은 분명히 다르다. 첫곡 [21th Century Schizoid Man]에서 보여주는 광기는 킹 크림즌이라는 밴드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그 본질은 이것이다라고 보여준다. 또 그렉 래이크의 절규는 그가 얼마나 훌륭한 보컬인가를 알려준다. A+ 정철(mailto:zepelin@hanmir.com) [1997]

10 오찬익[ | ]

그들의 데뷰작이었던 본작은 데뷰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작품이었습니다. 비틀즈가 붕괴되고 난 후 새로운 구심점을 찾지 못 하던 대중음악계에 그들이 준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지요.

어쨌든 본작에는 그당시로는 새롭고 혁신적인 사운드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첫곡인 21st century schzoid man에서는 그당시 절정을 이루었던 사이키델릭뮤직의 영향이 느껴지는 곡이었죠. 이 곡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정신분열적인 사운드는 이후에도 그들음악의 핵심적인 면으로 부각됩니다.

즉 그것은 끝까지 이그룹을 이끌었고 이 그룹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Robert Fripp의 음악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죠. 하지만 이곡의 뒷 부분에 나타나있다시피 사이키델릭 사운드에서 보다 진보한 하드록 내지는 프로그레시브의 영역으로 돌입함으로써 그들은 록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였습니다. 그러한 점은 둘째곡인'I talk to the wind'에서도 잘 나타나있죠. 이곡도 잘 들어보면 어딘가 모르게 나른한 느낌을 주어서 사이키델릭한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사이키델릭뮤직이라고 하기엔 밝고 동화적인 느낌마저 주는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이 두곡을 통해 이들은 탈쟝르를 선언한 셈이죠.

그리고 그런 면은 그들의 최고의 명곡 'Epitaph'에 이르러서는 극대화됩니다. 이전의 쟝르로는 한 쟝르에 귀속 시킬 수 없는 즉 모든 음악의 총체가 이 곡속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Beethoven의 5번 교향곡에 비길만한 작품이 있다면 바로 이곡이 아닐까하고 감히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웅장한 멜로트론 사운드와 거기에 공명을 일으키는 기타소리가 울려퍼질때면 한없는 소리의 심연속으로 빨려들어 가곤 합니다.그리고 장중하게 내리치는 Michael Giles의 드럼도 이곡의 느낌을 더욱 뚜렸하게 해주는 한 요인이죠.

b면은 두곡의 대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곡인 Moonchild 는 다소 즉흥적이며 실험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어 이후 이들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타이틀곡 In the court of crimson king에서는 Epitaph에서 활약했던 멜로트론이 다시 한번 감동의 세계로 몰고감으로써 프로그레시브록에서의 멜로트론의 역할을 부각시켰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수 많은 프로그레시브록앨범이 쏟아 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본작만큼 뛰어난 작품이 몇이나 될까요?

본작이 이탈리아 프로그래시브및 여타 프로그래시브록그룹들에 미친 영향력을 생각해 볼때 본작에의 접근은 필수적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혹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정중히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P.S.이 앨범은 라이센스화되어 있으므로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오찬익(mailto:ooci@hitel.net) [1993]

11 송원진[ | ]

등록자 : 송원진[1] 등록일 : 1994/12/22 조회수 : 453 추천수 : 0 [추천하기]

안녕하세요, 구공탄 송 원진입니다. 하이텔은 한글 아이디가 안되다보니 할 수 없이 숫자와 영문자로 아이디를 만들었죠. 하 지만 나우누리 아이디는 한글로 구공탄이랍니다. 참고로 kids의 계정은 arkiss이구요~. 이구, 글 쓰는 놈이 말이 많다구요? 헤 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는 말이 있다지만 소신껏 한번 써 보죠. 우선 프로그래시브락의 pioneer였던 KING CRIMSON의 앨범 을 리뷰해 볼까합니다. 다들 수십번씩 들으셨을 앨범들이고 초보 자라 할지라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그룹이라하겠지만 진짜(?) 초 보자를 위해서, 그리고 혹시나 글 많이 쓰면 고정필자 대리내지 부고정 필자를 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시삽님 & 게시판 담당자께서는 이점 널리 양해해주시고 행여 제글중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기탄없이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KING CRIMSON의 첫앨범부터 소개하죠~ 쨔쟌~!

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년도에 발표된 아주 아주 유명한 명반이죠. KING CRIMSON 하면 떠오르는 곡인 EPITAPH가 이 앨범에 실려있습니다. 굳이 설 명할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PERSONNEL(구성인원)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Robert Fripp - guitar Ian McDonald - reeds, woodwind, vibes, keyboards, mellotro n, vocals Greg Lake - bass guitar, lead vocals Michael Giles - drums, percussion, vocals Peter Sinfield - words and illumination

1969년에 조직된 KING CRIMSON은 그해 말 프로그레시브의 영원 한(?) 명반인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을 발표했다. 이 앨범의 구성을 살펴보면

SIDE A 21ST CENTURY SCHIZOID MAN including MIRRORS (7.20) I TALK TO THE WIND (6.05) EPITAPH including MARCH FOR NO REASON and TOMORROW AND TOMO RROW (8.49)

SIDE B MOONCHILD including THE DREAM and THE ILLUSION (12.11)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including THE RETURN OF THE F IRE WITCH and THE DANCE OF THE PUPPETS (9.21)

우선 앨범에 실린 곡 순서대로 구공탄 나름대로의 감상평을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A면 첫번째 곡인 21ST CENTURY SCHIZOID MAN 은 제목 그대로 21세기의 정신분열증 환자라는 곡 자체의 주제를 통해 무언가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 도입부의 이색적인 보컬은 꼭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제목과는 어딘지 모르게 어울린다.
다른 장소에서 들려오는 듯한 이곡의 보컬은 가사를 듣지 보지 않 은 채 듣는다면 재미있다고 할 수도 있다. 가사를 보면 '고양이의 발 강철 발톱, 더많이 더하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절 규, 편집증의 독기어린 문에서의 21세기의 정신분열증 환자. 피 묻은 선반, 철조망, 정치가의 화장용 장작더미, 순진한 아이는 네 이팜제를 강탈한다, 21세기의 정신분열증 환자. 죽음의 장님의 탐욕의 씨앗을 뿌린다. 시인들의 굶주린 아이들은 피를 흘린다.
그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21세기 정신분열 증 환자.' woodwind(목관악기)와 reeds(리드악기)의 재즈풍의 연 주가 보컬 사이 사이에 아주 흥겹게 흐르며 정신분열 그 자체를 표출하기 위한 드럼과 모든 악기를 동원된 혼란된 연주는 흥미 그 자체이다. 혼란한 상태를 표현하는데있어 목관악기의 소리로 적 절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곡 하나를 통해서도 왜 KING CRIM SON이 프로그레시브일 수 밖에 없느냐하는 의문이 풀린다고 볼 수 있다. 프로그레시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혹 메탈에서 들을 수 있는 그런 연주가 그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이고 신선했으리라.
근데 왜 하필 이곡을 듣는데 열래 생각이 나는 이유는 멀까나. 1 969년 그 시대상황하에서 21세기가 도래한다면 사람들은 미쳐 끝 내 정신분열증으로 이를거라는 그들의 경고, 하지만 우리에겐 언 제나 희망이 있으니, 두번째 곡인 I TALK TO THE WIND를 들어보 자. Lake의 가장 서정적인 보컬이라고 열래는 설명하고 있지만 서정적인 면과 더불어 왠지 의기 소침한 면도 보여주고 있다는게 내 나름대로의 느낌이다. 즉, 바람에게 이야기한다는 제목 그대 로 바람에 자신을 맡기는 듯한 보컬에서 앞곡의 정신분열증을 피 하려는 자연으로의 도피와 혼돈의 세계에서의 회피를 엿볼 수 있 다. '(연극의) 조연배우가 요즈음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나는 여기에 존재해왔고 그리 고 저기에 존재해왔으며 또한 그 중간에도 존재해왔다. 나는 바 람에게 얘기한다. 나의 단어들은 모두 멀리 퍼지고. 나는 바람 에게 얘기한다. 바람은 듣지 못한다. 바람은 들을 수 없다. 나 는 내가 보고 있는 내면을 바라보며 외부에 존재한다. 많은 혼란 과 환멸이 모두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당신은 나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나를 누르지 마세요. 내 정신은 이제 막 혼란해집 니다. 나를 가르치거나 지휘할 수 없습니다. 이제 막 내 시간을 다 써버리려 합니다.' 간간이 흐르는 목관악기(클라리넷과 플룻) 의 음색, 그건 이곡의 전체를 차지한다고 보아야한다. 바람에 나 부끼는 듯한 소리, 나무로 된 악기가 아니면 어찌 맛볼 수 있으 랴. 클라리넷의 맑고 청량한 소리가 끝나면 드럼소리와 더불어 기타의 연주가 이어진다. 바로 KING CRIMSON하면 생각나는 곡, 바로 EPITAPH. 곡의 실제 길이에 비해 듣다보면 너무 짧은 곡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을 끄는 곡이다. '예언자들이 그 들의 예언을 새겨 놓았던 벽에 금이가고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악기위에 햇빛은 밝게 빛납니다. 모든 사람들이 악몽과 꿈으로 분열될 때 누구도 월계관을 쓰지 못합니다. 침묵이 절규를 삼키 어 버리듯이. 운명의 철문사이에 시간의 씨앗이 뿌려지고 아는 자와 알려진 자들이 물을 주었습니다. 아무도 법을 지키지 않을 때 지식은 죽음에 이른 친구와 같습니다. 내가 볼때 모든 인간의 운명은 바보들의 손에 놓여있습니다. 내가 금이 가고 부서진 길 을 기어갈때 혼란은 나의 묘비명이 될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모 든 것을 할 수 있다면 뒤에 앉거나 웃기나 할텐데. 그러나 울어 야할 내일이 두렵습니다. 그렇습니다. 울어야할 내일이 두렵습 니다.' 왠지 애절한 가사다. 그러나 이곡을 설명하는데는 딱 한 자면 족하다. '!'

이제 B면으로 넘어가면 MOONCHILD라는 곡을 들을 수 있다. 가 사를 슬쩍 보면 '강의 얕은 곳에서 춤을 추고 있는 그녀는 문차일 드라고 불린다. 버드나무 그늘에서 꿈을 꾸고 있는 외로운 문차 일드. 그녀는 정원에서 꽃을 모으고 있는 문차일드. 시간의 반복 을 표류하고 있는 외로운 문차일드' 외로움과 고독을 나타내는 시적인 곡이다. 본인도 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곡의 가사 를 읽다보면(듣기가 안돼여~) 가사의 부분 부분이 비슷한 음절을 가지고 있다. shallows와 willow, fountain과 mountain, flowers 와 hours, gown과 dawn이 그예이다. 좀더 나은 음악, 좀더 매끄 러운 흐름을 위해 비슷한 음절을 가진 단어를 쓰도록 노력한 이 곡을 들으면서 왠지 불현듯 얼마전에 육체로부터의 자유를 탈취 (?)하신 천 상병님이 생각나는건 멀까나. 곡의 뒷부분에 해당하 는 the dream and the illusion은 멜로트론과 vibes의 연주가 주 를 이루고 있다. 꿈과 환상을 정말 꿈속인듯하게 진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해야 정답인가? 꿈속의 복잡함이 멜로트론과 VI BES를 통해 아주 지루하게 연주되면서 끝나나 보다생각했더니 다 른 주제, 즉 환상부분이 안끝났다나 머라나. 이 앨범중에서 제일 지루하게....무려 12분이라는 시간이 마치 1시간이 되는 듯한 느 낌을 받으면서 들었다. 앞부분의 뛰어난 가사와는 무척 대조된 다.

마지막곡이면서 본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EPITAPH 못지 않은 뛰 어난 곡이다.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정말 꿈나라 갈 뻔하다 나오는 이곡의 드럼 연주로 잠이 화악 깨면서 '바로 이곡 이야.'하는 탄성 한마디. EPITAPH보다는 이 곡이 KING CRIMSON의 진면목이라고 보아야겠다. 정말한장의 앨범을 구해서 들을 때마 다 이번에는 몇곡이나 건질까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하곤 했 는데 본 앨범은 5곡의 수록곡중 4곡이 내맘에 쏙 든다. 등장하는 리드악기와 관현악기의 소리를 구분하기 위해 플룻전공한 누나랑 멀리 대구에 사는 친구한테까지 전화해서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 곡에 나오는 리드악기는 플룻이라고 자신있게~! CRIMSON KING의 왕국, 거기에 펼쳐진 세상은 너무나 기이하다. 21ST CENTURY SCH IZOID MAN이 안되려면 자신들의 왕국으로 들어오라는 소리같기도 하고, 하긴 그들의 음악세계에 빠져들면 결코 정신분열 같은 것은 하지 않겠지?

별로 리뷰가 재미있다든가 여러분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 합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써나가면서 더욱 발전하는 구공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소리에도 달관한 구공탄이어써여~!

짖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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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유영재[ | ]

등록자 : 유영재[2] 등록일 : 1994/08/13 조회수 : 590 추천수 : 0 [추천하기]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킹 크림슨은 정말 위대한 그룹이다.
최근 아일랜드 감상회를 통해서 세차례에 걸쳐 킹 크림슨의 특집 을 펼친 바가 있다. 아마도 이 세번의 킹 크림슨 감상회를 통해서 최소한 아일랜드 회원들 사이에서는 이 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 어졌고, 아마도 본인의 위와 같은 생각에 동감하는 분들도 많으시 리라 생각된다.
Robert Fripp은 천재였다. 그는 항상 새로운 음의 탐구를 시도했 다.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가 특유의허무주의적 철학과 현 실 비판적 사상을 통한 가사로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면, 로버트 프립은 혁신적인 소리와 박자 탐구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할 수 있겠다.

80년대에 발표한 뉴 킹 크림슨 시대까지 포함하여 총 13장의 앨 범중 가장 첫번째 작품인 본앨범은 설명이 필요없는 너무나 유명 한 작품. 국내에서만도 무려 네군데의 레코드 회사에서 발매 또는 재발매가 이루어졌었던 사실만으로도 이 앨범의 인지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969년에 발표된 본음반이 발표되자 마자 당시 영국앨범차트 정상을 구가하던 비틀즈의 < Abbey Road >를 끌어 내리고 1위로 치닫고 올랐다는 누구나 다 아는 상식(?)과 같은 구 구절절한 얘기는 제쳐두고 보더라도, 이 작품의 완성도는 지금 들 어도 진부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본앨범 발표당시의 라인업은 기타의 로버트 프립을 위시해서, 키 보드와 멜로트론의 이언 맥더날드, 드럼의 마이클 자일스, 베이스 키타와 보컬에는 그렉 레이크, 그리고 작사를 담당하는 피트 신필 드의 5인조로 구성되었다. 장대한 멜로트론과 피트 신필드의 서사 적인 가사는 당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으며 대곡 위주 의 곡구성으로서 데뷰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 로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다. 프립의 기타는 후반기에서 들려 지는 도발적인 면은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듣는 이의 감성 을 깨어나게 할 정도로 유려하며 강력하다.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 닌 그렉 레이크의 목소리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첫곡인 ' 21st Schizoid Century Man '은 보코더 처리된 보컬과 로버트 프립의 강렬한 기타가 빛을 발하는 곡. 본음반에서 가장 강렬한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으며 중반부의 견고한 연주가 일품이 다.
앞곡과는 달리 차분한 플룻 연주로 시작되는 ' I Talk To The Wind '는 시종일관 스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곡으로서 그 특 유의 서정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 Epitaph '와 함께 본앨범에서 가장 방송을 많이 탔던 곡이 아니었나 한다. 쓸쓸함과 고독함이 가윽 베어 있는 이 곡은 가을 바람이 살며시 부는 별이 총총 빛나 는 밤과 진한 커피 향기가 생각나게 한다. 낭만적인 노랫말이 어 우러진 부담 없는 멜로디가 청자에게 편안함을 안겨다 준다. 이언 의 플룻 연주가 서서히 Fade out 됨과 동시에 웅장한 퍼커션 연주 와 함께 장대한 멜로트론의 인트로로 시작되는 다음곡은 magnum opus ' Epitaph '이다. 피트 신필드의 서사적인 가사가 숙연함에 젖게 만드는 이 곡은 뭐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어 떻게 들으면 참으로 궁상맞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멜로트론 의 장대함과프립의 가슴을 파고 드는 기타 연주는 지극히 cynicism에 빠진 사람이 아니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 것 이다.
뒷면에는 두곡의 중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 Moonchild '와 '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이 그것이다. 무척이나 몽환적인 분 위기를 연출하는 본곡은 Fripp의 다분히 즉흥성을 띤 기타와 퍼커 션이 주가 되는 작품으로서 이러한 즉흥 연주가 장시간 계속되기 때문에 듣는 이에 따라서는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 시각적이고 난해한 음에 한번 홀리면빠져나오기힘들 것이다.
마지막곡이자 타이틀곡인 '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은 그 제목만큼이나 웅장하고 위풍당당하게 울려퍼지는 멜로트론이 듣는 이를 압도하는 곡이다. 얼마전에 TV CF의 배경 음악으로 쓰 여지기도 했던 곡으로서 같은 멜로디의 계속되는 반복에 의한 전 개를 보이지만 (간혹 플룻 연주와 타악기가 중간중간에 긴장을 풀 어주기도 하지만) 그 매혹적인 선율과 사운드에 시간가는줄 모를 것이다.

70년대 아트록의 중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앨범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 아무리 70년대에 수많은 프로 그레시브의 걸작들이 쏟아졌다 하지마는 이 앨범만큼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행한 앨범은 드물지 않았는지...
록역사에 길이 남을 아트록의 고전이다.

                         espiritu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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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1st Century Schizoid Man EP[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388번 제 목:[감상/정보] 21세기 정신병자 EP 올린이:ntrolls (유신 ) 97/03/27 00:16 읽음:196 관련자료 없음


아아.. 기둘리던 GMX 오더가 날아왔습니당.. 그러나..
메콩 델타 판은 재고 없음이군요.. -.-

버뜨. 크림슨의 21세기 정신병자 EP.. 우히히히..

왠 싱글 이디트 버전이 실려있는건 쫌 맘에 안들었는데..
이거하고 앨번버전, 69년도 라이브버전과 어쓰바운드 버전 그리고 유에스에이 버전이 실려있습니당..

69년 라이브는.. 예상했던데로 쫌 평이.. 레이크는 앨범에 했던 만큼도 하지 못하는군요.. (비꼬는게 아니라.. 너무 목소리가 순하다는 뜻) 반면 어뜨바운드 버전의 무시무시함 은 언젠가 음감에 나오셨던 분들은 다 기억하실듯.. 이거 들 으면 이 곡이 달리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오오.. 너무좋음.

의외의 느낌은 USA버전이었는데, 앞의 라이브 레코딩들과 사운드면에서 너무 다릅니다. 머랄까.. Lark's Tongue 앨범 의 냉정하고 차갑고 이지적인, 가라앉은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오는군요.. 반면에 이 라인업은 취주파트가 빠진 유일한 라인업인데.. 대신 있는 데이빗 크로스의 바이올린은 나름대로 색다른 맛을 전해줍니다. 궁금한 것은 중간의 프립 솔로인데, 혹 프리퍼트로닉스가 아닌가, 아니면 이펙터의 조합인가.. 암튼 희한하군요..

더욱 재미있는 사실.. 곡들 뒤에 출처를 밝히면서 앨범명과 발매사항이 기재되 있는데.. 얼뜨바운드 뒤에 프림아찌가 잔 인하게 Deleted라고 적어버린건 가슴이 이푸지만, USA 뒤에 Discipline Released 1997 Spring이라고 된 건 멉니까! 69년 라이브는 이미 96년 후반에 출시된 걸로 표기돼 있으며, 또 이미 판이 나온걸로 알고 있지만 이건 금시초문.. 오옹..
USA가 나온단 말이죠.. 기대되네요..

그럼.. 담에 소개할 기회가 있으리라 믿고 이만..

14 김성원 : 벽돌깨기를 통한 이 명반의 본질[ | ]

신인영 (TJBzaniA) 벽돌깨기를 통한 이 명반의 본질 03/31 11:27 91 line

벽돌깨기의 과정을 통해본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의 본질 여기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이란 벽돌의 집단이 있다. 그 벽돌의 집단속에는 여러가지 약들이 숨겨져 있다. 이 약들은 공이 충격을 가하므로써 나온다.

  • 21ST CENTURY SCHIZOID MAN including MIRRORS(총알 나오게 하는것)
  • I TALK TO THE WIND (공을 천천히 하게 하는것)
  • EPITAPH ( 벽돌을 여러개 뚫을수 있는것)
    • MARCH FOR NO REASON
    • TOMORROW & TOMORROW
  • MOONCHILD(움직이면 막대기가 늘어지게 하는것)
    • THE DREAM(꿈)
    • THE ILLUSION(환상)
  •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막대기를 길게 하는것)
    • THE RETURN OF THE FIRE WITCH
    • THE DANCE OF THE PUPPETS

이제 벽돌 게임을 하기로 하자 총 다섯 단계로 나누어 진다. 3단계에는 사람의 얼굴같은 형상인데 이목구비가 없다. 이 물체를 5번 맞추어야 한다. 5단계는 끝단계로서 좀 험상굳게 생긴 이목구비가 있는 얼굴이 있다.입에서는 막대기를 없앨수 있는 폭탄이 나온다.폭탄을 피하면서 10번을 맞추어야 한다. 나머지 단계 벽돌이 한거 모아져 있는 것이고 점수는 많은 약을 받아 먹으면서 그 단계를 오래 끌수록 점수를 많이 얻는다.공의 속도가 다른게 이 단계들의 차이점이다. 만약 다른 약을 먹으면 그 약효는 곧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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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1,2,4 단계 (즉 벽돌이 한거 모아져 있는것) 에서 점수를 가장 많이 딸려면 어떻게 해야 겠는가? 가장 적합한 방법은 공이 3층의 벽돌층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면서 벽돌을 깨뜨려 약을 떠려뜨려 막대기가 최대로 많은 약을 먹게하면 되는 것이다. 바로 I TALK TO THE WIND 와 EPITAPH 란 약을 적절히 먹어야 하는 것이다.공이 대각선으로 벽돌 을 뚫게 하는게 제일 좋을 것이다.공이 벽돌층 위로 올라갔을때 다른 약을 먹어 벽돌을 뚫는 약효를 없애야지 공이 위에서 유유로이 놀며 약들을 떨어뜨릴수 있는 것이다. 그럼 해결됬다.다른 약들은 아무리 해봐야 많은 점수를 얻을수 없다.

1,2,4는 해결됬다. 그럼 3,5단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애석하게도 여기서는 약이 안나온다... 왜 벽돌이 없으니까.... 가능한 공이 대각선으로 움직이게 하면서 천천히 내려오게 해야 된다. - 여기서 I TALK TO THE WIND 와 EPITAPH 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존재하면서 이 음반의 핵심을 이룬다. KING CRIMSON 의 편집앨범 THE CONCISE KING CRIMSON은 이 본질을 무시한 졸작임에 분명하다. 고요한 적막속에서 흘러나오는 인류 최대의 명곡은 분명 천상의 하모니인 것이다. 또 한 불쌍한 자아의 생성 과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음반의 커버가 말해준다. 공의 여러번 충격에 의해 파멸해 가는 ..... 정말 허무주의의 극치다.... 공은 아마 이 음반을 만들게 한 사회배경일 것이다. 공이 있어야 벽돌깨기가 성립되므로..... 그 배경은 또한 그 자아를 파멸시켰고.... /POLITZANIA/

15 Epitaph[ | ]

프립 선생이 자신의 레이블인 디서플린Discipline에서 발매한 69년 당시의 라이브가 한달쯤 전에 발매되었다.

무모하게도 똑같은 곡들이 뒤섞인 4시디로 발매되었는데 2시디는 일반 소매상에서 구할 수 있고 나머지 2시디는 디서플린에서 메일오더로만 구입할 수 있다. 매우 무모했던 Great Deceiver Live(4CD)보다야 덜하지만 이 역시 좀 지겹다.

묘비명Epitaph이라는 곡명처럼 이 라이브 모음도 묘비명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는듯한 느낌으로 만들었나보다. 프립 선생이 직접 쓴 라이너노트를 보면 당시 젊은패기로 했던 여러 밴드활동들과 밴드의 분열등이 드러나 있어 그의 회상처럼 느껴진다.

녹음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들을만은 하다. 거친 음질은 라이브감을 맛보기에 충분하다. Earthbound에 비하면 음질이 훨 낫다. 게다가 빵빵한 64페이지 올컬러 부클릿은 보는이를 뿌듯하게 한다. 그렇지만 시디가 종이케이스에 들어있는게 좀 불편하다. 재킷도 그다지 이쁜 편은 아니고. 안에 디서플린사의 광고가 들어있는데 전부 프립과 그의 똘마니들의 음반들 뿐이다. 마치 캔Can의 스푼Spoon레이블, 혹은 마그마Magma의 세븐스7th레이블같다.

이 시디에는 Epitaph가 3곡 21c schizoid man이 3곡 등 겹치게 들어있는것이 많다. 내가 프립 선생이라면 Earthbound, USA, Great Deceiver, Epitaph, B'Boom 그리고 이번에 또 발매된 제목이 기억안나는 중기 라이브등의 공개된 라이브들과 일본에서의 말기 라이브등 여러 라이브들이 있으니 그것들을 연대기적으로 한 석장정도로 발매하겠는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Epitaph도 편집만 잘하면 시디 한장으로 족하다.

특이한 것은 몇몇 미공개 트랙들과 홀스트의 화성Mars이 편집되어 있다는 것이다. 라이브에서 공개한 트랙 중에서 몇몇곡은 다시 편곡되어 뒤에 나오는 정규앨범에 포함되어있는것도 있다. 들어보면 왜 이들이 락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이들로 평가받는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역시 당시 사운드의 핵은 이언 맥도날드라는 느낌을 여기서도 지울 수 없는데 이들에게서 기타는 주요 악기가 아님은 들어보면 안다. 킹 크림즌은 정형을 깬 밴드였다.

프립의 회고중에 기억에 남는것은 이언 맥도날드와의 불화인데 이언은 프립의 기타와 공연스타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한다. 게다가 프립이 라이브를 너무 강행하여 다들 피곤해했다고한다. 사실 프립의 당시 얼굴은 보기 만해도 피곤하기 충분한 짜증스러운 얼굴이다. 이언은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에서 프립만큼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렉의 회고가 인상적인데 그는 롤링스톤스의 브라이언 존스 추모공연인 하이드 파크에서의 데뷔공연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수십만 앞에서 펼쳐내었던 그 공연은 잊을수 없는 셀레임이었다고 한다.

두번째 디스크에 수록된 필모어 웨스트에서의 공연은 무척이나 의미깊은 공연이다. 이들의 미국투어 중 마지막 공연인데 이것니 끝나고 이언과 마이클 가일스는 프립에게 밴드를 떠나겠다고 말한다. 또 이날 같이 공연한 밴드는 나이스The Nice였고 여기서 그렉은 키스 에어슨을 만난다. 후에 그렉도 키스와 함께 ELP를 결성하기위해 밴드를 떠난다. 완벽주의자인 프립에게 당하던 멤버들은 그렇게 떠나고 프립은 간신히 설득해 겨우 두번째 앨범 In the Wake of the Poseidon을 녹음한다. 프립은 이후로도 안정된 그룹을 만들지 못한채 엉성한 멤버로 3,4집을 만들어가며 활동하다가 결국 72년에 밴드를 해체한다. 정철(mailto:zepelin@hanmir.com) [1997]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528번 제 목:[감상] Epitaph - King Crimson 올린이:jawaka (박지윤 ) 98/02/10 00:00 읽음:349 관련자료 없음


[Volume One] 1. 21st. Century Schizoid Man 2.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3. Get Thy Bearings 4. Epitaph 5. A Man, A City 6. Epitaph 7. 21st. Century Schizoid Man 8. Mantra 9. Travel Weary Capricorn 10. Improv - Travel Bleary Capricorn 11. Mars

[Volume Two] 1.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2. Drop in 3. A Man, A City 4. Epitaph 5. 21st. Century Schizoid Man 6. Mars

이언 맥도날드가 탈퇴를 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었다면 과연 중 기.. 후기의 킹크림슨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데뷔 앨범에서 그 가 차지하는 비중처럼 그는 킹크림슨의 또다른 중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가 추구하는 방향은 프립의 그것과는 좀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데뷔 앨범은 훗날 만인(?)의 가슴에 남는 역작이라는 성과를 낳는다. 이것은 바로 어느 한쪽 면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팽팽한 긴장감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결 국 나중에는 의견 차이로 멤버가 바뀌게 되는데 부클릿에도 밝혔 듯 이언은 프립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았다.
또 한명의 주의할 인물은 바로 그렉 레이크이다.
탈퇴후 EL&P의 멤버가 되는 그의 목소리는 1집의 색깔과 조화를 이루기에 가장 적절한 톤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베이스 또한 예 의 그 웅장한 멜로트론과 함께 사운드를 탄탄히 뒷받침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후의 킹 크림슨이 별볼일 없었느냐..
그렇게 말할 바보는 이세상에 아마 이들을 싫어하는 사람 빼고 아무도 없을 것이다. islands에서의 재즈적 색채.. red에서의 막 강 연주.. 모던한 면까지 보이고 있는 Decipline이후에 이르는 앨범들까지... 이들의 앨범들을 차례로 듣고 있으면 그저 기냥 감탄밖에는 나오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사실은 아마도 이 글을 보고 계실 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과연?'이라는 단어가 이 두장짜리 편집 앨범(원래는 4장 짜리로 나머지 2장은 Plumpton Festival과 Chesterfield Jazz Cl ub에서의 라이브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친절하게도(?) 메일오더 를 위한 양식이 적혀진 엽서까지 갖추어져 있다.)사이에서 자꾸만 오가는 것은 이 앨범이 1기때의 라이브들로 이루어져있고 그 모두 가 다시금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두세개씩 중복되어 있는 곡이 많은데 이것은 크림슨 매니아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일면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왠지 막판까지 돈좀 벌어보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고 말하면 좀 심한걸까..하지만 일단 플레이어에 올려놓는 순간부터 위와 같은 잡생각들은 물론 자취도 없이 종적을 감추어버린다.

Filmore East와 West에서 공연한 A man A city, Epitaph, 21 st Century Schizoid Man, Travel Weary Capricorn등의 결정적이며 강력한 버전만으로도 이들 1기의 엄청났던 힘의 절정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라이브때마다 조금씩 각기 다른 양상을 띄고 있는 중복되는 곡들의 즉흥연주의 묘미도 감칠맛난다.
참고로 말하자면 Epitaph은 이전에 발매되었던 The great decei ver처럼 예전의 부틀랙들을 포함하고 있는 편집앨범이다.
또한 비슷한 형태로 같은년도에 발매된 thenightwatch가 중기때의 모습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면(아직 못들어봤당 들어보고 싶당) epitaph은 초기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더 이상의 무미건조한 바보같은 설명들은 킹 크림슨이나 킹 크림 슨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도리어 해가 될것이다. (솔직히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두렵다.) 결국 백번보는 것이 한번 듣는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음악이란 세계에서만 통하는 말일까...

이상으로 '인간된 도리' 씨리즈 마침...

KingCrim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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