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Volo - Essere O Non Essere ?

1 개요[ | ]

Il Volo
Essere O Non Essere? (1975)

2 마키[ | ]

<*73*> IL Volo / Essere O Non Essere ? (1975,Numero Uno)

일 볼로 사느냐 죽느냐 ?

A면:Gente in amore B면:Alcune scene a)Medio oriente 249000 Svegliandomi con te alle 6 tutto compreso del mattino b)Canto di Lavoro Canto E suoni Essere

6인의 뮤지션에 의해 결성된 IL Volo. 이 두번째 앨범에 이르러서 그들의 재능은 정점에 달한다. 감정의 격한 흐름,믿기힘든 텐션의 지속,그리고 각 파트가 서로 다투는 듯한 모양은 마치 날개를 펴고 비상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속재킷에 묘사되어 있는)처럼 숭고해 보인다. 보컬 파트의 부족함을 보충해서 알베르토 라디우스(Alberto Radius)의 기타가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예술에서 볼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움에 자신을 내던지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 민족성은 여기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외에도 Fausto Leali 의 앨범 [사랑이야기] 에서도 배경연주를 담당하여 그들의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를 곡 전체에서 표현하고 있다. 현재 이 멤버들은 솔로뿐 만 아니라 세션맨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다.(쟈킷사진도 그렇고 음악들도 중후함이 느껴집니다.예전 Formula 3 의 멤버들이 대부분이라서 역시 음악도 Formula3 취향과 거의 비슷합니다.이 앨범외에 일볼로의 첫앨범인 [IL Volo(74년)] 도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 앨범모두 이태리에서 CD 로 재발매)

3 김상현[ | ]

IL VOLO - Essere O Non Essere 이태리만의 분위기.
록음악에 있어서 이태리만의 분위기란 그들의 음악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정통록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딘지 이태리의 음악들은 그 세력이 조금은 위축되는 듯하지만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이태리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성역을 구축하고 있다.

Opus Avantra, Saint Just, Pierrot Lunaire, Quella Vecchia Locanda, Il Rovecio Della Medaglia... 클랙식과 아방가르드, 그리고 민속음악이 혼재되어 있는 이탤리언 록신은 그 이국적인 향취와 이른 아침 촉촉히 잦아드는 이슬방울마냥 청자의 마음을 다룬다.

'가장 이태리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얘기하는 듯한 그들만의 진정한 'ART ROCK'. 좌파와 우파의 극단적인 대립과 경제적인 불황. 그리고 빈곤한 자기 가치관이 낳은 혼란 속에 억눌려있던 젊은이들... 그리고 그 울분의 도피처가 되어버린 이태리언 록. 그들에게만 존재하던 뿌리깊은 클래식 감각이 어우러져 당시 세계를 휩쓸던 Psychedelic의 영향을 받아 서서히 발전해가던 이태리언 록. 그리고 그 어설픈 꽃모양은 1970년을 기점으로 만개하게된다.

그리고 역사가 낳은 영웅들. Lucio Battisti와 Mogol. 이들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워밍업 중이었던 후에 이태리 록신에 이름을 박은 Formula 3. 명그룹에는 어디든 영웅이 존재하기 마련이듯이 Formula 3에도 두명의 영웅이 존재하게된다. 바로 Tony Cicco(가명 Cico) 와 Alberto Radius, 각각 드럼과 기타를 맡고 있으면서 Cico는 어느정도 여리면서도 촉촉한 보이스컬러로 Alberto Radius는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 컬러로 듣는 이들을 매료시켜왔다.

꽤나 오래전에... 본 음반을 구입한 필자는 그간 익히 들어왔던 Alberto Radius의 명성에 고무받아 꽤나 과한 기대를 하고는 본 음반을 트레이에 걸었다. 그리고 조용히 (La Grande Casa)의 기억을 되살려보며 음악을 기다렸다.

Il Volo = Drop(?) 필자는 본작을 끝까지 한 번 들어보고는 내 자신의 인내심에 경탄을 하고 조용히 CD를 꺼내 디스크 라이브러리에 꽂아버렸다. Formula 3의 'La Grande Casa'에서의 나긋나긋함과 우울한 정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엇다. 이것이 필자의 어리석음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도'는 간혹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올 적이 많다. 항상 우리들의 입에선 '지노'를 기대하게 되지만 정작 뮤지션들이 새로운 시도를 펼치게되면 사실 많은 이들이 '알고있던' 그들에 대한 아이러니 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설령 그것이 진정으로 뮤지션의 내적인 표현욕구와 맞아 떨어진 것일지라도 청자들에겐 어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는 내자신의 모순된 모습을 잠시나마 잊고 있었다. 아마도 머리속에선 늘 Formula 3의 모습들을 상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어느 감상회에서 필자는 팜플렛의 마지막곡으로 적혀있던 이들의 (Canti E Suoni) 되었고 아무 생각없이 엉덩이를 앞으로 주욱 빼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난날의 실망감을 쓴웃음으로 지어올리면서 스피커에서 나올 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Il Volo = Flight(?) 정말 진정으로 놀랐다. (Canti E Suoni)의 곡 후반부에 Main Show를 알리는 듯한 한 번의 드러밍이 울린 후 천천히 비상하는 Alberto Radius의 기타는 나도 모르게 상체를 꼿꼿이 세우며 눈을 크게 떴다. 놀라움. 그리고 본인의 음악적인 편견에 대한 질책이 한꺼번에 밀려 왔다.
Stoned!!!! 극적인 절정감에 올랐을 때 온몸이 빳빳하게 굳어버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 이후로 (Canti E Suoni)는 정말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곡 중의 하나가 되었다.
혹시나... Il Volo의 2집이자 마지막 음반인 본작을, 한 번만 듣고 평가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로 진정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당장 다시한번 꺼내서 들어보라고... Il Volo의 원뜻(Flight)와 딱 맞아떨어지는 음악적인 비상이다. 결국에는 이들에 대한 결론은 그들의 시작인 그룹명으로 종착하게 되는 것 같다.

Formula 3 아무리 '모방은 창조의 지름길'이라고 하지만 모방이 계속될수록 걷잡을 수 없는 매너리즘의 부작용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60년대말 이태리의 비트 그룹들이 이러한 오류를 범해왔고 그중 소수만이 그들의 비트감각을 창조적인 '진보의식'으로 승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Dies Irae'라는 실험적인 데뷔앨범 으로 이태리 록신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데뷔앨범 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연주력을 완벽하게 인정받기에 이르고 세 번째 작품이자 이태리 아트록 역사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게 되는 'Sognando E Risognando' 로 수퍼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적인 배경에는 Lucio와 Mogol이라 는 거두기에는 너무나 커다랗게 드리워진 이름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작품이자 4집인 'La Grande Casa' 에서는 진정한 Formula 3의 색채만을 나타내는 데 성공했다.

낭만적이면서도 우울한 시적인 선율들이 대하기쉬운 '아트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따사로운 Alberto Radius, Cico의 보컬은 이들의 음악적 정서와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것이다. 아쉽게도 'La Grande Casa'를 끝으로 해산하게되며 Cico는 솔로음반 'Notte'를 발표하고 Radius는 바로 본 그룹 Il Volo를 결성하게 된다.

글/김상현

4 유영재[ | ]

[유영재, mailto:espiritu@hitel.net, 94]

Il Volo Essere O Non Essere? ★★★★☆ Il Volo의 두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걸작. 전작인 1집과는 달리 철저한 연주 위주의 앨범으로서 가사는 단 한곡에서만 잠깐 들을 수 있을뿐 나머지는 모두 무의미한 스캣 창법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빈틈을 찾기 힘든 뛰어난 연주력과 정곡을 찌르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완성도에 있어서는 오히려 전작을 뛰어넘고 있다. 첫곡 'Gente In Amore'부터 끝곡인 'Canti E Suoni'까지 한 곡도 그냥 지나칠 곡이 없으며, Icarus로 추측되는 사람의 모습이 안쪽 커버에 담긴 더블 재킷도 구매 요인중의 하나이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수 록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 역시 라이센스 발매 예정이다.

아시는 분은 이미 다 아시는 이태리 그룹 IL VOLO의 두번째 앨범 < E-ssere O Non Essere >... Formula 3 출신의 Alberto Radius와 Gabriel Lorenzi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최후의 작품이기도 하다.이들의 첫번째 셀프 타이틀 앨범도 물론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앨범에 약간의 점수를 더 주고 싶다. 1집과는 달리 대부분의 곡이 연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사가 있는 곡은 타이틀곡이라 할 수있는 'Essere'뿐이다. 모두 6곡이 수록되어 있는 본작품은 한곡 한곡이 모두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특히 극적인 사운드 전개가 멋진 첫곡 ';Gente In Amore', 기교와 재치가 넘치는 'Canto Di Lavoro', 듣는이로 하여금 마치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한 기분을 주는 'Essere',그리고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많은 인기를 얻었던 'Canto E Suoni'등이 앨범을 빛내주고 있다. 트윈 기타에 트윈 키보드를 채용함으로 인해수많은 이탈리안 락 밴드 중 아마도 가장 풍부하고 빈 틈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팀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이 음반은 더블 재킷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속재킷에 담겨져있는그림인지 사진인지 잘 분간이 가지않는 picture(?)도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측하기로는 Icarus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그룹 이름이 '비행'이니 만큼 그룹 이름에 걸맞게 이카루스의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닐런지... 어쨌든 매우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본작품은 일본에서는 1집과 합본씨디로 발매되기도 했었는데, 국내에도 라이센스되기를 강력 희망한다.

5 고광일[ | ]

등록자 : 고광일[1] 등록일 : 1996/01/26 조회수 : 452 추천수 : 0 [추천하기]

이탈리안 프로그레시브 록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데 손색이 없을 슈퍼 그룹 포르뮬라 뜨레(Formula Tre)는 그다지 본인에게 별 사랑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후 일 볼로의 전신이 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룹이다.

알베르토 라디우스(Alberto Radius)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포르뮬라 뜨레의 음악을 그다지 좋아한 것도 아니지만 이 음반만은 거부할 수 없는 충만감으로 다가선다. 포르뮬라 뜨레의 최고작이라는 [Sognando E Risognando]앨범에서의 모호함과 개인적으로 포르뮬라의 작품중 좋아하는 [La Grande Casa]에서의 설익은 목가성 등을 모두 뛰어 넘어 존재하는 이 작품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재즈록에서의 영향과 트윈 기타, 트윈 키보드, 베이스, 드럼의 6인조 대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악기 하나 저 잘났다고 튀지 않는 조화의 미덕을 들려 주고 있다. 더구나 각각의 연주 주자의 연주 수준은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에 충실하는 좋은 예가 된다 하겠다.

또한 포르뮬라의 음악에서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하지만 매우 자제되었었던) 지중해적 낭만이 가득한 멜로디 라인은 들을 때 마다 영화 "Grand Bleu"에서의 시실리의 앞 바다를 연상케하는(어? 그리스였나...) 이 앨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이다.

전체 수록곡 6곡 중 한 곡을 제외한 5곡이 연주곡으로 되어있으며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어 보컬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 이 점 또한 플러스 요인이다. 간혹 등장하는 코러스도 흔히 말하는 '지극히 이탈리안적인(쉽게 말해 미친 놈들이 발광하는 듯한)' 것이라기 보다 역시 자제되고 있어 들으면 숙연하기까지 한 것으로, 더욱 감동을 자아낸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안 록 작품 중 몇 손가락 안에 꼽는 작품으로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한신 분께는 꼭 일청을 권해드린다.

/vrooom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6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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