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gy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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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Iggy And The Stooges : Raw Power[ | ]

  1. 앨범 : Raw Power (1973)
  2. 아티스트 : Iggy Pop And The Stooges
  3. 레이블 : Columbia
  4. 장르 : 펑크(Punk)
  • REVIEW

이기 팝(Iggy Pop)이 리드했던 밴드 스투지스(Stooges)는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와 함께 초기 펑크의 모델을 제시한 밴드로 꼽히고 있다. 90년대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의 부흥으로 그 원형인 펑크 록이 다시 재조명 받으면서, 또 영화 「Trainspotting」에서 이기 팝이 하나의 아이콘으로 제시되며, 그가 첫 프로 뮤지션으로서 발을 디딘 스투지스도 재조명을 받았지만, 정작 밴드가 활동하던 60년대말~70년대초의 스투지스는 언더그라운드를 전전하는 무명밴드였다. 스투지스는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그랬던 것처럼, 섹스와 약물에 관한 금기시된 소재들을 노래했지만, 상업적인 인기는 둘째치고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같은 평론가들의 주목조차 이끌어내지 못했다. 사이키델릭의 몽롱함과 아방가르드(Avantgarde)의 현학, 그리고 순수한 팝 멜로디의 미덕을 지녔던 벨벳 언더그라운드에 비하면 스투지스의 음악은 난폭하고 조잡한, 본능적인 충동에 사로잡힌 원시적인 것이었다. 마이크로 자신의 몸을 자해하고, 온 몸에 땅콩 버터를 바르는가 하면, 관중석으로 뛰어 들기도 한 이기 팝의 퍼포먼스적인 스테이지 매너로 악명을 떨치던 스투지스는 1969년 존 케일(John Cale)의 프로듀스로 데뷔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그러나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앨범 「Fun House」의 완벽한 상업적 실패로 스투지스는 거의 와해되어 버렸고, 이기 팝은 헤로인의 늪에 빠져 헤어나올 줄을 몰랐다. 비운의 무명 밴드로 마감할 뻔 했던 스투지스가 살아난 것은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도움 때문이었다. 데이빗 보위는 약물에 허우적대는 이기 팝을 건져올렸을 뿐 아니라, 다 쓰러져가던 스투지스가 메이저 레이블인 컬럼비아와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고, 그들의 세 번째 앨범 「Raw Power」을 직접 믹스했다. 「Raw Power」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지만, 스투지스의 마지막 앨범이 되고 말았다. 이기 팝은 데이빗 보위의 도움으로 1977년 솔로 앨범 「The Idiot」을 발표하였지만, 스투지스 시절의 도발적인 공격성을 다시 회복할 순 없었다.

  • Song Description

「Raw Power」의 빈곤한 사운드 메이킹과 이기 팝의 야비한 목소리는 이 앨범을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전반적으로 앨범을 통해 들려 오는 사운드의 질감은 데모 테입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조악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선 인디펜던트 밴드들의 열악한 음질의 미학을 선구적으로 제시했다고도 할 수 있다. 리듬 파트와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터무니없는 볼륨으로 녹음된 보컬과 리드 기타의 불거진 굉음은 <Search And Destroy>, <Your Pretty Face Is Going To Hell>, <Raw Power>, <Shake Appeal>, <Death Trip>등의 거칠은 하드 록 스타일의 곡들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기 팝의 과장된 게걸스런 보컬과 열악한 음질의 하드 록이 빚어내고 있는 의 퍼덕대는 조잡한 날(Raw) 사운드는 「Raw Power」의 소음 미학을 단적으로 웅변하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Raw Power」의 열악한 음질이 전적으로 의도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간에, 「Raw Power」의 조잡하고 열악한 사운드는 이후 펑크 록의 혁명을 이끌어낸 도화선이 되었다. 세련된 뮤지션쉽을 기대한다면 전혀 만족할 수 없는 앨범이지만, 닳아빠진 히트 팝 보다 충동적인 로우 파이의 벌거벗은 미학을 쫓는 사람들에겐 각별한 의미를 줄 수 있는 앨범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Velvet Underground 「White Light / White Heat」
Sonic Youth 「Confusion Is Sex」
New York Dools 「New York Dolls」

2 # Lust for Life[ | ]

  1. 앨범 : Lust for Life (1977)
  2. 아티스트 : Iggy Pop
  3. 레이블 : EMI
  4. 장르 : 펑크 록 (Punk Rock)
  • REVIEW

미국 출신의 펑크 로커 이기 팝(Iggy Pop)이 거둔 대중적인 성공은 보잘 것 없는 것이다. 전설적인 밴드 스투지스(Stooges)시절과 솔로 시절을 통틀어 최고의 히트작이라는 「The Idiot」조차도 차트 성적은 불과 72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기 팝은 자신을 훨씬 능가하는 큰 인기를 누리는 수퍼 스타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리드했던 밴드 스투지스(Stooges)는 MC5, 뉴욕 달스(New York Dolls)등과 함께 초기 미국 펑크 록의 신화적인 존재로 기억되고 있으며, 스투지스의 「Raw Power」는 록큰롤 역대 명반 리스트에 단골처럼 끼는 앨범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아티스트들과 평론가들에게서 더 인정 받는다는 점에서 그의 음악을 들어보기도 전에 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기 팝의 두 번째 솔로 앨범인 「Lust for Life」는 「The Idiot」과 함께 이기 팝의 앨범들 중에선 비교적 팝적인 감각이 듬뿍 첨가된 앨범이며, 동시에 그의 솔로 시절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영국의 국민 가수 데이빗 보위(David Bowie)가 작곡과 피아노, 백 보컬로 전폭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 「Lust for Life」는 이기 팝의 정제되기를 거부하는 거친 사운드와 데이빗 보위의 세련된 감각이 알맞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 Song Description

「Lust for Life」는 9곡의 수록곡 중 무려 7곡의 작곡을 맡은 데이빗 보위의 분위기가 강하게 풍긴다. 본작에선 세련됨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데이빗 보위의 감각은 이기 팝의 엉성하게 까지 들리는 거칠고 원시적인 음악에 흡수되어 있어, 마치 아직 마지막 손질을 남겨 놓은 듯한 생생한 날(raw)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약동적인 드럼과 점차로 고조되는 베이스 라인이 서서히 듣는 이를 흥분위 도가니로 이끄는 타이틀 트랙 <Lust for Life>는 영화 「Trainspotting」에 삽입되어 새삼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 곡은 국내에선 거의 이름만 알려졌던 이기 팝의 음악을 소개하게 된 결정타가 된 곡이다. 스투지스 시절의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는 <Lust for Life>도 훌륭하긴 하지만, MC 5풍의 하드 록 펑크 , 데이빗 보위의 컬러가 진하게 드러나는 <Some Weird Sin>과 <The Passenger>, 거친 소울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과 <Turn Blue>, 뉴욕 달스나 라모네스(Ramones)풍의 심플한 록큰롤 , 앨범의 백미로 꼽고 싶은 사이키델릭한 <Neighborhood Threat>와 <Fall in Love with Me>등의 다른 트랙들도 모두 이기 팝에게 보내지는 찬사와 존경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곡들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Lust for Life」는 스투지스의 「Raw Power」의 탐욕스럽고 자포자기적이었던 막 나가던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정제된 느낌을 준다. 모던 가이(modern guy) 데이빗 보위의 참가는 본작에 세련됨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물론 「Lust for Life」는 이기 팝이 토해내는 들끓는 욕망의 가쁜 숨소리가 훨씬 크게 들리지만.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Johney Thunders 「So Alone」
Julian Cope 「Peggy Suicide」
David Bowie 「Scary Monsters」

3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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