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Sam과 비틀즈

I am Sam과 비틀즈
I am Sam 영화 속의 비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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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풍류일가라는 사이트에서 퍼온 이 영화 속에 숨은 비틀즈의 코드들이다. 재미로 살펴보자.

★루시의 탄생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비틀즈의 1967년 앨범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 수록된 곡이다. 여기엔 재미있는 얘기가 숨겨져 있다. 1974년 존레넌은 자신의 "Whatever get you through the night"가 1위를 할 것이라는 엘튼 존의 말을 터무니없는 소리라 웃어넘겼고, 당대의 두 스타는 내기를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존레넌은 내기의 댓가로 엘튼존의 무대에서 우정출연을 해야만 했고, 이 때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포함해 세곡을 불렀다.

이 영화의 주옥 같은 넘버들 중에서 2대 메인테마송이라 할 수 있는 이 곡은 존레넌의 몽환적인 보컬 대신 영화음악 전문 싱어송라이터 에이미만의 담백한 보컬로 바뀌어 있다. 그런데 정말 가사를 보면 도통 알 수 없는 내용들 투성이다. 존의 해명에 따르자면 단지 아들 줄리언(Hey Jude의 주인공)이 그린 그림에서 땄을 뿐이라고 하는데, 평자들과 호사가들의 입방아가 이를 곱게 믿어줄 리가 없었다. 굵은 폰트로 앞자를 따놓은 데서 알 수 있을 것이다. LSD(Lser-gic acid Dethylamide: 환각효과를 나타내는 약물)! 어쨌든 샘은 이런저런 뒷얘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Lucy'를 주저없이 딸이름으로 택했다.

★"난 도움이 필요해요, 하지만 아무나의 도움은 아니에요!"

"I need somebody, not just anybody..."
샘이 루시의 양어머니에게 던진 이 대사는 사실 'Help'의 가사다. 'Help'는 비틀즈가 출연한 영국식 슬랩스틱 코디미물인 동명영화의 사운드트랙 겸 그 유명한 'Yesterday'가 수록된 동명앨범에서 넘버 원을 차지한 곡이다.

★미셀(Michelle)은 홀로 서지 않는다?

샘은 사람이란 누구나 완벽하지도 않고, 홀로 설 수도 없다는 진리를 강조하기 위해 앨범 [Rubber Soul]에 수록된 미셀(Michelle)을 인용한다. 폴매카트니가 부른 이 아름다운 발라드곡의 탄생배경은 이렇다. 어느 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방으로 들어선 폴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존에게 말했다. 그런데 가사에서 왠지 자꾸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 가사쓰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던 존은 나머지 가사 부분을 훌륭하게 완성했으며, 노래 중간에 나오는 불어가사는 불어에 능숙한 옛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셀'은 그 해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노래'로 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감추고 싶은 사랑"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밥딜런의 보컬을 흉내내 존레넌이 부른 이 곡은 매니저 브라이언 엡슈타인과 연관된 뒷얘기로도 유명하다. 동성연애자이자 유대인인 브라이언이 멤버 중 존을 사랑했다는 소문이 있었고, 존은 이를 빗대 이 노래를 만들었다는 게 바로 그 전말이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앤솔로지 비디오의 엡슈타인의 사망 장면에는 이 곡이 BGM으로 깔려있다. 영화에서는 양어머니와 꽃꽂이를 하고 있는 루시를 멀리서 지켜보다 돌아가는 샘의 부정(父情)을 대변한 테마로 쓰였다. 펄잼의 리더싱어인 Eddie vedder가 불렀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샘은 어릴 적의 충격을 그대로 기억한다.
"도무지 가망이 없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그렇다. 아마도 샘이 동병상련과 페르소나의 대상으로 비틀즈를 몸속 깊이 여겨왔던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일 것이다. 존은 어머니 Julia를 떠나 이모에게서 자라왔고, 곧 교통사고로 영영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의 그런 그리움은 노래 'Julia'와 솔로 시절의 노래 'Mother', 아들 이름 Julian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담겨져 있다. 결국 그는 연상이자 이미 결혼한 경험이 있고 딸을 가진 오노요코와 결혼했다. 폴은 어머니 Mary를 15세 되던 해에 병으로 영영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의 그런 그리움은 노래 'Let it be'에 담겨져 있다. 그 역시 이미 결혼해 딸을 가지고 있던 린다 이스트먼과 결혼했다.

★"날아라, 검은새야!"

'Blackbird'는 화이트앨범에 수록된 발라드곡으로 폴이 불렀다. 영화에서는 루시를 아낌없이 지켜주고픈 샘의 사랑의 표현을 대신했다. 종이새를 날리는 아버지의 사랑을 담아 유명 포크싱어인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이 영화 후반부에서 불렀다.

★"조지해리슨이 제일 좋아요!"

조용한 비틀로 불리우던 조지해리슨(리드기타)은 존과 폴이라는 그룹의 걸출한 두 축 사이에서 제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물론 창작능력이 그들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미디어가 만들어낸 존과 폴의 교묘한 경쟁과 협동의 양립구도 형태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비틀즈 초기, 중기 시절에는 막내인 그가 '두 형'들의 곡을 받아 부르는 게 관례였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그는 스스로 곡을 쓸 수 있는 수준에 올랐고, 결국 명곡 'Here comes the sun'과 프랭크 시나트라마저 50년 이래 가장 아름다운 발라드라 칭송했던 'Something'을 만들어 냈다.

영화에서는 외양이나 재능의 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하지 말 것을 조지해리슨에 대한 애정을 통해 넌지시 비추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멋진 비틀은 작년 이맘때 세상을 하직했다.

★"데려다줘요, 딸기밭으로!"

비틀즈의 명프로듀서 조지마틴이 팝 최대의 명곡이라 극찬했던 'Strawberry fields'. 존레넌이 리버풀의 유년시절 기억을 담아 부른 노래다. 폴매카트니가 'Penny Lane'을 통해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리버풀의 유년시절을 회상했다면, 존은 약간은 구슬프고,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서글픈 회한을 담았다. 영화에서는 루시의 세상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의 '고향'인 아버지 샘과 집으로 가고픈 마음을 대신 표현했다.

★"오, 사랑스런 리타!"

샘을 계몽하려던 '우월자'의 입장에서 결국 필생의 벗이 된, 괴상하게 긴 이름의 변호사(미셀파이퍼 분)의 줄인 이름은 리타(Rita)! 사실 주문처럼 샘이 되뇌인 'Lovely Rita'는 앨범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의 탄생배경도 재미있다.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여자가 불법주차한 자동차에 스티커를 발부하고 있었다. 단속요원이 사인을 하던 찰나 자동차 주인은 그 이름을 힐끗 보았고, 그 상황에서 엉뚱한 생각을 떠올렸다. "오, 사랑스런 주차단속요원 아가씨, 시간 좀 내주세요?" 여자에게 가볍게 농을 건네는 그 설정은 고스란히 가사가 되었다. 이 엉뚱한 남자는 폴매카트니였고, 그 여자의 이름은 Rita였다. 우연찮게도 영화의 변호사 '리타' 역시 자동차와 관련이 있다. 물론 무시무시한 운전습관이긴 하지만...

★패러디

  VS  

★"우리 둘이서만..."

'Two of us'는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격으로 오해된 [Let it be]에 수록된 곡이다. 이미 해산의 징후가 감돌던 그룹의 심상찮은 기운에서 폴과 존이 사이좋게 마이크를 맞대고 부르는 장면은 언제 봐도 기분좋지만 사실 그 때의 폴은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물론 덕분에(?) 세기의 명곡 'Let it be'가 나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비틀즈라는 거대한 괴물을 둘러싼 절박한 현실과 끊임없는 일상의 고통에서 폴을 구원해준 여인은 린다. 그녀가 제안한 치료법은 바로 여행.

하나의 길이 나오면 그 길을 따라가고, 또 갈래길이 나오면 무작정 달려가는 일정과 목적없는 여행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 아름다운 기억을 담아 부른 노래가 바로 이 포크송이다. 노래 제목처럼 영화에서는 샘과 루시의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랑과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모든 대화와 소통을 대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앞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와 더불어 영화의 2대 메인테마를 맡고 있다. 재미있게도 샘을 열연한 숀펜의 친형인 마이클펜과 아내인 에이미만이 함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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