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izont

# Summer in Town[ | ]

[libero, 김성우, mailto:swkim@yebadong.kaist.ac.kr]

오랫만에 짧은 앨범리뷰를 씁니다.
[brief review] Horizont - Summer In Town (1985)

1. Snowballs (S. Kornilov) 8:34 2. Chaconne (S. Kornilov) 10:37 3. Summer In Town (S. Kornilov) 18:46 March/Minuet/Toccata

요즘 Boheme Music(BMR, www.boheme.ru) 레이블을 포함해서 구 소련의 음반들이 재발매되고 있는데, Chamber Instrumental Ensemble인 Horizont의 데뷰앨범 "Summer in Town"도 작년에 재발매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전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고, Genesis, ELP, Collegium Musicum, Tako 등과 유사한 멀티 키보드 중심의 심포닉 락을 들려주지만, 앨범 속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변화무쌍하면서 난해한 전개를 보여주는 부분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곡 Snowballs는 경쾌하고 클래시컬한 3박자의 심포닉 락이며, 중간중간의 촐랑대는 여성 스캣은 Latte e Miele의 Papillon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스산한 바람 소리의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두번째 곡은 반복되는 3, 4박자의 멜로디들을 병렬로 배치하고 느리게 진행하여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제게는 Pythagoras의 After The Silence 앨범의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후반부에는 다시 심포닉 락의 홍수(?)를 이룹니다.
마지막 타이틀 곡은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워낙 변화무쌍하다보니 언제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로테스크하고 아이러니하고, 때때로 비웃는 듯한 진행은 곧 앨범의 가장 네오클래시컬한 부분인 웅장한 Minuet 으로 바뀝니다.
(이 구절은 앨범 속지를 그대로 번역했음) 하지만, 앨범을 그냥 끝내기 서운한지, 10분여부터는 불협화음이 난무하며 난해하게 진행합니다만 그 또한 이들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이 부분에서 이들이 왜 RIO 밴드로 오해받기도 하는지를 수긍하게 하는군요.

결론적으로, 비교적 복잡한 음악을 선호하시는 분께는 추천할 만한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짧은 러닝타임이 불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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