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1 개요[ | ]

Genesis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1974)

2 허경[ | ]

등록자 : 허경[1] 등록일 : 2002/01/07 조회수 : 60 추천수 : 0 [추천하기]

▶ 앨범 리뷰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1974.
Charisma CAS 101, November 1974 어린양브로드웨이에눕다

실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자유연상 등의 방법론은 현대의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 틀림없다. 프로이트적으로 말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마음속에 - 자신이 알든 모르든 - 자신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평생을) 연기하는 자기만의 '극장'을 가지고 있다면, 본 작은 바로 게이브리얼의 심리적 환상/현실 세계가 '라엘'(Rael)이라는 대리인을 통하여 드러난 자기 반영의 산물에 다름 아니다. 이는 이미 그가 도입한 '연극성'이라는 - '연극' 자체가 아니다 - 개념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지만, 본 작은 그러한 기존의 시도에 실험성과 현대성이 더해진다. 실로 세계는 셰익스피어의 말대로 '이 세계가 무대이며 우리 모두가 배우에 불과'하거나(이 때 모든 것은 '연극'이다), 혹은 '연극이란 아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연극을 행하고 바라보는 그 공간은 언제나 연극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때 환상(Rael)은 참으로 현실(Real)이다! 앨범은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음에 분명한 우리의 게이브리얼이 내놓은 현대의 초현실주의적 신화이다. '어린양이 브로드웨이에 눕는다'라는 이름을 가진 이 현대의 신화는 안/밖, 여기/저기, 너/나, 우리/그들, 의식/무의식, 라엘/존, 환상(Rael)/현실(Real)을 넘나드는 주인공 게이브리얼/라엘의 '그것'(it)을 찾아 떠나는 환상 세계 여행이다. '그것'은 당신의 두 다리 사이에 있는 것이며, 또한 여기이며, 지금이다 - 프로이트는 자신의 에서 '무의식'을 니체를 인용했던 그로덱의 예를 따라 '그것'(Es, it)이라 부르겠다고 말했으며, 다시 이를 따라 라캉은 - '내'가 아니라 - '그것이 말한다'( a parle, it talks)고 말했다. '그것'은 모든 것이며 아무 것도 아닌 동시에, 모든 곳 모든 때에 있으며 또한 어느 곳 어느 시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이브리얼은 '오직 네가 그것을 파악할 때에만 너는 이 곳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노래하지만 그것은 '파악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Carpet Crawlers'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한 길은 '그것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그것 안으로 들어가는 것'(We gotta get in to get out)이다. 마지막 곡 'it' 등 앨범의 총체적 상징성은 이 컨셉트 앨범에 대한 평가를 한껏 고양시키지만, 다만 앨범의 뒤로 갈수록 음악적 텐션이 떨어지는 것만이 이 걸작의 유일한 '옥의 티'이다. ★★★★

3 윤석화[ | ]

등록자 : 윤석화[2] 등록일 : 1993/01/01 조회수 : 283 추천수 : 0 [추천하기]

이 앨범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피터 가브리엘이 마지막으로 참여한 앨범으로 더블앨범이어서 그런지 아직 라이센스로 발매가 되지 않고 있는데 당분간 발매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피터 가브리엘에 의해 작곡된 이 앨범은 냉혹한 뉴욕시를 배경으로 한 초현실주의적 현대 모험의 주인공인 라엘을 묘사한 것이라고 하는데 현실도 아니고 비현실도 아닌 세계를 왕래한다는 기이한 스토리와 함께 아름다음과 괴기함, 현실과 몽상이 어지러이 교차되는 광경을 박진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GENESIS의 다른 앨범들이 그러하듯 이 음반역시 초현실주의적 시구들로 하나의 줄거리가 이루어지도록 정교하게 결합된 것으로서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완전한 컨셉트 앨범'으로 찬사를 받았는데 그의 고국인 영국에서는 다소 논란의 소재가 되었던 음반이라고 합니다.
평론가에 따라서는 이 음반을 그들의 최고걸작으로 평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성시완씨 말로는 GENESIS의 기존 음악에서 탈피한 새로운 음악적인 시도를 했다고 평가했는데 제가 보기로는 몇곡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기존음악과 큰 차이는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언 이노와 Graham Bell의 참여한 (The waiting room) 같은 곡들은 기존의 GENESIS음악과는 또다른 실험성이 돋보입니다.
이 앨범이후로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평범한 락그룹으로 명성을 계속 유지해나가고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이 앨범의 중요성은 다른 대표앨범에 비해 결코 과소평가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음악의 최고정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GENESIS 진정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추천곡으로는 DISK 1 에서는 In the cage 란 곡과 The carpet crawlers 을 추천하고 싶은데 첫번째 곡은 그들 연주실력을 만끽할수 있다는 면에서 두번째 곡은 들으면 들으수록 감칠맛 나는 피터 가브리엘의 보컬이 너무나도 인상적입니다.
DISK 2에서는 역시 독특한 사운드로 듣는 이를 긴장시키는 The waiting room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거의 전곡이 들을만 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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