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1 개요[ | ]

Genesis
Foxtrot (1972)


2 Xanadu[ | ]

만일 피터 게이브리얼 제적시의 제네시스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견해가 나올수도 있으나 제네시스 역사 전체에서 이 앨범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전까지의 그들이 '피터 게이브리얼과 제네시스'의 분위기였다면 이 앨범에서 그들은 드디어 '제네시스'라는 하나의 그룹으로 탈바꿈 한다. 이것은 다음 앨범인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에서 다시 한번 전환되지만 이때의 전환은 이전의 Nursery Cryme이나 Foxtrot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로의 전환이다.
가장 먼저 귀에 띄이는 것은 이전 앨범까지의 비교적 거친 사운드에서 벗어나 꽤 정돈된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연주 파트의 강화이다. 두명의 솔로 연주자인 스티브 해킷과 토니 뱅크스의 긴 솔로 연주는 이전까지의 곡에서의 연주와는 달리 연주자 자신이 곡의 가장 주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처음으로 피터 게이브리얼이 아닌 다른 멤버가 곡 전체를 주도하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Firth Of Fifth의 간주에서 나오는 기타 솔로와 The Cinema Show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키보드 솔로는 이 앨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The Cinema Show - Aisle Of Plenty의 곡 구조(즉, 보컬이 나오고 긴 키보드 솔로가 나온후 다시 보컬파트로 돌아가는)는 이후 80년대 앨범들에서 나타나는 10여분 내외의 대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형식으로 이 곡에서 그러한 구조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할 만 하다. 여기에 제네시스의 첫번째 순수 연주곡 (Foxtrot에 수록된 스티브 해킷의 기타연주곡 Horizon's를 제외한다면)인 After The Ordeal은 단순한 게이브리얼의 백밴드가 아닌 연주자로서의 제네시스를 확실히 정립시키는 부분이며, 필 콜린스가 리드보컬을 맡은 More Fool Me 에 이르면 이미 이 앨범에서 이들은 포스트 게이브리얼 시기를 준비한듯한 느낌도 준다.
A면 첫곡 Dancing with the Moonlit Knight이나 B면 첫곡인 The Battle Of Epping Forest는 이전의 제네시스와 유사한 분위기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한다. 싱글 I know what I like 는 영국 차트에서 19위 까지 올라갔는데 이것이 훗날 싱글 차트를 뒤흔들 필 콜린스와 제네시스의 단초가 된다고 하면 너무 심한가? :) 재미있는것은 마지막곡 Aisle Of Plenty 는 첫곡 Dancing with the Moonlit Knight의 후렴부를 다시 반복하는 수미상관식 구조를 취하는데 이것 역시 게이브리얼 탈퇴 이후 발표된 앨범에서 여러차레 등장한다.
이 앨범은 전작을 통해 하나의 정점에 도달한 그룹이 시도한 새로운 방향 전환임과 동시에 이들의 이후 작업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앨범이다. 비록 이후 이들이 이 앨범에서 얻은 성과에서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나 그것이 이 앨범의 의미를 격하시키는 것은 결코아니다. 주관적으로 단 한곡도 버릴것이 없는 제네시스 최고의 명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가사의 측면에서 이 앨범이 "옛날 옛적에..." 로 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으로의 변화라는 누군가의 평가는 무척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3 조영래[ | ]

  1. 앨범 :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1973)
  2. 아티스트 : Genesis
  3. 레이블 : Charisma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1973년 제네시스(Genesis)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Foxtrot」의 여세를 몰아 다섯 번째 앨범「Selling England by the Pound」를 발표한다. 「Selling England by the Pound」는 피터 가브리엘이 주도하던 시기의 제네시스의 앨범들 치고는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 여전히 특유의 연극적인 드라마틱함은 생생히 살아 있지만, 이제까지의 고답적인 사운드의 틀을 벗어나 더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네시스의 초기 앨범들 중에선 수록곡들이 가장 고른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전작 「Foxtrot」가 <Supper's Ready>의 존재로 가치를 인정 받는 다면, 본작은 가장 복잡하달 수 있는 <Dancing with the Moonliht Knight>부터 가장 단순한 <More Fool Me>까지 전 곡이 처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 Song Description

<Dancing with the Moonlight Knight>과 <Firth of Fifth>, <Cinema Show>는 본작에서도 손꼽히는 제네시스의 대표작이며 주제가격인 곡들이다. 드라마틱한 구성, 감동을 자아내는 장엄한 스케일과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의 입체적인 보컬의 하모니는 제네시스에게만 부여된 특권이나 다름없다. 특히 <Firth of Fifth>의 인트로에서 토니 뱅크스(Tony Banks)는 상당히 복잡한 연주임에도 불구하고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멋진 피아노를 들려주고 있다. <More Fool Me>는 드러머 필 콜린즈(Phil Collins)가 리드 보컬을 맡은 서정적인 곡이다. 피터 가브리엘 이후 제네시스의 리드 보컬을 맡게 된 필 콜린즈답게 피터 가브리엘이 뒤지지 않는 노래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More Fool Me>는 본작에선 가장 단순한 소품성의 곡이지만, 동시에 가장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곡이다. <The Battle of Epping Forest>는 피터 가브리엘의 입체적인 보컬이 잘 드러난 곡. 악당에서 성직자에 이르기까지 피터 가브리엘은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개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정적인 <After the Ordeal>과 회화적인 에서도 제네시스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감지할 수 있다. 6. 감상 포인트 및 추천 피터 가브리엘의 연극적인 보컬의 매려이 한껏 살아 있는 앨범이며, 동시에 제네시스의 변화 무쌍한 변칙적인 연주력이 잘 발휘된 앨범이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앨범 중 가장 접근하지 좋은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감동적인 곡들이 많다는 점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제네시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말끔히 씻어내릴 수 있는 작품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PFM 「Storia di un Minuto」
Van Der Graaf Generator 「At Least We Can Do Is to Wave to Each Other」
Gentle Giant 「Octopus」

4 오찬익[ | ]

등록자 : 오찬익[1] 등록일 : 1993/04/03 조회수 : 344 추천수 : 0 [추천하기]

본작은 그들의 6번째앨범으로 Genesis Live 에 이어 발표되었습니다.
본작을 들어 보면 우선 그들의 사운드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Foxtrot에서 정점을 이루었던 실험성이라든가 강렬함은 많이 퇴색된 느낌입니다. 그러나 대신 좀 더 아름답고 세련된 사운드를 담고 있다는 점이 이 앨범을 그들의 대표작으로 인식하게끔만든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먼저 눈에 띄는 곡은 그들의 대표곡중 하나인 "Dancing with the moonlit night"입니다. 이 곡은 비교적 전작들의 분위기가 살아있는 곡으로 처음에는 피아노와 어쿠스틱기타의 아름다운 합주로 진행되지만 중반부에선 강렬한 키보드와 기타의 연주로 갑자기 변합니다.역시 강약을 절묘하게 배분하는 그들 특유의 작곡솜씨가 빛을 발하는 곡이 아닐 수 없네요.
이어지는 "I know what I like"은 다소 팝적인 곡으로 변모한 그들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 곡입니다.
그리고 본작에서 발견되는 또하나의 명곡 "Firth of fifth"이 그 뒤를 따르고 있죠. 피터의 아름다운 플룻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가사에 나타나 있듯이 왠지 허무감마저드는 다소 염세적인 곡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여러면에서 전작에 담긴 "Time Table"을 연상시키는 곡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 다음곡은 이색적으로 필 콜린즈의 보컬이 담긴 "More fool me"입니다. 이곡은 나쁘게 말하면 제네시스의 몰락을 예고한 곡이나 다름없다고 느껴집니다. 음악자체도 다소 평범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뒷면에 담긴곡들도 대체로 많이 유연해진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첫곡인 "The battle of epping forest"는 연주길이에 있어서는 대곡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이전의 대곡들이 구성에 있어서 짜임새가 있었던 반면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즉 핵심부분이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다음곡인 연주곡 "After the ordeal" 은 변모한 그들의 사운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곡으로서 세련되고 부드러운 연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마치 경음악을 듣는 것같은 정갈함이 느껴지는군요.
아마도 이런 점 때문에 본작은 프로그레시브를 입문하시는 분들에겐 가장 부담없이 듣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의 두곡인 "The cinema show" 와 "Aisle of plenty"역시 아름답고 조용한 가운데서 진행되고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혹 초기의 제네시스를 아끼시는 분들이라면 본작에 실망하셨을 지도 모르겠지만 본작도 나름대로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용한 한밤중에 들어보면 더욱 운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5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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