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 Calling All Stations

1 개요[ | ]

Genesis
Calling All Station (1997)

2 허경[ | ]

등록자 : 허경[1] 등록일 : 2002/01/07 조회수 : 60 추천수 : 0 [추천하기]

필 콜린스의 탈퇴 이후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갈 것 같았던 제네시스가 레이 윌슨을 새로운 보컬리스트로 영입해 발표한 앨범이다. 드럼은 Spock’s Beard 출신의 Nick D'Virgilio 와 세션 플레이어인 Nir Zidkyahu 가 맡아주었다. 어두운듯하면서 매력적인 윌슨의 목소리는 그가 이 앨범 이후로 계속 제네시스에서 활동했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하게 하는 요소인데 아쉽게도 미국에서의 흥행 실패와 그에 따른 공연취소 등은 뱅크스와 러더포드로 하여금 더 이상의 활동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 듯 하다.
가장 먼저 귀에 띄는 것은 역시 레이 윌슨의 보컬. 그의 보컬은 시종일관 진지하며 적당히 어둡고 적당히 거친 느낌이다. 덕분에 콜린스 시절 작품에서 간간이 보이던 장난기 어린 곡은 거의 없다. 여기에 러더포드의 기타는 그 어느 때 보다 하드하고 날카롭다. 80년대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어쿠스틱 기타도 등장하는데 이점 역시 이전의 제네시스 사운드와는 차별화를 이루려는 시도로 평가할만하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너무 늦게 시도되었다는 점. 이미 We Can’t Dance 앨범에서 나타났어야 할 변화가 너무 늦어버린 느낌이 많이 든다. 여기에 곡들 자체도 그들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다기 보다는 그저 평범한 팝록에 가깝다. 이러한 평범함이 이 앨범이 지닌 가장 큰 약점. 언제나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해 왔던 과거를 생각하면 참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생각하지 않고 들으면 무척 완성도 높은 수작이다. 평범한 팝록이라고 할지라도 이 정도의 매력적인 곡들을 앨범 전체에 수록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뛰어난 능력이다. 무엇보다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 축이 탈퇴해버린 상황에서 나온 앨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욱 아쉽다. 한 두장의 앨범이 더 나왔다면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은 나만의 것인가? 제네시스 역사 전체로 볼 때 그저 뚝 떨어져 나온 느낌이 강한 앨범이지만 나름의 매력은 무척 강한 앨범.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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