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 A Trick of the Tail

1 개요[ | ]

Genesis
A Trick of the Tail (1976)

2 허경[ | ]

등록자 : 허경[1] 등록일 : 2002/01/07 조회수 : 60 추천수 : 0 [추천하기]

게이브리얼의 탈퇴 후 드러머 필 콜린스가 리드 보컬을 맡으면서 발표한 첫 번째 음반이다. 이전과 같은 과도한 연극성보다는 음악 자체에 충실한 느낌이고 콜린스의 보컬은 게이브리얼보다 힘에서는 다소 뒤떨어지지만 이것이 듣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편안함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카리스마적인 리더의 탈퇴로 상당히 흔들렸을 법도 하건만 오히려 수록곡들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고 이들의 이전 작품보다 훨씬 접근이 용이하다.
곡들을 이끌어가는 것은 토니 뱅크스의 키보드 연주. 음반 전체에 뿌려지는 그의 피아노와 멜로트론 연주는 게이브리얼 재적 당시의 어떤 앨범보다도 화려하다. 여기에 뛰어난 작곡과 나머지 세 멤버의 안정된 연주 덕분에 음악적인 면에서는 당시까지의 제네시스 음반 중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사는 이전의 Firth of Fifth나 The Cinema Show처럼 적당히 사색적이고 적당히 소설 같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게이브리얼 시절 간간히 보이던 음악이 가사에 종속되는 양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덕분에 이야기 전달을 위한 연주의 측면은 이전 음반에 비해 훨씬 약해졌고 가사 자체의 중요성도 이전 작품들보다 낮아졌다. 음악에서 가사가 반드시 중요한것만은 아니지만 이런 변화 양상이 그들의 역량 부족 때문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점.
전체적으로 4명의 멤버들 사이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돋보이며 모든 수록곡이 일정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인다. 특히 첫 곡 Dance on a Volcano나 Squonk 같은 곡에서 보이는 강렬함이나 Ripples…, Entangled 등의 곡에서 보이는 서정성이 주목할만하다. Los Endos는 수록곡들의 주요 테마를 반복하는 형식으로 음반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뒤쪽으로 흐르는 짧은 가사는 Supper’s Ready의 가사 일부를 차용한 것으로 게이브리얼에게 보내는 작별인사라는 이야기가 있다. (후에 게이브리얼도 Solsbury Hill에서 이것에 화답한다.) 게이브리얼의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가 없어도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걸작.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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