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Zappa/olewiger

1 Freak Out! (1966)[ | ]

Frank Zappa가 이끌었던 The Mothers Of Invention의 역사적인 데뷔 앨범. 아직 프랭크 자파의 가장 성숙한 음악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그 자체로 독창적인 재능이 번뜩이며, 그 역사적인 가치를 고려한다면 필청의 음반이라 할 수 있다. "Who Are The Brain Police?"나 "Help, I'm A Rock" 그리고 "The Return Of The Son Of The Monster Magnet" 같은 전위적인 곡들과 함께, "Hungry Freaks, Daddy"나 "Trouble Every Day" 같은 곡들은 당시 미국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냉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곡들은 당시의 대중 음악의 형식을 따르고는 있지만, 그 장르를 비꼬는 방식으로 자신을 선언하고 있다. 30년 전의 앨범이지만 지금 들어도 경탄할 만한 자파의 대표적 앨범의 하나이다. 이후에 자파가 보여줄 발전 방향의 맹아(전위적인 곡 전개, 정치적인 비판, 풍자) 가 이 앨범에 모두 잠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 앨범은 최초의 컨셉트 앨범으로 불리며 폴 매카트니는 이 앨범에서 착상을 받아 Sgt.Pepper's 앨범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2 Absolutely Free (1967)[ | ]

The Mothers의 두번째 앨범인 본작에서 자파와 그의 동료들은 데뷔 앨범 Freak Out!에서 제시한 긍정적인 측면을 한 걸음 더 전진시킨다. 당시의 팝과 록 음악의 영향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독자적인 음악적 개성이 확립되기 시작하였음을 읽을 수 있는 뛰어난 앨범이다. 미국의 공허한 대중사회에 대한 풍자인 "Plastic People"은 Richard Berry의 R&B인 "Louie Louie"를 새로운 가사와 편곡으로 거의 다른 노래로 만들어 버린다(참고로 "Louie Louie"는 프랭크가 평생 라이브에서 즐겨 연주한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그밖에도 애초 연주곡으로 작곡되었던 곡에 가사를 붙인 "Duke Of Prunes"(나중에 오케스트라로 다시 연주하기도 한다), 재즈적인 연주의 "Invocations & Ritual Dance Of The Young Pumpkins" 등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뛰어난 전위적인 곡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음반의 보물은 미니 록 오페라 "Brown Shoes Don't Make It". 프랭크의 다채로운 작곡, 편곡과 함께 미국사회를 풍자하는 명곡이다.

3 Lumpy Gravy (1967)[ | ]

  • 1967.12. Frank Zappa의 솔로 명의로 발표. 프랭크는 처음 이 앨범을 CD로 발매할 때(80년대 중반) 원래의 마스터 테이프가 잘못된 보관상태로 인해 손상되었다고 생각하고 일부 트랙을 다시 녹음하여 발표하였지만, 90년대에 들어와서 원래의 마스터 테이프에 기초하여 새로이 리마스터된 CD가 나왔다. 이 앨범은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와는 달리 신구판 CD 사이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판이 음질이 더 좋다고 한다.

프랭크 자파가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솔로 앨범. 이 앨범에서 자파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30여분의 대곡을 연주한다. 곡은 중간중간에 피아노 속 거주자들로 상정된 사람들 의 대화가 등장하며, 여러가지 소음으로 구성된 부분과 오케스트라 음악, 그리고 타악기 연주 등 다양한 음악의 콜라쥬이다. 이 작품은 매우 독창적이기는 하지만, 다소 의욕이 앞서고 있는 느낌도 없지 않다. 특히 피아노 속 거주자들의 대화를 일일이 들어가면서 음악을 듣기란 (특히 한국인에게)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 앨범의 음악적 모티브들은 자파의 유작 Civilization, Phase III에서 다시금 활용된다.

4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 (1968)[ | ]

  • 1968.2. 프랭크는 처음 이 앨범을 CD로 발매할 때(80년대 중반) 원래의 마스터 테이프가 잘못된 보관상태로 인해 손상되었다고 생각하고 드럼과 베이스 트랙을 다시 녹음하고 원래 발표 당시 레코드 회사에 의하여 검열, 삭제당한 부분을 복구하였다. 그러나 이 CD는 원래의 LP와 매우 다른 사운드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몇몇 곡에서는 속도가 너무 빠르게 되어서 자파 팬들의 많은 불만이 있었다(물론 그것이 애초의 프랭크의 구상에 따른 것일 수는 있지만). 그러던 중 90년대에 들어와서 원래의 마스터 테이프에 기초하여 새로이 리마스터된 CD가 나왔는데, 이 CD는 원래의 LP와 동일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대신 검열된 부분이 복구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원래의 마스터 테이프를 바탕으로 새로 나온 CD가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Lumpy Gravy와 합본으로 나온 라이센스 CD는 재녹음판(구판)이다.

당시의 미국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앨범. The Beatles의 Sgt. Pepper's에 대한 패러디 앨범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앨범은 Freak Out! 앨범에서 이미 보였던 정치적이고 비판적인 모티브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국 사회의 억압성("Mom And Dad", "Harry' You're A Beast" 등) 및 그에 반대하는 듯 하지만 결국 순응주의에 빠져버리고 마는 히피 운동 ("Flower Punk", "Who Needs The Peace Corps?" "Absolutely Free" 등) 모두를 비판한다. 전반적으로 당시의 록 음악의 형식을 따르는 멜로디 위주의 작곡이지만 편곡이나 연주는 매우 좋다. 또한 Lumpy Gravy에서 보여주었던 콜라주적 기법들을 활용 하거나 편집상의 기법으로 전위적인 색채도 보인다. 평론가들은 이 앨범을 자파의 최고 걸작으로 꼽기도 한다. 이 앨범에서부터 뛰어난 색소폰/건반 연주자인 Ian Underwood가 가세한다.

5 Uncle Meat (1969)[ | ]

  • 1969.3. 2LP on 2CD. 당시는 미완성이었던 동명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기획되었던 앨범.

이 앨범은 대부분 연주곡이면서 관현악 분위기를 띠는 실내악 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자파의 유명한 세 개의 변주곡 즉 "Uncle Meat", "Dog Breath", "King Kong"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Pound For A Brown", "Cruising For Burgers" 같은 애청곡을 포함하고 있는 앨범. 섬세하면서도 복잡한 현대 음악의 작곡을 팝 아트적으로 달성한 실험성이 매우 강한 명반으로 그의 최고작 중 하나.

6 Hot Rats (1969)[ | ]

  • 1969.10.15. The Mothers 해산 후 Frank Zappa 솔로 명의로 발표. 1987년에 디지털 리믹스를 하면서 세션시 녹음되었지만 믹싱되지 않은 연주 트랙들이 추가되어, 더 좋은 음질과 더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자파 음악의 최고 수준에 위치하는 앨범. 6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Willie The Pimp"에 나오는 1분여 정도의 가사를 제외하면(Captain Beefheart가 부른다), 모두다 연주곡이며, 재즈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첫번째 곡 "Peaches En Regalia"는 자파를 대표하는 명곡이며, "Little Umbrellas", "Son Of Mr. Green Genes" 같이 치밀하고 아름답게 작곡된 곡들과 "Willie The Pimp"나 "The Gumbo Variations" 같이 작곡과 즉흥 연주가 조화되어 있는 곡들 모두 다 훌륭하다. 자파를 뛰어난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로 확립한 명작으로, Ian Underwood의 색소폰과 건반을 드나드는 활약은 자파 못지 않으며, Don Sugarcane Harris의 바이얼린 연주도 주목할 만 하다. Miles Davis가 In A Silent Way와 Bitches Brew를 발표한 것이 이 앨범과 같은 1969년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앨범이 록과 재즈에서 가지는 역사적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7 Burnt Weeny Sandwich (1969)[ | ]

  • 1969.12. The Mothers 해산 후에 나온 모음집.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실내악의 성격이 강한 앨범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자파의 작곡이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Little House I Used To Live In" 같은 곡에서 멤머들의 솔로 연주도 돋보인다. "Little House I Used To Live In"이나 "Holiday In Berlin(Overture와 Full Blown)", "Theme From Burnt Weeny Sandwich" 같은 곡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프로그레시브한 작곡과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앞서의 Uncle Meat과 함께 좋아할 만한 앨범이다.

8 Weasels Ripped My Flesh (1970)[ | ]

  • 1970.8. The Mohters 해산 후에 나온 모음집으로 라이브 녹음이 큰 비중을 차지.

이 앨범은 전작인 Burnt Weeny Sandwich와는 달리 재즈 록적인 색채가 강한 앨범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실험적이고 거칠다. ("Eric Dolphy Memorial Barbeque"라는 곡 이름에서 추측하는 대로 프리 재즈적인 불협화음이 주조를 이룬다.) 대부분 60년대 말 The Mothers의 라이브 연주를 모은 앨범으로, 자파의 보컬과 멋진 기타가 조화를 이루는 "My Guitar Wants To Kill Your Mama", Lumpy Gravy의 한 부분에 가사를 붙힌 "Oh No", 그리고 뛰어난 작곡의 연주곡인 "The Orange County Lumber Truck"(이곡은 후에 "Let's Make The Water Turn Black", "Harry You're A Beast"와 메들리로 라이브에서 자주 연주된다), Little Richard 커버곡으로 Sugarcane Harris의 바이올린 솔로가 멋진 "Directly From My Heart To You" 등 명곡과 아울러 실험적인 곡이 포진하고 있는 좋은 음반.

9 Chunga's Revenge (1970)[ | ]

프랭크 자파는 The Mothers 해산 후 솔로로 활동을 하다가 다시 새로운 멤버로 The Mothers를 결성한다. The Turtles 출신의 보컬리스트 Mark Volman과 Howard Kaylan(= Flo & Eddie), 재즈 피아니스트 George Duke, John Mayall의 Bluesbreakers 출신인 드러머 Aynsley Dunbar 및 60년대 이래로 계속 프랭크와 활동한 Ian Underwood 등이 새로 프랭크와 연주하게 되는 멤버들이다. 이 앨범은 새로운 멤버로 구성된 밴드의 첫번째 앨범으로, 스트레이트한 블루스 록을 들려준다. "Transylvania Boogie"의 인상적인 자파의 기타 연주나 블루스적 필이 강한 "Road Ladies", 자파의 스탠더드 곡이 되는 "Sharleena"등 좋은 곡이 많다. 그리고 앨범의 전체적인 가사는 당시 기획 중이었던 자파의 영화 200 Motels와 관련되어 있다. 전통적인 형식의 블루스 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앨범.

10 Fillmore East, June 1971 (1971)[ | ]

  • 1971.8. 1971년 6월에 Fillmore East에서 공연을 담은 라이브 앨범.

Flo & Eddie의 가입으로 환골탈태한 머더스의 라이브 음반으로, 공연 생활 및 그에 따르는 그루피들과의 사건을 소재로 한 연작곡들로 구성되어 있는 음반이다. 연주보다는 보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음반. 횡설수설하는 보컬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Flo & Eddie 시기의 머더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음반임에는 틀림없다. "Little House I Used To Live In"이나 "Peach En Regalia"의 라이브 버전이 그런 대로 들을만 한데, 물론 원래 스튜디오 앨범 버전에는 못 미친다.

11 200 Motels (1971)[ | ]

  • 1971.10. 2LP on 2CD. 동명 영화에 대한 사운드 트랙 앨범으로, 로열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The Mohters의 협연.

영화 200 Motels의 사운드 트랙인 이 앨범은 자파는 자신이 그동안 작곡한 관현악 곡들과 로큰롤 곡을 수록하고 있다. 한때 The Mothers의 멤버였던 Jeff Simmons의 일화를 소재로 한 이 앨범(영화)은 공연 여행의 사건들과 그에 따르는 그루피들과의 스캔들을 내용으로 하며, 그에 따라 장엄한 관현악곡과 음담패설을 담은 로큰롤 곡이 사이좋게 나란히 어울린다. 오케스트라와 록 밴드를 위한 자파의 뛰어난 편곡 능력이 돋보이며, 찬찬히 들어 보면 좋은 곡들이 꽤 많다. 특히 "Lonesome Cowboy Burt"와 "Strictly Genteel"은 이후 자파의 스탠더드 곡이 되었다.

12 Just Another Band From L.A. (1972)[ | ]

  • 1972.3. 1971.8.7. 로스앤젤리스 UCLA의 Pauley Pavillion에서의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으로 Flo & Eddie의 마지막 작품.

71 밴드의 라이브 공연의 일단을 들여다 보게 하는 앨범. 자파 특유의 장난끼가 잘 드러나는 "Billy The Mountain"과 Flo & Eddie의 보컬이 돋보이는 "Call Any Vegetable"이 하일라이트. 이 시기 밴드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오히려 부틀렉 Swiss Ches/Fire!을 권하고 싶다.

13 Waka/Jawaka (1972)[ | ]

Flo & Eddie가 있던 시절 자파가 보컬 위주의 곡을 많이 만들었다면, 불행한 사고를 당한 후 요양하는 중에 만든 이 앨범부터 자파는 연주와 작곡으로 중점을 옮긴다. 특히 이 앨범은 Hot Rats 이후의 본격적인 재즈 앨범으로, 멤버들의 긴 즉흥연주가 잘 조화되어 있는 음반이다. 명곡 "Big Swifty"는 이후 라이브에서 즐겨 연주하는 곡이 되었으며, 그 외에도 R&B적인 "Your Mouth", "Big Swifty"와 쌍벽을 이루는 "Waka/Jawaka" 등도 좋다.

14 The Grand Wazoo (1972)[ | ]

이 앨범에서 자파는 전작 Waka/Jawaka의 시도를 이어받아 빅 밴드 스타일 재즈를 연주한다. 전작이 주제부와 즉흥연주간의 불균형을 다소 보여준 반면, 이 앨범에서는 짜임새 있는 작곡과 편곡이 과도하지 않은 즉흥연주와 잘 조화되어 있다(즉 빅밴드적이다). 대곡 "The Grand Wazoo"와 "Eat That Question"은 스윙감 있는 멋진 곡이고, "Blessed Relief" 는 미국 재즈팬들에게서 높이 평가 받은 곡으로 매우 아름다운 선율을 가지고 있다. 자파의 작곡가로서의 역량이 잘 발휘되어 있는 앨범. 여담 - 이 앨범의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자파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은데 한 의견에 따르면 프랑스어 "le grand oiseau"(거대한 새)의 발음을 영어식으로 쓴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견해가 있다.

15 Over-nite Sensation (1973)[ | ]

재즈가 가미된 자파 특유의 로큰롤 앨범. 전반적으로 곡이 짧아졌고 자파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음악과 가사를 들을 수 있다. 어느 한 곡 버릴 것이 없는 명반으로, 특히 훌륭한 뮤지션들이 세션을 담당하면서 자파의 작곡과 기타 연주를 잘 뒷받침 해 주고 있다(George Duke, Ruth Underwood, Ian Underwood, Napolen Murphy Brock 등). 아마 최고의 연주력을 가진 라인업이 아니었는가 싶다. "I'm The Slime"이나 "Montana" "Zomby Woof" 같은 곡은 독특한 곡의 전개를 가진 곡으로 자파의 개성이 잘 나타나 있으며, 기타 연주 또한 훌륭하다. "50/50"에서는 Jean Luc Ponty의 바이얼린, Geoge Duke의 키보드, 자파의 기타 연주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며, "Dinah-Moe-Hum"이나 "Dirty Love"는 이후 자파가 자주 다루게 될 성에 관한 노래의 단초로서 주목할 만 하다. 자파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그의 최고의 앨범 중의 하나.

16 Apostrophe(') (1974)[ | ]

  • 1974.3.22. Frank Zappa 최초의 골드 앨범.

이 앨범은 전작인 Over-nite Sensation과 표리를 이루는 작품으로, 거의 같은 스타일의 곡들이 같은 밴드에 의하여 연주되었고, 가사들은 서로 크로스 레퍼런스를 이루고 있다. A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Don't Eat The Yellow Snow" 연작들은 자파 특유의 유머와 농담을 느낄 수 있는 곡이고, 점장이 역할이나 하는 구루(Guru)들을 풍자하는 "Cosmik Debris" 역시 유머스럽다. Cream의 Jack Bruce는 타이틀 곡에서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며, 자파와 조지 듀크의 공동 작곡인 "Uncle Remus"는 가스펠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전작과 함께 70년대 초반에 나온 자파의 대표작이다.

17 Roxy And Elsewhere (1974)[ | ]

  • 1974.9.10. 2LP on 1CD. 헐리우드의 Roxy에서 1973.12. 10~12에 행하여진 라이브를 중심으로, 1974년 어머니의 날 시카고의 Auditorium Theater에서의 공연, 1974.5.8. 펜실베니아 Edinboro State College에서의 공연에서 녹음된 몇곡을 아울러 수록한 라이브 앨범.

연주 중심의 곡들로 구성된 막강한 라이브 앨범. 변화무쌍한 전개로 연주하기 힘든 곡들임에도 73-75 밴드의 멤버들은 훌륭하게 연주하고 있다. 뛰어난 연주력이다. "Village Of The Sun", "Echidna's Arf (Of You)", "Don't You Ever Wash That Thing?"의 3곡은 메들리로 연주되는데 정말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만큼 훌륭하다. "Cheepnis"와 "Penuin In Bondage"에서는 자파의 유머가 번득이며, 이전의 애창곡들이 새로이 해석되어 연주되고("Son Of Orange County" "More Trouble Every Day"), 자파는 와와페달을 사용한 개성있는 기타 솔로를 들려준다. 자파의 라이브 앨범 중에서도 가장 상위에 속하는 앨범의 하나. 강추.

18 One Size Fits All (1975)[ | ]

73-75 밴드의 마지막 음반으로, 명곡들로 수놓아져 있는 명반. 나는 "Inca Roads"의 잘 짜여진 곡의 구조와 그것을 제어하는 밴드의 연주를 들을 때면 언제나 경탄할 수밖에 없으며, 아름답기 그지 없는 선율의 "Sofa"를 들으며 항상 감동한다. 그밖에 라이브에서 즐겨 연주될 "Florentine Pogen"이나 "Andy" "San Ber'dino"도 자파의 개성이 잘 드러난 인상적인 곡이다. 또 이 앨범에서는 자파가 존경하는 블루스맨 Johnny "Guitar" Watson이 참가해서 백그라운드 보컬을 담당해주는데, 이 앨범의 보컬 하모니(자파, 조지 듀크, 나폴레옹 머피 브록, 자니 기타 워츤)는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 한 일본 사이트에서 이 앨범을 "모든 자파 팬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는데, 나 역시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천지 창조가 시작되었던 소파처럼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1에 수록된 "Sofa" 초기 버전 참조) 이 앨범은 자파 음악의 근원지의 하나이다.

19 Bongo Fury (1975)[ | ]

  • 1975.10.2. "200 Years Old" "Cucamonga" 두 곡을 제외하고는 텍사스 오스틴의 Armadillo World Headquarters에서 1975.5.20~21에 거행된 프랭크 자파와 캡틴 비프하트의 합동 공연 실황이다.

프랭크 자파와 캡틴 비프하트가 합동 공연을 한 것을 담은 라이브 앨범. 밴드의 멤버들에서 알 수 있듯 연주는 무척 막강하다. 프랭크의 기타에 나폴레옹 머피 브록의 색소폰과 브루스 파울러의 트럼본이 받쳐주며, 데미 웨일리의 슬라이드 기타 역시 중간 중간 좋은 연주를 들려 준다. "Debra Kadabra"는 프랭크 작곡으로 되어 있지만, 무척이나 캡틴 비프하트적인 곡이며(정말 어수선하다), "Carolina Hard-Core Ecstasy" "Advance Romance" "Muffin Man" 이 세 곡은 이후 라이브에서 자주 연주하는 곡이 되었지만 이후의 라이브 버전보다 이 앨범의 곡이 훨씬 더 잘 되어 있다. 물론 "Cucamonga"도 좋은 곡.

20 Zoot Allures (1976)[ | ]

이 앨범은 라이브 트랙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주 파트를 자파가 스스로 연주하여 오버더빙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앨범이다. 그리고 자파의 명곡 "The Torture Never Stops"가 최초로 등장한 앨범이라는 점이라는 점도 특기할 만 하지만, 이 외에도 많은 자파의 명곡이 수록되어 있다. 자파의 감동적인 기타 솔로 곡인 "Black Napkins"와 "Zoot Allures", 이전에 Jeff Simmons의 앨범에 수록되었던 "Wonderful Wino" 등도 훌륭하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Disco Boy"도 있다. 전체적으로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스트레이트한 로큰롤 앨범. 참고로 자켓의 인물들은 왼쪽부터 Patrick O'Hearn, Terry Bozzio, Frank Zappa, Eddie Jobson이고, 앨범의 제목은 프랑스어 Zut alors!(제기랄!이라는 뜻으로 쥐딸로.. 라고 발음)의 영어식 발음표기라는 주장도 있다.

21 Zappa In New York (1978)[ | ]

  • 1978.3.13. 2LP on 2CD. Frank Zappa는 4장의 LP로 구성된 Lather라는 음반을 기획하지만 Warner Brothers는 이를 거절. Frank는 분개하여 지방 라디오를 통하여 전곡을 방송한다. 그리고서 프랭크는 Lather의 소재가 되었던 트랙들을 편집하여 먼저 이 앨범을 준비하지만, Warner Brothers는 Angel이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 Punky Meadow를 조롱하는 내용의 노래 "Punky's Whips"를 무단 삭제하고 발매. 그리고 이어서 Warner 측은 Lather의 소재가 되었던 트랙들을 3장의 앨범으로 나누어 발매하여(Studio Tan, Sleep Dirt, Orchestral Favorites) 프랭크와 법적인 분쟁이 시작된다. 아뭏든 이 라이브 앨범은 1976년 크리스마스 주간에 뉴욕 Palladium에서 열린 공연 실황으로 프랭크는 이 공연 자체에 대하여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매우 뛰어난 라이브 앨범. One Size Fits All를 마지막으로 밴드를 떠난 키보드 주자 George Duke 대신에 Eddie Jobson이 가입하여 Ray White, Terry Bozzio, Ruth Underwood 등 다른 뛰어난 세션과 함께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재즈계에서 활발히 세션활동을 하던 Randy Brecker와 Michael Brecker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 돈 파도(Don Pardo)의 이른바 "sophisticated narrations" 역시 몇몇 곡들에서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띄워준다(특히 "I'm The Slime"을 들어보라). 펑키한 "Titties and Beer"를 시작으로(이곡은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의 구조를 따르고 있다) 틴 에이저 그룹 Angel의 기타리스트를 희롱(?)하는 내용의 노래인 "Punky's Whips", 자파식의 기괴한 러브송 "Honey, Don't You Want A Man Like Me?", 재즈적 분위기의 긴 연주곡 "The Purple Lagoon/Approximate", Vinnie Colaiuta나 Steve Vai가 항상 경탄해 마지 않았던 다층적인 작곡의 연주곡 "Black Page"에 명곡 "Sofa"까지 모두 버릴 곡이 하나 없는 명반이다.

22 Studio Tan (1978)[ | ]

  • 1978.9.15. Warner Brothers가 자파의 허락없이 무단 발매한 앨범 중 하나.

이 앨범은 1978년에 나왔지만 1970년대 초반에 녹음된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주목할 만한 곡은 무엇보다도 자파 스스로도 자신의 걸작으로 인정한 바 있는 20여분의 대곡 "The Adventure Of Greggery Peccary". 그레거리 페카리라는 작은 돼지가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는 이 노래는 지식이 정보로 거래되면서 그걸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과 현대인의 시간에 대한 강박, 그리고 순응주의적으로 되어 버린 히피에 대한 냉소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자파의 관현악 작곡이 돋보인다. 이와 아울러 애초에 Jean Luc-Ponty의 음반을 위하여 작곡되었던 곡을 새로 편곡한 "Revised Music For Guitar And Low Budget Orchestra"와 아주 아름다우면서도 연주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RDNZL"도 자파의 밴드가 "작은 오케스트라"임을 입증해 보여주는 멋진 연주곡이며, 서핑 음악의 패러디인 "Lemme Take You To The Beach"도 흥미로운 곡이다.

23 Sleep Dirt (1979)[ | ]

  • 1979.12.1. Warner Brothers가 자파의 허락없이 무단 발매한 앨범 중 하나. 원래 자파가 기획하였으나 미완성으로 끝난 SF 오페라 Hunchentoot를 구성하였던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는 앨범이다("The Ocean Is The Ultimate Solution" "Sleep Dirt"는 제외). 애초에 LP 발매시는 완전한 연주곡 앨범이었는데, 자파는 CD로 재발매 하면서 Thana Harris의 보컬과 Chad Wackerman의 드럼을 추가하여 매우 다른 앨범으로 만들었다. 논란은 있으나 어쨌든 애초 구상에는 접근하는 앨범이 되었다고 본다. 참고로 Them Or Us 앨범의 "Planet Of My Dreams" 역시 Hunchentoot에 포함되었던 노래.

CD 버전에서는 몇곡에서 보컬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이 앨범은 기본적으로 연주와 작곡이 중심이 된 앨범이다. 73-75 밴드가 녹음했던 트랙을 사후적으로 구성한 이 앨범에서 먼저 언급해야 할 곡은 "Filthy Fabits". 프랭크의 놀라운 기타 연주(특히 엄청난 피드백)를 들을 수 있는 이 곡은 이후 라이브에서 자주 연주하는 곡이 되었다. "The Ocean Is The Ultimate Solution"도 프랭크의 기타 솔로 위주의 곡이며, "Sleep Dirt"는 프랭크와 제임스 요먼의 연주가 담긴 잼 형식의 곡. Hunchentoot를 구성하는 곡들은 웅장한 오페라식의 곡이거나("Regyptian Strut" "Spider Of Destiny") 재즈적인 곡이며("Flambay") 자세히 들어보면 매우 주도면밀한 작곡과 좋은 연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느슨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좋은 앨범이다.

24 Sheik Yerbouti (1979)[ | ]

  • 1979.3.3. 2LP on 1CD. 라이브에서 녹음한 트랙을 바탕으로 오버더빙해서 만든 앨범.

보컬 위주의 스트레이트한 로큰롤 앨범. Apstrophe(') 이후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프랭크 음악의 본령은 이런 앨범 보다는 작곡과 연주 중심의 음악에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분명히 이 앨범과 같은 음악도 프랭크 음악의 하나의 측면임에는 틀림없고 이러한 경향에서 이 앨범이 가장 성공적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평점을 올리기로 했다. 많은 애청곡이 있으며(영화 Happy Together 삽입곡 "I Have Been In You", 유럽에서 크게 히트한 "Bobby Brown Goes Down", 디스코 열풍을 풍자하는 "Dancin' Fool"을 비롯, 이후 라이브에서 자주 연주하게 될 "Broken Hearts Are For Assholes", "City Of Tiny Lights"까지), 자파의 기타 솔로곡도 있다("Rat Tomago", "Sheik Yerbouti Tango". "Yo' Mama"는 기타 솔로곡은 아니지만 기타 솔로가 매우 길게 들어가 있다). 휴대용 CDP에 넣고서 길거리에 다니면서 듣기 좋은(!) 자파 앨범. 참고로 이 앨범의 제목은 "엉덩이를 흔들어라" 즉 "춤을 추어라"라는 말을 발음대로 표기한 것.

25 Orchestral Favorites (1979)[ | ]

자파의 관현악곡을 모은 앨범. 이 앨범은 비록 자파 자신이 그리 높게 평가 하지 않은 앨범이기는 하지만, 이후의 오케스트라 앨범인 London Symphony Orchestra나 Boulez Conducts Zappa: The Perfect Stranger와 비교하여 뒤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오케스트라 버전에서 그 진가가 더욱 살아나는 "Duke Of Prunes"가 수록되어 있고(자파의 훌륭한 기타 솔로와 함께), 정말로 너무나 우아하고 아름다운 "Strictly Genteel"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비교하여서 더 낫다는 평도 있다(LSO 앨범의 Strictly Genteel에서는 트럼펫 파트 연주자들이 몰래 나가서 술을 먹고 들어와서 연주를 하는 바람에 틀린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아담하면서도 즐길만한 앨범이라고 하겠다.

26 Joe's Garage (1979)[ | ]

  • 1979.9.17. Joe's Garage, vol.2&3와 함께 2CD. 록 오페라.

애초에 3장의 LP로 발표된 록 오페라(이하의 평은 vol.2&3을 포함한 전체에 관한 것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음악이 불필요한 집단 행동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음악이 불법화되어 있는 가상의 공간에서, 개러지 밴드를 이끌었던 밴드 리더 조(Joe)가 겪는 이야기이다. 이미 이 앨범에서 자파는 국가 권력의 일상 생활에 대한 침투를 경고하고(Central Scrutinizer로 상징화되는)와 표현의 자유와 자신의 삶을 자유로이 이끌어 갈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줄거리는 다소 억지스러운 점이 있고, 이전에 작곡했던 노래들을 급히 엮은 흔적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좋은 앨범이다. 앨범 앞부분은 보컬이 주가 되어 이끌어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자파의 긴 기타 솔로가 두드러진다(그는 라이브에서 녹음한 기타 솔로를 전혀 다른 노래의 스튜디오 버전에 더빙하는 독특한 방식을 이 앨범에서 실험하였고 이 기법을 "xenocrony"라고 불렀다). 전에 인터넷에서 자파 팬들이 애청 앨범을 투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 앨범이 1위였던 기억이 난다. Vinnie Colaiuta가 등장한 첫 앨범이며, "Joe's Garage" "Outside Now" "Watermelon In The Easter Hay" 같은 명곡이 있는 앨범.

27 Tinseltown Rebellion(1981)[ | ]

  • 1981.5.11. 2LP on 1CD. 라이브 앨범("Fine Girl"은 스튜디오 녹음 트랙).

꽤 들을 만하기는 하지만, 혁신적이지는 않은 라이브 앨범. Steve Vai와 Vinnie Colaiuta가 참가하고 있다."Easy Meat" "Bamboozled By Love" "Tinseltown Rebellion" 같이 새로 소개되는 곡들이 좋다. "I Ain't Got No Heart" "Tell Me You Love Me" "Brown Shoes Don't Make It" 같은 프랭크의 스탠다드 곡들도 재미있게 연주되었지만, 원곡만큼 좋지는 않으며, 특히 "Peach III"는 프랭크 자신의 말대로 아주 기괴해서(bizzare) 좀 깬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28 Shup Un 'N' Play Yer Guitar (1981)[ | ]

  • 1981.5.11. 3LP on 3CD(early edition 2CD). 라이브('77-'80)에서 녹음한 기타 솔로만을 편집하여 만든 앨범.

라이브에서 행한 즉흥 기타 솔로를 원래의 곡에서 떼어 내어 3장의 LP에 모아 기타 인스트러멘탈 앨범을 만든다 - 이런 놀라운 생각은 자파만이 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많은 다른 자파 앨범에도 좋은 기타 솔로가 많지만, 그리고 이 앨범의 기타 솔로가 반드시 다른 앨범의 솔로보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이 앨범은 록 기타의 역사에서 아마 전무후무한 기타 인스트러멘탈 앨범일 것이다. Yngwie 이후 많은 기타 인스트러멘탈 앨범이 나왔지만 그 "전부"가 "즉흥연주"로 이루어진 앨범은 없었다. 그리고 아무리 긴 솔로를 해도 그 전체가 하나의 일관된 음악적 구도하에서 구축되도록 연주하는 프랭크의 뛰어난 기타 솔로(Steve Vai가 항상 경탄했던 점)는 초절기교의 나열이 반드시 좋은 음악이 되는 것은 아니라, 좋은 음악이 되기 위하여는 그 솔로 자체의 아름다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이다. 기타리스트라면 프랭크의 솔로들을 주의깊게 연구해야 할 것이다.

29 You Are What You Is (1981)[ | ]

이 앨범은 원래 Joe's Garage의 후속편으로, 조가 Utility Muffin Research Kitchen을 그만 둔 이후에 겪는 이야기들로 기획되었고, 거의 이 앨범에 수록된 순서로 라이브에서 연주되곤 하였지만(부틀렉으로 들을 수 있다), 결국은 독자적인 앨범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 앨범은 애초의 구상에서 짐작할 수 있는 대로 70년대 미국 사회를 풍자하는 노래들로 이루어져 있다. 10대들의 모습("Teenage Wind"), 결혼 생활("Harder Than Your Husband"), 마약("Charlie's Enormous Mouth"), 정체성("You Are What You Is"), 사업체가 되어 버린 교회("Heavenly Bank Account"), 자살("Suicide Chump"), 다시 고개를 드는 병역 징집("Drafted Again") 등등. 꽤 좋은 노래들이 있지만, 아쉬운 점은 녹음과 연주가 너무 어수선하게 되어 있어 정신이 없다는 것(이후의 라이브 앨범에 실린 버전이 더 좋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음악적으로 본다면 평점은 별 두 개 정도로 가야하겠으나 전체적인 구상이나 가사를 고려하여 별 세 개로 하였다.

30 Ship Arriving Too Late To Save A Drowning Witch (1982)[ | ]

  • 1982.5. 큰딸 Monn Unit Zappa가 보컬에 참가한 "Valley Girl"이 싱글 차트에서 크게 히트하다(물론[!] Top 20에도 들지는 못했다).

스트레이트한 록 앨범. 자파 음악의 전체 상에서 보면 그다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몇 좋은 곡이 포진하고 있다. 라이브 공연 녹음에서 편집된 대곡 "Drowning Witch"에서는 자파의 기타리스트로서의 능력과 종횡무진 진행하는 작곡이 돋보이며, Lisa Popeil이 보컬을 담당한 "Teen-Age Prostitute" 역시 재미있는 곡이다. 그 외에 깔끔한 연주곡 "Envelopes"의 록밴드 버전과 함께, 미국에서 자파 최고의 히트곡인 "Valley Girl"도 발견할 수 있다. 자파의 장녀 Moon Unit Zappa가 보컬을 담당한 "Valley Girl"은 미국 캘리포니아 쇼핑몰 문화와 거기에 모이는 젊은 여학생들을 풍자한 곡으로, 음악적으로는 자파가 애호한 두웝식 보컬 하모니가 두드러진다.

31 Baby Snakes (1983)[ | ]

  • 1983.3. 1978년 할로윈에 뉴욕 Palladium에서 녹음된 실황으로, 영화 Baby Snakes의 사운드트랙.

다소 실망스러운 라이브 앨범. "The Black Page"나 "Punky's Whips" "Titties 'N" Beer" 모두 Zappa In New York 앨범에 수록된 곡들에 못 미치며, "Dinah Moe Humm"이나 "Disco Boy"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Zappa In New York에서 워너 브러더스에 의해 "Punky's Whip"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이 앨범이 나름대로 의미를 가졌으나, 이제 보너스 트랙으로 복구되어 이 앨범의 의의는 퍽 줄어 들었다. 물론 Adrian Belew가 연주하던 짧은 시기의 라이브 앨범으로서 가치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32 London Symphony Orchestra, vol.1 (1983)[ | ]

  • 1983.6.9. London Symphony Orchestra, vol.2와 함께 2CD.

자파가 작곡한 관현악 곡들을 연주한 앨범(이하의 감상평은 vol.1&2 전체에 관한 것이다). Kent Nagano가 지휘 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이다. 짝을 이루는 발레곡 "Bob In Dacron"과 "Sad Jame", 그리고 "Mo 'N Herb's Vacation", "Bogus Pomp" 같은 곡들에서 자파는 개성적인 무조적인 작곡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0 Motels에 처음 실리고, 그 후에 Orchestral Favorites 앨범에 실리기도 했던 "Strictly Genteel"도 역시 애청곡. 이 앨범의 녹음 과정에는 많은 일화들이 있었고 프랭크 스스로도 아주 만족스러워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파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앨범. 참고로 CD Version은 곡 순서를 새로이 배열하고, 새로이 디지털로 리마스터링되어 훨씬 자파의 의도에 가까운 상태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CD의 곡 순서를 소개한다.

33 Boulez Conducts Zappa: The Perfect Stranger (1984)[ | ]

  • 1984.8.23. 피에르 불레즈가 지휘한 관현악 곡과 자파가 연주한 신클러비어 곡을 담은 앨범.

현대 음악의 거장 프에르 불레즈가 자신의 실내악단 앙상블 콩텡포랭과 함께 녹음한 자파의 관현악 곡과, 자파 자신이 녹음한 신클러비어 연주곡 모음집. 처음에는 EMI 클래식 레이블에서 출반되었다. "Naval Aviation In Art?"의 재해석도 흥미롭지만, 74밴드가 즐겨 연주하던 "Dupree's Paradise"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데뷔를 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음반. 자파의 신클러비어 연주곡들은 비교적 차가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Jazz From Hell에 비하면 접근하기 쉽다. 실내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좋아하게 될 음반으로, 자파의 연주곡 팬이라면 당연히 필수적.

34 Them Or Us (1984)[ | ]

비교적 스트레이트한 록 앨범으로, 전반적으로 좋은 곡이 많다. 다소 의외인 감미로운 R&B "The Closer You Are"로 시작해서 The Allman Brothers Band의 "Whippin' Post"의 커버곡(이로써 자파는 헬싱키 라이브 때의 한 팬의 요청을 들어주게 된 셈이다.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2참조)로 끝나는 이 앨범에서, 애초에 발레로 작곡되었지만 록밴드용으로 편곡한 "Sinister Footwear II", Steve Vai와 Dweezil Zappa의 기타 솔로가 돋보이는 "Stevie's Spanking"(이 곡은 스티브 바이의 변태성욕을 소재로 하고 있다), 놀라운 두웝 합창곡 "Be In My Video" 등 나의 애청곡과 함께 또 다른 버전의 "Sharleena", Johnny "Guitar" Watson이 보컬을 맡은 "In France", 멋진 연주곡 "Them Or Us" 등이 포진하고 있다. 80년대 중반 자파의 의욕적인 회심작.

35 Frank Zappa Meets The Mothers Of Prevention (1985)[ | ]

  • 1985.11.21. 이 앨범은 미국 버전과 유럽 버전의 수록곡이 다르다. 이 디스코그래피는 두 버전을 통합한 CD를 기준으로 하였다.

자파는 80년대 미국의 보수화의 물결에서 록 음악의 가사에 규제를 가하려는 학부모 음악 보존 협회(Parents' Music Resource Center)와 충돌하게 되었고, 결국 PMRC에 의하여 제안된 음악 검열법에 반대하기 위하여 미국 의회에서 증언을 하게 된다. 이 증언을 둘러싼 분쟁에 대한 음악적 대응이 바로 이 앨범이다. 12분에 달하는 대곡 "Porn Wars"에서는 당시의 증언 및 회의 내용이 전위적인 음악과 콜라주되어 있다. 그 외에 이 앨범은 자파의 신클러비어 연주와 밴드의 연주가 훌륭하게 조화되어 있는 많은 곡들을 가지고 있다("Alien Orifice", "What's New In Baltimore?", "We're Turning Again" 등). 자파의 또 하나의 사회적 발언으로, 내용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매우 뛰어난 음반이다.(그리고 다음 앨범인 Jazz From Hell보다 덜 난해하다.)

36 Does Humor Belong In Music? (1986)[ | ]

  • 1986.1.27. 84년 투어의 라이브 앨범. 처음에는 유럽에서만 발매되었다.

84년 월드투어에서 녹음된 라이브 앨범. 내가 보기에는, 84 밴드의 라이브곡 위주로 되어 있는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3보다도 이 앨범이 훨씬 더 뛰어난 곡들로 선곡되어 있다. "Zoot Allures"야 말할 것 없는 멋진 기타 연주곡이고, "Trouble Every Day" "Penguin In Bondage" 메들리도 꽤 잘 연주되었다. "What's New In Baltimore?"가 여기서는 가사와 함께 연주되며, "Hot-Plate Heaven At The Green Hotel"이 신곡으로 들어와 있다. (이후 Broadway The Hard Way에서 새로운 편곡으로 연주된다.) 개인적인 하일라이트는 "Let's Move To Cleveland"로 거의 10분동안 밴드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솔로를 하는데 아주 끝내준다.

37 Jazz From Hell (1986)[ | ]

자파가 신클러비어를 사용해서 녹음한 곡들을 모은 앨범. 자파는 말년에 자본이나 다른 연주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녹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신클러비어를 애용했다. 이 앨범은 그러한 작업의 결과물 중 하나이다. 록적인 취향이 전위적인 전자음악 및 재즈와 결합되어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신클러비어 곡 7곡과 라이브에서 녹음한 자파의 멋진(그렇다, 너무나 멋지다!) 기타 솔로 한 곡("St. Etienne")이 수록되어 있다. 자파는 이 앨범으로 록 연주부문에서 그래미 상을 수상하지만, 거부한다. 그에 따르면 그래미는 사기이고 ("Grammy is a fake"), 그들이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은 자기를 회유해서 레코드 산업에 포섭하려는 얄팍한 시도라는 것이다. 난해하지만 자파의 재능이 잘 나타난 또 하나의 명반.

38 Guitar (1988)[ | ]

  • 1988.4. 2LP on 2CD. 라이브('79-'84)에서 녹음한 기타 솔로만을 편집하여 만든 앨범.

자파의 두번째 기타 솔로 모음집. Shup Un 'N' Play Yer Guitar에 대한 감상평이 이 앨범에 대하여도 대체로 타당하지만, 몇가지 흥미로운 곡들도 있다. Iron Butterfly의 "In-A-Gadda-Da-Vida"의 반주에 맞추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바순 솔로를 자파가 기타로 연주하는 "In-A-Gadda-Stravinsky", "Outside Now"의 원래 기타 솔로곡, 또 다른 버전의 "Watermelon In Easter Hay", 그리고 잘 알려진 "Sexual Harassment In The Workplace" 등.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타 연주가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앨범.

INDEX

39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 1 (1988)[ | ]

  • 1989.4. 2CD.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시리즈는 65년부터 88년까지 자파가 이끌었던 밴드들이 했던 라이브 모음집이다.

자파가 말년에 자신이 평생 행한 라이브 녹음을 편집하여 6장(12CD)의 앨 범으로 발매한 것이 바로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시리즈이다. 73-75 밴드의 "I'm The Slime"과 "Big Swifty"는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며, Flo & Eddie가 부르는 "Sofa"의 최초 버전도 들을 수 있다. 여기다가 Vinnie Colaiuta가 있던 시절의 "Don't Eat The Yellow Snow" 메들리와 80-84년 투어의 각종 좋은 연주들(특히 "Be In My Video", "Zomby Woof", "The Torture Never Stops" 등)에 60년대 The Mothers의 곡들까지 합하면, 정말 괜찮은 컬렉션이 된다. 진정한 라이브 앨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앨범으로 자파 밴드가 진정으로 라이브의 강자였음을 잘 보여준다.

40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 2 (1988)[ | ]

  • 1988.9. 2CD. 1974.9.22. 헬싱키 공연 실황.

자파의 설명을 들어 보자면 "이 콘서트는 재미있었다. ... 레파토리는 기본적으로 Roxy 앨범과 같지만, 보다 어려운 곡에서 엄청 빠른 템포는 한 밴드가 그 곡들을 1년동안 연주하여 눈감고도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될 때 나타나는 일을 보여준다. 이 밴드는 뛰어난 연주력(a lot of skill)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끔찍한 공연 기자재도... 그것은 항상 고장나고 잡음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밴드는 여전히 관객들이 좋아하는 앙상블의 하나이다..." 복잡한 연주가 중심이 된 라이브 앨범으로 오리지널 솔로를 들을 수 있는 "Inca Roads", 스튜디오와 거의 차이가 없는 완벽한 연주를 들려주는 "RDNZL" 등도 좋지만 라이브 분위기가 잘 살아 있는 곡들도 멋지다("Room Service"). 특히 다음 장면 : 프랭크가 어떤 곡을 듣고 싶냐고 관객에게 묻자 한 사람이 "Whippin' Post"(The Allman Brothers Band의 곡)라고 답한다. 프랭크는 "좋아요"라고 하면서 연주하려 하자 밴드 멤버들 중 그 곡을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프랭크는 "우리는 그 곡을 모르는데 불러주면 우리가 연주해 주겠소"라고 말하자 폭소가 터진다. 신청자는 이상한 소음을 내고, 프랭크는 "저 사람은 존 케이지 식인데"라고 말한 후 "Montana"를 연주한다. 물론 "Whippin' Post"라는 말을 중심으로 가사를 바꾸어서... 결국 프랭크는 Them Or Us 앨범에서 약속을 이행한다.

41 Broadway The Hard Way (1988)[ | ]

  • 1988.11. 88년 투어의 첫번째 선집.

전설적인 88년 투어에서 녹음한 세장의 라이브 앨범 중 첫번째 앨범이며, 주로 신곡으로 구성된 가장 정치적인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자파는 공화당 정부를 맹비난하고("When The Lie's So Big"), Martin Luther King의 후광을 이용해 활동하는 "행실나쁜 민주당원" Jesse Jackson 목사를 풍자하며("Rhymin' Man"), 백인이 못되어서 안달하는 Michael Jackson을 조롱한다("Why Don't You Like Me?"). 또 AIDS가 만연하는 것이 신보수주의적 도덕을 전파하려는 미국 정부 CIA의 책략이라고 암시하고("Promiscuous"), 불황으로 인한 실업의 원인이 공화당 정부에 있다고 말한다("Hot Plate Heaven At The Green Hotel": "백만장자라면/공화당이 좋지/입을 옷이라도 가지고 있으면/민주당도 괜찮아"). 물론 공화당 정부는 종교적 광신의 지원을 받고 있고("What Kind Of Girl?", "Jesus Thinks You're A Jerk")... 이런 메시지와 함께 음악도 매우 뛰어나다. 재즈, 컨트리 웨스턴, 갱스터 랩 등 온갖 장르를 이용/패러디하면서 진정한 라이브 음악을 선보이고 있으며, 자파는 기타를 그리 많이 치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특유의 훌륭한 솔로를 들려준다. 메시지(특히 풍자라는 점에서), 연주, 작곡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음반이다.

42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 3 (1989)[ | ]

시리즈의 제3집인 이 앨범은 주로 84년 투어에서 녹음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랭크의 평소의 스탠다드 곡들이 많이 선곡되어 있는데, 특히 아이크 윌리스가 장난을 치는 "Bobby Brown"과 "Keep It Greasy"는 재미있고("Hi Ho Silver!"), 프랭크가 아마튜어 키보드 솔로를 하는 "Chana In De Bushwop"도 많이 우습다. 그 외에도 "Drowning Witch" "King Kong" 같은 연주중심의 곡들을 편집하여 선보이고 있고, Roxy and Elsewhere 공연에서 녹음된 "Dickie's Such An Asshole"(닉슨에 대한 풍자곡으로 당시는 한창 워터게이트가 진행중이었다)과 테리 보지오의 드럼 솔로 역시 흥미를 더해준다. 물론 "Zoot Allures"는 언제 들어도 좋은 기타 연주. (하지만 이 앨범에서 가장 재미있는 conceptual continuity clue는 "Honey, Don't You Want A Man Like Me?"에 있다!)

43 The Best Band You Never Heard In Your Life (1991)[ | ]

"이 선집은 콘서트 애청곡들 및 모호한 앨범 트랙을 빅밴드 풍으로 편곡한 것 및 기괴한 커버곡들과 처음 녹음된 몇 곡을 담고 있다."(자파) 자파의 설명대로 많은 명곡들이 멋진 편곡으로 놀랍게 다시 태어나고 있고("Cosmik Debris", "Inca Roads", "Sofa", "Zomby Woof", "Penguin In Bondage" 등은 정말 뛰어나다), 거기에 "Purple Haze"와 "Sunshine Of Your Love"의 테크노 버전(!)과 "Stairway To Heaven"의 레게 버전(!!)이 가세한다. 그리고 전도사 Jimi Swaggart에 대한 풍자곡까지... 라이브 앨범에 무엇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있을까? 한 번 들어보면 정말 엄청난 밴드의 엄청난 연주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자파 팬의 필청 음반.

44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 4 (1991)[ | ]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시리즈의 4번째 앨범. 1번 디스크에는 84년 밴드의 좋은 연주들이 수록되어 있고("Let's Move To Cleveland -Solos(1984)", "The Black Page"(1984)), 88년 밴드의 연주와("Filthy Habits"은 스튜디오 버전을 능가하며, "Let's Out To The Ball Game"은 정말 우습다) Bongo Fury 투어에서 녹음된 "The Torture Never Stops"의 오리지널 버전도 있다. 2번 디스크 처음에는 "Stevie's Spanking"의 소재가 된 사건이 있던 그 공연 실황과 함께 Steve Vai와 프랭크가 엄청난 기타 솔로를 하는 "Stevie's Spanking"이 다른 좋은 라이브 곡들("Carolina Hard-Core Ecstasy" "Outside Now" 등) 및 R&B곡들("Little Girl Of Mine" 이하의 곡들)과 함께 편집되어 있다. 좋은 선집.

45 Make A Jazz Noise Here (1991)[ | ]

88년 투어의 라이브 앨범 중 세 번째 앨범. 기존의 자파의 명곡들을 재즈적으로 편곡하여 연주하며, 연주의 수준은 매우 높다. 특히 이 앨범의 곡들은 연주 파트가 강한 곡들이 주조를 이루고 있고, 트럼펫과 트럼본, 색소폰이 자파의 기타와 키보드와 함께 멜로디 라인을 이끌고 있다. "Let's Make The Water Turn Black" 메들리나 "Black Page" "Strictly Genteel" 같은 곡은 자파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한 연주를 보여주는 반면, "KIng Kong", "Big Swifty", "Dupree's Paradise" 같은 곡에서는 Horn 파트의 솔로 연주들이 강조되고, 또 많은 애청곡들이 새로이 해석되어 멋지게 연주된다("Cruising For Burgers", "Sinister Footwear II", "City Of Tiny Lights").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앨범이며, 특히 자파의 작곡과 연주 위주의 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46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 5 (1992)[ | ]

Original Mothers의 곡들(Disc 1)과 82 밴드의 곡들(Disc 2)을 선별하여 모은 앨범이다. 머더스의 곡들은 당연히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음악'으로서 흥미로운 곡은 매우 적으며, 오히려 60년대 머더스의 활동을 보여주는 '다큐멘타리'에 가깝다. 그에 반해 2번 디스크의 곡들은 82 밴드의 모습을 매우 적절하게 포착하고 있는데, 82 밴드가 강점을 보였던 곡들("What's New In Baltimore" "Moggio" 메들리, "Easy Meat" "City Of Tiny Lites" "A Pound For A Brown")이 잘 선곡되어 있다. 82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필수적인 아이템.

INDEX

47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 6 (1992)[ | ]

매우 흥미로운 선집. 성에 대한 노래를 위주로 편집이 되어있지만, 중간 중간에 뛰어난 연주를 보여주는 많은 곡들이 숨어 있는 뛰어난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88년 투어에서 녹음된 곡들("Honey, Don't You Want A Man Like Me?" "We're Turning Again" "Catholic Girls" "Crew Slut" "Make A Sex Noise Here")과 Zappa In New York 공연에서 녹음된 "Black Napkins"(마이클 브레커의 테너 색스폰 솔로가 인상적이다)을 즐겨 듣지만, 그 외에도 "Lisa's Life Story"나 "Lonesome Cowboy Nando"(이 곡도 일부는 88년에 녹음되었다) 같은 재미있는 곡들도 좋다. 그 외에 인도-재즈적인 바이올리니스트 L.Shankar(시타 연주자인 R.Shankar와 혼동하지 말 것)가 게스트로 참여하는 두 곡("Thirteen" "Take Your Clothes Off When You Dance")에서 자파 밴드와 샹카의 솔로도 인상적.

48 Ahead Of Their Time (1993)[ | ]

The Original Mothers의 공식 라이브 앨범(이외에는 모두 부틀렉이다). 전반부는 프랭크가 구상하고 멤버들이 즉흥으로 행한 일종의 사이코 드라마로서, 프랭크 자파가 60년대 작곡했던 관현악곡들이 연주된다(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멤버들과 함께). 음질상의 문제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음악은 꽤 좋다. 공연의 후반은 머더스의 스탠더드가 연주되는데 거의 보컬이 없는 연주곡이다. "King Kong" 이나 "The Orange County Lumber Truck"같이 솔로가 강조된 곡도 좋지만, "Transylvania Boogie"(이후에 Chunga's Revenge앨범에 기타위주로 편곡되어 수록)나 "Pound For A Brown" 같은 곡에서의 집중된 연주도 좋다. 일단 머더스의 공식 라이브 음반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실험성이나 진보성 등에서 프랭크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아야 할 앨범.

49 The Yellow Shark (1993)[ | ]

자파가 독일의 Ensemble Modern과 함께 연주한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인 동시에 자파의 관현악 작곡의 정점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아마 자파의 관현악 앨범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진 실내악 곡들이 새로이 편곡되어 연주되고("Dog Breath"/"Uncle Meat", "Pound For A Brown"), 새로운 작품들도 공연되었다("Ruth Is Sleeping", "Time Beach", "Outrage At Valdez"). 자파다운 전위적인 곡들도 있을뿐만 아니라("Welcome To The Unites States"-이곡은 미국 세관절차에 대한 풍자이다-, "Food Gathering In Post-Industrial America"), 신클러비어 곡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G-Spot Tornado"를 자파 자신이 지휘하면서 이 앨범은 끝난다. 자파는 직접 연습과정에 참가하여 Peter Rundel(실황에서의 지휘자)와 함께 리허설을 지도하였으며, 따라서 그전의 관현악 앨범들과는 달리 자파 스스로 꽤 만족한 앨범이기도 하다. 작곡/편곡이나 연주의 수준 모두 매우 뛰어난 자파의 "백조의 노래"이며, 미래의 작곡가들이 꾸준히 연구해야 할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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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Civilizaion, Phase III (1994)[ | ]

자파의 또 하나의 유작이다. Lumpy Gravy에 사용되었던 대화 테입과 새로 녹음한 테입을 이용하여, 세상이 싫어 피아노 속으로 들어간 피아노 속 거주자들의 대화와 자파가 작곡/연주한 신클러비어 음악 및 앙상블 모던의 연주 음악을 콜라주하여 제작한 앨범이다. 이전의 자파 앨범과는 달리 이 앨범은 매우 어두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음악도 무겁다("유머"가 없는 유일한 자파 음악일지도 모른다). 문명의 발달 과정에 대한 염세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있는 이 앨범은, 그러나 매우 뛰어난 현대 음악의 이정표이다. The Yellow Shark과 이 앨범에서 자파는 ("타임"지의 평론가가 자파 추모 기사에서 쓴 표현을 빌자면) 엔터테이너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작곡가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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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Strictly Commercial: The Best Of Frank Zappa (1995)[ | ]

  • 1995. 자파의 히트곡(그런데 이런 것이 있단 말인가?) 모음집. 유럽반에는 "Tell Me You Love Me" 대신 "Bobby Brown Goes Down"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 라이센스에는 영화 Happy Together 삽입곡인 "Happy Together", "Chunga's Revenge", "I Have Been In You"가 수록되는 대신, "Cosmik Debris" 등 몇몇 중요한 노래가 누락되었다(사지 마시오).

자파의 "베스트" 앨범으로 기획된 앨범.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앨범은 제목이 보여주는 대로 비교적 대중적인 곡들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자파의 음악의 전체상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부적합하다는 사실이다. 자파의 입문을 위해서는 이 앨범으로 시작하더라도 다른 몇몇 앨범들을 더 찾아 들어야 한다.

52 The Lost Episodes (1996)[ | ]

  • 1996. 1958년부터 1979년까지의 미공개 데모 및 alternate take 모음집.

솔직히 처음에는 이 앨범에 대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일단 들어본 결과, 자료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 음악의 질도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듣는 곡은 73-75밴드의 미공개 트랙인 "Kung Fu" "The Woderful Wino" 및 "RDNZL", "Inca Roads"의 오리지널 버전과(정말 좋다), Hot Rats 세션의 미발표곡인 "Lil' Clanton Shuffle", "Sharleena", 그리고 자파의 징병 반대곡 "I Don't Wanna Get Drafted"의 오리지널 버전 등이지만, 이 외에도 자파의 초기 블루스곡("Lost In A Whirlpool", "Charva", "Tiger Roach")과 재즈곡("Take Your Clothes Off When You Dance"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이다), 그리고 자료적 가치가 높은 대화들도 이 앨범을 가치를 높여준다. 특히 Captain Beefheart가 많은 곡에 참가 하고 있다. 자파 팬이라면 한 번쯤은 꼭 들어볼만한 앨범.

53 Lather (1996)[ | ]

  • 1996. 2CD. Warner Brothers와의 분쟁 때문에 발매되지 못하고 Zappa In New York, Studio Tan, Sleep Dirt, Orchestral Favorites로 각각 발매되었던 앨범.

자파는 1970년대 중반에 4장의 LP로 구성된 Box Set 앨범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는 이 박스 셋 앨범으로 자신의 여러가지 모습의 음악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자 의도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워너 브러더스는 이 앨범의 발매를 거부하고 자파의 허락 없이 이 앨범을 4개의 앨범으로 쪼개어 발매 한다. 이 유산된 앨범이 자파의 사후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앨범이 바로 Laher(3CD)이다. 이 앨범은 록, 관현악, 재즈 등 여러 장르 및 라이브/스튜디오 녹음을 포괄하면서, 자파의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앨범과 대개 겹치는 곡들이지만 한 곳에 모임으로써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게 된 앨범. 하지만 Sleep Dirt에 보컬이 추가되어 CD도 발매되면서 들을 수 없게된 원래의 연주곡 버전들이나, "Broken Hearts For Assholes" "For The Young Sophisticate" "Trying To Grow A Chin" 같은 곡의 오리지널 버전도 꽤 흥미를 끈다. (그리고 다른 곡들도 조금씩은 앨범들과 다르다).

54 Mystery Disc (1998)[ | ]

  • 1998.9.15. 자파는 80년대에 자신의 레이블에서 과거 자신이 참가한 앨범들을 The Old Masters라는 제목의 박스 세트로 펴내면서 각 박스에 한 장씩 Mystery Disk라는 이름의 미공개 트랙 모음집을 포함시켰다. 이 CD는 그 트랙들을 모은 것이다(단 Absolutely Free에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Big Leg Emma"와 "Why Don't You Do Me Right?"는 제외).

55 The Ark (1991)[ | ]

  • 1991. 1968 7월에 보스턴의 클럽 The Ark에서 녹음된 부틀렉 음반을 자파가 공식 출간한 음반

비교적 접하기 힘든 오리지널 머더스의 라이브 앨범으로 음질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곡은 "Some Ballet Music"으로, 이후 "The Adventure Of Greggary Peccary"(Studio Tan 앨범 수록)의 관현악으로 편입되는 곡이다. 그 외에는 대개 머더스의 라이브에서 접할 수 있는 연주들로, "King Kong"은 긴 임프로바이제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56 Piquantique (1991)[ | ]

  • 1991. 1973년 8월 21일 스톡홀름 및 1973년 7월 시드니에서 녹음된 부틀렉 음반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최강의 연주력을 자랑하던 Over-nite Sensation 밴드가 연주하는 절묘한 연주곡 및 솔로 위주의 라이브 앨범이다. 재즈적인 "RDNZL"이나 "Be Bop Tango"("Father O'Blivion"에 포함되어 있음)에다, 아름다운 "Dupree's Paradise" "T'Mershi Duween"까지 들을 수 있는, 멋진 부틀렉 음반. 70년대 초반의 연주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필청해야할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57 Saarbrucken 1979 (1991)[ | ]

  • 1991. 1978년 9월 3일 독일 자르브뤼켄의 오픈 에어 페스티벌에서 녹음된 부틀렉 음반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78 밴드의 전체상을 비교적 잘 관찰하게 해주는 좋은 라이브 앨범. 78 밴드의 사운드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드러머 Vinnie Colaiuta와 슬라이드 기타리스트 Denny Walley의 존재가 이 앨범에게 그 나름의 가치를 부여한다. 연주한 곡들은 다양한 편이다("Pound For A Brown"에서 "Conehead"까지). 개인적으로는 "City of Tiny Lights"에서 "Pound For A Brown"으로 이어지는 연주를 좋아하는데, 그 외에도 새로 가입한 Ike Willis의 보컬에 힘 입고 있는 "Easy Meat"이나 "Bamboozled by Love", 새로이 해석되는 "Village of the Sun" 등의 곡들도 다른 앨범의 버전들과 비교해서 들어볼 만하다.

58 At The Circus (1992)[ | ]

  • 1992. 1978년 9월 8일 뮌헨에서 녹음된 부틀랙(다만 6, 7번 트랙은 1970년 6월 18일)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78밴드가 뮌헨의 Zirkus Krone에서 행한 리허설을 바이에른 방송국(BR)이 녹화하여 방송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부틀렉. 78밴드의 주요 레파토리들이 리허설 답게 비교적 느슨하게 연주되고 있다. 이 리허설은 비디오로도 팬들 사이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59 Conceptual Continuity (1992)[ | ]

  • 1992. 1976년 11월 19일 디트로이트 녹음된 부틀랙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공식적인 녹음이 존재하지 않는 76년 밴드의 라이브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음반이다(Eddie Jobson이 함께 하던 시절!). Lady Bianca가 탈퇴한 이후의 녹음이라 "The Torture Never Stops"나 "Wind Up Workin' In A Gas Station" "Dirty Love" 같은 곡의 임팩트는 무척 약해져 있지만, 그래도 뛰어난 밴드 멤버들 덕분에 무난하게 연주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의 공연은 Lady Bianca가 있던 시절의 테입을 구할 것을 권하고 싶다.

60 Disconnected Synapses (1992)[ | ]

  • 1992. 1970년 12월 15일 파리에서 녹음된 부틀랙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70밴드의 라이브 부틀렉. 전형적인 Flo & Eddie 시절 공연 패턴을 따르지만, King Kong에서는 바이얼리니스트 장뤽 퐁티가 게스트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 그 외에 비교적 찾기 힘든 Flo & Eddie 버전 "Who Are The Brain Police?"가 수록되어 있어는 것이 이 앨범의 가치를 높이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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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lectric Aunt Jemima (1992)[ | ]

  • 1992. 1968년 각지에서(덴버, 암스테르담, 에센) 녹음된 부틀랙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Original Mothers의 68년 투어에서 녹음된 곡들 담고 있는 음반으로, 비교적 희귀한 이 시기의 연주를 무난한 음질로 수록하고 있어 60년대 말의 머더스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가사가 거의 없는 머더스 특유의 실험적인 연주들이 앨범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King Kong" "A Pound For A Brown"), 그들의 대표적인 곡들이 사정없이 새로운 해석으로 연주된다 ("Dog Breath" "Hungry Freaks, Daddy" "Trouble Every Day"). 성공적인 Beat The Boots 시리즈 재발매라고 할 수 있으며, 왜 머더스가 당시에 진정하게 진보적인 밴드였는지를 보여주는 음반이다.

62 Our Man In Nirvana (1992)[ | ]

  • 1992. 1968년 11월 8일 캘리포니아 Fullerton에서 녹음된 부틀랙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오리지널 머더스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부틀렉 음반. 역시 이 음반의 하일라이트는 "String Quartet"이라는 제목으로 연주되었던 "A Pound For A Brown / Sleeping In A Jar" 메들리로서, 머더스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던 실험적인 면을 "King Kong"과 함께 잘 보여주는 곡. 그 외에 다양한 R&B 커버들은 머더스의 또다른 음악적 뿌리를 잘 예시하고 있다.

63 Swiss Cheese / Fire! (1992)[ | ]

  • 1992. 1971년 12월 4일 스위스 몬트루에서 녹음된 부틀랙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그 유명한 화재 사건이 있던 당일의 공연이다.

Flo & Eddie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 공연 및 이 부틀렉은 이미 역사적인 연주이며 자파 팬 필청의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몬트루 호텔 카지노에서의 이 공연은 화재로 인하여 혼란으로 종료되며(Deep Purple의 "Smoke On The Water"의 소재가 되었음), 직후의 영국 공연에서 프랭크는 무대 위에서 한 팬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당하게 된다. 관객 녹음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음질이며, 71밴드의 전형적인 공연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 앨범의 가치를 높이는 점으로는 이른바 "Sofa Suite"로 불리는 메들리가 온전하게 수록되어 있다는 것 (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 1에 수록되어 있는 버전은 불완전하다). 그 외에도 에인슬리 던바의 파워 드러밍과 프랭크의 드물지만 신랄한 기타 솔로도 빛을 발한다(특히 "A Pound For A Brown" "Wonderful Wino" "Sharleena" "Cruisin' For Burgers" 메들리). 그리고 마지막 화재가 나는 순간의 혼란도 잊지 마시기를!

64 Tengo Na Minchia Tanta (1992)[ | ]

  • 1992. 1970년 11월 13-14일에 필모어이스트에서 녹음된 부틀랙을 자파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음반. 물론 이 녹음 일시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다. 오히려 언제 어디서 녹음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지도 모른다.

비교적 좋은 음질로 70 밴드의 연주를 잘 관찰할 수 있게 해 주는 음반. 이 앨범의 하일라이트는 68년 베를린 학생 폭동을 소재로 한 가사를 포함하고 있는 "Holiday In Berlin"과 "Inca Roads" / "Easy Meat" 초기버전(벌써!)이라고 하겠지만(You Can't Do That On Stage Anymore, vol. 1의 "The Florida Airport Tape" 참조), 그 외에 그루피 루틴과 "A Pound For A Bown" / "Sleeping In A Jar" 같이 머더스의 전통을 잇고 있는 곡들도 들을만 하다. Flo & Eddie 시절의 앨범 중에 비교적 추천할 만한 부틀렉이다. (A Snail In My Nose라는 제목으로 떠도는 부틀렉도 동일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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