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o / Moebius / Roedelius - After The Heat

1 개요[ | ]

Eno / Moebius / Roedelius
After The Heat (1978)

2 거북이[ | ]

전작과 동일한 멤버로 만든 두번째 음반이지만 왠지 클러스터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멤버들의 성을 나열하고 있다. 클러스터의 음악보다는 각 멤버들이 에노와 코웍을 한 음반이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확실히 이 시기의 클러스터는 이전의 클러스터 사운드에 비해 격렬함을 감추고있다.
그렇지만 Cluster & Eno에 비해 이 음반에서는 클러스터가 가지고있던 미니멀적이고 크라우트락적인 클러스터의 요소와 에노의 모노톤적인 사운드가 잘 결합된, 오히려 클러스터라는 이름을 사용해도 좋았을 그런 사운드를 들려주고있다. 에노는 여기서 묘사적 음악이라는 자신의 색깔을 굳히게 되는데 그 성과는 On Land에서 드러나게 된다.
이 앨범에서 에노는 목소리를 잠깐 들려주고 있다. 그것은 Before and After Science에서 들려준 것과 비슷한데 반복적이고 단순하여 리듬파트에 가까운 그런 느낌이다.
이 앨범을 끝으로 에노의 글래머러스한 보컬은 더이상 들을 수 없다. 90년에 나온 죤 케일과의 공작 Wrong Way Up에서나 겨우 들을 수 있지만 예전의 그 스타일은 아니다. 이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에노의 앰비언트적인 실험이 음악사적으로 보아 훨씬 의미있는 것이긴 하지만 에노식의 팝/락적 감수성 역시 다른데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독일 일렉트로닉스와 영국의 그것이 행복하게 만난 희귀한 예라고 할 수 있으며 필청음반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Eno / Moebius / Roedelius / Plank의 이름으로 발매된 Begegnungen I, II는 이 시기의 음원들을 더 모아서 발매한 편집음반들이다. 두장을 다 사도 겹치는 곡이 네곡밖에 되지 않아 이 시기의 에노와 클러스터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은 구입해도 괜찮다. Plank는 콘라드 플랑크Conrad Plank를 말하는 것으로 그는 한때 클러스터의 정규멤버이기도 했으며 독일 전자음악과 크라우트 락의 황금기를 빚어낸 마이더스의 프로듀서, 엔지니어였다. 물론 클러스터와 에노의 정규작에도 참여했다. 또 이름을 볼 수 있는 마니 노이마이어Mani Neumaier는 크라우트 락의 또다른 거물 구루구루Guru Guru의 리더이다. --거북이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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