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son, Lake & Palmer - Works Live


1 개요[ | ]

Emerson, Lake & Palmer
Works Live (1977)

2 정철[ | ]

상업적인 앨범 Works, Vol.2를 내놓고 이들은 대대적으로 투어를 돌았다. 그런데 이들의 의도와는 달리 상업적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 이들이 처절한 상업적 몸부림 앨범 Love Beach를 만든 것은 이 투어의 실패도 하나의 원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음악적으로 이 실황은 그렇게 실패는 아니다. Works, Vol.2의 발라드성 곡들이 전면에 포진해있긴 하지만 Abbadon's Bolero, Tank, Fanfare for the Common Man 등을 비롯해 왕년의 명곡들을 연주하는데 썩어도 준치라고 몇년전의 그 정열적인 연주가 튀어나오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상업화된 연주도 눈에 띄지만 그것이 실황이라는, 본 실력을 숨기기 힘든 여건에서 연주된 덕분에 스튜디오 앨범들처럼 가식적이지 않다. 그래서 이 앨범은 ELP가 남긴 마지막 '들을만한'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원래 이 앨범은 1LP로 1979년에 발매되었었으나 1993년에 두배 가까운 길이로 복원되어 2CD로 발매되었다. 국내에도 라이센스 되었었는데 당시 이들의 전성기 음악을 신나게 듣던 나에게 이 실황은 경악스러운 졸반이었다. Pictures at an Exhibition에서 나오는 뿅뿅거리는 신세사이저 연주나 나머지 발라드 퍼레이드를 들으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Abbadon's Bolero는 앨범에 못지않은 라이브만의 웅장감을 들려주고 있으며 에머슨의 독무대인 Piano Concerto나 파머의 드러밍이 난무하는 Tank같은 트랙들을 들어보면 이들은 아직 ELP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큰 기대만 갖지 않으면 충분히 즐길 여지가 있는 실황이다. -- 거북이 2003-7-9 11:04 pm

3 조금 어린 정철[ | ]

등록자 : 정철[1] 등록일 : 1995/07/19 조회수 : 310 추천수 : 0 [추천하기]

아아.. 종로3가에서 ELP의 Works Live(In Concert)앨범을 봤을때 나는 얼 마나 기뻐했던가. 사실 Welcome Back을 발매하지 않았다는 점은 무척이나 불만이었지만 절대 돈이 되지 않을 본작을 발매해 준 서울음반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따라서 이런 글을 쓰면 안되겠지만 나는 쓸 수밖에없다. 나와같 은 선의의 피해자가 더이상 생기면 안되겠기에..

이미 Works Vol1이나 예전에 성음에서 나온 Emerson, Lake & Powell에서 냄새는 나고 있었고 이 라이브가 Love Beach까지 나온 뒤의 공연이었기에 불안요소는 충분히 많았다. 하지만 이들이 Pictures at an Exhibition에서 보여준 예술혼이 조금이라도 살아있으리라는 기대하에 더블 CD였음에도 불 구하고 보자마자 덜컥 샀다.

사실 첫곡 Peter Gunn까지는 별 불만은 없었다. 이정도면 인트로로는 쓸만 하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Works에 들어있은 Greg Lake특유의 혐오스 런 발라드곡들이 나오면서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기 시작했고 Fanfare for t he Common Man이 흐른 뒤에는 나머지 트랙을 들을 의욕을 상실했다. 그래도 혹시나 두번째 디스크의 Pictures at an Exhibition이나 Tank만은 나를 울 리지 않겠지라고 느꼈지만 그것들 마저도..................

이들은 Works Vol1부터 상업성과 타협을 시작한 듯 하다. 그나마 Works Vo l1에는 Emerson의 Piano Concerto?유치하게 재편곡된 전기작이 공존해있다. ???Pictures at an Exhibition은 나를 돌아버리게할 정도로 유치 찬란한 것이었다. Lake 의 영롱한 보컬마저 쉰 듯한 목소리였다.

초창기 5년간 너무나도 폭발적으로 능력을 뽑아낸 탓인지 그 이후의 음악 은 진정한 Rock Spirit을 잃어버린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Welco me Back(은 못들어봤지만)까지는 충분히 명성에 걸맞는 음악을 하였으니 그 나마 다행이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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