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son, Lake & Palmer - Trilogy

1 개요[ | ]

Emerson, Lake & Palmer
Trilogy (1972)
  •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Emerson, Lake & Palmer의 1972년 앨범
  • 3번째 스튜디오 앨범
  • 장르: 프로그레시브 록
  • 길이 42:23
  • 프로듀서: Greg Lake


2 정철[ | ]

ELP의 음악은 클래식의 차용과 재해석이라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당히 목적의식이 뚜렷한 음악을 해왔다. 데뷔앨범이 섬세했고 Tarkus가 격렬했다면 에서 이 앨범에서는 양자를 결합시켰다고 해도 좋을것이다. 에머슨의 실험성과 레이크의 상업성이 조화되었다고 봐도 좋겠고.
A면은 The Endless Enigma로 시작한다. 지금까지 효과음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던 ELP였지만 이 곡의 서두에서는 묘한 효과음으로 분위기를 잡고있다. 전체적으로 레이크의 보컬이 주를 이루는 웅장한 곡으로 이전에는 에머슨의 키보드가 음악의 핵을 이뤘다면 여기서 레이크의 보컬은 대등한 위치에 있다. 그러한 상황변화는 이 앨범 전체에 걸쳐있다. From the Beginning은 싱글커트까지 했던 발라드 곡으로 우아한 연주가 일품이다. 레이크는 정말 훌륭한 보컬이라는 생각이 또한번 드는 순간이다. The Sheriff는 Tarkus앨범의 Jeremy Bender곡과 비슷한 흥겨운 곡이다. A면의 마지막을 끊는 것은 Hoedown으로 아론 코플랜드(Aaron Copland, 1900-1990)의 곡이다. 마무리 곡으로 딱 어울리는 격정적인 연주를 몰아친다.
B면은 첫곡은 타이틀곡 Trilogy이다. ELP가 락으로 클래식을 이어받으려 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들려주고 있는 곡인데 여기서만큼은 에머슨이 결코 레이크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레이크가 베이스를 맡이 파머와 함께 리듬파트를 맡고있는 동안 그 위를 달리는 수많은 건반악기들의 향연은 에머슨 만의 것이다. 서정적이 피아노와 무그 신세사이저, 해먼드 오르간 등이 번갈아가며 곡을 휘젓는다. Living Sin은 레이크의 저음이 돋보이는 곡인데 여자를 살아있는 원죄로 바라보는듯한 모호한 가사를 내뱉고 있다. 마지막 곡 Abaddon's Bolero는 볼레로 리듬을 미니멀하게 반복하면서 감정을 고조시키는 연주가 담겨있다.
힙노시스가 담당한 커버는 세명의 얼굴을 마치 보티첼리의 그림같은 부드러운 톤으로 그려놓았다. 그것은 이 앨범에 담긴 음악이 고전미를 추구하고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이들의 몸이 하나처럼 그려진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케르베로스를 비롯하여 각종 판타지 물에 어울리는 머리가 세개 달린 용이나 로마의 삼두정치 등을 연상케 한다. -- 거북이 2003-6-20 1:35 am

3 김경진[ | ]

EMERSON LAKE & PALMER / Trilogy ('72, Island)
록 음악에 있어서 무그와 피아노 등 키보드 신서사이 저의 본격적인 도입과 정착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 들 중 결코 빠질 수 없는 이는 키스 에머슨(Keith Emerson)이다. 그리고 그의 모든 재능을 유감없이 쏟 았던 밴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등장은 여러 면에 서 큰 의의를 지닌다. 크림과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어 리언스(Jimi Hendrix Experience) 등에 의해 완전히 정 립된 '3인조'의 구성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록 밴드'는 이후 키보드를 중심으로 하는 아트 록 밴드들의 전범(典範)이 되었는데, 이태리 의 라떼 에 미엘레나 오르메, 트립, 독일의 트리움비라 트, 네덜란드의 트레이스 등이 모두 EL&P로부터 큰 영 향을 받았던 것이다. 나이스, 킹 크림슨, 어토믹 루스터 (Atomic Rooster) 등 이들의 화려한 전적을 굳이 말하 지 않더라도 이 3인의 재능은 각 앨범들을 통해 충분히 드러나고 있으며 그 정점에 위치하는 앨범이 바로 『 Trilogy』이다. 역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는 전작 『Pictures At An Exhibition』('71)에서 보여주었던 다 소 '과도한' 실험과 즉흥성은 이 앨범에 이르러 완전히 안정된 상태로 접어들었고, 각 개인기의 멋진 조화 역 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The Endless Enigma> 의 2부작이라든지 에서의 완벽한 소리의 구 축미는 이들이 수퍼 그룹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타당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아무런 감정도 실리지 않은 듯한 차가운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의 음울한 울림, 가 벼운 타악기 리듬과 어두움을 증폭시키는 신서사이저의 하나됨: <From The Beginning>은 과연 명곡으로 불 릴만하다. 이 앨범에서 '빈틈'이란 찾아볼 수 없다.

4 # 정용욱[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70번 제 목:el&p의 trilogy^^; 올린이:keiph (정용욱 ) 99/11/01 17:27 읽음:100 관련자료 없음


elp음악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한 용욱이 입니다. 이번에 제가 감상을 쓸 앨범은 그들의 네번째 앨범인 trilogy입니다. 전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웍스 이전 5장의 앨범을 모두 구입하게되었죠. 그것도 빅터에서 발매한 궁극의 버젼이가 뭔가 하는걸로 구입하느라 돈이 왕창 깨졌죠T.T 20비트마스터링이라고는 하는데, 제가 다른 버젼의 elp음악을 들어본적이 없어서...음질의 차이는 잘모르겠구요. 음악 트릴로지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할까합니다.

저는 이 앨범을 듣기전에는 elp에 대한 이미지를 약간은 헤비하고 파워풀한 음악을 구사하는 그룹이라는 것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을 첨 접했을때는 다른 앨범을 접할때와는 달리 긴 적응 시간이 필요했죠.. 오죽하면 제가 이 앨범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난 의무감에 이 앨범을 듣고 있는 거야(^^;)" 그러나 귀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지금 다른 어느 앨범못지않게 제게 즐거움을 가져다 줍니다. 이런 즐거움이 단순히 음악이 귀에 익은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건 그 즐거움이 트릴로지보다는 좀 과격한 타르카스와 많이 과격한 전람회의 그림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동일하다는 것으로 증명됩니다. 그 왜 있잖아요...선율을 가지고 노는 데서 오는.... 온몸이 와글와글하고, 침이 넘어오며.....(흐흐흐~~) 참을 수 없게 몸을 흔들고 싶은....^^; 이하 중략하고~~^^;

첫곡은 endless enigma로 총 플레이 타임이 10분여에 이릅니다. (endless enigma part 1, fugue, endless enigma part 2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곡으로 보았죠~~^^;) 제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곡으로 elp의 대곡위주의 구성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음, 반복된 리프를 통한 안정감실현등... 타르카스에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해요. 특히 please please please open their eyes! please please please stop living lies! 부분은 brain salad surgery에서의 roll up!이나 i'll be there! 의 반복과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너무 자질구레하게 설명하는 군요~~죄송^^;) 가사의 내용도 타르카스에서 보여준 이교도적인 면이 강하게 풍깁니다. 중간에 fugue라는 기악 부분을넣어서 서론 본론 (파트1) - fugue - 결론(part2)이라는 특색이는 구조를 이루어질수 있었죠. fugue는 곡중간에서 주위를 환기시키는 역할도 아니고, 뭐랄까....내용상의 조화보다는 가사에 대한 형식상의 구조의 조화라고나 할까... (또 횡설수설하는군요~~정말 죄송^^;)

다음 곡은 from the begging. elp 최초의 싱글 커트 곡으로 빌보든 차트 33위까지 올랐다고 하더군요. 라이너 노트에서 그걸 엄청난 대히트로 묘사했으니...프로그래시브 그룹으로 1위를 먹은 핑크와 예스는 얼마나 히트쳤다는 이야기인지... elp의 앨범에는 꼭 한곡씩 들어가는 형식의 곡으로 레이크의 기타가 '여전히' 돋보입니다. 후반부의 에머슨의 키보드는 그들의 데뷰앨범에 수록된 lucky man과 흡사하구요. 어느사람이 쓴 글을 보니까 이앨범 트릴로지는 이 곡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다고 하던데... 글쎄요~~^^;

다음은 the sheriff(스펠링이 맞나?)입니다. 이곡도 elp의 앨범에 꼭들어가는 형식의 곡입니다. 타르카스에서의 jeremy bender, 공포의 두뇌개조에서의 benny the bouncer등처럼요. josie라는 인물을 설정해놓고 그가 보안관과 벌이는 실랑이를 장엄한듯 묘사해놓았습니다.^^; 아, 그리고 elp의 앨범을 들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예스를 능가할정도로 정형적인 면이 있어요... 예스는 멤버가 워낙 수시로 바꿔져서 그나마 리레이어등을 통해 정형적인 요소의 탈피를 추구했지만... elp는 타르카스이후에 특별히 구조상의 변화를 주지못한것 같구요. 그게 그거...형식상의 차이만 주고요~~ 공포의 두뇌개조에서 처럼 한곡이 30분을 넘나드는 황당한 대곡주의. (karn evil # 9 히힛^^;)

담곡은 hoedown. 코플렌드의 음악을 에머슨이 편곡한 곡으로 흥겨운 리듬감이 즐거움을 가져다 줍니다. 근데 이 코플랜드의 음악은 클래식답지 않게 흥겨운 것이 많더라구요. 웍스에서의 팡파레도 그렇구요. 어느 분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주제가라고 하시던데...얼마나 웃었던지^^; (웍스 앨범은 없지만 미디파일로 들어보았죠.) 이어서 앨범과 동명인 trilogy가 이어집니다. 구성은 1집의 take a pebble과 거의 흡사해요... 전반부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후반부의 경쾌한 (혹은 서사적인) 부분의 이중적 조화....아공 제목이 삼중주니까 말이 안맞군요^^;

다음은 living sin 레이크의 (아마) 후까시 잡는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무지하게 이상해요...근데 곡에는 잘맞구요^^; 나중에 코카콜라하며 cf업계에도 진출하는 elp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마지막곡 abaddon's bolero(이건 정말 스펠링에 확신이 없어요T.T) 4/4박자의 단순한 곡이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와 흥분되는 느낌은 에머슨의 편곡 능력에 감탄케 합니다. 첨에는 "아 그저 그렇구나"하는데... 계속들어보면 흥분의 격동을 이겨낼수가 없어요... 아마 이 앨범에서 가장 흥분되는 곡일겁니다. 곡 제목이 왜 "지옥의 볼레로"인지도 알겠구요.. ps-이로써 elp음악을 상당히 많이 감상하게 된 용욱이~~^^; 담에는 뭘들을까요Jmnote bot (토론)?

현재는 일단 제가 아직 감상을 쓰지않은 나머지 앨범 elp 1집에 대해 글을 쓰고 웍스1,2와 러브비치, 블랙문, 핫 트레인등 현재 나와있는 앨범을 가능한한 다 들어볼 생각입니다. 통신에서 만난 어느분은(아트락 시디만 200장이 넘게있다는...) 나머지는 쓰레기 운운하시던데... 일단 제가 직접경험을 해볼까 합니다. 그후에는 한동안 소홀했던 전자음악을 좀더 깊이 듣구요.. 이상으로 들을께 너무 많아서 행복하고 불행한 용욱이였습니다.

5 # 유정훈[ | ]

등록자 : 유정훈[1] 등록일 : 1999/11/09 조회수 : 119 추천수 : 0 [추천하기]

최근 명반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프로락의 앨범을 몇 개 들었는데 유독 ELP의 이 음반이 맘에 들어서 이렇게 감상문을 쓰고 있다. 영국의 프로락 밴드인 ELP의 4집 앨범인 본작은 72년에 발표되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다이나믹하다' '극적이다 웅장하다' 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신비함' '오묘함' 이란 단어도 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에머슨이 연주하는 건반연주(신서사이저,피아노) 가 주는 효과가 아닐까...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먼 우주에서 빌려온 듯한 신서사이즈의 환상적 연주는 승이를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했다.

또한 그렉 레이크의 보컬은 다중음성(?)의 면모를 보인다. 정말 동일 인물일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곡 분위기에 따라 끊임없이 변신하는 다중음성자(?)적인 레이크의 보컬도 참 특색있게 다가왔다. 각 곡마다 진보함... 이란 단어를 붙이기에 죄송한감이 없는... 난 남과 달라~~ 의 X세대만의 독특한 시도라고 해도 될 듯한... 명반 대접을 받아 마땅할 그런 음반같다.

The Endless Enigma Part 1, 이 곡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처음은 신비하고 오묘한 신서사이즈로 시작되는데 마치 외계인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이어 퍼커션,피아노 연주가 긴장감을 부여한다. 가운데는 마치 칼춤을 보는 듯한 날카롭게 번뜩이는 신서사이즈 연주와 맑고 투명한 레이크의 서정적인 보컬이 반복되면서 미묘한 대조를 이룬다. 끝은 퍼커션 연주와 피아노 연주로 마무리를 짓는다.

From The Beginning 어쿠스틱 기타연주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후반부의 신서사이즈 연주는 그냥 보편적인 발라드곡일 뻔한 이 곡에 어떤 의미 하나를 부여한다.

The Sheriff 웃음소리와 함께 물건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도입의 드럼연주가 인상에 남는다. 차분한 키보드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다가... 그렇게 끝났음 우리가 프로락 밴드겠냐? 하믄서 몬가를 시도하는데... 총소리같은 삽입음 후에 경쾌하고 말괄량이같은 피아노 연주가 이어지면서 차분한 곡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있다

Hoedown 흥겨운 연주곡으로 함께 손잡고 강강수월래 춤이라도 춰야할 듯 하다.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은반 위에서가 아니라 건반위에서 멋진 연기를 하는 것 만 같다. 현란한 건반연주와 드럼연주를 듣다보면 어느새 빙글뱅글 도는 팽이가 승이인 것처럼 느껴지고... 현기증날 나도록 승이를 이리저리 돌려대는 멋진 곡...

Trilogy 여린 감성이 흘러 내리는 피아노연주와 레이크의 음성이 각종 소음에 시달리는 승이의 귀를 아름답게 씻어준다. 영롱한 클래시컬한 연주는 막을 내리고 이어서 신서사이즈 연주와 함께 락적 분위기가 등장하여 분위기 변화를 시도한다. 머나먼 우주에서 내려온 듯한 신서사이즈 연주는 오묘하여라,신비하여라~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마치 우주를 맴몸으로 훨훨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Living Sin 레이크의 음산한 저음보컬과 절규하는 거친보컬이 반복되는 특색있는 곡.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레이크의 음성은 종잡을 수가 없다. 어떤 노래에선 부드럽고 맑은 서정적 분위기가 폴폴 나고... 어떤 곡에선 락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탁하고 거친 목소리로 노래하고... 이 곡에선 음산하고 암울한 느낌까지 선사하고 있다

Abaddon's Bolero 으... 지루해... 이렇게 변화없이 '똑같은 음의 나열' 인 것 같은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승이... 똑 같이 긴 곡인데도 Trilogy(8:56) 은 시간의 흐름을 인식할 수 없었으나

Trilogy 보다 짧은 곡인 이 곡은(8:09)... 대체 언제 끝나려나... 시간의 흐름을 뚜렷이 인식했다나 어쨌다나... 승 입니다.

더하기(표지이야기편) 다들 알고 계시지만 프로락 앨범표지는 그 앨범 속의 음악만큼이나 예술적이고 아름답다. 많은 앨범표지가 그들의 음악적 분위기와 맞아떨어진다.(이건 다른 장 르의 음악에서도 발견되는데 그래서 표지만 봐도 그 앨범의 음악을 알아 맞출 수 있다라는 말이 흔하게 나오는 듯 하다. 그러면... 점쟁이들도... 겉포장(?)만 보면 그 속내용(?)도 대충 때려 �출 수 있으려나...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40대 이 후의 인상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 어라, 표지야그 중에 또 삼천포 로 빠졌넹... 다시 원위치!) 이 음반의 표지는 세 맴버의 옆모습을 유화로 그린 듯한 표지인데 세 남자의 몸이 하나로 붙어 있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부드러운 갈색머리와 황색의 몸이... 신비롭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남신을 보는 듯하다. 음... 그런데 신세대 남신인 것 같네... 셋 다 목걸이를 차고 말야 흐흐

[이 글은 하이텔 아일랜드의 아트락 게시판(sg150 11 1)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6 # 오찬익[ | ]

[오찬익, mailto:ooci@hitel.net, 1993-02-04] 1972 Trilogy

그들의 1집부터 5집까지의 모든 작품이 훌륭하지만 본작은 1집과 더불어 그들의 가장 뛰어난 작품집이라고 말씀드릴 수있습니다.연주에 있어서야 별다른 점이 없지만 본작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곡은 구성면에서 대단히 뛰어납니다.

두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The endless enigma'가 그러한 예 인데 연주도 뛰어나지만 묘한 느낌을 주는 인트로에서 부터 박진감넘치는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긴장이완을 반복하며 감 정의 이상곡선을 그려내는 그들의 역량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그리고 '인생'이라는 수수께끼(enigma)에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해석은 상당히 철학적이며 그 대답자체가 수수께 끼와도 같다고 할수있습니다.
그 다음곡인 'From the biginning'은 그들의 곡중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죠.레이크의 어쿠스틱기타에 실려 한껏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곡은 확실히 멋진 곡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이어지는 'Hoedown'은 클래식 원곡을 나름대로 편곡한 것으로 ELP사운드의 결정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곡에서 보여준 에머슨과 파머의 완벽한 호흡일치는 듣는 이 로 하여금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만큼 신명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마치 서양의 '사물놀이'라고나 할까요?
전축의 볼륨을 상당히 높인 후에 이 곡을 반복해서 듣는다면 누구라도 제말에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뒷면에 실린 곡들도 대단히 훌륭한데 특히 첫곡인 'Trilogy'를 들어보면 에머슨이 얼마나 다혈질의 키보디스트인가를 알 수있 습니다.처음에는 낭만적이고 우아한 스테인웨이 피아노소리를 들려주다가 못참겠다는 듯이 이내 격정적인 신디사이저 연주로 옮아갑니다.과연 진정한 예술가의 '끼'가 무언지를 느끼게 해주 는 곡입니다.
끝곡인 'Abaddon's bolero'도 제가 꼭 권하고 싶은 곡인데 인상 주의음악의 대표곡인 라벨의 볼레로에서 원형을 따와 점층적인 음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마치 Q V L의 'A forma di..'를 연상시키는 곡이라고 할수있겠군요.(물론 가락은 전혀 다르지만 ....)어쨌든 이들의 놀라운 연주력을 맞볼수 있는 좋은 곡이라 생각합니다.
본작은 예전에 라이센스음반으로 발매되었으나 지금은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그러나 CD는 흔하게 볼수 있는것같으 니 혹 관심있는 분들은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7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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