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son, Lake & Palmer - In the Hot Seat


1 개요[ | ]

Emerson, Lake & Palmer
In the Hot Seat (1994)

2 정철[ | ]

누군가가 아마존에 이런 제목을 달았다. '끝나지 않는 부끄러움에 돌아오심을 환영합니다'Welcome Back My Friends To The Shame That Never Ends 누군진 몰라도 속 시원한 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뭐 사실이 그러하다. Love Beach -> ELPowell -> 3 -> Black Moon -> In the Hot Seat으로 이어지는 졸작의 행진은 도대체 왜 이들이 과거의 영광을 이리도 까먹으려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예스나 킹 크림즌도 재결성을 했지만 ELP의 재결성 역사는 그야말로 오욕으로 점철되어있다.
어쨌거나 이 앨범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Black Moon과 별 차이가 없다. 신세사이저가 좀 더 뿅뿅 사운드가 되었다고나 할까. 레이크의 변성기 지난 걸쭉 목소리도 이젠 여전하고 파머의 드럼머신같은 드러밍도 여전하다. 아무래도 파머는 아시아Asia를 거치면서 드럼소리가 드럼머신처럼 변해버린거 같다. 이 앨범에 실린 도대체 연주력도 없고 귀에 박히는 멜로디도 없고 결정적으로 곡들마다 차이도 없는 이 슬로우템포의 곡들을 어떻게 50분이나 들으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특히 최악의 추태는 Pictures at an Exhibition을 재녹음하여 실었다는 것인데 차라리 뭔가 색다른 현대음악이라도 다시 연주할 것이지 왜 20년도 전에 하던 것을 또 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RIO계열도 있었고 락과 클래식을 융합하려는 시도는 그 사이에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ELP적인 스타일의 노회한 재탕은 역사가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도 모를만큼 그들은 정신이 없었나보다.
하긴 어쨌거나 좋지않은 소식에 의하면 이 앨범 녹음 당시 파머는 손목이 안좋아서 수술을 해야했고 에머슨은 팔에 무리가 가서 꽤 큰 수술을 해야했다고 한다. 모르긴해도 에머슨은 젊어서 스테이지 오버액션을 하도 하여 그 후유증으로 수술이 필요했을게다. -- 거북이 2003-7-31 12:47 am

3 신인철[ | ]

[Fish, 신인철, mailto:icshin@chiak.kaist.ac.kr]

Emerson, Lake and Palmer / In the Hot Seat

a.m.p. 등에서 꽝이다, 아니다 나는 좋다 ! 등 논란이 많았던 Emerson, Lake and Palmer의 Victory Label에서의 새 앨범입니다. 우선 sleeve에는 마치 샤파 연필 깎기 처럼 생긴 ELP의 logo 가 carving된 기차가 달려오고 rail위에는 의자하나 가 애처롭게 묶여있습니다.. 바로 그 의자가 _Hot Seat_ 인 모양이죠? 그 sleeve 를 보다보니 예전에 '백마'라는 데서 있었던 happening이 생각나네요. 요즘은 신도시 개발때문에 잊혀진 추억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교외선 타구나가서 백마에 도착하여 막걸리 마시고 오고 그랬던 좋은 추억이 있었죠? 85년이던가. 거기서 술을 먹고 친구와 둘이서 rail위에 누워서 누가 기차가 달려올때 더 늦게 일어나 나 내기를 했거든요? :-)근데 오라는 기차는 안오고 웬 경찰아저씨가 오시더니..
"뭐야 !! 이 XX 들아 !! 너희 같은 놈들때문에 정말 죽겠어 !! 하루에도 너희처럼 내기하는 놈들이 꼭 10 명씩은 나와 !!" 곤욕을 치렀던 기억이 있네요.
전체적으로 5~6 분정도의 단편곡의 모임으로 이루어져 있구요, Emerson과 Lake 의 작품, 또 특이한 것은 곡목은 잘 생각이 안나는데 Bob Dylan의 remake도 있더 라고요. Sound는 예상하시다시피 _Black Moon_의 실망스러운 pop/rock tune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CD Bonus track으로 수록된 마지막 곡... 이 마 지막 곡이 우리를 반갑게 하네요.작년인가 올해 초든가 ELP는 Live at the Royal Albert Hall의 발매를 끝내고_Return of the Manticore_라는 호화장정의 Box Set 을 내놓습니다. 이 Box Set에서 항상 관심을 끌고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Pict- ures at an Exhibition'의 remake. 그러니까 Remake의 Remake 가 'In the Hot Seat' 에도 Bonus로 수록되어 있더군요.. 뭐 20여년전의 원곡(?) 보다 Greg Lake 의 목소리가 더욱더 Husky 해졌다는 점... Keith 의 Moog sound가 전자기술의 발 달과 더불어 더욱 rich 해졌다는 점... 아주 재미있는 remake더군요.. 이 한곡 만으로도 'Return of the Manticore'를 안가지고 계신분은 사실만한 item입니다.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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