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as Hulk

ELIAS HULK --"UNCHAINED"                     10/09 16:02   74 line

     영국의 전설적인 헤비 블루스 그룹인 ELIAS HULK의 'UNCHAINED'
     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이미 아트락지 1호에도  리뷰가 나왔었
     지요. 'HULK'라는 별명을 가진 리더인 Elias의  이름을 그룹명
     으로 한 그룹입니다.  묵직한 드러밍과 사이키하면서도 블루지
     한 기타,그리고 냉랭한 보컬이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시
     종일관 긴장감감도는 곡구성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묵직한 베이스의 코드진행으로 시작되는 첫곡 "Anthology of
     Dreams"는 음반의 입구에 잘 배치된 곡으로 앞으로 터져나오게
     될 파괴력을 암시하는 곡입니다. 중반부의 사이키한 보컬의 허
     밍은 다소 동양적인 분위기까지 풍기면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까지 자아내고 있습니다.  두번째 곡인 "Nightmare"는 이 음반
     을 통하여 가장 번득이고 있는 Bernard James의 치밀하고 정교
     한 드러밍이 돋보이고 있는 곡으로, 그리 꾸밈이 없는 기타 역
     시 주목할만합니다. 당시에 유행하던  전형적인 블루지한 기타
     를 감상하실 수가 있답니다. 보컬  역시 곡의 냉랭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지요. 세번째 곡인 "Been Aroud Too L
     ong"은 다소 차분한 보컬의 목소리가  드럼의 묵직한 베이스와
     은은하게 깔리는, 그러면서도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나른한 건
     반, 매우 듣는이를 몽롱하게 하는 잔잔하기까지한 기타...매우
     멋떨어진 합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영국그룹이지만 센프란시
     스코의 사이키델릭  그룹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평범한 락넘버인 "Yesterday's Trip"을 지나서 뒷
     면을 플레이어에 걸면, 이 음반의 노른 자위라고도 할 수 있는
     명곡인 "We Can Fly"가 보컬의 우스꽝스러운 창법과 육중한 베
     이스 리듬과 함께 서서히 다가옵니다.  이 음반의 곡들 중에서
     가장 합주지향적인 곡입니다. 물론 중반부에 드럼 솔로등이 나
     오지만 합주에 크게 균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연주되고 있습니
     다. 나른한 느낌을 주면서도 청자에게 긴장감과 몽환적인 느낌
     마저 주는 명곡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중반부 이후의
     베이스의 솔로나, 드럼의 솔로는 마치 대화하는 느낌을 갖게되
     는데, 어느 그룹의 연주력을 평가할때 얼마만큼 악기간의 대화
     가 잘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고려하는 것을 따진다면 이곡은 그
     러한 고려를 충족시켜주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전형적인 블루지한 기타로 시작되는 "Free"는 에릭 클랩튼의
     기타연주를 연상케끔 하는데,  전형적인 헤비 블루스의 곡입니
     다. 블루지한 곡분위기에 드럼과 베이스의 유기적인 연결로 헤
     비한 느낌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곡은 곡의 구성에
     서 느껴지는 묘미 역시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간
     혹 컨추리 음악을 연상케하는 냄새도 나지만 이들의  음악적인
     센스에 감탄할 따름입니다.사이키델릭 포크그룹들의 연주와 상
     당한 유사성이 있는 "Delhi Blues"는 사이키한 기타가  전면에
     나서는 곡입니다. 역시 파워업된 베이스와 콩가드럼이 어느 정
     도는 이들의 음악이 동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느껴지게 되는
     군요. 긴장과 흥분을 자아내는 반복적인 기타의 애드립이 점층
     적으로 고조되는 곡분위기와 맞물려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
     다.일반적으로 사이키델릭 뮤지션들이 인도의 뮤지션들과의 교
     분이 두터웠고, 그러한 사이키델릭 그룹으로부터  다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본 그룹도 역시 이러한 시도를 그러한 맥락
     에서 찾을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곡인 "Ain't Got You"는  'CREAM'풍의 곡전개로 엑세
     서리의 사용으로 인한 기타와 다른 악기간의 훌륭한 합주를 감
     상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맛은 없지만  오히려 그러한 투박함이 제
     겐 매력적으로 들리는군요. 이들의 명성이 말뿐이 아니라는 것
     을 여실히 보여주는 멋진 브리티쉬 락의 명반 중의 하나입니다.

                                                 상현이였어요...

6. Elias Hulk / 「Unchained」


최근 세계적인 희귀음반 등이 CD화되면서 그동안 고가로 매매되던 LP의 가격이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1970년대 초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장되어 왔었던 British Rock이 본국인 영국에서 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대대적인 발굴작업과 함께 거의 CD로 재발매 되고 있다.

예측할 수 없었던 작품들까지도 CD로 발매되면서 이제는 희귀음반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할 정도이다.

영국의 5인조 Heavy Bluesy Rock 그룹 Elias Hulk의 유일한 앨범 「Unchained」도 그동안 100파운드 이상의 고가로 레코드 수집가들 사이에서 거래되던 희귀음반이었지만, 얼마전 프랑스에서 CD로 재발매되면서 보다 쉽게 그들의 매력적인 Blues Rock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깨끗한 마스터 테이프를 이용하여 음질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Elias라는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거대한 Hulk(그룹의 보컬리스트의 별명)을 그룹명으로 1969년에 Bournemouth에서 결성된 이들은 한마디로 대단한 파워와 Blues Rock의 무한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는 숨겨졌던 그룹이었다.

우선 스피커와 우리들의 고막을 강하게 진동시키는 강렬함이 Blues Rock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 더우기 모든 음의 기초가 되어야 하는 Drum Beat가 기본적인 의무를 초월하여 모든 것을 이끌고 있는 느낌마저 준다.

여기서 드러머 Bernard James의 뛰어난 솜씨와 견줄만한 것은 없지만 기타리스트의 다양한 연주기법과 안정된 보컬도 요즘 CD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명성만을 지닌 다른 British Rock 그룹들에 비해 월등한 편이다. 기대 이상의 만족을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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