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Bowie - "Heroes"

1 개요[ | ]

David Bowie
"Heroes" (1977)

2 거북이[ | ]

전작 Low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에노와의 두번째 협연이다. 여기서 보위는 전작과는 다르게 밴드의 구성을 취하고 그 밴드가 곡을 함께 연주하고 있다. 로버트 프립이 기존 보위밴드의 카를로스 알마Carlos Almar와 함께 리드 기타를 맡아주어 유명한 음반이기도 하다.
역시 Low처럼 앞면은 보위식 팝송이 그리고 뒷면에는 연주곡이 담겨있는데 전작이 조금 차분했던 반면에 이 앨범의 앞면은 매우 신난다. 보위의 팝적 감수성이 프립과 에노의 연주 위에 실려 더욱 높이 오르고있는데 여기서 프립과 에노가 만들어주는 연주는 매우 일렉트릭한 것이지만 전통적인 락음악의 구조를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도저히 미국에서 맡을 수 없는 모던함이 이 앨범에는 담겨있다. 이런 감성은 에노가 울트라복스의 프로듀싱을 맡으면서 섬세해진 것이고 이후 디보의 데뷔작에서 더욱 첨예해진다.
앞면이 더욱 파워풀해진 반면에 뒷면은 여전히 느릿하게 사운드의 탐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뒷면 첫곡과 끝곡때문에 앞면의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앰비언트 곡들은 사운드가 더 묘사적이 되었는데 그것은 당시 에노가 클러스터와 협연을 했던 영향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후 에노의 Music for Films에서 더욱 심화되고 에노의 한 음악 경향으로 정착하게 된다.
사실 이 76-79년 사이의 베를린 세션에서 에노는 프로듀서의 역할을 맡지 않았다. 프로듀서는 오랫동안 보위와 함께했던 명장 토니 비스콘티Tony Visconti가 가져가고 있다. 그는 보위가 팝적 감수성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데 도움주었을 것이다.
모두 77년에 발매되었으니 더욱 Low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만한 이 앨범은 보위의 음악경력에서 두번째 전성기의 정점을 이루고 있으며 에노에게도 이후 음악적 조력자로서의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바야흐로 에노의 화려한 프로듀서 경력이 시작되려는 즈음인 것이다. --거북이, 2003.중반(?)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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