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

1 # The Cult[ | ]

  1. 앨범 : The Cult (1994)
  2. 아티스트 : The Cult
  3. 레이블 : EMI
  4. 장르 : 얼터너티브 록 (Alternative Rock)
  • REVIEW

1989년의 톱 텐 히트작인 「Sonic Temple」이후로 컬트(Cult)는 변변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다가 1995년 마침내 해산하고 말았다. 1994년작인 「The Cult」는 이들의 유작으로, 이전작인 「Ceremony」에서 추구했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스타일의 중후한 하드 록에서 다시 초기의 심플한 사운드로 전환을 꾀한 앨범이다. 유명 프로듀서인 밥 록(Bob Rock)이 제작한 「The Cult」는 빼어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결국 컬트의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았다. 펑크 록(Punk Rock) 밴드치고는 헤비 록(Heavy Rock)에 가깝고, 헤비 메탈 밴드라고 하기엔 펑크의 냄새가 너무 강했던 컬트의 중도적이고 독특한 음악성은 시대의 조류에 민감한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엔 부적합한 것이었다. 만약 이들이 시애틀에 연고가 있었더라면 펄 잼(Pearl Jam)이나 사운드 가든(Sound Garden),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등의 시애틀 그런지 밴드들과 함께 주목받을 기회마저 있었으련만, 영국 출신인 컬트는 안타깝게도 유행과 운명에 버림받은 채 쓸쓸히 록 씬에서 사라져야만 했다.

  • Song Description

컬트의 마지막 앨범 「The Cult」를 들어보면 이들의 해산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본작에서 노출되고 있는 생생한 패기와 신선한 감각 때문이다. 빌 더피(Bill Duffy)의 중후하면서도 난폭한 기타 연주도 여전하고, 이언 애스버리(Ian Astbury)의 억눌린 샤우트, 사막의 모래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황량한 사이키델릭 감각등은 모두 컬트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만, 전작 「Ceremony」에서 극대화되었던 레드 제플린 풍의 거대한 스케일은 사라졌다. 새로 가담한 리듬 컴비인 크레이그 애덤즈(Craig Adams)와 스캇 가렛(Scott Garret)은 단순한 리듬 섹션으로 곡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반면, 앨범 전체로서는 다채로운 리듬을 들려주고 있다. 에쓰닉(Ehtnic)한 리듬과 출렁거리는 헤비 기타, 이언 애스버리의 포효하는 보컬이 어우러진 <Real Grrrl>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드라마틱한 넘버 <Saints Are Down>은 본작의 백미로 꼽고 싶은 곡이다. 묵시적인 오프닝 트랙 , 파괴력 있는 힘이 돋보이는 <Comin' Down(Drug Tongue)>, 도어스(Doors)의 하드 록 버전을 듣는 듯한 사이키델릭 넘버 와 , 컬트식의 파워 발라드인 <Sacred Life>등은 순도 높은 헤비 사운드의 진수를 들려준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컬트가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없었던 이유는 이들의 중도적인 음악 때문이다. 한번에 귀에 쏙 들어오는 붙임성 있는 멜로디나, 경악할만한 자극성이 없는 중후한 헤비 록과 펑크의 단순한 미학이 만나는 컬트의 음악은 단번에 좋아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들을 수록 찰진 맛이 나는 응집력 있는 사운드는 지독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Sound Garden 「Superunknown」
Alice In Chinas 「Dust」
Pearl Jam 「Ten」

2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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