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berryJam

# Blank Paycheck[ | ]

유영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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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95 00 CLOUDBERRY JAM Blank Paycheck

1998년 11월28일 씀.

★★★

1. Walking in My Sleep 2. Yeah!
3. This and That 4. Couching 5. Twice as Cool 6. By Your Side 7. Intermission: Lost in Syncopation 8. Hold On 9. Waiting for Another Day 10. Someday Soon 11. Please Don't 12. Monday's Back in Town

수년 전에 즐겨찾던 모 음악카페에서 아주 인상적으로 본 뮤직비디오가 있었다. 뮤직비디오 내용이 훌륭하다던가 혹은 파격적이었다던가 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산뜻한 멜로디와 나긋나긋한 여성 보컬의 목소리는 가뜩이나 음악적으로 여성편력 증세가 다분한 나에게 또 하나 건졌다는 기쁨과 함께 앨범살거 하나 더 늘었다는 중압감이 동시에 밀려왔었다. 'Cardigans인가? 아닌데... Drugstore도 아니고... Cranes나 Dubstar도 아닌 듯 싶고... ' 뮤직비디오가 끝날 때 화면 하단에 제목과 뮤지션 이름이 나오자 힘껏 고개를 쳐들며 그 정체를 확인할 결과, 그 노래는 Cloudberry Jam이란 그룹의 'Twice As Cool'이었다. 그 뒤로 며칠간 계속 내 머리 속에서 맴도는 것은 얘네들의 음반을 어떻게해서 구해야 하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입 레코드점도 뒤져보고 통신에서는 각종 음악게시판을 정신없이 휘젓고 다녔는데... 오호라~ 역시나 몇몇 음악동호회에서도 이 Cloudberry Jam의 곡이 화제의 대상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었다. 특히 'Twice As Cool'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었으니... 역시 내가 헛들은 것은 아니었군. 이렇게 되다 보니 앨범 구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간절해지는 법. 그 후 몇달 뒤에 어찌저찌해서 그 곡이 수록되어있는 본작 <Blank Paycheck>을 구입하게 되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너무 기대가 커서인지 같은 스웨덴 그룹인 Cardigans 이상의 것을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앨범을 구해서 들어본 첫느낌은 이건 아닌데...였다. 심지어는 그 유명한(?) 'Twice As Cool' 조차도 마치 다른 곡인양 낯설게 느껴지고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아니 이런 곡을 다들 갖은 수식어 다 얹어가며 칭찬을 하다니... 아마도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는 은연중에 사람을 홀리게 하는 무슨 술수를 쓴거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한마디로 너무 평범했다. 때로는 유치한 멜로디와 연주가 짜증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청자를 잡아끄는 음악적인 매력이 부족해보였다. 전체 12곡 중 그래도 그나마 'Twice As Cool'이 젤 나은 듯 싶었고, 'Walking In My Sleep'과 'Monday's Back In Town'이 제법 들은만한 곡. 얼마전에 해산을 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이 앨범 이후에 나온 <Providing The Atmosphere>는 상당히 들을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무렵에 해산소식이 들려 약간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홍일점 보컬리스트 Jennie Medin는 어디서 뭘하는지 꽤 궁금하다.

espiri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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