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van - Waterloo Lily

1 개요[ | ]

Caravan
Waterloo Lily (1972)

2 거북이[ | ]

데이브 싱클레어가 나가서 캐러밴은 급하게 새로운 건반주자 스티브 밀러를 영입한다. 그는 캔터베리 씬의 유명 기타리스트 필 밀러와 형제인데 그는 이 앨범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한다. 역시 이동네는 형제들이 참 많다.
키보드 연주자의 변화는 사운드 전체적인 변화를 가져왔는데 캐러밴은 특유의 부유감있는 느낌이 없어져버린 것이다. 스티브 밀러가 있던 딜리버리Delivery는 전형적인 재즈락 밴드였고 그의 등장은 캐러밴을 키보드가 빠진 연주 아니면 재즈락적 터치가 강한 연주의 양 극단으로 만들었다. 몽롱한 부유감은 어디로 간 것일까. 게다가 롤 콕스힐을 비롯한 여러 게스트 뮤지션들의 존재는 이들의 사운드를 더욱 재즈락적으로 만들었다.
A면은 마지막곡을 제외하곤 리처드의 곡으로 담겨있는데 첫곡 Waterloo Lily에서 애써 예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려하지만 리처드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사운드가 잘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대곡인 Nothing At All / It's Coming Soon / Nothing At All (Reprise)을 들어봐도 예전같은 정합성이 느껴지기보단 어딘가 붕 떠있는 느낌을 준다.
뒷면은 모두 파이 해스팅스의 곡이다. Aristocracy의 베이스라인이나 통통튀는 보컬은 이 앨범에서 가장 발랄한 느낌이다. 아쉽게도 The Love In Your Eye / To Catch Me A Brother / Subsultus / Debouchement / Tilbury Kecks에서는 별로 응집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보너스트랙들이 단순하고 멜로디가 기억에 남는데 동일 시기 세션에서 녹음된 이 곡들을 들어보면 이들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밴드의 음악은 테크닉이 전부가 아닌데 말이다. 이것은 리처드와 파이의 언급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파이 해스팅스는 이 앨범을 듣고 몇몇 팬들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다른 팬들이 그만큼 생길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리처드는 자신의 곡들이 의도치않게 밴드에서 왜곡된다고 느꼈고 결국 그 이유로 캐러밴에서 나가기를 결정했다. 원래 앨범에 실릴예정이었다가 결국 누락된 Looking Left, Looking Right이야말로 Aristocracy만큼이나 감각적인 작곡이며 연주인데 이런 곡이 LP미수록곡이 된 것은 전체적으로 파이 해스팅스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캐러밴은 심한 멤버변동을 겪게된다. -- 거북이 2003-5-14 9:51 am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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