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Salad의일기/200301

==== 2003.1.26 ====

연초인건지 음력연말인건지 어찌되었건 요즘은 일이 이것저것 다 안풀리는구먼.
짜증만 자꾸 늘어갈까 두렵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은 늘고 자신감은 줄어들지나 않을지 스스로를 '나약하게 돌아볼 틈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꼭 그렇게 되는것만도 아니고....

제일 맘이 안좋은건 이런 생각으로 가족에게 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

혼자일때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할 수 있던 것들이 하나둘 어깨 위에 쌓여만 간다....-- BrainSalad 2003-1-26 22:46

==== 2003.1.22 ====

아웅...요즘은 도대체가 아래에서 일을 쪼아대니 환장할 노릇이다...내가 벌써 무능하고 느려터진 상사가 되어버린게냐? 쩝...가뜩이나 머리 굴릴게 많은 복잡한 머리를 잠시도 쉬게하질 않는구만....이것도 뭔가 전략이 필요한 시국인가....

==== 2003.1.21 ====

오랜만에 평소 출근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나섰다. 버스정류장에는 특별한 일도 없이는 거의 첨으로 8시 이전에 도착했는데, 상상외로 사람이 많이 서있는 것이다. 물론 그중 상당수가 자기네 회사 통근버스를 기다리던 인원들이길래 안심했던 것도 순식간에 깨지고...버스는 유례없이 (나로선) 만원이었고 입석으로 타는 버스는 그나마 공간마저도 널럴하지 못해 도착하기 전까지 마치 사우나를 하듯 비 맞듯이 땀을 흘리고야 말았다. 게다가 사무실 도착시간은 덴장 어제와 거의 동일 -.-

아침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고 먼 짓을 한건지 난...

10분 먼저 나온걸 보니 요즘 그녀를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한 모양이군.총각모드 전환되었다고 내 형수께 알리리다. 해산후 -FVI-
==== 2003.1.20 ====

오랜만에 수험모드로 전환하다. 아내는 출산모드 본격 시동, 남편은 수험모드 가동...후우...2003년은 결국 수험모드 및 자기계발모드를 출산지원 및 육아모드와 어떻게 성공적으로 싱크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구나...-- BrainSalad 2003-1-20 22:26

==== 2003.1.17 ====

아우...간밤에 마신 술땜에 몸과 머리가 따로 노는듯하군...누가 내 술 좀 대신 끊어주지...

==== 2003. 1.13 ====

잠자기전에 일기나 쓰고잘라구 기어들어왔다가 거북이에게 걸리다...그리고 압박당하다 -_-;;

오늘은 당직수당이 나오는 두번째 안전관리 당직날이었지롱...-.- 최근에 회사에 거의 일제앞잡이 수준의 사원이 생겼다. 출퇴근 시간 체크는 물론이요, 근무중에도 자리를 비우면 오전오후로 다니면서 외근중인지 외근이면 어디에 간건지를 죄다 적구 다니며, 컴퓨터 끄고 퇴근하는지, 책상서랍 잠그고 다니는지를 매일 체크하고 또 한편 당직근무자에게도 책상 시건장치 및 각종 전기기구 (컴 포함) 전원차단여부를 확인시키는 5호담당제 수준의 고발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VMS를 명목으로 각 직원들의 컴을 모니터링하는가하면 하루에도 2,3번씩 온갖 잔소리 메일을 보내서 회사차를 깨끗이 써라 폐지 함부로 버리지마라는 등의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군대로 치자면 인사계 저리가라요, 일제시대로 치면 앞잡이 끄나풀 수준이다. 그러나 물론 이 친구는 죄가 없다. 그 모든걸 시키는 총무팀장과 관리임원이 어둠의 세력들일뿐. 암튼 나하고 그 앞잡이 사원놈하고는 당연히 매우 친하다. -.- 이 친구는 원래는 전산관리자가 주업무요, 지 정체성인데 오만 잡일을 한꺼번에 다 시키는 것이다. 그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툭하면 술 사달라 맛난거 사달라 보챈다. 그래도 회사에서 서버관리와 전용선 관리, 방화벽 등등의 내용과 고충을 알아주는 이는 그나마 나 밖에 없거덩. 여하튼 이따금 이놈에게 장난으로 "넌 하여간 광복만 되면 죽을줄 알아라"고 농담을 하는데 그럴때마다 실실 쪼개면서 "그날이 올거같아요? " -_-a

사실이 그렇다....이 회사에 광복이 올까?

==== 2003.1.11 ====

오전 내내 감상회 팜플릿과 선곡에 홀랑 바치고 오후에는 이민가는 친구에게서 P4 1.5기가, ram 512, hdd 40G하드랙, 17"CRT, 52X CD, DVD콤보CDRW, 사양의 중고컴을 인수. 내꺼 쓰던것 보다 좋으니 중고라고 해야할지 쩝...전자제품에 관한 귀족적인 소비성향을 가진 놈이라 어련할까 싶어 덥썩 집어들긴 했는데 자료백업도 보통 일은 아니구만....그건 그렇고 감상회 선곡은 다 끝낸걸로 생각했더니만 엠투유 신보에선 안 골랐네그려....마저 채우고 자야제...에공

==== 2003.1.9 (2) ====

백석 김사장 집을 드디어 다녀오다. 온갖 땡깡과 구박을 다 들어주며 그나마 변변치않은 간식거리 사가지고는 무슨 영광을 볼거라고 떨래떨래 다녀왔다. -_-; 짐은 도대체 언제 정리할런지...화욜날 한다구 말은 쉽게 하더만...여하튼 일욜 감상회용 샘플러도 구워오고....요놈은 아무래도 샘플러계와 커버디자인계를 동시에 휩쓸만한 걸작이 나온듯하다.

시디를 1년치 한꺼번에 구입한 셈이군, 무려 9장을 사다니 미친거 아녀? -_-;; 다음달에 나오는 타이틀들은 또 먼돈으로 구하나...그땐 기태 집에 가서 몇장 들고 나와야겠구만...

==== 2003.1.9 ====

새로운 소스의 추가기능을 시험해보다... -- BrainSalad 2003-1-9 13:47 오옷! 깔쌈한데!!!!

==== 2003.1.8 ====

무척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고 오다. 재미있는건 확실히 대학동창에서 초등동창으로 내려갈수록 각자 삶의 스펙트럼이 커진다는 것이다. 주로 서울에서 모이는 인원 중엔 가슴아프지만 벌써 이혼녀도 있고, 탑건으로도 뽑혔었지만 F16 조종이 지겨워서 차세대전투기 나오면 그거 탈려고 교관생활중인 넘이 있는가 하면, 충무로 영화판에서 촬영조감독 생활만 수년째인 넘, 치과의사, 회계사, 기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출발점에서 아주 미세한 각도만 벌어져도 앞으로 나아갈 수록 거리가 엄청나게 벌어지는 법인가보다. 대학동창이나 고등동창들은 그래도 유사점이나 그룹핑할만한 구석이 좀 있구나...싶은걸 새삼스럽게 생각한 모임이었다고나 할까...

얼마전에 읽은 구절인데, 초등학교 시절 가정통신문에는 본인도 모르고있는 자신의 적성과 캐릭터가 아주 정확하고 적나라하게 분석되어 있을 것이라는 견해는 은근히 설득력이 있다.

==== 2003.1.6 ====

낮에 거북이랑 챗을 하다보니 둘다 참 재미없게 살고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관도, 추구하는 바도, 심지어 똑같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현재의 태도마저도 다르지만, 문제는 현실에 대한 불만족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랄지...내용은 달라도 겉포장은 결국 저렇게 마찬가지로 묶일 수 있다는 야그...

준비완료!까지는 아직 확인절차가 하나 남긴했지만, 거사는 내일이다. 좀 긴장되는군...

흠 거세 하시우?.긴장풀고 ,, 좋은일 생기면 다 내덕인줄 알고 떡하나 사주쇼 . -엽기거사-
그려 좋은 일 생기면 떡두 사주고 시디도 사러가마 -_- 글고 보니 니 얼굴 본지도 꽤 오래 되었다 -- BrainSalad
거사는 역모로 끝났는지 반정으로 성공했는지 궁금하구려??. 떡은 찰뭉생이떡하고 찹쌀떡(싸구려 않먹음)으로 -FVI-
==== 2003.1.5 ====

연초에 곧바로 주말이 끼고 그나마 이틀 나가서도 팀단합대회 다녀오고나니 새해를 맞이한 생활패턴의 정립이 어렵다. 조기조침형으로 살아가리라 굳게 다짐을 했건만...철저한 시간관리가 자기경영의 전부라는 것을 잊지말자.

내일도 아침부터 바쁘고 정신없겠는걸...

==== 2003.1.3 (2) ====

팀단합대회 목적으로 오이도를 다녀오다. 겁나 춥고 바닷바람이 하도 거세서 날라가는줄 알았음...올들어 가장 눈이 많이 온 날에 그 먼 월곶과 오이도까지 갔다오다니...눈날리는 운동장에서 축구는 또 왠 축구...-_-;;

그넘의 단합대회 내가 제일 질색하는걸 하고 왔구만, 그넘의 축구/ 나도 소시적엔 축구 좋아했는데 잘하지도 못하면서 축구로 먹고살려는듯한 인간들 때문에 아주 죽을만큼 지겨워져서 안하고있지용/흠 오랫만에 조기축구회나 들어볼까(아줌마 조기축구회)-FVI-
==== 2003.1.3 ====

정말이지 되도 문제구만...조금은 참담함을 느끼는 하루다...비애감이랄까...안타까운 몸부림같아서 기분이 언짢다...

그거 제가 껄떡거릴때 느끼는 구차함과 비슷한걸까요? -.- --거북이
==== 2003.1.2 ====

자본가가 되고싶은 실천의 첫해, 시작이 좋다...생애 최초로 경쟁추첨에서의 당첨이다. 것두 아주 제대루 죽여놨네...문제는 이제 진짜 시작이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이런걸로 고민을 해보는 자체가 난생 처음 아닌가...축하한다 이장원...올 한해는 시작과 같이 늘 좋은 일로 계속 되기를....또한 주변에 너를 이토록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과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닌만큼 정신 바짝 차리고 더 열심히 배우며 살아가라는 계시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금연 2일째 성공인듯 하다...비록 가짜담배로 연명 중이긴 하지만...

==== 2003.1.1 (2) ====

절연의 첫날이 지나가고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니코틴 함유담배를 안피우는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것. 오늘부터는 쑥 100%로 만들었다는 담배대체품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물론 그나마 시한부이다. 어차피 무언가를 불로 태워서 그 연기를 빨아마신다는 것이 약초라 한들 호흡기 계통에 좋을리가 없지만, 무모하게 어떤 완충제도 없이 냉큼 끊어버린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 것을...

==== 2003.1.1 ====

또 하나의 달력이 새로 시작되었다. 또 하나의 다이어리가 채워지기 시작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기록되어지겠지. 2001년,2002년이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듯이 2003년도 몹시도 기억하고 싶은 한해가 될 것 같다. 새로 넘기는 달력과 채우는 다이어리가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하길 스스로에게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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