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ageddon

Renaissance

# Armageddon[ | ]

조영래 [1]

Subject 1975 00 ARMAGEDDON Armageddon [Keith Relf, Ha...

1993년 8월 26일 언더동 록&블루스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나의 기억에 의하면 저 세상으로 떠나간 수많은 로커들중에서 가장 황당하게 세상을 등졌던 로커중의 하나가 Keith Relf가 아닌가 싶다. 전설의그룹 Yardbirds에서 그리고 Renaissance등을 거치며 록계에 명성을 높이던그의 사인은 나의 어렴풋한 기억에 의하면 감전사였던거 같다. 목욕탕에서 전기 기타를 치다가 감전되서 죽었데나 어쨌데나... 허.. 참...

ARMAGEDDON

line up : Keith Relf - vocals and harmonica Martin Pugh - electric and acoustic guitar Bobby Caldwell - drums, vocals and percussions Louis Cennamo - bass

수록곡 - Buzzard Silver Tightrope Paths and Planes and Future Gains Last Stand Before Basking in the White of the Midnight Sun - a)Warning comin' on b)Basking in the White of the Midnight Sun c)Brother Ego d)Basking in the White of the Midnight Sun

Rod Stewart의 앨범과 Steamhammer - 전혀 모르는 그룹임, 아시는 분 글 좀 - 의 기타리스트였던 Martin Pugh, Captain Beyond출신의 Bobby Cadwell, 1기 Renaissance와 Steamhammer출신의 Louis Cennamo와 Keith Relf,이렇게 4인으로 구성된 Armageddon은 1975년 세임 타이틀의 본작을 발표하고서는 이름에 걸맞게 해산해 버리고 만다.

자켓을 보면 앞면에는 전투가 이제 막 끝난 전장에 네 명의 멤버가 군복을 입은 채 석양을 뒤로하고 한가로이 쉬고 있고, 뒷면에는 다시 새 날의태양이 떠있는 가운데 멤버들은 모두 돌무데기가 되어있다. 사실 뒷 면의하늘을 비추는 빛이 태양인지 최후의 전쟁이 끝난 후 성령이 내려오는 것 인지야 알 도리가 없지만, 하여간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의미심장한 디자인이다.

첫 곡, "Buzzard"는 그 인트로의 리프만으로도 듣는 사람들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명곡이다. 마치 Budgie의 "Breadfan"처럼 Pugh의 드라이브한 리프는 말 그대로 백만불짜리의 것이다. 마치 육식조가 먹이를 찾아 급강하는 모습을 묘사한 듯한 인트로에서 마지막까지 듣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본작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그 다음 곡인 "Silvertight Rope"는 서정적인 슬로우 넘버로 투명하게(?) 들리는 Keith의 보컬이 빛나는 곡이다. "Paths and Planes and Future Gains"에서도 Martin의 예의 날카로운 기타를 들을 수 있는 곡이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너무 톤이 날카로운 감이 없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 어쩌면 서서히 맛이 가고 있는 오디오 탓일수도......

"Last Stand Before"는 마치 라벨의 볼레로를 연상시키는 곡으로 계속반복되는 리프가 기억에 남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그런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리프가 그다지 썩 맘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이 곡엔 그다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기타리스트 Martin Pugh의 특징인지 어쩐지 Armageddon의 곡들에선 이런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바로 다음곡인 "Basking in the White of the Midnight Sun"에서도 계속 반복되는 음을 만끽(?)할 수 있는 데, 개인적으로 솔직히 이 두 곡에선 지루한 감을많이 느낀다. 두 곡다 상당한 시간대의 대곡임을 감안한다면 쩝..... 그러나 이것은 어찌보면 Armageddon이라는 그룹의 특성일 수도 있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 따라서 견해차가 대단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개성이 강한 팀의 하나로 생각이 되는데, 곡들이 지루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을 쉽사리 떨쳐버릴 수는 없다. 쩝.... 그러나 첫 곡 "Buzzard"의 살인적인(?) 리프와 두번째 곡인 "Silvertight Rope"의 서정미는 본전 생각을 떨궈주게 한다......

사족 : 라곤 했지만 결국 본전 생각에 이 CD는 팔아버렸습니다 -_-; Steam Hammer의 앨범도 후에 레퍼토로에서 재발매 된 CD로 국내 수입되었던 걸루 기억합니다. 이 앨범보다 더 안 좋게 들은 기억이 납니다.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