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eit Macht Frei

 

| 거북이 : ★★★☆☆ (훌륭한)

1 거북이[ | ]

많은 데뷔작이 그렇듯 이 앨범은 이들의 본령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앨범만을 남기고 이들이 사라졌다해도 이들은 분명 이탈리안 락의 기념비적 존재였을 것이다. 그만큼 강렬한 데뷔앨범이다.
특히 그 첫곡에서부터 뿜어내는 아우라는 이후 이들 음악 전체를 아우를 만큼 힘이 있다. 이슬람어로 나직하게 읊는 여성 보컬에 발칸적 느낌이 강한 민속음악적 색체, 정말로 탄탄하게 들려주는 재즈락 연주 그리고 대중음악 역사상 최강의 보컬 중 하나임이 분명한 데메뜨리오 스뜨라또스DemetrioStratoss의 보컬 '연주'가 모두 흘러나온다.
이들의 음악은 재즈와 락, 즉흥연주와 치밀하게 계산된 연주, 아방가르드와 팝 그리고 민속음악 사이를 들락거리는 하이브리드이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데메뜨리오라는 개성적인 보컬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레아는 사회주의적인 밴드이기도 하다. 이 앨범 타이틀이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아닌가. 하지만 이 말은 히틀러의 앞잡이였던 괴벨스가 나찌 수용소에 적어두었던 글귀라고 한다. 그것을 여기서 또 한번 뒤튼다. 이 말은 마치 마르크스가 사회주의 노동자 제위에게 던지는 말처럼 보인다.

2 정종화[ | ]

[ Notte, 정종화, mailto:z9084042@axp3400.kyungpook.ac.kr ]

Arbeit Macht Frei (1973/Cramps-CRSLP5101)

모두 6곡의 중편들로 이루어진 (대개가 6-7분정도 이다) 본작은 그들의 데뷰작인 만큼 그들의 색깔이 매우 잘 채색된 앨범이다.
그 당시 이태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프리재즈적인 사운드와 독특 한 민속음악스타일(발칸반도계의 민속음악이라고 한다. 특히 리 더이자 보컬리시트인 데미뜨리오의 고향은 발칸반도에 자리잡고 있는 그리이스라고 한다.)의 추가리듬이라고 불리우는 독특한 리 듬패턴과 함께 절묘하게 어울어진 앨범이다.

1. Luglio, Agosto, Setembre ( Nero )

개인적으로 Area의 곡중에 가장 먼저 접했었던 곡이다. 그만큼 인상적인 작품중에 하나이다. 첫부분의 섬 하다는 표현이 적당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체념한듯한 또 한편으로는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듯한 공허하면서도 묘한 열기를 띄고 있는 여 성의 나레이션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처음 이곡을 들을때부터 이부분이 너무나 깊은 인상을 남겨주어서 한동안 귓가에 멤돌기 까지 했었다.

'하비비 미셀렘 미셀렘 하삐두루델 하브렘마끄..
미셀렘 미셀렘..
시발라 가담, 시빌 엘럼....
다이라라이시...하비비...~'

이어지는 데미뜨리오 스트라토스의 목소리는 마치 거대한 군대 를 거느린 장군의 위풍당당하고 우렁찬 위용이 풍겨나는 꿋꿋함 과 힘이 느껴진다. 뒤이어, 아랍쪽의 음악풍의 느낌이 짙게 베 여있는 민속적 색채가 짙은 클라니넷으로 연상되는 관악기의 주 도아래 자유분방한 리듬파트와 함께 힘찬 곡의 전반을 묘한 흥 분으로 장식해준다. 중반이후에 펼쳐지는 혼란스러움이 극도로 달한 부분에서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자유분방한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는지 직선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아무튼 이곡은 원래부터 사회주의적 강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그룹 Area의 곡중에서 실지 이태리 국내의 여러 민중집회나 학 생들의 모임에서 마치 우리나라에서의 데모가처럼 애창되어진 곡이라고 한다.

또한 후에 이들의 라이브명반 'Are(A)zione'에도 첫곡으로 실려 있기도 하다.

2. Arbeit Macht Frei

본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본작에서 가장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곡인데, Area의 음악적인 면에서 데미뜨리오의 보컬만큼이 나 독특한 한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리듬파트인데, 이들이 구사하는 리듬은 발칸반도(불가리아,그리스등..)지역의 민속음악 의 비트인 추가리듬이라는 독특한 리듬패턴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 그룹의 리더이자 핵인 데미뜨리오 스트라토스는 원래 그리스 출신이라고 한다. 아무튼, 처음부터 다양한 타악기의 자유로운 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드러머 Giulio Capiozzo가 펼쳐지는 자유 분방한 타악기군의 연주로 시작된다. 이어서, 너무나 다양하고 실험적인 효과음들이 혼합되면서 그들의 아방가르드한 전형적인 불협화음의 극치를 이루는 다양한 음들을 실험한다. 새가 지저귀 는 소리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왜곡된 전자사운드들이 혼란스럽 게 전개되며, 광적인 훌륫의 절규와 잠시 얼핏 스쳐지나가는듯 들리는 굻은 현을 가진듯한 현악기의 둔중한 마찰음이 순간적인 엑센트를 준다. 이어 자유분방한 프리재즈풍의 섹소폰연주가 분 위기를 휘어잡으며, 끝간데없이 이어지는 에들립을 계속한다. 정 돈된 느낌의 강한 드럼비트와 함께 다시 데미뜨리오의 강력한 보 컬라인이 펼쳐진다. 폐부깊숙이서부터 토해내듯 포효하는 그의 목소리는 도무지 전세계의 다른 어떤 보컬리스트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만들어준다. 강렬한 사운드를 이어가 는 일렉기타의 베킹과 조금은 절재된듯한 섹소폰 사운드가 어울 어지면서 강하게 마무리된다.
첫번째곡과 함께 본작에서 가장 돗보이는 곡중에 하나다.

3. Cansapevolezza

섹소폰이 리드를 하며, 정연한 드럼비트가 뒤를 따르며 시작된다 . 긴장감이 감도는 어쿠스틱 기타의 스트로크와 다소 조심스러워 진 드러밍이 이어지고, 무거운 색의 느낌을 주는 전자사운드와 디스토트된 일렉기타의 암울한 느낌의 배킹과 함께 깊은 호소력 이 강조된 데미뜨리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곡이다. 중반부쯤 에는 무디한 섹소폰 솔로가 몽롱한 느낌의 올겐 사운드위에 아스 라하게 펼쳐진다. 매우 제정신을 차린듯한 차분한 느낌을 가질수 있는 본작에서 몇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역시 후반부는 강력 한 기타베킹과 함께 데미뜨리오의 포효와 자극적으로 연주되는 섹소폰의 고음의 연주로 마무리된다.

4. La Labbra Del Tempo

곡의 전반에 걸쳐 든든히 적절한 리듬패턴을 만들어주는 리듬파 트의 지원아래에 강한 일렉기타 베킹과 소프라노 섹소폰의 날카 로운 연주가 데미뜨리오의 포효와 함께, 잘 어울어지는곡이다.
중반이후에 사이키델릭한 느낌의 건반연주(전자악기의 지극히 전 자적인 사운드이다) 곡이 끝난듯이 느껴졌다가, 유리로 만들어진 장식물이 바람에 흔들리는듯한 맑은 타격음과 함께 속깊숙한곳에 서부터 끌어올리는듯한 데미뜨리오의 보컬은 역시나 너무나 강렬 하다. 도무지 무엇으로 표현해야 될지 알수 없는...

5. 240 Chilometri Da Smirne

정연한 드럼비트가 만들어내는 리듬위로 후끈한 열기를 불어내주 는듯한 섹소폰의 숨결이 거세게 지나가면, 가끔 생각난듯이 두드 리는 피아노가 어색한듯 어울어진다. 중반부쯤의 대담한 베이스 라인과 드럼비트의 리듬파트의 솔로가 잠깐 있은후에 올겐과 퍼 지톤의 기타가 서로 경쟁하듯 주고받는 연주가 경쾌한 드럼 비트 위로 펼쳐지며,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듯한 질주감이 느껴지 는 곡이다.

6. L'abbattimento Dello Zeppelin

본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이들의 전위적인 실험성이 응 축된듯한 난해하고, 혼란스러운 곡이다. 이들의 3번째 앨범이자 명반 'Crac!'에 수록된 'Area 5'나 5번째 앨범 'Maledetti'에 수 록된 9분여의 대혼란 'Caos'등과 맥이 통하는 아방가르드의 색채 가 짙은 곡이다. 아직까지는 그 두곡에서처럼 완전히 말도 안되 는 파격의 실험적 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본작에서 이미 그런 음 악적 시도가 실험되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초반은 클라리넷을 비 롯한 비교적 가벼운 관악기의 연주가 무거운 기타리프와 대조적 인 모습을 보이며 연주되다가, 퍼지톤의 강렬한 기타연주 솔로가 이어지며,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이후에 펼쳐지는 데미뜨리오의 목소리와 완벽한 불협화음과 소음덩어리인 전자 사운드와 현을 신경질적으로  어대는 소리,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섹소폰 사운 드등이 전위적으로 펼쳐진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데미뜨리오의 목소리는 도무지 그가 제정신을 가진 인간인지 의심이 되는 기기 묘묘한 모습을 그대로 토해내보여준다. 과연 이런 음악을 아무런 동요없이 제정신으로 듣고 지낼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

데뷰앨범이 나온후 곧 멤버변동이 있었는데 패트릭 지바스(Patri k Dijvas)가 P.F.M에 가입하기 위하여 그룹을 떠나고 에디(Eddy Busneto)도 그룹을 탈퇴하게 된다. 그리하여 새로운 베이시스트 인 Ares Tavolazzi를 영입하여 5인조 편성으로 77년 'Maledetti' 앨범까지 이 라이업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데뷰앨범이 나온 이 듬해인 1974년 두번째 앨범인 'Caution Radiation Area'가 발매 되고 또 다시 이듬해 이들의 최고의 명작중의 하나인 'Crac!'이 발매된다.

3 조영래[ | ]

등록자 : 조영래[1] 등록일 : 2001/09/30 조회수 : 54 추천수 : 0 [추천하기]

Ance : Victor Eduardo Busnello (근데 Ance가 뭘까?) Percussion : Giulino Capiozzo Basso/Contrabasso : Yan Patrick Erard Dijvas Piano/Piano Electrico : Patrzio Fariselli Organo/Voice/Still Drums : Demetrio Stratos Chitarra Solista/VCS 3 : Gianpaolo Tof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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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glio, Agosto, Settembre (nero) Arbeit Macht Frei Consapevolezza Le Labbra Del Tempo 240 Chilomentri Da Smirne L'Abbattimento Dello Zepp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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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6월 4일 어디다 썼더라... -_-;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만한 음악이 있다. 물론 훌륭한 음악이다. 그 반면에 소수의 사람들에게서만 향유되는 음악이 있다. 그 지나친 개성이랄까, 특징때문에 아무에게나 선듯 들어보라고 권하지는 못하지만, 어렸을때 몰래 숨겨놓고 혼자 먹는 과자 부스러기 처럼 은밀하게 즐기는 음악이 주는 즐거움도 또한 각별하다.
보통 프로그레시브 록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광범한 인기를 얻은 수퍼 밴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프로그레시브 록은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Area라는 그룹에 대해서 말하자면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더 소수의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음악을 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Area라는 그룹이 가지는 음악적 특성에 기인한다. 아마 한참의 세월이 지나더라도 Area는 그들이 표방(?)했던데로 'International Popular Group'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Area는 'International Cult Group'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Area의 음악에 한 번 빠져든 사람이라면, Area가 가장 유니크하고도 매력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이라는데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Area를 얘기하면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이가, 초절개성의 보컬리스트 Demitrio Stratos이다. 1945년 이집트에서 태어나 1979년 뉴욕에서 사망한 그는 목소리를 악기와 같이 구사하는 몇 안되는 보컬리스트중의 하나였다. 확실히 그는 노래한다는 성격보다는 성대를 연주하는 쪽에 가까웠고, 그것이 Area가 주장하던 정치적 의미가 무엇이던간에 - 이들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좌파 그룹의 하나이다 - 또 그의 창법이 맘에 들건 안 들건간에 그에 대해 놀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목구멍에 초강력 바이브레이터를 단 듯한 그의 독특한 창법은 Area와 Demitrio가 아닌 다른 이름의 음반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Area의 대표작이라면 보통 'Crac!'이나 '1978'앨범을 많이 꼽는다. 나도 그 의견에 별로 반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데뷔 앨범인 'Arbeit Macht Frei' 역시 Area의 대표작으로 꼽는데 전혀 손색이 없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도 이 앨범은 Area 앨범 중, 지나치게 재미 없어져 버린 Tic & Toc과 1978을 제외한다면 Area의 작품중 가장 듣기 편한 앨범중의 하나이면서도 이들의 독특한 음악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다.
Area의 음악은 발칸 반도의 민속 음악과 재즈, 아방가르드 그리고 록의 융합체라고들 한다. 이들의 민속 음악적인 성격, 즉 독특한 음계와 리듬은 민속 음악에 서 따온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자유분방한 연주와 때로는 혼탁한 - 거의 아무 느낌도 주지 않는 소음의 연속 - 은 재즈와 아방가르드의 잔해이며, 파워풀한 터치의 연주는 록의 소산일 것이다.
첫 곡 'Luglio, Agosto, Settembre'는 4분 27초에 불과한 짧은 곡이지만, Area의 음악을 그대로 농축하고 있다. 고해성사 같은 여성의 나레이션에 이어 사뭇 엄숙한 분위기의 인트로, 그리고 이어지는 무그의 예의 그 음계 - 이 무그음을 듣는 순간 Area족의 음악임을 알 수 있다. -, 그리고 퍼커션 난타와 어지러이 섞여 들려오는 Demitrio의 보컬 애드립, 심포닉 록의 장엄함과 트래디셔널 록의 떠들석함의 조화, 이것이 바로 Area다. 두 번째 곡이자 타이틀 곡인 'Arbeit Macht Frei'는 부조화스런 인트로, - 특히 '쩝쩝' 소리를 내며 입맛을 다시는 Demitrio의 발상은 기가 막히다. - 독특한 그루부함을 전달해주는 리듬 파트와 색소폰 애드립,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곡의 진행과 예측 불가로 튀어나오는 애드립등 으로 꾸며진, 역시 엔트로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Area 사운드라고 생각되는 곡이다.
Area는 흔히 서정미 넘치는 심포닉 록으로 이야기되는 이탈리아 록의 또 다른 면이다. 개인에 따라선 Area 음악을 통해서 프로그레시브 록의 또 다른 절정을체험할 수 있을 것이고, 적잖은 돈으로 듣기 싫은 플라스틱 덩어리를 손에 쥐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요는 취향의 차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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