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uarelle

# Sous Un Arbre[ | ]

[정종화, notte, 94.7]

Aquarelle - Sous Un Arbre

아트록지 2호에도 소개된바 있는 앨범으로 그쪽의 표현을 빌자면 캐나다의 프랑스어권인 퀘백주(여러분들이 너무나 사랑하시는 그 룹 아르모늄도 이쪽이죠?-캐나다의 진보세력들이 꽤 많이 분포해 있는 모양입니다.)출신의 20대 초반의 7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라 고 한다. Pierr Bournaki 의 바이올린, Poerr Lescaut의 피아노 그리고 신비스러운 목소리를 선사하는 여성 보컬(?-솔직히 본작 에서는 보컬이라고 부를만한 그녀의 등장은 없다) Anne-Marie Courtemanche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 3명외에 본작을 쭉들어본바로는 드럼,베이스,섹소폰(훌륫도 포함하겠지?),일렉기 타 이렇게 모두 7인으로 구성되어 있을것이다. 아무튼 본작은 아 트록 2호에도 적혀있듯이 진짜로 아름답다는게 실감이 되는 음악 이다. 전율적이고 파격적인 실험성은 없지만 아름다움! 그 하나 만으로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좋은 앨범이다.

1. La Magie Des Sons

차분한 바이올린의 인트로에 이어, 박력있는 기타리프와 앞서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자극적으로 �선어대는 바이올린의 공격적인 리 프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 마치 영국의 명그룹 UK의'Caesar's P alace Blues'나 이태리의 명그룹(입버릇 같지만, UK나 QVL이나 진짜 명그룹이니깐..) QVL의 'Un Giorno Un Amico'의 공격적인 연주가 연상되기도 한다. - 다시 처음부분의 차분하고 애절한 바 이올린 선율과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매우 평 화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 앨범을 통틀어도 손꼽힐 만한 매우 평화스럽고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어서, 애처로울 정 도로 처량한 느낌의 바이올린 솔로와 함께 다시 강렬한 일렉기�ㅎ 리프와 함께 등장하는 숨막힐듯 내달리는 광기서린 바이올린의 연주가 기타,드럼,피아노와 함께 그러나, 그 모두를 압도하며 이 끌어가며 절정의 느낌을 엮어내며 화려한 마무리를 한다.

2. Francoise

아름답고 새벽의 깨끗하고 맑은 공기-근데 실은 이 새벽의 도시 의 공기가 하루중에 가장 좋지 않은 상태라고 하던데, 하루종일 인간들의 활동으로 하늘로 날라올라갔었던 온갖 공해물질과 먼지 들이 밤새 눈내리듯 내려서, 지표상에 쫘악 깔려있다나 머라나.- 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상큼한 훌륫의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리듬파트의 든든하고 건실한-튀지않는- 받침이 곡의 전체적인 안 정감을 유지하며, 곡을 이끌어간다. 후반부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에고, 먼소린지 우리나라 음악이 아니 니 자연히 이국적이지..-.. 그러니깐.. 중남미의 정신없이 신나 는 타악기의 출렁거림이 재즈적인 자유분방함의 피아노와 분위기 만점인 섹소폰 연주와 함께 축제같은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Bridge

낭만적인 느낌의 여유로운 건반터치와 역시 유유자적한 드럼비트 가 무드있게 펼쳐지며, 중반부까지의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운 재 즈풍의 연주가 신나게 펼쳐지고, 이후에 등장하는 신선한 느낌의 여성보컬의 허밍이 자유자재로 분위기를 띄우는 찐한 섹소폰 연 주와 대비가 되게 차분히 펼쳐지면서, 한껏 달뜬듯한 곡의 분위 기를 묘한 신비감으로 차분히 감싸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끝부 분의 섹소폰의 감각적인 솔로와 고조된 여성보컬의 하이톤의 허 밍 코러스와 박진감 넘치는 드러밍, 일렉트릭 기타의 디스토션 사운드가 화려하게 경쟁하듯 마무리된다.

Sous Un Arbre

본작의 타이틀곡이다. 타이틀곡인 만치, 그리고 본작의 색깔이 색깔이니 만치, 너무나 아름다움만이 뭉쳐진 반짝 반짝 빛나는 트랙이다. 잔잔한 피아노선율은곡의 끝까지 곡의 안정감을 유지 하며 차분히 다른 악기들을 받쳐주고 있다. 너무나 서정적이어서 맑은 물이 뚝뚝 떨어질듯한 바이올린 선율과 또한 너무나 선연히 푸른빛을 내는 훌륫의 연주, 중반부에 잠시 등장하는 의외지만 강렬한 느낌의 디스토션 일렉기타의 충만된 연주, 무엇보다도 과 연 인간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지 알수있게 해주는 여성 보컬리스트 Anne-Marie Courtemanche 의 예전에 무척 사랑 을 받았던 이브 브레너의 스켓보다 더욱 맑고 아름다운 스켓을 들을수 있는 곡이다. 아~! 그 아름다움이란...

Aquarelle

이들의 그룹송 총3부작으로 이루어진 곡이다. 이런 유형의 곡들 이 대부분 10분은 보통상외하고 20분이 넘어가면서 앨범의 한면 을 독차지 해버리는경우가 많은데 비해서 비교적 짧은 부분들로 이루어져 별로 부담은 없지만,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 만 아름다운 모든 요소가 더함도 모자람도 없이 들어있는 곡이다 아무튼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곡인 만큼 이들의 음악의 특징이 잘 나타나있는 역시나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겠다.

Part I

시냇물 흐르듯 흘러가는 피아노 선율과 서정적인 바이올린 연주 가 애틋하고, 다소간 비장한 감도 드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Part II

앞서의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재즈적 리듬파트의 등장과 함께 바이올린의 선율이 조금은 자유분방히 확장되어지면서 자 연스럽게 연결된다. 조금뒤에 등장하는 Anne-Marie의 스켓은 이 전의 어떤곡보다 힘있게 펼쳐지며, 빠워뿔! 그자체다!

Part III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본작의 가장 긴 부분(각각 2:20,1:15 그 리고 이곡이 4:35초이다)으로 Part II부터 그 음의 확장을 조금 씩 꾀해오고 있던 베이스라인의 도전적인 연주로 시작된다. 역 시 지금까지의 거의 모든악기 피아노, 섹소폰, 바이올린, 디스 토션된 일렉기타등...가 한바탕의 활기찬 연주를 퍼부어대며 협 주보다는 경쟁적인 자기의 소리를 내보이기를 하고 있는데, 그 불협화음적이면서 묘하게 합치되는 소리들이 신기한 느낌을 주 기도 한다. 아무튼 총력적인 멤버들의 연주가 아주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다.

Volupte

훌륫과 바이올린이 서로 대화를 나누듯 차분히 주고 받는 형식으 로 전개되어 가는곡이다. 역시나 여성 보컬 Anne-Marie의 허밍은 이번에는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안개낀듯한 느낌의 그것 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어쿠스틱 기타의 선선한 느낌의 스트로 크와 함께 훌륫, 바이올린, 잔잔한 피아노의 터치가 절묘한 화음 을 이루며 훌륭한 합주를 펼치며 마무리된다.

Esperanto

동명의 그룹이 존재하기도 하는-꽤 멋있는 제목인가? 그 뜻에서 바로 국제 공용어=음악 이라는 공식이 사용되기때문인가?- 재즈 적 색채의 섹소폰과 청아한 훌륫이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시작되 어 훌륫의 바통을 이어받은 바이올린과 섹소폰의 대비.. 후반부 의 본작에서는 보기드물었던 스페이시한 느낌의 키보드 사운드가 어느정도 왜곡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역시나 이곡에서도 예 의 Anne-Marie의 투명한 목소리가 빛을 발하고있다.

-Notte-

끝으로 본작을 들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김성우(moohou)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응민, mailto:hayden@hitel.net, 94.8]

Aquarelle - Sous Un Arbre

아름답고 상큼한 '수채화' - Aquarelle(아꽈렐)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는 사 람은 누구인가? 이 황당한 질문에 확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겠지.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해보자.
'아름다움'을 소리인가? 영상인가? 음... 더 어렵군.
하지만 해답은 바로 여기 있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아 름다움을 진정으로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름 다움이 소리인지, 영상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이 작품, Aquarelle의 <Sous un arbre>이다. 이 작품을 들으면 관념 적이고 결코 잡을 수 없는 미지의 허상으로만 느껴지는 '아 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움을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고, 아름다움은 소리와 영상이 하 나가 되는 과정이란 걸 깨닫게 된다. (또 하나의 해답은 Harmonium의 <Si on avait besoin d'une cinquieme saison> 이다. 솔직하게 밝히면 Aquarelle이 '모범답안'이라면 Harmonium의 것은 '정답'이다.)

이 작품을 따스한 가슴으로 감싸안고, 세상의 모든 짜증 나는 일과 고민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모든 감각기관을 이들 이 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몰입시켜보자. '아름다움'은 가진 자들의 여유에서 나오는 싸구려 감상이 아니라, 물질적으로 아무 것도 소유하고 있지 못하지만 음악을 가슴으로 사랑하 고 진정으로 음악을 자신의 것으로 껴안을 수 있는 사람들 만의 것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 아름답고 상큼한 '수채화'를 떨리는 가슴으로 펼 쳐본다. 긴장과 흥분이 아닌 여유로움과 행복감을 가득 안 고서...

(우리 모두 아름다움을 함께 누려보자.
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소수가 아니라, 원하는 모든 사람의 것이 될 때는 언제인가.

그날을 바라면서...

?Hasta la victoria siempre... 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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