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sed to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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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신인철[ | ]

Weiv:1243

[Fish, 신인철, mailto:icshin@chiak.kaist.ac.kr]

제가 The division bell보다 Amused to death가 더 Floydian하다고 한 이유는 대 충 다음과 같습니다...
Floyd의 sound의 특징 중 하나는 novel한 vocal duet system입니다.. Echoes 에 서의 David과 Rick의 vocal duet, Welcome to the machine에서의 Roger와 David, Southampton dock에서의 overdubbing에의한 Roger의 vocal duet. 또 Animals 앨 범부터 나타난 철저한 사회비판적, synical한 가사이죠.. 글쎄, Floyd의 가사가 진화되어 온 과정을 보면 어찌보면 현재의 Roger-less Floyd 에게는 당연한 결과 이겠지만 aMLoR이나 tDB보다는 Radio KAOS나 Amused to Death가 좀더 tDSotM -> WYWH -> Animals -> tW -> tFC 로 이어지는 concept를 충실히 계승하고있다고 하 겠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점으로 sound의 일관성을 들 수있겠죠..
사실 Floyd의 음악은 Animals album부터 순수한 Floyd 4인의 캭악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만큼 많은 session man들이 연주를 담당하였습니다.. Animals album 의 guitar도 대부분의 fan들이 David 혼자만의 것이라 알고있는데 실은 Snowy White 가 많은 부분의 연주를하였죠.. The Wall의 경우에는 Steve Lukather, Jeff Porcaro, Andy Bown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앨범에는 위의 사람들이 credit 되어 있지 않지만 Roger Waters의 interview를 보면 알수 있죠.. 글쎄 Steve Lukather 나 Jeff Porcaro같은 musician이 익명으로 앨범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좀 신기합 니다.. 그러므로 저의 보잘것없는 생각으로는 단순히 Pink Floyd의 member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좀더 Floyd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 다.. 고교 동창생들이 만든 4인의 band로서의 Floyd의 정통성은 제 생각엔 이미 Wish you were here의 recording이 끝난 다음부터 무너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후로부턴 Roger가 곧 Floyd이고 Floyd가 곧 Roger인 셈이죠... 뭐 Animals 이후 의 앨범을 Floydian하다고 보지 않으시면 저는 할말 없습니다.
Floyd sound의 originality 의 계승문제를 말씀드렸는데, tW부터 나타난 각track 간의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계를 aMLOR이나 tDB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 리어 tPaCoHH이나 Radio KAOS, AtD의 구성이 더 Floyd 의 originality를 잘 따르 고 있죠..
Vocal Duet이야기도 하다가 말았는데, 먼저 말씀드린 곡에서 나타난 vocal duet system 도 aMLoR이나 tDB에서는 나타나지 않죠.. Amused to Death 의 track _Watching TV_를 들어보시면 ex-Eagles의 Don Henley와 Roger의 아름답고 처절한 무척 Floydian한 vocal duet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tPaCoHH에서도 Madeline Bell 과 Roger의 For the first time today에서의 vocal duet 은 무척 감칠맛 나죠..
제가 이렇게 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너무 Roger가 안하무인 적이 고 독선적인 Pink Floyd와해의 장본인이라고 미움받고 있다는 생각이들어서 입니 다.. :-)

[Fish, 신인철, mailto:icshin@chiak.kaist.ac.kr]

Roger Waters 를 너무 싫어하시지만 말고 Amused to Death한번 사서 들어보세요.
Amused to Death를 Player에 걸면 Roger는 약 70분간 저를 황홀경으로 인도합니 다..The Ballard of...의 웅얼웅얼거림이 끝나면 cool한 여성 chorus가 _What god wants_의 시작을 알리죠. "What god wants, god gets god helps us all..." 이어 작렬하는 Jeff Beck의 weird한 guitar solo... _The Perfect Sense_에서는 기름진 여성의 vocal이 통렬하게 현 세대를 비판하죠.. 그리고 가장 Roger 다운 노래 _Too much rope_도 아주 감동적입니다.. Rita Coolidge와의 duet곡인 title track이 끝나고 나면 Roger는 Pink Floyd의 typical한 구성인 _수미쌍관_ 형식을 다시한번 이용하죠.. 첫 track에서 시작된 Willam Hubbard의 웅얼거림의 반복... 이 _수미쌍관_ 구조야 말로 Floyd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겠습니다._Speak to me_ 와 _Eclipse_ 의 심장고동소리로 시작하고 끝나는 tDSotM. _Shine on you crazy diamond_로 시작하고 끝나는 WYWH... _Pigs on the Wing_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Animals... _In the Flesh_ 와 _Outside the Wall_의 잔잔한 BGM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The Wall... _The Post war dream_과 _Two suns in the sunset_의 자동 차소리로 시작하고 끝나는 The final cut... Morse cord의 급박한 타전으로 시작 과 끝을 장식하는 Radio KAOS. William Hubbard의 목소리 sampling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Amused to Death... Radio KAOS의 pop rhythm에 실망하셨더라도 AtD는 꼭 들어보세요.. Radio KAOS 같은 poppy한 곡은 전혀 없으니까요... 사실 전 Radio KAOS도 무척 좋아해요.. 좀 poppy 한면이 없잖아 있지만, Radio Waves같은 pop적 인 곡을 해도 Roger는 뭔가 다르지 않습니까? 자기의 곡이라고 하긴 좀 미안했던 지 Jim Ladd DJ가 선곡해주는 KAOS 방송국에서 방송되는 곡처럼 보이게 한 것도 재미있고요.. 전체적으로 구성도 너무나 잘되어있습니다...

[Likidas, 김형석, mailto:likidas@dangun.kaist.ac.kr]

저는 tPaCoHH는 별루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좋아하던 the Wall이나, the Final Cut과 매우 상통하는 음악적 분위기 였지만, sound가 너무 유사하다는 생 각이 들고, 참신함도 별루 보이지 않아서 가사없이 생각하면 거의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album이었으니까요. (제 개인적으로..^_^) 그렇지만, Amused to Death는 floyd의 후기 (tFC이전의 WYWH이후의..) style을 고대하면서도, 변화 를 기다리던 저한테는 아주 좋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뭐랄까, tPaCoHH에서 보여 주었던,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연약한 Roger의 모습이 (곡의 구성도 그랬고, 가사나, 내용도 거의 그랬던 album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그러기엔 좀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모습을 보여 준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_^) 어쨌든, AtD는 음악적으로 후기 floyd의 분위기를 계 승하면서 the Wall의 영향을 상당히 벗어난, 그리고 Roger의 특징적인 synical하 고, 비판적인 면을 잘간직하고있는 그런 좋은 album이라 말하고 싶네요..
사람은 싫어하지만, 음악은 싫지않은 Roger이지 않아요? ^_^ 어쨌든, AtD는 정말 들어볼만한 앨범입니다.

[Fish, 신인철, mailto:icshin@chiak.kaist.ac.kr]

Roger Waters 의 인간성을 싫어하신다고 하셨는데.. 전 전혀 안 싫어해요!! 정 말 좋아해요!!! 그리구 존* 하죠.. :-)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Pink Floyd의 fate 에 대한 Roger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Pink Floyd was creatively spent out... 뭐 Gilmour는 interview에서 Roger가 Pink Floyd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이유가 혼자서 _Roger Waters of Pink Floyd_라는 banner하에 활동하려 하기때문이라 했는데... 뭐 그런면이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2 # 정종화[ | ]

[정종화, mailto:notte@hitel.net, 93.2]

Roger Waters 'Amused To Death'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

이 앨범에 대한 처음 소식을 접한게 작년 여름방학이 끝나갈때쯤이었던것같다. 국내 모 팝프로에 해외 팝스 계소식을 전해주는 코너에서 그동안 무척이나 기다렸던 로저 워터스의 새로운 앨범에 대한 소식을 들을수 있 었다. 그리고 더우기 본인을 흥분하게 하는 소식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중에 하나인 제프 벡이 새로운 앨범에서 기타를 맡아 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당연히 그 당시부터 언제나 언제나 기다리다 처음으로 로저 워터스의 신작을 접하게 된때는 전영혁씨의 프로에서 앨범전곡을 틀어주는 감상시간을 통해서 였다. 사실상 처음의 느낌은 로저의 전작, 특히 핑크 플로이드 시절의 명반 'The Wall'의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물론 사운드면에서의 느낌이었다. 특수한 녹음 형태라는 Q-Sound라는 System의 사용으로 무척이나 사실적인 특수효과음 또한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그 당시로는 로저의 바로 전작인 'Radio K.A.O.S' 의 참담한 실패의 전철은 적어도 밟지않았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그 이후 국내 라이센스를 기다리며 (사정상 시중에 떠돌아 다니는 수입 CD는 그림의 떡이었다) 근근히 녹음한 테잎으로 가끔 로저의 신작을 새롭게 감상해 가고 있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어느정도 성공(상업적인 성공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했다는 느낌을 더욱 굳힐수 있었고, 마침내 국내 라이센스화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레코드점에 들려보았으나 아쉽게도 LP로는 발매도 되지 않았다는 슬픈 소식에 눈물을 머금고 테잎만을 손에 들고 왔었다. 걱정했던데로 속지의 앨범에 대한 설명은 시원찮았고 심지어 너무 중요한 가사를 가지고 있지도 못했었고 어차피 이전에 라디오를 통해 녹음해 둔것보다 조금 나은 음질로 감상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고마우신 언더동 회원님의 수고로 그의 앨범의 전곡의 가사를 입수할수 있게 되었다.
(가능하시다면 이 앨범을 들으시려는 분들은 꼭 가사를 한번 쯤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분명 가사가 주는 의미가 이 앨범 에서 무척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가사를 이해하고 듣는 그의 음악 이 새로운 명작은 나를 서서히 아니 아주 충격적일 정도로 그의 음악과 생각 사상속으로 몰아넣기 시작 했다. 사실상 요사이 나의 음악감상 자세는 기껏 명반이란 앨범을 사 모우는데 급급하여 제대로 감상의 자세를 가지기 힘들었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해준 요사이 몇몇 되지않았던 앨범으로 다가 오기 시작했다.
사실상 어떤 앨범을 듣고 감상문을 적으려고 생각하면 대체적으로 어느때 그냥 음악을 틀어놓고 음악을 들리는데로 그당시 느껴지는 감정을 그냥 마구잡이로 써내려가던 평소습관 과는 달리 도저히 그런방법으로는 이 앨범의 감상문을 써내려 가기 힘들었고, 하지만 정말로 이 앨범에 대해서는 나만의 감상문을 한번 써보고 싶었다. 진정으로 나를 사로잡고 나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앨범이었기에....

  • 앨범에 대한 소개....

이 앨범은 프로그래시브록음악을 대표하는 영국의 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중,후반기의 정신적인 음악적인 리더였던 로저 워터스가 핑크 플로이드를 떠나 발표했던 일련의 솔로 앨범중 4번째(첫번째가 Eric Clapton등과 함께한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85)이란 나름대로 성공적인 앨범이었고, 두번째는 'Radio K.A.O.S'라는 실패작이었고(사실상 본인도 이 앨범을 들어보지는 않았다.) 동독과 서독이 통일이 되며 무너졌던 베를린 장벽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역시 핑크 플로이드 당시의 앨범 'The Wall'의 Live공연앨범이 많은 화제와 로저워터스의 재기를 뒷받침해주며 아직 그가 건재함을 보여줬었던 앨범이다)가 되는 앨범이다. 이 앨범의 주요 소재이자 주제가 되는 요소는 걸프전이었으며 그 인류의 비극을 TV라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무감각하게 접하며 아무런 비애나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의 문제를 주제로 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걸프전에 대한 느낌을 주제로 했던 앨범들이 몇 있었는데 전체적인것은 아니었지만 조하문씨의 3번째 앨범에서 몇곡들과 특히 지난해 발표 되었던 신해철씨가 주축이 되었던 그룹 'N.EX.T'의 'HOME' 앨범에서의 'Turn Off The T.V'라는 곡에서의 컴셉과 무척 유사한 주제와 소재를 담고 있다.) 아무튼 내용상으로는 그러하고 여기에다 뛰어난 세션맨들의 참여가 눈에 띄는데 누구보다 눈에 띄는 인물이 바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의 참여이다. 어느누구에게도 도저히 그의 기타실력에 의심을 주지 않는 진정 뛰어난 기타리스트 바로 '제프 벡'의 참여는 이 앨범에서 더욱 뛰어난 사운드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스튜디오 세션맨들로 이루어져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력을 갖추었던 그룹 'ToTo'의 두명의 멤버 스티브 루카서와 , 이제는 불귀의 객이 되어버린 당대 최고의 테크닉을 보여줬던 드러머 '제프 포카로'의 참여는 더욱 의의가 깊다. 여성 백보컬로 앨범 전체에서 상당한 보컬의 역할을 담당했던 여성 싱어 '리타 쿨리지'의 목소리도 본작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앨범은 그냥 별다른 내용의 인식없이 앨범을 들어나간다면 혹시나 느끼게 될지 모르는 효과음의 남용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생생하고 독특한 효과음의 사용이 또한 무척 특이하다. Q Sound라는 거의 실재와 가까운 효과음을 담을수 있는 녹음방식을 채택했다고 하는데...
아무튼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었던 역시 한때 영국의 프로그래시브록을 대표하던 그룹중의 하나였던 'Genesis'의 리더였던 피터 가브리엘의 근작앨범 'US'가 평론가로부터는 그리 높은 평판을 받지 못했지만 대중적으로는 역시 성공적 인 결과를 보여주는것과는 대조적으로 로저의 앨범은 발매 첫주에 빌보드 앨범챠트 21위로 처음 데뷰한 이래 계속적으로 급속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나름대로 비평가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앨범을 들으며.....

본작은 모두 14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앨범전체가 한 주제아래 일관적으로 짜여진 컨셉터 앨범이다.
첫곡인 'The Ballad of Bill Hubbard'는 1차대전에 참전하여 전사한 한 병사인 'William Hubbard'에게 바쳐지는 곡이라고 한다. 첫머리에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개짖는 소리가 Q Sound의 사실적인 효과음으로 표현되며 뒤이어 한밤중에 T.V의 채널을 돌리며 나오는듯한 잡음이 섞인 인터뷰소리와 어떤 여성의 흐느끼는 소리, 그리고 잔뜩 안개속에 잠긴듯한 착찹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서글픈 일렉기타의 울림으로 시작된다. 뒤이어 앨범의 자켓의 다른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원숭이의 울부짖음을 시작으로 타악기의 리듬과 계속되는 안개속을 해매는듯한 기타연주를 뒤로 하며 'William Hubbard'가 소속되어 있던 런던주둔 창립 제 8연대의 일원인 'Alf Razzel'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아마도 'William Hubbard'에 대해 무엇인가 이야기 를 하는듯하다. 기타줄을 탕탕 튕겨주는듯한 소리의 연주가 계속되고...
이를 뒤이어 갑자기 T.V 체널을 돌리는듯한 소리가 들리며 한 소년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Light Torch...
Oursides Winning....Losing...' 뒤이어 드디어 원숭이란 존재로 퇴화되어 표현되고 있는 인간들이 투쟁을 하는 ,싸움을 하는, 괴성이 들리고 금속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여성 백보컬리스트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What Got Wants (Part I)'이 시작된다. 뒤이어 점차적으로 멀리서 들리던 군중들의 함성이 마치 창문이 열리는듯한 효과가 느껴지고 한꺼번에 그들의 외침이 들려오게 되며 제프 벡의 강렬한 기타 연주가 폭발한다. 웅장한 드럼의 비트와 여성 백코러스의 코러스에 뒤이어 드디어 로저 워터스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인간을 하나의 퇴화한 원숭이로 비유했다면 이곡의 제목에서 등장하는 신(God)은 퇴화한 인간을 T.V라는 대중매체 를 통해 마음대로 조정하는 세계각국의 전쟁을 일으키는 정치가를 뜻한다. 그들은 어떤 의미로는 신의 이름을 빌려서 인간들을 마치 신의 뜻인양 자신들의 이익을 가장하여 최고의 비극인 전쟁을 마치 장난과 같이 일으키며, 그 신의 이중적인(겉으로는 양의 탈을 쓴 아니 신의 이름을 이용한 탐욕적이고 광적인 전쟁광들인 정치가들 전쟁이 일어나야지 더욱 잘 먹고 살수있는 거대한 사업가들....)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특히 이 곡에서의 제프 벡의 강렬하고 자유분방한 기타연주는 무척이나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장엄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한차례의 폭풍이 휘몰아치는듯한 이곡이 끝나고 역시나 다음곡으로의 전환은 T.V 체널이 바뀌는 효과로 시작된다.
한층 부드러워진 퍼커션의 연주와 마치 우주공간 혹은 공기가 부족한 곳에서의 대화를 연상케하는 숨찬 목소리가 들리고 벼락이 치는 소리 같기도 하고 혹은 무슨 폭발음 같기도 한 효과음의 뒤를 이어 피아노의 선율이 들려온다.
'Perfect Sence (Part I)'의 시작이다. 피아노의 비교적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에 이어 로저 워터스의 슬픔에 잠긴듯한 보컬이 시작된다. Memory와 History , 즉 인간이 무엇인가 배워나가야할 것에 대해 올바른 인식의 능력을 상실해 버린 퇴화된 원숭이로의 묘사가 이루어 진다. 과거의 파괴와 전쟁의 참화등에서 인간이 아니 퇴화된 원숭이가 하는 생각은 'Memory is Stranger...
History is for fool..'이란 것이다. 그리고 그 과거의 유물과 유산을 버려버린다. 이어 비애가 담긴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들린다. 'Hold on..Hold on Soldier...'라고....
그리고 하나의 이해할수 없는 인과응보에 대해 다시 인간은 혼동이 된다. 독일인이 유태인을 죽이고, 유태인들을 아랍인들을 죽이고 아랍인들은 인질을 잡아 죽이는...이런 모순된것을 뉴스라고 떠드는 이 빌어먹을 세상에....
하지만 이 퇴화된 원숭이를 이용해야하는 그 위대한 신들은 이들이 이런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하고 무엇인가 깨닳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이들은 위대한 신의 도구로 사용되기만 하면 그걸로 그만 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단순히 하나의 허황된 믿음과 꿈인 'Garden of Eden'을 심어주고...

뒤이어지는 'Perfect Sence (Part 2)'에서는 이러한 무지해지고 퇴화된 인간들에게 던지는 로저 워터스의 고발과 절규에 가까운 호소가 담겨져 있다. 이런 허왕된 꿈과 믿음 즉 'Perfect Sence' 는 오로지 신의 이름을 빌린 위정자들 탐욕에 눈이 멀어 버린 기업가들의 돈놀음에 불과하다는것을....그리고.....
이러한 신들의 노름을 역시 하나의 방관자의 입장으로 이렇게 처참하고 비극적인 전쟁을 T.V를 통해서 마치 컴퓨터 게임처럼 아니 스포츠 중계처럼 즐기고 있는 이 인간들을....
실제적으로 전쟁의 상황을 T.V 엥커를 통해서 실황중계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9시 뉴스시간에 중계되는 이 현대판 스포츠 먼저 이 현대판 희비극이 연출되기전에 우리의 국가를 먼저..
로저는 외친다! 이러한 일들이 모두 신들의 이름으로 가장된 이들의 돈 놀음이라고....이 중계의 흥미거리로 핵잠수함의 선장의 월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결국은 폭격기가 짜릿하게 적의 땅에 목표지역에 폭격을 한다. ...폭음... 흥분에 들뜬 엥커의 외침...드디어 이 하나의 돈놀음 하나의 땅따먹기놀음에서 승리를 한것이다.....

다음곡은 'The Bravery of Being Out Of Range' 현대판 전쟁놀이 의 승전가이다. 웅장한 드럼의 타격에 이어서 강렬한 기타연주가 흘러나온다. The Wall에서 들을수 있었던 하나의 Theame이다.
현대의 장난과 같은 게임과 같은 전쟁놀이에서 우리들은 무척이나 흥미있어하고 즐거워 한다. 그 놀라운 신형무기들, 멋진 헬기, 기관총,미사일등등....우리들은 바로 우리들로 부터 3000 mile이나 떨어진 먼곳에서...아니 그곳에 어디든 우리들은 그것을 즐긴다.
그곳의 사람들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일들을 당하는지...그런것은 상관이 없다. 오직 그 멋진 광경과 흥분을 즐기기만 하면 될뿐이다. 오로지 그 현대판 전쟁 놀이의 장엄한 광경만을 즐김으로써......로저와 여성 백보컬의 조화된 강한 보컬과 The Wall에서의 기타연주와 거의 흡사한 강렬한 연주가 압권을 이룬다.

이어 등장한 곡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로 시작이 된다.
아마도 예전 핑크 플로이드 시절 'Meddle'앨범의 'Echoes'에서 사용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의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Oxfordshire에 살고 있는 한 농부의 아내는 그 시간 그녀의 집위로 날아가는 하나의 유령의 모습을 한 괴물이 날아가는것을 보지 못했다. 그것이 어디를 향하는지 무엇을 하러 가지는지 그런것또한 물론....
같은 시간 Cleveland의 한 어린아이는 T.V를 여기저기 돌리다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 되고 멋진 진정 너무나 멋진 군대모집 광고의 모습을 보고 있다. 오로지 옳고 그름이란것은 없고 그 아름다움 푸른 창공을 나르는 멋진 비행...멋진 전쟁게임의 장면...그것들은 이들은 흥분시키고 파괴와 살인 전쟁을 하나의 짜릿한 즐거움으로 즐기게 만든다.
이 시간 트리폴리의 보통 가정의 어머니는 거리에서 들려오는 정치적인 시위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바로 늦은 오늘밤 그들의 집에서 ...Late Home Tonight (Part I) 군중들의 함성과 이에 뒤섞여 나오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이어서 긴박한 무전기에서 흘러들어오는 소리...
폭격은 시작되고 모든것은 파괴 되어 버린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도 더이상 들려오지 않는다.

로저의 자조에 찬...슬픔에 찬...목소리...
드디어 승리를 거둔 이들은 T.V를 통해서 이들의 영웅인 폭격기 조정사의 위대한 모습을(아니 위대한 신의 명령을 충실히 아무런 의심없이 이루어낸 퇴화된 원숭이의 모습을) 방영해야한다...신문의 탑기사로 장식을 해야하고..
호외도 돌려야한다...그리고 그는 영웅으로 대접을 받는다.
그의 어머니를 인터뷰하러 T.V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줄을 잇게 될것이고...로저의 허무에 가득찬 보컬과 잔잔한 트럼펫의 애잔한 연주가 무척이나 숙연한 느낌을 준다.
'No Question Only Order...' - 'Late Home Tonight (Part 2)'

다음곡은 긴장된 스트링의 연주와 장작을 페는 소리 시골길을 달리는 마차의 소리가 들린다...
이젠 모든것이 더이상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되어 버리고 될데로 되라는 심정이다....Ce sera sera...
페라리의 뛰어난 멋진 날렵한 모습에 탄성을 지르고...
하지만 이젠 그 아랍인들을 죽게 한 그 일에 대해 자책을 느끼지만 어쩔수 없다. 이미 저지른 살인을 필연으로 어쩔수 없는 것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하지만 어쩔수 없이 슬픔과 자책의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이 살인을 정당하게 당연하게 만들어 주려는 위대한 신들의 노력은 대단하다. 그 많은 죽음을 신이란 이름으로 신들의 이름으로 그 많은 살인을 신의 이름으로 정당화 시키고 구제하려고 한다...
온갖 신들의 이름을 내세워 Moslem, Christian Mullah, Pope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구원의 밧줄을 내려주지만...
하지만 로저는 외친다. 더 이상 이런 위선적이고 거짓의 구원은 필요없다고...엿이나 먹어라고! Fuck it Up 그리고 이전 20년전 아시아의 베트남의 전쟁터로 시선을 돌린다. 오로지 신들의 도구로 참혹하고 비극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된 불행한 불쌍한 인간의 모습에 이들은 오직 신들의 이름으로 이용당한 불행한 인간들일뿐이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거짓 신들이 내리는 구원을 다시 한번 뿌리펴 버린다....Fuck It Up!! -'Too Much Rope'

드디어 신의 모습이 드러난다. 예의 The Wall에서 보여줬던 독재자의 모습처럼...광분에 들뜬 목소리로 있지도 않은 거짓된 앞으로의 더나은 날들의 환상을 이용하여 나약한 인간을 모우려고 한다. 자신들의 더러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오직 신의 이름을 이용하여...전체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What Got Wants (Part 2)'이다. 'Part 1'과 별다른 점은 존재 치 않는곡이다. 첫부분의 광적인 신의 연설이 삽입되어 있고 끝부분은 예의 귀뚜라미소리로 맺는다.

뒤어어지는 'What Got Wants (Part 3)'이다.
역시 귀뚜라미소리와 개짖는 소리를 시작으로 서서히 들려오는 신디사이져의 긴장된 음색과 일렉기타의 역시 긴장감이 흐르는 터치...이어지는 로저의 비장미 넘치는 목소리가 시작된다.
외계인이 등장한다. 이는 멀리서 온 신비로운 지구의 감시자이다.
산뜻한 느낌의 피아노 연주와 점점 고조되는 로저의 보컬에 뒤잇는 제프 벡의 그야말로 눈물나게 만드는 흐느끼는 기타연주 가 가슴을 찝어놓는것 같다. 슬픔이 철철넘치는 기타연주의 뒤로 장엄하게 비장하게 펼쳐지는 현악오케스트레이션...
더더욱 고조되는 감정을 표출하는 로저의 보컬...절규에 가까운 외침...드디어 인간들은 과거의 유산들 이전에 Memory..History 를 이상한것과 바보들을 위한것으로 여겨서 버렸던 그 유산들을 다시 돌아보고 되고...그것에 다시 흥미를 느끼게 된다. 여전히 전쟁은 계속되고 , 신들의 대변자들인 방송 앵커들의 거짓말또한 계속되며 신들의 도구로 사용된 군인들은 거대한 비디오 게임속에 외로이 서있게 된다. 이젠 예전에 그 전쟁놀이를 아무런 느낌없이 즐겼던 원숭이들은 더이상 그것에 귀를 기울이지않게된다.
그때 울리는 전화벨소리.....전화를 받게 되고...
그곳에서 들리는 늙은 노인의 구슬픈 찬양의 노래....
강렬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해준다.
전화를 끊어버리면서...

이 앨범의 첫번째 소재가 되는 T.V를 통한 전쟁 특히 걸프전에 대한 묘사는 일단락된다. 이제 다시 인간들은 과거의 유산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려는 준비는 한셈이 된다. 퇴화된 원숭이로 그대로 머물러져서 앞으로 신의 이름을 빌은 정치꾼들과 기업가들의 돈놀음에 다시 놀아나게 되느냐..아니면 인간성을 되찾게 되느냐는 오직 인간 자신에게 놓여진 문제이다.
앨범의 거의 반을 넘게 차지하는 걸프전에 대한 아니 신의 이름을 빌려 자행되는 전인류의 비극인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여기까지이다.
이 앨범의 다음부분은 걸프전과는 크게 상관은 없는 부분으로 이정도에서 앞부분의 일단락을 짓고 이젠 각각 다른 주제를 다룬 나머지 몇의 소품을 감상해보자...

다음곡은 천안문 사태와 그때 T.V를 통해서 살해되었던 한 중국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Watching T.V'라는 곡이다.
T.V 체널을 돌리는 상황의 설정을 긴장된 기타의 스트링터치로 표현했다. 이 방송 저방송 돌리다가 드디어 한곳에 고정을 시키고 이제 막 화면에서는 시위군중의 함성과 뒤이어 들리는 끔찍한 기관총의 무차별 사격소리가 들린다. 한 아름다운 중국의 소녀가 기술자의 딸이 완벽한 가슴과 높은 이상과 아몬드빛의 눈을 가졌던 철학과 학생이었던 황색장미가 T.V속에서 무참히 살해된것 이다.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 반주위에 로저의 애감에 찬 보컬이 눈시울을 적셔준다.
감정이 최고조에 달해서 로저는 그녀를 위해 우리모두가 눈물을 흘려주기를 무엇인가를 깨닳기를 절규한다.
뒤이어 중국인 소녀의 흐느낌...과 애잔하게 연주되는 중국의 전통 현악기의 연주가 더더욱 눈시울을 적셔주며 로저는 이야기한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중국의 더러운 생쥐같은 독재자 장개석과 맞서 싸웠다고...
그리고 그녀는 다른 어떤 희생자들 Anne Boleyn,Rosenbergs unknown Jews,unknown Nicaraguan,등과는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그들과는 달리 그녀는 바로 우리들을 자유롭게 신의 이름을 빌려 전쟁을 일으키고 살인을 하는 그들로 부터 자유로와지는데 도음을 줄수 있는 사람이라고...
바로 그녀가 아이러니칼하게도 T.V 화면안에서 살해당했기 때문에...바로 그것때문이라고....
And I Greve For My Sister....

다음곡은 로저의 내면적인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희망을 토로한 곡이다. 'Three Wishes' 소위 동화속에서 나오는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이 등장한다.
묘한 느낌을 주는 효과음과 여성의 목소리, 무슨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고...이어지는 스네어드럼의 살풋한 터치와 로저의 목소리..
램프의 바닥을 문질러서 마법사가 램프로 부터 나와서 세가지 소원을 요구하는데......마법사의 목소리는 보코더 로 처리되어 있다.
로저는 이렇게 대답한다. 레바논의 사람들이 모두 행복 했으면 좋겠고...지금 자신이 만들고 있는 이노래를 완성하는데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고..
또 자신이 어릴적에 그리움을 배우게 해줬던 그 사람을 떠나보내지 않게 해달라고....마법사는 말했다.
그 소원은 모두 이루어 졌다고....
하지만 왠지 무엇인가 잘못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로저는 창을 통해서 누군가를 보았다. 바로 어릴적 자신에게 그리움을 가르쳐준 바로 그가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영광을 향한 길을 따라서....
그가 자신에게 돌아오길 바랬는데 하지만 그는 다시 그를 떠나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의 소원은 모두 사용해 버렸고...마법사는 빌어먹을 램프를 찾아서 떠나야만한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것을 느꼈지만..이젠 어쩔수 없다. 그에게 그리움을 가르쳐줬던 그 사람을 자신에게 돌아오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말하기 위해서 램프의 마법사 그녀가 돌아오기를 바랬는데.......여성 백보컬과의 조화와 감칠맛나는 스네어 드럼의 터치와 잔잔한 느낌의 기타연주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곡이다. 특히 익히 잘 알고 계시는 로저 워터스의 아버지(어릴적 전쟁터에서 전사한)에 대한 그리움이 단적으로 표현된 곡이다. 바로 전쟁이란 비극의 한 희생자이기도 한 로저 자신의 비극이 잘 나타나 있다. 핑크 플로이드 시절 'Final Cut'에서 나왔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연장선상의 곡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그가 바로 자신의 어린시절에 자신에게 그리움을 가르쳐준 사람이니까...

다음곡은 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세상 많은것이 변하고 도저히 이루어지지 않을중 알았던 일들이 급속히 일어나고 있는 현대의 상황을 약간은 조소하는듯한 인상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바로 신들(앞에서 말한것과 동일의) 의 위대한 놀음으로 이루어진 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잔잔한 피아노의 주된 테마에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하는 신디사이저의 음색이 조화를 이루며 남성 코러스의 연출 날카로운 분위기는 한층 줄어들었지만 역시 잔잔하면서 가슴을 찌르는 제프 벡의 기타연주...후반부의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대단한 흥행을 하고 있는 연중내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에 대한 로저의 부정적인 묘사가 무척 과격하다. 지진이 일어나서 그 극장을 박살을 내고 그래도 그 오페레터가 계속된다면 빌어먹을 그의 손가락을 피아노 리드가 무너져 내리면서 박살내버려라고 외치고 있다...바로 그것이 기적이라고...
신비스럽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여성코러스의 천사같은 허밍을 뒤이어 펼쳐지는 제프 벡의 기타연주는 단연 돗보인다.... -It's A Miracle-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앨범의 타이틀곡인 'Amused To Death' 이다. T.V에는 상금이 걸려있는 퀴즈프로가 진행중이고 담담히 약간은 원초적인 리듬감의 타악기 연주를 시작으로 곡이 시작된다. T.V에 종속되어 있는 인간의 비인간적인고 무비판적이고 퇴패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T.V앞에 앉아서 아무런 생각없이 ,아무런 눈물없이....
모든 감정이 완전히 말라버린것 처럼...
다시 등장하는 외계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지구를 감시하고 심지어 파괴시킬수도 있는 그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이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들을 T.V를 통해서 보고 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땅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린다.
아니 이들이 이 지구를 파괴한다거나 그런말은 아니다.
오직 그들은 앞으로 지구의 운명을 말한 것이다.
'이 종족은 스스로 죽어가는것을 즐기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들은 저절로 파멸되어 갈것이다.
역시 The Wall에서 들렸던 강렬한 기타 연주가 인용된다.
로저의 보컬과 백코러스의 강렬한 코러스 ,여성 보컬인 리타 쿨리지의 목소리...끝부분을 장식하는 첫부분에 등장했던 'Alf Razzell'의 가라앉은 나레이션을 뒤로 하면서....
'......1994...1994....' 앨범의 처음부분에 나왔던 귀뚜라미소리를 끝으로 완벽한 수미상관의 구조로 이루어진 본작은 모두 끝이 나게 된다.

남겨진것은 진한 감동과 깨닳음이....

1993년 1월 9일 새벽 2시 35분께...(3시간 30분간의 감상문)

  • 마무리....

구차한 말은 붙이지 않겠다.
하지만 이 앨범은 분명히 나를 감동시켰고...
나의 생각에 많은 영향을 줬다...
분명 무엇인가를 느꼈다....
그 무엇인가를.....

3 # 김선호[ | ]

[김선호, pink99, 92.12]

Roger Waters Amused to death

1. PROLOGUE

Roger Waters의 최신앨범을 얼마전에 구했다. title은 amused to death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솔직한 심정으로 나는 이 title을 처음 대했을 때 순 간적으로 머리에 스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생리학 시간에 배운 내용으로서, 원숭이 의 뇌에 있는 쾌락을 느끼는 중추를 전기적으로 자극할 수 있게 해놓고 그 스위치를 원숭이가 다룰 수 있게 해 놓았더니 그 원숭이는 계속해서 쾌락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그 스위치만을 눌러대다가 결국에는 죽어버렸다는 실험내용이었다. 위의 타이틀은 마 치 그러한 원숭이에 자기파괴행위를 일삼는 인간들을 비유한 듯이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로저 워터스다운 발상이라고 느꼈다. 물론 내 상상이 맞는 다면 말이지만 .
이 앨범의 자켓을 보는 순간,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는 바로 TV를 보고 있는 원숭이의 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틀만 보고 추측한 내 생각이 들어 맞다니..
나는 묘한 쾌감을 느꼈다. 그의 근 5년만의 신작과 나의 대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 ROGER WATERS의 음악과 나

내가 그의 음악 - 정확히 말하자면 PINK FLOYD의 음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전,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인것으로 기억된다. 막 연히 그동안 들어오던 단순한 팝에서 뭔가 다른 음악을 찾아헤메고 있던 나에게 그의 음악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점점 그의 음악세게를 탐험할수록 거기에 더욱 더 빠져드는 내 자신을 느꼈다. 'DARK SIDE OF THE MOON'에서 느꼈던 이질감에서 시작하여 'WISH YOU WERE HERE'에서 나의 떨칠 수없는 고독감과 공명하는 그의 진한 그것을 느끼면서 그의 음악은 어느덧 나의 일부가 되어갔고, 'THE WALL'에서 그토록 많았던 나의 힘들고 외로운 순간들에 대한 위안을 찾게 되기까지 난 항상 그의 음악 을 생각하고 좀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리고 드디어 그와 PINK FLOYD가 결별하 게 되는 순간에 이르게 되었고, 난 한편으론 이 사태를 슬퍼했지만, 한편으로는 좀더 확실히 그만의 음악과 사상 - 그렇다. 난 단지 그의 음악뿐만이 아니라 그의 사상에 매혹당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 을 알게 될것같아 기뻐하기도 했다.
그러나 ...... 그 이후 나온 그의 솔로 앨범, 즉 'RADIO K.A.O.S.'는 솔직히 나에게 많은 실망을 주었다. 마치 댄스음악을 연상케 하는 편곡도 그랬지만, 무엇보다도 나 를 그토록 감동시켰던 그의 처절한, 그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목소리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컨셉트 면에 있어서도 별로 새로운 면을 제시못한 그 앨범은 혹자들이 가 혹하게 그의 최고의 졸작이라고 몰아부쳐도 그의 거의 맹목적인 추종자인 나로서도 별로 항변할 수없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무려 5년 - 드디어 그의 신작이 발표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명기 타리스트 제프 벡과 함께라는. 물론 그사이에 역사적인 BERLIN에서의 THE WALL공연 이 있었지만, 그의 신작을 갈구하는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너무나 기다 려왔던 앨범 - 나만큼 간절히 그의 신작을 기다렸던 사람이 있었을까? 대부분의 사람 들은 전작에서의 그의 음악에서 그의 쇠퇴함을 느끼고 멀어져 갔을 텐데... - 이기에 난 서울에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레코드점을 뒤져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구할 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늦게 감상평을 쓰게 된 것은 그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평 가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다음에서 말해보고자 한다.

3. 신작 [ AMUSED TO DEATH ]

난 그의 앨범은 크게 세가지 관점에서 평가한다. 즉 첫째는 말할 것도 없이 음악이고 둘째는 가사와 컨셉트, 세째는 자켓이다. 이 앨범도 이런 관점에서 평가를 내려보려고 한다.
첫째, 음악 전작에서 느낀 당혹감을 많이 보상시켜준다. 기존 앨범에 비교한다면 final cut와 비슷하다고 할까. 그러나 전작에서처럼 그의 처절한 목소리는 거의 듣기 힘들다. 고음으로 올라갈때 거의 목소리가 쉬어버리고 그 자신도 그걸 아는지 더이상 절규하는 듯한 보컬은 구사하지 않는다. 이걸 성숙이라 해야할런지, 쇠퇴라 해야 할른 지... 하여간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Jeff Beck, Rita Coolidge, Don Henry, Steve Lucather등의 호화 게스트들의 탁월한 어시스트와 여전한 Michel Kamen의 감동 적인 orchestra편곡, 그리고 너무나 숨가빴던 기존작들에 비해서 다소 여유있어진 곡의 구성과 그만의 독보적인 사운드 이펙트 ( 특히 이번 앨범은 이른바 'Q sound'시스템으 로 녹음되었는데, 양 스피커 중간에서 들어보면 거의 사운드의 폭이 양 스피커 거리의 두배가 된다. 개 짖는 소리, 귀뚜라미 소리, TV소리등도 마치 방밖에서 들리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등은 이런 실망스러운 점을 보상해주고 있다.
다음으로 컨셉트면에서도 별로 새로운 모습은 찾기 힘들다. 이번 앨범의 주제도 그가 항상 즐겨다루는 전쟁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문제를 보는 관점은 좀 색 다르다. 과거에 그가 보여주던 전쟁으로 인한 비극과 인간성의 파괴를 강조하기 보다는 그러한 참혹한 전쟁에 인간들이 몰입하고 심지어는 즐기기까지되는 메카니즘을 주제로 잡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비극의 원흉으로서 'god'으로 상징되는 세계의 지도층 과 그들의 '설교와 교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TV를 지적하고 있다. 인간들은 TV앞에 모여 앉아 거기에서 나오는 실제 전쟁애 대한 보도를 보며 마치 스포츠 경기라도 보듯 이 열광한다. 이는 이미 얼마전 걸프전에서 우리 모두 느꼈던 부분이다. 결국 인간들은 TV앞에서 퇴화된 원숭이로 비유되고 앞서 말한 원숭이처럼 쾌락에 몰입하다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켓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요즘은 CD시대라서 그런지 자켓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나도 CD애호가긴 하지만 자켓문제만큼은 아나로그 디스크가 그리워 질때가 많다.

4. Epilogue 대중의 스타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한쪽은 대중의 시선을 못받아 서 안달인 쪽이고, 다른 한쪽은 팬들이 지긋지긋해서 되도록이면 피해다니려고 하 는 쪽이다. 물론 전자가 훨씬 많으리라. 그러나 그들이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 에도 천양지차가 있다. 열심히 노력하며 자신의 개성과 실력을 언젠가는 대중들이 알아줄 것이라는 신념으로 정진해가는 모습은 설사 그가 범재라 하더라도 아름답다.
가장 추한 모습은 정상의 달콤한 맛을 맛본 뒤 차츰 멀어지는 대중을 다시 자신에 게 다가오게 하기위해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팽기치고 유행에 따르려고 발버둥치는 퇴물 스타들이다.
팝계에도 이런 꼴불견을 보여준 대 스타들이 많다. 로저 워터스에게도 그러한 위 기는 그의 26년 프로생활동안 많이 있어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는 슬기롭게 극복 해 왔다. Syd Barrett의 탈퇴후에도, Dark side of the moon이후에 밴드에 밀어닥친 허무감과 무력감으로 인한 밴드 해체의 위기도, 그리고 다른 멤버와 결별하고 그만의 홀로서기가 필요했던 싯점에서도 그는 결코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번 앨범 'Amused to death'가 그의 기존 걸작에 비추어 많이 모자라더라도 난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전작의 상업적 참패에도 불구하고 결코 유행에 영합하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너무나 반가왔다.
이번 앨범도 별로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한 듯하다. 그러나 그런 점은 결코 그에 게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으리라.....

P.S.
His three wishes...
first, all happy in Lebanon second, someone to help writing songs and the last is old man alive when he was young....


4 # 4 Letter[ | ]

'AMUSED TO DEATH'에 대한 의견 01/27 20:12 166 line

핑크 플로이드를 좋아하고, 그래서 로저 워터스에게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음악광입니다. 근데 아직 전문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고... (은석아, 나 알겠니?)

그럼, 로저 워터스의 신작 'Amused to Death'에 대해 제가 느낀 바를 적어보겠습니다.

몇달 전에 라디오를 통해서 What God Wants (Part 1)을 듣고 '아, 로저가 또 하나를 내놓았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드디어 라이센스 앨범이 나와서 사게 되었습니다. 아마 단독 앨범으로는 세번째지요? (첫번째 앨범은 'The Pros & Cons of Hitchhiking'이고, 두번째는 'Radio K.A.O.S.'이고... 두번쨰 앨범은 타이틀곡만 빼고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앨범의 표지를 보면 원숭이와 TV가 나와있습니다. 이전의 핑크와 로저의 앨범을 보면 항상 소재가 되는 어떤 것들이 등장하는데요... ('Animals'에서는 돼지, 'The Wall'에서는... 아시겠죠...? 'The Final Cut'에서는 전쟁, The Pros & Cons of... 에서는 여행, 그런 식으로요...) 이번에는 표지에서와 같이 원숭이와 TV가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주제는요? 전쟁을 다룬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설지를 보면 말이죠. (별로 좋은 해설은 아니었습니다.)

앨범의 전체 시간은 60분이 약간 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짤린 곡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구요...

가사가 첨부되어있지 않은 관계로(테이프를 샀는데...) 곡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지는 못할 것 같구요... 간략하게 들으면서 받은 느낌만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Amused to Death'라는 곡도 들어있지만 세 개의 연작으로 구성된 'What God Wants'라는 곡이 사실상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첫번째 곡(The Ballad of Bill Hubbard)은 로저의 독백이 나오는 연주곡입니다. 이어서 '치~익' 하는 잡음 -> 원숭이의 끽끽대는 소리 -> 여성 중창 보컬(깨끗하다는 느낌) -> 문이 열리는 소리 (Thw Wall에서 'The Trial'이라는 곡 아시죠? 거기에서처럼) -> 군중의 소리 ("What God Wants!" 라고 외치는) -> 기타 독주(제프 벡의 연주라는 소문)로 이어지면서 강한 비트의 'What God Wants(Part 1)'이 시작됩니다.

'God wants peace, God wants war...' 하는 식으로 신의 양면성을 그려내는 곡입니다.

이 곡의 바로 다음에 있는 'Perfect Sense'라는 곡에서는

   'and the Germans kill the Jews
     and the Jews kill the Arabs
     and Arabs kill the hostages
        and that is the news
                ...
        history is for fools
           man is a tool
 in the hands of the great iron man (이 줄은 불분명함)
                ...'

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피아노 반주에서 시작해서 로저의 보컬 -> 다음에는 여성 솔로 보컬(제가 좋아하는 부분입니다)을 거쳐서 TV 스포츠중계 캐스터의 목소리가 합창과 어울리면서 이 곡의 절정을 이룹니다. (전쟁을 TV 스포츠중계를 통해서 나타낸 것 같습니다)

흥미를 가질만한 곡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Watching TV'라는 곡이 있습니다. 1989년 여름에 세계를 경악시킨 천안문 사태를 다룬 곡입니다.

         'In Tienanmun Square
          Lost my baby there
            My yellow rose
      and a blood stained clothes
                 ...'

천안문에서 살해당한 여자 대학생을 소재로 하고 있죠. '그녀는 이제까지 억울하게 죽어간 다른 사람들(앤 볼린, 로젠버그 부부, 아우슈비츠의 유태인, 아메리카의 인디언들, 기타 역사상의 인물들) 과는 다르다. 그녀는 TV에서 죽었기 때문에 (because she died on TV)' 라고 끝나는 곡입니다. 첨단문명의 시대에, 막을 수 있는 재난과 비극을 인간은 자신들의 야욕때문에 자초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아닌지...

앨범의 전체적 내용을 요약하자면... 하이테크시대, 발달한 물질문명 속에서 그에 걸맞지 않게 증오와 갈등, 전쟁으로 인하여 물질문명에 종속되어가고있는 세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나 할까요?

소말리아에서는 수백만명이 긂주려 죽어가고 있는데 이라크 지역에서는 대당 수십억원짜리의 미사일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TV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원숭이보다도 못한 인간들... 그러한 의미로 로저는 원숭이를 이 앨범의 소재로 선택한 것일까요?

이제까지의 핑크와 로저의 앨범들은 예외없이 '起-承-轉-結'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그다지 마음에 안드는 것이었죠. 너무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그러한 구조가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점이 괜찮게 느껴집니다.

앨범의 음악적 특징을 제 생각으로 정리해보자면 'The Pros & Cons...'의 난해한 사운드 (악기소리가 별로 들어있지 않죠...)에서 한 걸음 물러선 접해도 부담없는 rock을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Radio K.A.O.S'('Radio Waves'라는 곡만 듣고 지레짐작하는 거지만)에서의 실패를 충분히 반성한 보다 성숙한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핑크 시절의 'The Final Cut'(제가 아주 좋아합니다.)과 약간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The Final Cut'에서 대거 사용되었던 클래식 악기와 섹소폰은 없지만요...)

언제나 그랬지만 다양한 배경 효과음들이 여러 곡의 음악성을 살리고 있습니다. 저는 'Perfect Sense'에서 스포츠중계 캐스터의 목소리를 좋아합니다. 'Watching TV'에서는 군중의 함성, 그 다음에 기관총의 굉음이 이어져 1989년 천안문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 봐도 손해는 없을것 같다. 은석아...)

이 앨범에서 한 곡을 추천한다면 역시 Perfect Sense 2부작(그 경계가 어디인지를 모르지만) 을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에 핑크의 음악을 처음 접할 때에는 음악이 너무나 좋아서 몇 달 동안이나 그것만 들으면서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 (The Wall, Delicate Sound of Thunder 앨범) 근데 'Perfect Sense'도 그렇게 될 것 같군요.

그리고... 부탁 한가지... 'Amused to Death' CD나 LP를 사신 분들은 수록곡들의 가사를 올려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역시 가사는 제대로 알아야겠는데...

음악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해보기는 처음인데... 아직은 초보자인데...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글을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장황한 글을 마칩니다.

■   ■  ┃       사용중지@alliant.snu.ac.kr
■   ■  ┃       90605019@KRSNUCC1.BI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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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박경신[ | ]

신영웅 (newhero ) Roser Waters "Amused to Death" 03/22 21:16 52 line

Roser는 핑크플로이드와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독집으로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94년에 그의 두 번째 독집인 "Amused to Death"가 발매되었는데 이러한 그의 독자적인 노력은 오히려 그가 빠진 핑크플로이드의 가벼움과 미국식 팝화 되어가는 경향을 생각하면 이전의 핑크플로이드의 음악적 연장선을 혼자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핑플시대의 그의 마지막 작품인 Final Cut가 The Wall의 연장선에서 있었던 것처럼 이번의 Amused to Death는 그러한 주제의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같다. Final Cut에서 포틀랜드 전쟁을 주제로 한 것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걸프전을 소재로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TV와 언론의 겉치레로 인해 장식되어진 모습만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현대 사회인은 전쟁의 명분 앞에 그 뒷면에 숨겨진 전쟁이 가지는 비인간적 비극을 간과하게 된다. Roser는 이러한 비인간화를 계속적으로 두려워하고 Welcome to the Machine에서처럼 기계문명시대를 신랄하게 비판해오고 있다. 그는 그래서 니힐리스트로 불린다. 혼자이지만 그 음악적 무게가 현재의 반쪽짜리 핑크플로이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Pros and Cons......에서처럼 독립한 이후 그의 앨범에서는 여러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세션으로 참여하고 있다. Pros....에서는 Eric Clapton이 기타를 담당하여 특유의 끈적한 기타소리를 선사하 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Jeff Beck이 기타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끈적한 여성보컬 또한 Pros and Cons....에서처럼 그의 독백하는 듯한 허스키 보이스를 보완하면서 균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Division Bell을 떠올리면 다시 한번 더 그의 무게를 절감할 수 있었다.

박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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