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Cr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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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Megalázottak és Megszomorítottak[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22번 제 목:애프터 크라잉 2집 올린이:spleen74(김수홍 ) 99/05/17 17:06 읽음: 66 E[7m관련자료 있음(TL)E[0m

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또 글을 쓰려니... 죄송하지만... 음 큰맘먹고 또 애프터 크라잉앨범 두장을 더 사버렸는데 그가운데서 1집은 (1집이 맞는지도 제데로 모릅니다..^^) 헝가리 말인지 정체불명의 언어가 사용되서 잘은 모르지만 엠으로 시작하는 무척 긴제목의 앨범입니다.

다섯곡에 40분정도 되는데 1번과 4번이 각각 22분 10분정도 이니 ...남은 세곡은 2,3분정도 의 소품같은 짧은곡입니다. 근데 그 칙칙한 분위기는 핑플의 느낌이 있는것같기도 하면서 클래식적인 악기 중심으로 되어있어 그느낌이 좀 다릅니다. 어쨋든 침침하고 우울한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앞으로 무척이나 좋아하게 될 앨범일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버그라운드 뮤직이라는 앨범도 샀는데.. 그건 영어버젼에 영어가사인거 같은데...음 제데로 안들어봤지만 8곡이 있는데 거의 모두 노래가 들어가는 곡입니다. 연주곡 중심의 앨범을 좀더 좋아하기땜에 그다지 끌리지는 않더군요. 분위기도 좀 밝아진거 같고...confess your beauty라는 곡이 이앨범에 싫려 있는데 이노래가 엄청좋다고 하더라구요...근그래서 샀는데 그다지 좋지 않더군요..저에겐.

애프터 크랑잉 앨범은 제가 산 세장하고 fold es eg란 앨범 네장이 좋다고 하던데요...혹시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다면 한번 들어보심이...칙칙하고 퇴페적이고 우울하고...서정적인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 1집이 전 젤 좋더군요..세장가운데..

2 # De Profundis[ | ]

박경호 {mailto:kalynda@archi.snu.ac.kr}

File #1 AC_DP.jpg (17.8 KB) Download : 0

Subject AFTER CRYING 1996 00 De Profundis {Hungary Symphonic Cha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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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날짜: 1997/9/9)

이들은 80년대 말에 결성되어 현재까지 활동중인 헝가리의 6인조 그룹으로 이 음반은 이들의 최근작인 4집이다. 이들의 음악은 기타, 베이스 등의 기본적 악기에 신세사이저류와 클래식 악기가 많이 첨가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심포닉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거기에 챔버, 성가, 민속음악, 현대음악 등의 요소들이 혼합되어 상당히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타악기가 절제되어 있기 때문에 록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역동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는 곡들도 상당수 있다. 또한 6 명의 멤버 외에 십여명의 게스트가 참여하고 있어서 매우 풍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신세사이저를 활용한 곡들과 클래식 악기들 위주의 소품들이 섞여 있다 보니 앨범 전체적인 일관성이 다소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개개의 곡들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첫곡 'Bevezetes'은 중세의 그레고리안 성가 스타일로 시작하는데 이 때 Enigma 따위(?)를 연상하고 이들을 팽개쳐 버린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이 앨범에는 다양한 길이의 15곡이 74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가득 담겨 있는데, 아무래도 가장 돋보이는 곡은 'Stalker'와 'De Profundis'라는 두 개의 대곡이다. 12분여의 'Stalker'는 Tarkovsky의 영화와 제목이 같아서 혹시나 했으나 별 관련은 없는 것 같은데, 음침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정과 동이 교차하며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켜 가는 솜씨가 King Crimson, Pulsar 등을 연상시킨다.(실제로 이들은 초기에 King Crimson의 카피 밴드였다고 한다.) 4부로 이루어진 타이틀 곡 'De Profundis'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인데 (발음이 꼭 욕하는 것 같아 좀 찝찝한) 보컬로 시작하여 플룻에 의해 주도되는 중간부분을 거친 후 현악기가 앞으로 나오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간다.

그 밖에도 가벼운 챔버 스타일의 곡인 'Az Ustokos', Kronos Quartet 류의 음악을 들려주는 'Stonehenge', 관악과 현악이 어우러져 애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품 'Kulvarosi Ej', 집시풍의 연주가 돋보이는 'Manok Tanca' 등 곡 하나하나에 호감이 간다. 한편 'Eskuszegok'은 신세사이저와 전자 드럼의 음향이 다소 의외로 다가오는 곡인데 이들의 다양한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인 'A Vilag Vegen'은 미니멀적 반주를 배경으로 한 여성 보컬이 Phillip Glass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국제 시장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지 속지가 모두 헝가리어로 쓰여져 있어 정보를 얻기가 힘든 편인데, 멤버들이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요약하면 요즘 보기 드물게 진지하면서도 동시에 '제대로 된' 음악을 하는 그룹의 완성도 높은 음반이라고 하겠다. 대부분의 프로그레시브 팬들에게 추천한다. 최소한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IP Address : 211.217.163.56 정철 ★★★☆ 언젠가 얻어들은 기억에 의하면 괜찮은 요즘 심포닉이었십니다요~  ::: 2001/09/28

박경호 ★★★★☆  ::: 2001/09/30

최정현 ★★★★  ::: 2001/10/22

3 # 6[ | ]

[Fish, 신인철,mailto:icshin@bioneer.kaist.ac.kr]

[Tentative Review] [King Crimson, ELP style]

      • After Crying - 6 ***

(Running Time 73:46)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일선 현장 뿐만 아니라 우리 바동도 꽤 많이 영향을 받은것 같아요. 예전같으면 가쁜하게 메일오더 하던것도 이제 한참 고민하다 결정 (아니 포기 ?)하게 만드니까요. 어떻게 이제 "갱제가 긍제가 돼부렀응께" 환율도 좀 내려가구 음악도 좀 부담없이 찾아들을 수 있슴 좋겠네요. :-) 어쨌든 리베로님 조차(?)도 이 앨범에 대해 궁금해 하시고만 있는것 같아 제가 요즘 r.m.p.에서 유행하는 것처럼 일단 tenta들이 그동안 발표한 다섯장의 앨범 모두 개성 뚜렷하지만 이 신보는 일단 '더이상 After Crying'의 꿀꿀한 모습은 없다' 라는 모습을 보이려는지 그동안 회색톤 일색이던 자켓도 샛노란 개나리색에 단순한 그래픽으로 마치 요즘 유행하는 모던락 그룹 앨범의 슬리브 디자인을 보는 듯 하군요.

첫트랙 S.O.S. (Save our ship이 아니구 save our soul이군요) 는 조금 정신없게 만드는 After Crying 특유의 인스트루멘틀 커트입니다. 다음은 8부작으로 구성된 27분짜리 조곡 Panem et Circenses이구요. 특이한 것은 이제 외국시장을 의식한듯 가사도 전부 영어입니다만 이 곡에선 어색한 영어발음이 조금 거북하게 느껴지네요. 다만 이 조곡의 두번째 커트에 나오는 Andrejszki Judit의 아름다운 여자보컬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 강력한 기타리프가 깔리고 보컬이 biting하는 부분보다는 첼로가 부드럽게 깔리는 군데 군데 삽입된 instrumental interlude 가 마음에 드는군요. 그동안 발표된 앨범들은 라이너 노트에도 영어를 찾아보기 힘들어서 누가 무슨 파트를 맡고 있는지 알기 힘들었지만 본 앨범에선 부클렛에서도 영어 서비스를 해주는 덕에 드디어 누구인지 알게된 정감가는 리드보컬리스트 Pejtsik Peter의 보컬이 아름다운 Panem et Circenses의 다섯번째 파트 Madrigal Love Part 4는 그의 보컬을 좋아하셨던 팬들에게 약간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소품 형식의 intermezzo가 끝나고 본 앨범의 실제적인 2부 '20세기여 안녕 - Farewell to 20th century' 가 후반부에 역시 27분짜리 조곡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이쿠, 마치 King Crimson의 중기음악이나 Anekdoten을 듣는듯한 긴장감 강한 기타 사운드가 적재적소에 자리잡고 있어 청자를 놀라게 하는군요. 반면 Enigma II라는 타이틀의 세번째 파트에선 웬지모를 십여년전 맡았던 어린시절의 추억같은 냄새를 기억하게 하는 After Crying 특유의 여린 사운드와 아기자기한 악기 구성이 차근차근 6집 앨범까지 사준 팬을 다독거려 줍니다.

지난번 앨범 Elso Evitized에서 보여준 라이브에서 King Crimson의 21st century schzoid man의 커버로 먼나라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After Crying이 이번 앨범에서는 마지막곡으로 ELP의 Keith Emerson 에게 바치는 곡을 싣고있어 역시 이채롭습니다. 단순한 팝송처럼 시작하다가 Emerson Lake and POWELL 시절 (아니면 Black Moon ?) 의 Emerson이 잘 쓰던것 같은 음색의 synth가 깔리는 곡입니다. 가사는 도대체 Emerson을 신처럼 찬양하는건지 아님 늙어서 불쌍하다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요. :-)

전체적으로 봤을때 분위기가 많이 밝아진 것 같습니다. De Profundis나 Megalazottak es...처럼 즐겨들을 수 있을지는 좀더 들어봐야겠네요.

4 # Struggle for Life[ | ]

From: "KINE" <mailto:wacho@han.idsystem.com> Sent: Tuesday, May 16, 2000 3:50 PM Subject: After Crying (Live) - Struggle For Life (1)

지난 2월 After Crying(이하 AF)의 신보소식을 접한 이후로 무려 3개월만에 실제로 음반을 구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예바동 처음 가입해서 그간의 음반리뷰를 A부터 훑다가 생선님의 글을 읽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 mp 파일 몇 개 구해 듣다가 열혈 AF 광신도가 되기로 작정을 했었더랬죠. 4집이었던 The first decade(elso evitized) 두번째 cd에 91년 실황이 수록되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팬서비스 차원의 기념음반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본격적인 실황음반인 이번 8집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전에 소개해 드린대로 2시간 30분 가량의 공연실황이 2cd에 편집 수록되어 있습니다만 단일한 공연의 효과를 주기 위한 배려 때문에 그들의 공연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발매전부터 john wetton과의 협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starless만 97년 budapest 실황이네요. 홈페이지에 올려논 쟈켓엔 첼로만 덩그라니 들어있는 코르크마개병이 망망대해를 흘러가는 사진이었는데 일렉기타, 플룻, 트럼펫, 퍼커션이 추가된 좀 더 그럴듯한 사진으로 변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3가지 버젼으로 발매가 된 듯 합니다. essesntial이라고 이름 붙인 1장짜리 싱글, data track이 포함된 cd rom 버젼, data track을 뺀 버젼. data track을 뺀 2장짜리가 따로 발매가 되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가격차이도 있고 한 걸 보면 구분이 되어 있는 것 같군요. 전 cd rom 버젼으로 구입을 했는데 19mb 분량의 data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html 파일은 이들의 공식 홈페이지 내용과 대부분 흡사하구요, 다만 관련 Review가 이미지 파일 형태로 그대로 올려져 있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나머지는 3곡의 실황곡이 mp3로 실려져 있는데 리스트는 나중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음악 소개를.... 오프닝곡으로는 6집의 중반부 역할을 했던 viaduct가 선곡 되었던 모양입니다. (곡명은 헝가리 원어 대신에 영역된 곡명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99년 공연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Farewell to 20th century의 부제로 사용되었던 이 곡의 선곡은 매우 시기적절했다고 보여집니다. 새로 보강된 Madai Zsolt의 드럼 연주가 유난히 돋보였는데 그간 뭔가 좀 약하지 않느냐 하는 AF 사운드의 새로운 변화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stalker에서는 torma ferenc의 기타까지 가세를 해서 매우 중량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 줍니다. 처음 두 곡을 듣고난 다음에라도 AF이 좀 더 록적인 사운드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곡과의 성실한 비교작업은 해보지 못했지만 기존의 관현악 파트의 비중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일렉기타와 드럼 파트를 최대한 보강하려는 의도라고나 할까요. 암튼 원곡 못지 않게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sleepin' chaplin, little train,suburban night, to black (excerpt 1), intermezzo는 뛰어난 앙상블을 자랑했던 소규모관현악단으로서의 초기 AF의 면모로 다시 돌아와 매우 짜임새 있는 고품격 연주를 들려줍니다. 첼로와 바이올린이 손잡고 트럼펫이 가세해 만들어내는 암울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 물씬. 정확히 무슨 곡인지는 몰라도 멘델스존을 기타 위주로 편곡한 pilgrims' march와 sonata for violoncello and piano가 이어집니다. 이 두 곡은 두번째 cd에 수록된 windblown waltz와 함께 그들의 7집 almost pure instrumental에 수록되어 있던 곡입니다. 미발표곡이 수록되어 있었지만 컴필앨범이라서 구입을 꺼리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궁금증을 푸실 수 있겠네요.

다음곡은 AF에 없어서는 안될 뛰어난 건반주자 Lengyel Zoltan의 피아노 솔로를 위한 burlesque, 이어지는 to black (excerpt 2 inprovision)는 제목 그대로 to black을 모티브로 한 변주와 즉흥연주곡입니다. 이쯤되면 공연장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내가 지금 클래식 공연 구경 온 거 아닌가, 하는 심각한 정체성 상실을 경험하게 될 듯도 하네요. 그러든 말든 간에 신경 안쓰고 내친김에 goblin dance까지 연주해 버립니다. 나긋나긋한 플룻이 여기저기 잘도 붙습니다. 바이올린에도 붙고, 첼로에도 붙고, 피아노에도 붙었다가 또 플룻 빼고 저희들끼리 막붙고. goblin dance의 감흥이 사그라들기가 무섭게 드뎌 첫번째 보컬곡 Europian Things(hommage a frank zappa). 이제 기타랑 드럼파트도 보강됐겠다 앞으로는 보컬곡도 좀 많이 집어 넣었으면 좋겠어요. 전 개인적으로 이들의 보컬곡도 참 좋아합니다.

막 따라부르다 보니까 (물론 영어로^^) 8분짜리 곡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어서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어, 이거 뭐야. 멜로트론... 아니 자세히 듣고 보니까 신디구나. 근데 자꾸 멜로트론 같애. 이게 샘플링 소리란 건가. (들어보신 분 좀 알려주세요.) 암튼 너무나 익숙한 전주, 조금 삭긴했지만 전주만큼 익숙한 목소리. 꺅. starless. john wetton 때문에 긴장했는지 녹음 한 번 밖에 못한다는 것 때문에 긴장했는지 암튼 초반부에서 트럼펫 삑사리도 나고, 기타도 프립선생하곤 아무래도 뭔가 틀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 드럼도 좀 헤매는 것 같고, 더구나 마지막에 관악기들 한꺼번에 난리치는 것도 좀 방만하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 AF가 연주하고 있는 곡이 starless라는 것, 그것도 john wetton이 음악 열심히 하는 후배들 예뻐서 협연해 주고 있다는 것. 다분이 상업적인 발상도 보이지만 프록밴드가 상업적이래봐야 얼마나 상업적이겠다고. 제겐 동시대 밴드가 연주한 가장 감동적인 선배밴드의 카피, 혹은 협연곡의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원래 이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쓰다보니까 길어져서 2회로 나눠서 리뷰 올려야겠네요. 혹 들어보신 다른 분들께서 2번째 cd 리뷰 이어서 올려주셔도 좋을 것 같구요. 암튼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하고 트랙 리스트 올립니다.

Track List ;

CD 1 viaduct stalker sleepin' chaplin little train suburban night to black (excerpt 1) intermezzo pilgrims' march sonata for violoncello and piano burlesque to black (excerpt 2 inprovision) goblin dance European Things(hommage a frank zappa) starless

CD 2 fun fair land opening (excerpt) judas windblown waltz struggle for life big evil fur fair finale (excerpt) crash and cry stonehenge conclusion arrival of manticore ii/1 confess you beauty (excerpt) cello-guitar duet piano solo drum solo trumpet solo arrival of manticore ii/2 conclusion (fianle)

mp3 shadow songs radio rarotonga don't betray me

암소 드림.

수소 : 오늘은 2번째 cd에 대해서 얘길 해 보죠.

암소 : 그 전에 첫번째 글에서 약간 수정할 내용이 있네요.
After Crying 첫글자를 딴다면 AC가 되어야 했겠더군요. 흥분했었나봐요.
그리고 The first decade(elso evitized)는 5집이고 4집은 잘 아시는대로 De Profundis죠.

수소 : 4집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번 앨범에선 그들의 최고 앨범으로 알려진 2,4집 가운데 2집 수록곡이 눈에 띄질 않는군요.

암소 : 사실 2집을 그들의 최고 앨범으로 꼽는데는 저도 주저함이 많습니다.
음악적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손치더라도 AC의 음악을 들을 때 2집부터 시작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앞으로 그들이 지향할 사운드도 2집의 분위기에선 계속 멀어질 것이라고 봐야할테구요. 전 초기의 경우 오히려 2집 보다는 1집을 그 이후엔 4집과 6집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3집도 좋지만요.^^

수소 : 말씀하기가 무섭게 fun fair land opening에 이어 judas가 연주 되는군요.
조금 무리를 해서 말하자면 이번 앨범의 1번 cd는 king crimson의 초상화 아래서, 2번 cd는 keith emerson의 초상화 아래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을듯 싶어요.

암소 : 또 그 지겨운 70년대 슈퍼그룹 영향론?인가요?

수소 :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실제로 다음 나오는 windblown waltz 정도가 AC적인 사운드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하지만 이런 곡으로만 계속 승부할 수는 없을테고. 함량미달의 프록이라고나 할까.

암소 : 때맞춰 struggle for life가 나오고 있네요. 수소님 말씀은 이렇게 정리하는 선에서 끝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들 음악에서 관현악 파트가 기타, 드럼과 만날 때는 king crimson적인 성향을 느껴져요. 반대로 키보드 사운드가 강조될 때는 keith emerson적 성향이 느껴지구요. 그런데 관현악 파트가 강조되는 경우에도 가령, 첼로나 트럼펫이 강조되는 경우엔 틀려요.
키보드가 키타, 드럼과 함께 연주되는 부분에서도 그렇구요. 모든 좋은 후배 그룹들이 그렇듯이 그들의 음악은 분명 그 둘 가운데 어느 지점에 있어요.

수소 : 암소님 말씀 듣고보니 struggle for life가 좋게 들리네요. 그럼 앞으로 이런 분위기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말씀? 사실 AC가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조금 서성거리고 있다는 느낌이거든요.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랄까. 암튼 가운데 6집이 있긴 하지만, 5집을 편집 앨범으로 본다면 벌써 8번째 앨범인데 딱히 중반기의 자기 정체성이랄까 하는 걸 확실히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고 보는데요.

암소 : (big evil fur fair finale (excerpt) 흐르는 가운데 암소 침묵)

수소 : crash and cry는 초반기 미발표곡인 모양이군요. 괜찮은데요.

암소 : 초발심으로 돌아가잔 말도 있는데, 초기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도 한가지 가능성이 될 수는 있을 거라고만 말해 두고 싶습니다.

수소 : 오랜만에 stonehenge를 들으니까 역시 pejtsik peter는 훌륭한 첼로 주자이며 작곡가란 생각이 드는군요.

암소 : 이제 조용하셔야 합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니까요.
말씀하신대로 어쨌거나 두번째 cd 후반부는 keith emerson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네요.

수소 : 이 부분에서 1번 cd처럼 keith emerson이 등장했더라면 정말 완벽했을 뻔했어요.
conclusion이나 arrival of manticore ii/1 연주 도중에 몇소절 트윈 키보드로 그냥....

암소 : ^!^. 참으세요. AC는 그냥 AC라니까요. confess you beauty (excerpt)를 드럼 넣고, 일렉기타 넣어서 연주하니까 또 색다른 맛이 있네요. 솔직히 말하면 원곡보다 훨씬 좋네요. 전 그나마 conclusion에서 노래부른 친구 목소리가 괜찮은 듯 싶은데 보컬을 빼고 부분연주를 해서 아쉽네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곡인데.

수소 : 암소님 말씀대로 AC 연주 자체로도 대만족입니다. 이어지는 멤버들의 cello-guitar duet,piano solo,drum solo,trumpet solo도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드러머 정말 맘에 들어요. 계속 정규멤버로 눌러 앉아서 작업에 참여하면 좋겠네요.

암소 : conclusion으로 시작해서 arrival of manticore ii/2와 conclusion (fianle)으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약 30분 가량 황홀경의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반복해서 이 부분만 듣고 있는데 정말 감동입니다.
cd로 음악 들으면서 오랜만에 이런 감동을 느꼈어요.

수소 : 그건 암소님이 지나치게 AC를 과대평가해서 오는 감동이겠죠.

암소 :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나눠질 수 없는 감동이 더한 때도 있는 법이죠.

수소 : 이번 앨범 투어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5월부터 8월까진 자국 공연 일정이 잡혀 있더군요.

암소 : 저도 압니다, 알아요. 다 때려치고 휙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왜 자꾸 건드립니까. 아쉬운대로 cd나 닳도록 들으렵니다. 그러다 보면 때가 오겠죠.

수소 : 정말 올까요?

암소 : 이 양반이 왜 자꾸 염장지르고 야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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