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A Momentary Lapse of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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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정종화[ | ]

제 목: On The Turning Away .... 관련자료:없음 [1120] 보낸이:정종화 (notte ) 1993-10-18 01:20 조회:150 On The Turning Away ....

어쩌다가 생각난 일인데..
예전에 어떻게 채팅실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었었는데(머 비교적 자주 나올 이야기지만) 하여튼 그때마다, 대체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핑크 플로이드의 핑크 플로이드라는 이름으로 나온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인 'A Momentary Lapse of Reason'을 거의 핑크 플로이드의 작품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물론 충분히 그럴 여지가 있으며, 공감할 만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보면 메인 송라이터인 로저 워터스의 공백이 있긴 하지만(그것도 보통 공백이 아니고, 법정 싸움까지간 비화가 있는...씁쓸한..) 시드가 참여한 초기앨범 하나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로저와 대등한 위치로 핑크 플로이드라는 거목을 키워온 데이빗 길모어에게는 좀 어떤 의미에서 '억울함'을 느끼게 해줄 (하긴..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 보고 아니다 맞다고 해봐야 머 데이빗 길모어가 알기나 할까?)일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핑크 플로이드에서 데이빗 길모어의 역할또한 로저 못지 않았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본작을 적어도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으로 인정은 해 줄만 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단한 대표작으로 인정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최근에 국내 모 음악 전문(?) 대중 잡지인 'H*T M*SIC' 에 두달에 걸쳐 연재된 비교적 근래(그래도 꽤 된것 같 은)의 데이빗 길모어의 외지와의 인터뷰소식을 번역한 기사를 보고 상당히 씁쓸한 비감을 감출수 없었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그룹의 내부 구성 원들사이의 적극적인(혹은 적대적인) 반목은 좋은 인상 을 줄수야 없는것이긴 하지만...(최근에는 역시 동일지 에서 로버트 플랜트의 최근 외지와의 인터뷰 기사역시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하는것이었다.) 아무튼 그렇다고 그들의 좋았던 그리고 좋은 음악들을 거부할수는 없는 것이기에 오늘도 그들의 음악을 하나 간단히 이야기 해볼려고 한다.

암튼 'On The Turning Away'가 담겨있는 'A Momentary..' 앨범은 대체적으로 이전의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과는 어느정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그들이 마지막으로 어느정도 호흡을 맞춰서 이뤄낸 앨범이 'The Wall'이었으니( 물론 이후 앨범 'The Final Cut'앨범 도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 로저 워터스의 솔로앨범의 성격 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시차적으로도 상당한 거리가 존재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사실상 본작에서 시도된 새로운 시도라 불려질 곡들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왠지 핑크 플로이드 의 것이라 볼수없는 이질감이 어쩔수 없이 느껴진다.
사실상 개인적인 생각으로 핑크 플로이드는(적어도 중후반기 이후의) 그렇게 실험적인(아니 어쩌면 전체적으로) 극단의 실험주의적 진보음악을 이들은 아니라는데는 모두 공감을 할것이고, 오히려 대중성을 포함한 가운데 나름대로 심각한 주제의식과 특유의 사운드(머라고 표현하기 모하지만, 머 핑크 플로이드적인 사운드...대강 아실것이다..)로 그리고 대체적으로 그틀에서 크게 일탈하지 않았던 모습들이었다 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본작에서 행해진 실험적인 시도라고 보여지는 Side B 면의 곡들은 과거의 핑크 플로이드의 모습이라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핑크 플로이드의 것이라고 우기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본작에서는 그런대로 싱글곡으로 충분히 들을만한 멋진 곡들이 꽤 있다! 고 생각한다.
먼저 약간은 달라졌지만, 역시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핵(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이었던 데이빗 길모어의 칼날 같은 기타연주가 인상적인 'Learning To Fly'라든가...
탐 스콧의 멋진 섹스폰 연주가 압권을 이루는 'The Dogs of War'같은 곡들은 상당히 들을만한 트랙이다. 그리고 이색적으로 마치 로저 워터스의 부재를 별로 아쉬워 할 필요성이 없다는 주장을 강력히 피력하려고 했는지, 유난히 튀게 들리는 베이스 연주가 두드러지는 'One Slip'같은 곡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동안 그렇게 드러나지 않게(핑플 사운드에서 데이빗 길모어의 기타가 드러나는 것이었다면..) 가장 핑플 다운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던 키보드주자 릭 라이트의 부재(물론 본작의 오버더빙 과정 에서 그의 어시스트가 있었다지만)가 느껴질 정도로 본작의 대부분의 키보드(신디사이져)연주가 지나칠 정도도 기계적 이어서, 기존의 핑플 사운드와는 상당한 괴리감을 가지게 하는 아주 큰 요인인것 같다. 암튼 이런 저런 곡중에서..
아! 이건 진짜 핑크 플로이드구나! 하는 생각이 팍! 드는 곡이 있는데(사실 이렇게 길게 쓰고 싶진 않았는데..으~) 바로 제목에서 사용한 'On The Turning Away'이다. 여기서는 적어도 충분히 핑크 플로이드적인 사운드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핑크 플로이드 적인 사운드 라고 앞서서 언급해버린 정형적인 틀에 머물러 있는 곡이랄수 있지만, 하지만 그것이 진짜 좋은걸 어떻하리.....데이빗 길모어의 정교하지만, 감정이 이입된듯한 기타사운드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같이 릭 라이트의 느낌이 느껴지는 곡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키보드 연주에서 느껴지는 핑플적인 따뜻한 친근감이 물씬 풍기는...그리고 비교?큰 스케일의 구성, 백킹 코러스의 아름다운 코러스...우려먹을데로 우려 먹어서 너들너들해진이 아닌 더욱 진한 국물맛을 내는 그런 사운드를 들려주는 곡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본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사실상, 로저 워터스의 그 신경질적인 보컬 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오히려 거의 반대적인 느낌 을주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친근한) 길모어의 목소리도 좋고...아무튼 오늘 문득 공부를 하면서(!) 오랜만에 들었던 이곡을 그냥 지나치기가 섭섭해서 그냥저냥 간단히 적으려다 보니깐..주절 주절 횡설수설이 되고 말았지만...
그냥 좋아하는 곡이라는 말이 결론이 되겠다...

-Notte- 솔직히 편견을 버리고 듣는다면 본작은 그런데로 좋은 앨범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여러분?

2 # 강정훈[ | ]

등록자 : 강정훈[1] 등록일 : 1996/08/07 조회수 : 298 추천수 : 0 [추천하기]

로저 워터스가 거의 혼자 만들어낸 FINAL CUT을 PINK FLOYD의 최고의 음반중 하나라고 말하는 내가..
데이빗 길모어가 이끈 PINK FLOYD의 A MOMENTARY LAPSE OF REASON도 역시 최고의 음반중 하나다..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간사한가? 물론 이렇게 생각하면 진짜 PINK FLOYD의 음반중 소위 명반(나의기준) 이 아닌 것이 거의 없게 되는데...
그래도 어쩌겠는가? 모두다 좋은데..
일반적으로 로저 워터스가 밴드의 다른 멤버와 멀어져 그를 제외한 나머지 PINK FLOYD의 멤버가 만들어낸 앨범은 별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의 엄청난 앨범들에 비하면 그다지 특징이 없는 불안한 구조의 앨범들일지도..그런때에도 혼자 좋다고 듣던 곡이 바로 앨범 A MOMENTARY LAPSE OF REASON 에서 나를 사로잡은 곡 SORROW이다.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에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 연주는 여타 다른 기타 소리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데이빗은 기타로 말을 하려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든다. 그냥 흐르는 멜로디나 리듬이 아니다.
꼭 SHINE ON YOU.. 에서의 그 소리와 느낌이 비슷하다.
DELICAT SOUND OF THUNDER에서의 SORROW도 매우 좋다.
특이한 곡이 있는데, 뭐. 이 앨범은 PINK FLOYD라는 이름을 달기엔 특이한 점이 매우 많지만, P. MANZANERA와 데이빗이 같이 작업한 ONE SLIP이라는 곡이다. 앙증스런 기타 소리가 곡의 후반을 든든히 받혀주는 멋진 곡이다. ON THE TURNING AWAY 후반 에서의 데이빗과 닉의 연주는 안타깝게도 들리지만 멋지다.
DARK SIDE OF THE MOON 에서의 여성 스캣을 느끼게 하는 곡 LEARNING TO FLY도 내겐 멋진 트랙이다.
이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남은 자들의 감성(릭 라이트는 세션으로 참여)은 새로운 PINK FLOYD의 음악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실 이후 이들의 SOUND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어찌되었던 로저가 없었지만, 이들은 나름대로 멋지게 PINK FLOYD의 음악을 해나갔다. 앨범 PULSE를 듣고 있노라면, 예전 곡들이 대부분인 이 앨범이 다른 느낌으로 더 강하게 내게 다가 온다.
명반 PULSE를 통해서 로저가 없는 PINK FLOY도 자랑스럽게 PINK FLOYD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팬들에게 자신있게 설수 있게 되었다.
물론 모든것은 나의 생각이고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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