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건축산책

ISBN:8984980544

  • 원제 : 김석철의 20세기건축산책

언제부턴가 건축과 도시에 대해 막연한 동경 같은 마음을 품게 되었다. 정확히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되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그렇다. 하지만 건축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곳에 있었다. 주위에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이 전무하여 접해볼 기회조차 없었다.
건축가들은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고 굳은 성벽을 쌓아올리고 있는 듯 느껴졌다.
이 책의 저자 김석철은 머리말의 첫 마디를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식인들도 건축과 도시에 대해 관심이 없다. 예술과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 일가견을 말하는 사람도 정작 그들이 몸담고 살고 있는 건축과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자연과 하나가 된 유기적 질서의 도시, 윤리의 도시였던 서울이 이 지경이 된 것은 결국 우리 모두가 건축과 도시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한 데 원인이 있는 것이다. (후략)

백 번 옳고 지당한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건축과 도시에 대해 관심이 없는 데에는 건축가 자신들에게도 얼마간의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임무(?)를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제목으로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건축 개론서나 입문서가 아니었다. 20세기에 활약했던 유명한 세계의 건축가 12명의 열전이다.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그리고 김중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건축계에서는 신화적인 인물들인듯 했다.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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