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1 개요[ | ]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A Practical Guide for Improving Communication and Getting What You Want in Your Relationships → 남자들은 화성에서 왔고, 여자들은 금성에서 왔다. 남녀간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실제적 가이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책 소개[ | ]

이 책은 남녀가 각기 다른 행성, 즉 남자는 화성, 여자는 금성에서 왔다는 가정하에 시작한다. 각기 전혀 다른 말과 사고를 하는 행성에서 왔지만 '지구'라는 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적응해 오면서 그들은 그들이 원래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그리고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 원하는 것을 상대도 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에서 갈등이 시작된다. 남녀의 근본적인 사고의 차이, 소망의 차이, 표현의 차이 등을 모르기 때문이다.

남자가 왜 연인과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필요로 하는지, 여자는 왜 변덕이 심한 것처럼 보이는지 등,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다양한 실례를 통해 재미나게 풀어간다. 이 책을 통해 남녀의 차이를 이해 한다면 더 이상 연인과 티격태격 싸울 필요가 없다. 상대방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저런 태도를 취하는지 이해한다면 사랑하는 상대에게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도 있다.

남자는 화성, 여자는 금성, 이렇게 각기 다른 행성에서 왔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차이점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대방을 알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일으키면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진행되면서 상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오해하고 다투고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다르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알고만 있다면.

3 #촌평[ | ]

어느날인가 인하가 이 책을 언급한 후에 갑자기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날 당장 친구에게 빌려보게 되었다. 평소 처세술이나 성공학서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단순한 요령만 가득한 가벼운 책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선입견에서 비롯된 편견이었다. 남자와 여자의 심리적인 차이를 일관되게, 그리고 여러 예화를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요점을 마음속 깊이 각인시켜 주는 실용적인 책이었다.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생각은 남녀관계에서 이해가 제일 우선이며 이해란 자기의 감정을 억누르고 참고 인내하는 이해가 아닌 연습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마음으로부터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존그레이는 이런 기본 생각을 바탕으로 13장에 걸쳐 남녀의 차이와 그것을 이해하는 방법, 실제로 어떤 위기들이 있으며 그 위기들을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남자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가르치려 들려는 성질이 있고, 여자는 쓸데없는 조언과 보살핌을 제공하려 한다. 여자는 그러한 남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무시한다고 불평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조종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남자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곰곰히 생각해 해결하려고 하며(존 그레이는 동굴에 들어간다고 이야기한다), 여자는 남에게 모두 털어놓고 이야기해서 해결하려 한다.

주는 것에 있어서도 남녀는 서로 다른 행동을 보인다.

남자들은 누군가 자기를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 힘이 솟구치고 마음이 움직이는데 비해, 여자들은 누군가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낄 때 힘이 생기고 마음이 움직인다.

– page 70

특히 서로 다른 언어에 있어서 구체적인 예를 읽기 지루할 만큼 실어 놓은것도 썩 마음에 든다. 남자들은 어떤 말이든 자신을 비난하거나 힐책하는 소지가 있는 말이면 거부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직접화법으로 이야기해주면 훨씬 편하게 받아들인다. 여자들은 해결책이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이해와 관심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이런 특징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할필요가 있다.

남자는 고무줄과 같이 거리가 좁아졌다 싶으면 거리를 두려하고 그리고 어느순간 갑자기 다가오는 성질이있다. 그리고 여자는 파도와 같아서 기분이 최고로 좋아졌다가는 갑자기 기분이 바뀌어 사정없이 곤두박칠친다. 남자는 수평으로 진동을 하고 여자는 수직으로 진동하는 것인가 보다.

남자들은 여자의 확실한 변화를 보고 곧잘 오해를 한다. 그들은 그녀를 괴롭히던 문제가 무엇이었던 이제는 그 문제가 해결되어 사라진 것으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 그러나 그녀의 파도가 다시 곤두박칠치면 또 그와 유사한 문제들이 드러난다. 이미 해결된 줄 알았던 문제가 또 다시 고개를 쳐들면 남자들은 참을성을 잃고 짜증을 낸다.

– page 178, 169

현명한 남자는 여자가 감정의 기복을 억누르지 않고 표출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의 돕는 방법을 터득해나간다. 비판이나 요구는 가능한 줄이고, 어떻게 하면 그녀가 원하는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

– page 175

8장 서로다른 정서적 욕구 발견하기에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있었다. 남자와 여자의 주된 사랑이 욕구 12가지. 여자가 받고자 하는 것은 관심, 이해, 존중, 헌신, 공감, 확신이며 남자가 받고자 하는 것은 신뢰, 인정, 감사, 찬미, 찬성, 격려이다.

이 이후의 글은 약간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논쟁을 피하는 방법이 서술된 9장에서는 주로 부부관계에서의 시점에 중점을 두었고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전하는 방법으로 편지를 쓰라고 권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편지를 쓸때 어떻게 쓸지 모르겠으면 분노, 슬픔, 두려움, 후회, 사랑순으로 감정을 표출하라는 요령은 꽤 도움이 될것 같다만.

여자들은 가끔 답장을 쓴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상대방이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색은 안하지만 그들의 가슴속에는 이런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에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 그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그러나 남자들은 화성에서 온 존재여서, 여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옆에서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page 309

정말 가슴에 와닿는 분석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확증편향을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들에는 높은 관심을 보이기 마련인 것이다. 이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어쩌면 자기방어의 논리를 쌓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그 여자는 이런면에서 나를 이해하지 못했지라고 생각하면서. 반면에 많이 반성하기도 했다. 무지했던 여자의 심리를 조금씩 알 수 있었고 게다가 이해하지 못할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제시해줬으니 얼마나 큰도움이 됐는지 모른다. 지금은 친구에게 빌려읽었다만 어느날 다시 사서 읽게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Nominam


생각해보면 가장 큰 딜레마는 여기 가장 마지막에 언급된 여자가 말해주지 않으면 남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또한 엽기적인 사실은 여자는 옆구리 찔러 절받기를 하는 것 자체를 비참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여자는 직접적인 언급보다는 간접적인 것을 남자쪽이 캐치해주길 원하고 가끔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것은 남자가 해주어 깨닫게되는 것을 원한다. 이걸 잘하면 선수고 이게 안되면 다들 헛거하는거일게다. 뭐 결론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여자는 남자를 훈련시키는 능력을 배워야 하고 조금 더 나아가 바보같은 남자들에게 힌트를 가능하면 많이 주는 연습을 해야한다는거다. 남자는 경우에 따른 수많은 결과들을 익혀야 한다. 언어 습득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해도 어려워하는 수컷 거북이

가끔 옆구리 잘 찔러주는 여자도 있으니까 열심히 찾아 보길 바랍니다. 가끔 너무 세게 찔러서 탈이지만. 충성 만이 살길! --WooRam

장하다 이놈아. 네놈의 충성심은 내가 증언해주마. --거북이

화성에서 온 사람만 금성의 언어를 익혀야 한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볼때는 여성은 항상 수동적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게된다는 비판도 해볼 수 있고요. 이책을 읽으면서 이책은 여자가 더더욱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남자가 여자를 위해줘야 한다, Lady first같은 말은 강자가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식의 우월주의와 함께 남자가 해야 할일 알아야 할일은 많이 강조되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터부시되었던것 같습니다. --Nominam

너미남님의 의견이 배려를 바라는 여성은 당당히 일어나 자기손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던 과거의 저와 생각이 비슷하시군요. 자기 처지를 이해하고 진실되게 도와주는 타인이 없듯이 여성의 고민을 남성이 대신 짊어질수 없다고 봅니다. 여성의 문제를 떠앉고 고민하는 남성은 저는 위선자 라고 하고 싶군요. 그리고, 경험상 남성이 여자에게 자기의 문제를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가 여성은 같이 걱정은 해줄지언정 해결책 모색은 절대 같이 해주지 않는거죠. 남성이 바라는것은 같이 걱정하는게 아니라 해결책 모색일텐요. 어머니를 봐서라도 그런것 같더군요. 화성인과 금성인이 중간지점에서 만나야지 한쪽이 다가선다고 해결될일은 아니지요. 물론 저는 이책을 읽을 마음은 없습니다.저는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 입니다. 그래서, 배드매너로 찍힌 상태지만,,-FVI-

아 물론 그 의견들도 정당하지만 지금과 같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남자들이 여자의 어법을 따라가줄 노력이 먼저 선행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단 여성들도 알아야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남성들이 해주는 대접이라는 것이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점이다. 남자에게 얻어먹거나 기대기만 하다가 남성에게 종속되어 자신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여성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것을 잘 알고 적당히 거부하거나 함께 짐을 질 수 있는 여성들이야 말로 대등한 파트너쉽을 맺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먼저 굽혀야 하는 존재는 남자다. 우리는 구조적인 잘못때문에 무의식중에도 그들에게 상처주고 있을지 모르거든. --거북이

4 같이 보기[ | ]

5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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