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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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제 : 혈의 누(血의 淚)
  • 감독 : 김대승(2005)

1 # 거북이[ | ]

요즘에는 여유가 적어져서 예전처럼 편안하게 글을 쓸 수가 없다. 단편적으로 단 생각이나 몇개 적자면...

  • 들리는 설에 의하면 임권택 감독 밑에서 나온 감독중에 가장 완성도 있는 영화를 찍은 양반이 김대승이라 한다.
  • 스릴러는 잘 만들었는데 뭔가 기시감이 느껴진다. 사극인 스캔들의 원작이 프랑스의 소설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 1782)인 것처럼 이 영화는 세븐이나 기타 십계명 관련 영화를 연상시킨다. 사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관점은 함무라비 법전부터 시작해 바이블에나 나오는 서구의 얘기지 한국적 인정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다. 아닌가? 아니면 말고. -_-
  • 감독 취향이 완전 고어다. 사지절단을 포함하여 각종 죽어가는 장면들을 다 찍어서 보여준다.
  • 오리엔탈리즘의 혐의를 벗을 수 없다. 조선시대 사람들을 전반적으로 싸이코로 몰아간다거나, 무속의 힘을 과장되게 해석한다거나 등등.
  • 전체적으로 극단적이어서 조선의 탈을 쓴 일본 영화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극단적 싸이코 영화를 대략 일본영화같다고 보는 것은 나의 편견이다. 하지만 키타노 타케시부터 시작해 거장인 이마무라 쇼헤이까지 일본 감독들 중에 싸이코가 많은 것 또한 사실 아닌가.
  • 뭐 스릴러라는 장르영화는 다 그렇다. 잘만 만들면 장땡. 잘만들었다.
  • 사건의 주요 동기 제공자중 하나인 황사영은 황사영 백서사건의 주인공이다. 이 인물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하기가 어려운데 그를 단순하게 배신자로 보기엔 좀 어려운 점들이 있다. 조선시대때 천주교도들이 대대적으로 국가에 덤빌만한 세력이 되었더라면 좀 더 흥미진진한 조선 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_-
  • 이인직의 신소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작품인지라 제목이 좀 뜬금없기는 하다. 덕분에 혈의 누를 검색하면 죄다 이 영화만 나온다. -_- -- 거북이 2006-8-3 6:18 pm

2 # 촌평[ | ]

조선의 탈을쓴 일본영화라는 느낌은 여럿이 받네요... 물론 저도 그중 한명... -- 장신고 2006-8-4 10:3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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