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을 찾아서

1 개요[편집]

현대 중국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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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 소개[편집]

<현대 중국을 찾아서>는 지은이가 30년에 걸친 연구활동과 강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과 일반 대중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모두 5부 2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지은이는 중국이 근대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난 4세기 동안 어떻게 투쟁해 왔는지를 탐구한다.

그는 중국 역사의 주체는 과거 왕조의 위정자들이나 현 중국 공산당 정부가 아니라 묵묵히 고통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이름 없는 민중과 변혁을 일궈나가는 비판적 지식인 이라는 일관된 믿음으로 책을 이끈다.

3 #[편집]

98년에 이 책이 나왔을 때 나는 나오자마자 바로 도서관에 구매신청을 했다. 신문에서 서평과 책 표지를 본 순간 멋진 책일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들어오자마자 책 분류작업도 제대로 하기 전에 빌려다가 읽기 시작했고 시간은 좀 걸렸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다 읽었다. 그때는 학부 3학년이었고 나는 무기력하기만 한 대학생활에 한참 질려하고 있었다. 얼마전에 갑자기 다시 읽고싶어져 이번에는 아주 사버렸다. 학부때 읽었던 것이 무조건적인 지식욕이었다면 지금은 전혀 다르다. 지금 나는 일본과 중국의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읽고있으며 그것은 바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인식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학부때 근현대사 동아리에서 활동했지만 한국 현대사에 대한 총체적 인식을 갖는데 실패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인문학적 교양의 총체적 부재때문이 아니었는가 싶다. 그래서 지금 내가 택한 방식은 우회로인 것이다. 주변을 파악해서 본질을 알고싶은 것이다. 이것은 내가 근래에 얻은 인식중 하나인 '너는 나이고, 나는 너이다.'라는 방향과도 어긋나지 않는다.

이 책은 명대부터 1990년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나는 아직 저자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저자는 현대 중국의 기원을 명대로부터 찾고 있는데 나는 아직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거시적이고 공정한 시각을 갖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어쨌거나 이 책의 미덕은 사료에 충실하면서도 저자의 역사해석이 잘 드러나있고 중간중간에 미술, 문학에 관한 언급을 통해 글이 윤기가 있으면서도 총체적 이해를 도와준다는 사실이다. 역자가 말해주어 인식하게 된 사실이지만 저자는 정치권의 움직임과 민중들의 움직임을 대등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 역시 매력적인 점이다.

나에게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쑨원에 의한 중화민국 성립과 마오쩌둥에 의해 성공한 중국의 공산혁명이다. 그중 공산혁명의 성공은 정말 드라마보다 더한 드라마인데, 마오의 사후 덩샤오핑에 의해 주도된 마오비판에서 '마오에게는 70%의 성공과 30%의 과오가 있으며 그 과오 대부분은 집권 말기에 벌어졌다. 그러나 그 과오때문에 마오의 올바름이 부정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내린 공산당의 공식적 논평을 나는 지지한다. 마오가 수행한 대장정은 비록 참담했지만 혁명을 향한 인간 의지의 승리라고 할만한 것이며 이후 공산혁명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에서 마오는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수행한 것이다. 잘은 몰라도 동북아의 역사에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성공한 케이스로는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그래서 중화인민공화국은 그렇게 도도할 수 있었을 것이며 결과가 어떻든 주체적일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나는 북한과 중국의 어이없는 주체성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울 점은 분명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들이 프롤레타리아 독재라고 부른 것은 또다른 진시황을 낳았고 인민공화국의 앞길에는 무엇이 중요한가를 파악하지 못하는 독재자들에 의한 대약진운동, 문화혁명, 백화운동, 천안문 항쟁과 같은 비극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감동적인 것은 지도자들의 그런 오류들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항거하는 민중들이 외친것은 '진정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실현하자!'는 구호였던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는 살아남을 수 없었기에 그런 구호를 외친것도 있겠지만 나는 중국 민중이 혁명의 승리를 뼛속까지 기억하고 있기때문에 그런 구호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각종 비극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천안문 항쟁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무렵 국내에서 상영되었던 '태평천국의 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여기 그때 적은 감상을 잠깐 옮겨보자.

베이징의 시민들이 인민해방군의 베이징 진입을 몸으로 막으면서 느꼈던 좌절감이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배반당한 혁명이었다. 그토록 용감했고 인민의 편이었던 인민해방군이 자유를 외치는 자식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대었을때 그들이 느낀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하나 흥미로운 것은 저우언라이라는 인물이다. 저우언라이는 그렇게 오랫동안 공산혁명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 단 한번도 당이나 민중들의 신뢰를 잃지 않았다. 그 외의 인물들은 각종 흥망성쇠 속에 놓여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천안문 항쟁에서도 학생들의 대대적인 추모로 하나의 구심점이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권력의 핵심을 놓치지 않기위해 자신의 혁명성까지 팔아먹은(조금 성급한 판단인지도 모르겠지만) 마오나 그 못지 않은 오뚝이 야심가 덩샤오핑과는 확실히 다른 인물이다. 그는 마오의 신뢰를 결코 잃지 않았으니 어쩌면 위협적이지 않고 말잘듣는 인물로 비쳤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내게 그는 가장 흥미진진한 인물로 부각되었다.

역사에서 영웅의 역할에 대한 의견은 정말 분분한데 나는 거인들의 영향은 민중들의 영향만큼이나 크다고 생각한다. 나폴레옹이나 히틀러같은 인간 대신 다른 인간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역사는 전혀 다르게 흘렀을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마오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그런 개인들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뒤틀려야 한다면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정말 역사의 심판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 했던 고민이 수천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전혀 풀리지 않은 채 내 머리속까지 올라와있다. 불교철학을 종아하는 내 동생은 업이라고 간단하게 말하겠지만.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중국 현대사에 대한 입문서와 지속적인 참고서로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다. 이러구러 천페이지쯤 되는 부담스러운 책이지만 일독을 권한다. 중국에 관한 책을 몇권 보지도 못했지만 저자 조너선 스펜스는 레이 황과 함께 중국에 관해 가장 맛깔스럽게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읽을 예정인 그의 또다른 책 '천안문' 역시 기대된다. -- 2002 01 26

4 같이 보기[편집]

5 참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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