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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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의 정치가이며 사상가, 시인이며 문장가. 자는 퇴지(退之)이며, 허난(河南)성 난양(南陽) 출신이다. 그의 선조가 창려(昌黎)에 살았으므로 한창려라고도 불렸다. 문장가로서 한유의 최대 업적은 산문 문체의 개혁으로, 화려한 형식의 변려체를 배격하고 고문(古文), 즉 한대(漢代) 이전의 자유스러운 형식을 표본으로 하는 의고체를 표방하는 고문운동(古文運動)의 제창자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이다. 사상가로서 한유의 사상적 특색은 불교를 반대한 것으로, 그는 당시 불교 승려의 특권에 반대하고 봉건적인 일상윤리와 사회질서를 중시하였다. 대표적인 산문인 「원도(原道)」에서 그는 도가의 무정부적인 원시생활의 동경이나, 불교의 출세간적 태도를 모두 봉건적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요, 순, 우, 탕, 문왕, 무왕, 주공, 공자, 맹자로 이어지는 유가의 도통론(道統論)을 내세웠고, 스스로 맹자의 계승자임을 자처하여 인의도덕(仁義道德)을 바탕으로 유학 부흥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