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스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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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spotting 관련자료:없음 [15497] 보낸이:정철 (zepelin ) 1997-02-16 23:49 조회:212

대니 보일은 정말 요새감각에 맞는 느낌을 주는 감독이다. 그의 영화가 현실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표현 감각 은 분명 요즘의 것이다. 펄프와 이기 팝이 잘 어울리는 바로 그 느낌이다. 게다가 전작 쉘로우 그레이브에서 보였던 어딘가 빈듯한 느낌도 없어지고 그만의 개성을 확립한 듯 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높이 살 부분은 우화적으로 처리된 상당부분이 그리 유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화를 유치하지 않게 처리한다는 것을 결 코 쉬운일이 아니다. 한편의 옴니버스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의 영화다.

그렇지만. . . 내가 여기서 느끼는 그 엄청난 이질감은 왜일까. 현란하고 소비만이 이뤄지는 그 세계. 섹스의 과소비, 에너지의 과소비, 젊음의 과소비는 나로 하여금 쓴웃음을 짓게했다.

글쎄 사람들은 다들 그런것에 대한 욕망을 갖고있고, 그 욕망이 첨예하게 표출되는 영역이 예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러려니 이해할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것이 너무나 가깝게 나타나있다. 이미 동경이나 대리충족 을 넘어선 느낌을 주는것이다. 이때문에 전 세계적인 화제작이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 .

그리고 그가 다시한번 요런 느낌의 영화를 만들면 앞으로 그가 작가로 대 접받기는 힘들것같은 느낌도 들었다. 데뷔작에 비해 나은 영화라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벌써 진부해지면 곤란해지니까. . .

언더월드도 좋지만 나는 루 리드가 더욱 좋다. 그는 루 리드보다는 언더월드에 더 가까운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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