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체르토 그로소 수기

New Trolls - Concerto Grosso에 관한 수기

[정철, mailto:zepelin@hanmir.com]

93년도에 올라오던 글들입니다. 재미로 한번 보세요. 아트락 수기같은것은 여성지같은데서는 절대 볼 수 없지 않을까요? ^^ 롱달님 설마 이것도 웹에 올리시지는 않으시겠죠? ^^;;

1 # 이**[ | ]

이** : 암울락을 즐기는 형. 71(?)

나에게는 NEW TROLLS 의 concerto grosso per 1 에 얽힌 자그 마한 추억 같은 것이 있다.
내가 뉴트롤즈의 아다지오를 들었던 것은 앨범을 손에 넣기 훨씬 전의 일이었다. 아마도 전영혁씨가 진행하던 FM 25시를 통해서였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여러 음악을 비교적 가리지 않고 골고루 듣는 편 이 되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음악 분야는 여전히 메탈과 프로그래시브이지만, 그토록 싫어하고 저주하던 서태지의 2집 음반을 살려고 계획중이기도 하고 쳇베이커와 니나 사이먼을 좋아하며 김영동의 명상음악을 듣기도 하고, 클래식 음반들 마저 가끔식 사기도 하는 잡식성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아다지오를 처음 라디오에서 들었을 당시의 나는 철 저한 메탈광이었다. 세상에 음악은 오로지 해비메탈 밖에 없 으며 그것만이 진정한 음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그 당시 슬레이어와 메탈리카, 메콩델타, 소돔, 퍼제스트에 흠벅 취해서 헤비메탈, 특히나 뜨래쉬나 블랙메탈밴드가 아닌 밴드 의 레코드는 수집적 차원(?)에서만 기계적으로 판을 사모았을 뿐, 나의 머리속에는 언제나 공격적이고 흑마술적인 밴드들의 모습만이 가득했다. 나에게는, WASP 의 블랙키 로울리스가 무 대 위에서 피를 들이마시고 날고기를 썰며 나신의 여인을 고 문하던 극악스럽던 모습만이 음악의 전부였던 것이다.
이토록 편협하고 완고하던 나의 귀와 사고를, 어느날 갑작스 럽게 뉴트롤즈라는 이상스런 밴드가 조용하고 감미롭고 애처 러운 선율로 다가와서는 그 아래뚱 부터 천천히 무너뜨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나는 그때 당시 우리학교와 위치적으로 아주 가까운 청계천으 로 백판을 사러 나가는 것을 큰 취미로 여기고 있었다. 그 음 반이 라이센스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던 나는 일주일 에 몇번씩이나 모자라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청계천을 헤매고 다녔다. 청계천을 드나들면서 깡패 같은 얄궂은 아저씨들에게 엉뚱하게 요상스런 책을 사라는 반 협박을 받으면서도 난 꿎 꿎하게 뉴트롤즈의 아다지오를 열심히 찾아 다녔던 것이다.
하지만 몇년동안이나 그 판을 나는 구경조차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대학 3학년이 되고서 어느날 고향으로부터 내 친구가 내게 놀러를 왔는데, 내친구는 우리학교에서 조금 놀다가 청 계천 백판 가계를 구경하러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나와 친하던 후배 한명과 과 친구, 그리고 고향에서 올 라온 그 친구를 데리고 청계천 백판 가게로 갔는데 그날 마침 신보들이 쏟아진 날이었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낯선 헤비메 탈 그룹들의 신보들이 많이 나와 있었지만 그리 특이한 것은 눈에 띄지를 않았다. 판을 뒤적이던 나의 손가락 놀림은 조금 씩 지루해지면서 그것과 비례해서 성의없이 빨라지기 시작했 다. 판이 쌓인 몇줄을 그냥 지나가던 나의 눈에 그런데 갑작 스럽게 뉴트롤즈라는 끔지막한 글씨가 찍힌 앨범이 눈에 보인 것이었다.
언더동 가족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그때의 심정을 모두들 이 해를 할 것이다.
갑작스럽게 입이 옆으로 쭉 찢어지면서 안면 근육이 자신도 모르게 팽창을 하는 동시에 심장이 터질대로 뛰면서 잠시 그 전율에 눈을 아련히 감게 되지 않는가. 그때 내가 그랬었다.
나는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 아주 잠간 눈을 감고 의심 해 본다음 부리나케 뉴트롤즈를 빼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신이 났다. 정말로 미칠 듯이 신이 나서 만세를 부르고 싶은 심정 이었다.
그토록 기뻤던 적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하다. 기억나는 것은 중학교 1학년때 본조비의 데뷔원판을 손에 넣었을 당시와 중 2학때 WASP 1집을 발견했을때, 중 3학년때 로저달트리의 솔로 앨범을 찾아내었을 때와, 최근의 데빌돌의 1집을 구했을때 등 인데, 뉴트롤즈의 판을 구했을때 역시 나는 정신없이 들떠서 감격해마지 않았었다.
나는 그 앨범을 소중스레 안고 대학로로 나가서 그 친구들과 일단 엠티브이라는 클럽(?)가서 콜라를 마시며 뮤직비디오를 보았다. 거기서 나는 또 다른 그룹과 운명적(??)조우를 하게 된다. 그때 나는 그곳에서 초창기의 네이팜데스의 뮤직비디오 를 보았던 것이다. 지금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라인더/데스 메탈계의 황제인 네이팜 데스의 음악은 그때 과격 그래봤자 슬래이어 정도가 최고로 알고 있었던 나에게 참으로 커다란 충격이었다. 짐승의 울음소리 같은 보컬과 슬래이어보다 더한 리듬감과 속도감, 계속적으로 흔들리며 몇초도 제대로 한곳을 비추지 못하는 흑백의 카메라 앵글들. 흐릿한 울트라 비젼의 자막을 통해서 제대로 알파벳을 못읽은 나와 친구들은 (영어 실력이 딸려서이기도 하겠지만,) 네이팜 데스를 네팔데스라고 읽었다. 그 이후 그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 나에게 이 네팔 데스(?)는 신비의 그룹이었다.
하여튼 나와 친구들은 그 길로 나와서 소주와 곱창으로 일단 간단하게 1차를 하고는, 아르바이트가 있는 친구 한명을 미리 보내고 맥주를 마시기로 합의 한후 흑맥주를 병으로 판다는 맥주집으로 갔다.
그때 시간은 5시가 조금 넘은 늦은 오후였는데 우리는 더운 날씨 탓에 맥주 10병을 금새 비우고,-참고로 그곳에서 파는 흑맥주는 용량이 작은 것이었다. 정확한 용량은 기억 안나나 큰병 말고 작은병!- 취기가 동한 나머지 뉴트롤즈를 꺼내고는 라이타 불에 앨범비닐을 찢은 다음-취기가 동하니까 비닐도 잘 찢어지지 않았음- 용감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아저씨 에게로가 그 판을 좀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저씨는 별 망설 이는 기색없이 판을 걸어주었는데 자리로 되돌아 오던 나는 소리가 너무 작다며 되돌아가 멋대로 뷸륨을 크게 올리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는 계속적으로 맥주를 마시면서 뉴트롤 즈의 아다지오에 흠벅흠벅 취해 갔던 것이다.
나중에 우리는 투 다이~ 뚜 쓸립!~ 메비 뚜 뜨리이임~ 을 홀 이 떠나갈 듯이 합창을 해대며 끝나면 다시 가서 바늘을 옮겨 대며 지겹도록 틀어대었던 것이다. 홀에는 우리 말고 멀리 여 자손님들이 앉아 있었는데 우리들의 작태가 한심했던지 여섯 번째의 합창이 계속 되었을때 가방을 싸고 떠나버리고 우리는 완전히 그 맥주집을 전세 내듯이 뉴트롤즈에 계속적으로 취해 만 갔었다.
우리 세명은 결국 흑맥주 36병을 비웠는데 아저씨가 병을 치 우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무슨 커다란 전적처럼 테 이블 위에 쌓아두었다.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해서 몇번을 깨어 버렸지만 우리는 우리가 그토록 많은 술을 마셨다는 것이 여 간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흘러 일몰 시간이 되자 홀에도 손님들이 차곡차곡 차기 시작했고 우리는 휘청 거리는 몸을 이끌고 있는 돈 없는 돈을 긁어모아 - 그런데 그때 술값 이 예상외로 별로 비싸지 않았던 것 같다.- 계산을 하고는 그 곳에서 나와, 어깨동무를 하고 땅거미가 깔리는 대학로 거리 를 계속적으로 뚜 다이! 뚜 쓸립! 메비 뚜 뜨리이임! 을 합창 을 해대며 어슬렁거렸다.
결국 그날 아침 늦은 잠에서 깨어난 나는 쓰린 속으로 고생을 하였지만, 치근거리는 머리속에서 각인된 듯이 쉽게 떠나지 않는 아다지오의 갸날프고 시린 선율만은 여전히 감미로울 뿐 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좀더 과격한 데스메탈에 심취해갔지만, 난해 하고 잘 몰라서 두렵기만 하던 프로그래시브의 세계로 동시에 점차 빠져들게 되었다. 결국, 프로그래시브 하면 마이크 올드 필드나 반젤리스, 예스 밖에 모르던 나를 본격적으로 프로그 래시브로 이끌었던 것은 뉴트롤즈의 아다지오였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이 해적판을 소중하게 보관을 하고 있다.
기종이 오래되어서 자기 카트리찌를 구할 수 없어 다른 기종 의 카트리찌를 꽂아놓은 내 한심한 텐테이블의 바늘 문제인 지, 판이 상해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한군데가 튀어서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지만, 나는 이 앨범의 CD 나 깨끗한 음질의 라 이센스 LP 를 사지 않고 있다. 그것은 그 이후로 다른 휼륭한 그룹들의 앨범들 사기만으로도 쪼달리는 나의 궁색한 경제적 여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수백번을 반복해서 들었던 concerto grosso per 1 의 그 모든 선율들이 내 가슴과 머리 에 진하게,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 # 이**[ | ]

거의 메탈만 듣던 내가 어느 날 우연히 뉴트롤즈의 아다지오를 듣게 되었다 어딘지 모르게 가슴에 와 닫는 그 느낌..
TO DIE TO SLEEP MAY BE TO DREAM...
반복되는 가사가 왠지 낯설지 않았다..
항상 빠르고 파괴적인 음악만 듣던 내게 새로운 세계로 인도 해 주었던 뉴트롤스 그로 인해 나는 프로그레시브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다..
나의 음악 세계를 바꿔놓은 뉴트롤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너무나 상업성이 강한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똑같은 오케스트라 편곡자가 참여했는데 왜 R.D.M이나 오산나의 곡들과는 이리 다른지.
물론 이들의 음악들은 처음에 듣기에는 좋을것으로 생각됩니다.하지만 여타의 아트록 역작 앨범과 같이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더 빠지게 된다기보다는 이 앨범은 오래들으면 쉽게 질릴수 있게 되있죠.
오히려 그들의 분열된후 조직된 NETROLLS ATOMIC SYSTEM의 앨범이 훨씬 역작이 아닌가 생각드는군요.

3 # 김**[ | ]

김** : 영화는 가리지않고 좋아하는 누나. 73

내가 그 그룹의 이름을 처음 들은건 춘천의 누꼬벵이라는 까페에서이다 이화합창단에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열정이 식어갈무렵..
여름 뮤직캠프를 춘천 강원대로 가게 되었는데...난 그자리가 싫었다 그래서!
난 탈출을 시도했던 것이다..
난 전부터 친해왔던 춘천 고등학교 출신 김모군과 고모군을 미리 약속했던 강원대 후문앞에서 캠프 두번째날 만나서 우선 강원대 앞의 호프집 락시엘 갔었다..
와..그곳은 정말 음악 빵점이었다..
무슨 음악인지는 몰라두 걔네들이 빵점이라 그러길래 그러려니 했다..흐..
어쨋던..우리는 장소를 춘천 시내로 옮겼다..
닭갈비촌끄트머리 쯤에 허름한 까페 누꼬벵이 있는데..
시설두 써비스두 별루 안좋았다...
으...쥬스맛두 영 아니었음...
거기서 우리 셋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김모군과 고모군은 고등학교 시절을 얘기하며 신청곡을 적었다..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모 그런 식으로 익히 알고 있던 곡을 적더니 김모군이 하는말..
"이때 아다지오를 따악~ 때려주면 저 디제이 짜식이 팍 기죽겠지.."
흐..사실 그때 거기 디제이 보던 남자는 머리가 꽤 길고 귀걸이까지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터프가이 였던 것이었는데...
김모군이 그 상황을 알아 차린 건지 어쩐지..
근데 내가 모르는 곡명을 꺼내놓자 디제이는 둘째 치구 나부터 기가 죽었다 "그게 누구 곡인데..?"
"응...뉴트롤스라구 내가 제일 좋아해서 고1때 맨날 듣던 그룹이야.."
"모? 뉴트로지나? 그거 비누 이름이자나..."
"으....이 무식한 뇨자를 �ㅇ나..."
흐...그게 그룹 이름인지 내가 알게 모람...
그자리에서 난 완존 무시카가 되버리고 말았다...흑흑..
김모군의 설명에 난 그들이 이태리 프로그래시브 그룹이라는걸 알았고 지미핸드릭스의 추종자가 기타를 지미처럼치려다 완존개�낮다는것두 알았다

사실 내가 아트록쪽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두 그때 그사건 때문이었는데 난 그로부터 몇달훈지 며칠훈지 라이센스로 나온 콘체르토 그로쏘 1을 아까운 쌈지돈 털어서 사왔다...자존심때메...
집에서 턴테이블에 올려놓구 듣는데...
어? 이게 락이야..?
왠 바이올린 소리...?
으....판에 써있는 해설을 보고야 그게 심포닉락 종류의 곡이라는걸 알았다 그래두 듣기 편하더만...
근데 문제는 판 사오기는 내가 사왔는데 그날이후 내동생이 가져간것..
어쨋던 그 그룹은 내게 프로그래시브라는 쟝르를 가르쳐 준셈인데..
이후로 많은(?) 곡들을 들으면서 점점 그 앨범에 실망을 느끼게 되는건..
이태리라는 환경속에서 심포니라는 자신의 아성에 갖혀있다는 느낌때문인가 아니면 라이센스음반의 음질적 악조건 때문인가...

나는 김모군과 고모군도 아는 노래를 모른다는 수치심에 온갖 레코드점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때 만 해도 빽빤이라는게 몬지도 제대루 모를때였는데..
당연히 동네 레코드가게부터 가게 되었다..
"저 아주머니 '아다지오'라는 노래 있습니까?"
"글쎄요....노래 제목 가지구는 알수 없죠.."
"음....뉴트롤스라구 이태리 그룹인데요..."
"아...이태리요..? 저희 가게는 깐쵸네는 취급 안합니다...."
흐....이러구두 레코드가게 주인이라니...
난 그로부터 며칠후 종로에 있는 한 레코드가게에서 뉴트롤스 라이센스를 구입하게 �낮는데...뉴트롤스라는 이름만 듣고도 척 찾아서 판을 꺼내주던 그 종업원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 없었다..흐흐..
흐...프로그래시브와 깐쵸네도 모르는 레코드점 주인...
어딘가 나랑 비스무레 하군..

4 # 최**[ | ]

최** : 서정적인 것을 즐기는 목장주인(?) 71 NEW TROLLS- CONCERTO GROSSO PER 1 나에게 의미있는 그리고 또다른 음악세계를 느끼게 해주었던 그룹이다.
이것은 나에게 프로락입문은 하게된 맨처음 음반이다. 고등학교때 친구 인 김진과 같이 처음으로 프로락음반을 사게 되었다. 전에 라이오에서 익히 들어 잘알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음반을 구입하여 집에 오는 순간 은 지금도 있지않고 있다. 그때 용돈을 모아 CD두장을 사가지고 집에 오면서 환희의 찬 설레임으로 전축에 올려놓고 틀었다. 알레그로, 아다 지오순으로 들었다. 아다지오의 바이올린 선율은 나의 가슴을 울려주기 에 충분했다. 이런음악이 프로락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이앨범을 볼때마다 그친구가 생각난다. 나에게 이런음악이 있다는 것을 아르켜준 고마운 친구! 하지만 지금은 연락이 끈긴체 아무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지금 그친구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싶고 지금 어디에 있 는지 알고 싶다.
이음반을 자꾸들으면서 이태리 심포니락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친구 저친구를 찾아가면서 이판, 저판을 빌려가면서 열심히 듣고 녹음 하면서 꾸준히 음악영역을 �Л혀갔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그룹과 여러음악을 들으면서 처음에 들었던 순간은 잊을수 없다는 것은 여러분이 더 잘알것이다. 나 또한 그 기분을 아직두 잊지 않고 있다. 처음에 들었던음악, 처음에 산 음반들은 항상 나에게 있 어서 신선한 기분과 그때의 추억들이 생각난다.
이음반에서 대곡이 하나 있는데 나는 그곡을 엄청 싫어했다. 좀 난해하 고 복잡한 음전개로 인해 항상 들을때마다 넘어가곤 했다. 그러나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이상한 느낌이 오는듯했다. 그래서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자꾸들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드럼의 연주가 너무 환상적이고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락이나 헤비메탈에서 들을수 없었던 그들만의 특유의 연 주는 놀라지 않을수 가 없었던 것이다. 이 앨범에서 또 다른 곡이 있다.
이 시디에 있는 보너스 트랙이다. 내가 좋와하는 LA PRIMA GOCCIA BA GNA ILVISO Part 1,2이라는 곡인데 진한 기타 사운드와 메론트론의 연주는 그때에는 신성한 충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도 좋와하는 곡이고 자주 애청하는 곡이기다. 이곡은 라이센스에 없는 곡이라 참으로 안타까운일이 라고 생각한다. 원래 판에는 없는 곡이라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우연한 기 회에 이런 명연주를 들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앨범으로 나는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때 그 친구가 없었다면 이런 훌룡한 음악을 접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의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5 # 전**[ | ]

전**

내가(과거를 회상하며)NEW TROLLS를 처음 대하게된건 정말 우연이였다.
1년전 가을이였는데 아는형이 이사를 가게되서 그형의 슈퍼살롱을 타고 갔었다.
참고로 형의 직업은 오랜지 였으므로 차에는 분위기있는 노래테입이 아주 많았던걸로 생각 된다.
화양리에서 여의도로 가는데 성수대교를 바로지났을 때였다. 카오디오 에서 흘러나오는 LET IT BE ME 를 듣고 나와 같이갔던 친구는(전에아르바 이트 실화에 나왔던)반포대교-맞나?-가 나올때까지 싸워야 했다.
친구-우와 거의 환상적인데..형 이노래 뉴트롤즈꺼 맞어?
'당시 저녁 7시에 강변도로를 70KM로 달리고 있었슴거의 환상적'
형-잘모르겠는데...아마그럴거야(사실 모르고 있었슴).종훈이너 음악에 조예가 깊구나 다시봐야 겠는데.
본인-무슨이게 뉴트롤이야..무식하긴 애버리 부라더스아냐.어휴 친구-새끼 모르면 가만히있어 자식 뉴트롤즈도 모르냐?쯧 이렇게 싸우기 시작해서 거의 10분이 흘렀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노래에 빠지기 시작했고 그노래만 3,4번을 반복해서

들었다.그당시의 상황은 어둑어둑한 강변도로를 신나게 달리며 멀리에는 노랗고 불그스레한 가로등이켜진 다리가 여러개 한강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여러분들도 여건이되면 옆에 사랑하고픈 사람을 태우고 LET IT BE ME를 들으며 어둑어둑한 강변도로를 달려보기 바란다.효과 만점 여하튼 그때는 몇번을 들었어도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그음악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싸우면서 여의도에 도착한 일당들은 먼저도착한 트럭에서 짐을 내리면

면서 어떤건물 3층에있는 한 MTM같은 연예사무소에 짐을 내리기 시작했다.
나와 친구는 레릿삐미 를 들은데로(간지럽게)외치며 짐을 나르다가 우연히 음정히를 만났다(사실 그냥 마주침).그런데 우리가 간지럽게 부르던 레릿비 미를 들었는지 살짝웃으며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띠용 나와친구는 서로의 얼 굴을 얼굴을 바라보며 확인작업을 하기시작했다 .'야 봤어?응 갸가갸가? 음음 갸가걀걸 .음음 사건이다.우리는 철없는 애들처럼 상기돼서 막떠들어댔다.
형(큰소리로)음정히 봤다.진짜야 웃으면서 지나갔어.진짜야..
아이 쌔끼들 쪽팔려 죽겠네..연예인 처음보냐?..............
어쨌든 우리는 무척흥분했고 그때의 우연한 사건을 잊을수가 없었다.

그렇게 처음 접하게된 NEW TROLLS를 나중에 원판을 구해서 들었을때 나와 친구는 LET IT BE ME 보다 더욱 우리를 자극하는 노래를 듣게되는데 바로 아다지오 였던것이다.서투른 영어 발음으로 부르는 아다지오는 더욱더 NEW TROLLS를 좋아하게 만드는 노래가 되었다. 지금은 물론 그음반의 노래 는 다좋아하고 있다.
어쨌든 NEW TROLLS 처음알게됐던 그날을 잊을수가 없다.얼마있으면 뉴트롤즈

를 알게된 1주년이 된다.다시한번 옜날의 처음들었던 그때의 감정으로 다시 한번 NEW TROLLS를 음미해봐야겠다.
참 요즈음도 노래방 18번은 LET IT BE ME 이다.
다시한번 그때의 우연한 사건을 기억하게되서 기쁘다.

ps:반말로써서 죄송합니다.

6 # 이**[ | ]

이**

들리는 소리 ( Concerto Grosso Per Uno )

입학후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이었다.
한 사람씩 나가서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달갑지 않은 일을 '임시 과대'라는 녀석이 덜컥 시작해 버리는 것이었다.

내 차례을 어영구영 넘기고 나니 아이들이 쑥스러운듯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들이 참 재미있었다. 교탁의 오른쪽 줄이 모두 끝나고 왼쪽 맨 앞에 앉아 있던 머리를 바글바글 볶은 애가 나와서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전 사람을 만나면 그가어떤 음악을 즐겨 듣는가를 물어보고 거기에 따라 그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 짓는 못된 버릇이 있어요.
... 이렇게 만나서 기쁘구요, 앞으로 .. 어쩌구 저쩌구...."

'참 별난 얘다. 아니 음악을 무진장 좋아 하는 얘인가 보다.'

그녀의 모습은 참 귀여운 구석이 있었다. 웃을때 조금씩 드러나 보이는 그 반짝이는 뻐드렁니 하며 ... 조그마한 금테 안경 넘어로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을 가지고 있던, 지적인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앙상블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그런 얘였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한 학기가 다 지나가던 어느날 문득 그때의 일이 생각나서 나는 그애가 좋아하는 음악을 물어 보았다.
'짚시풍의 바이올린' 그녀의 대답이었고, 나는 '바이올린'이라는 소리에 무심코 '아다지오'라고 해버렸다.

"무슨 아다지오? 아니, 아다지오 악장이 어디 한두개니 !!"

그 때만해도 그녀는 오로지 고전음악만을 추종하던 그리고 그외의 음악에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소위 '꽉막힌 클래식 매니아' 였던 것이다.

그러니'뉴트롤스'라는 엄청난 '히든카드'를 모르고 있는 것도 당연했다. 이건 완전히 하늘이 내려준 기회였다.
다시 말해 천우신조.....맞나 !!!

나는 다음날 'Concerto Grosso Per 1" CD를 그녀에게 선물했다.
그 답례로 나는 미도리가 연주한 파가니니의 '24곡의 CAPRICES'를 받았다.

그리하여 나의 예상은 완전히 적중하고야 말았다.
며칠이 지난후 그애가 가지고 다니던 카세트의 이어폰에서 '들리는 소리'는 Adagio 가 끝나고 심각하게 현위를 달음질 치고 있던 Cadenza - Andante Con Moto 의 인트로 부분이었다.

7 # 김**[ | ]

김**

NEW TROLLS...LET IT BE ME...

내가 뉴 트롤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마 대학교 1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된다. 왜냐하면 그때 한참 판 모은다고 온 동네방네를 돌아다녔으니깐..
암튼, 레코드 수집이 취미라고 큰 소리치며, 서울, 대구, 부산, 대전까지 마구마구 돌아다니던 시절. 서울에서 마 이크 올드필드의 '인켄테이션'과 닐영의 'AFTER GOLD RUSH'
를 사가지고 음악적으로 선배였던 형 집에 가서 시청회를 가지고 있을때, 인천에서 김현식이랑 같이 자취했던 형이 트럭을 몰고 찾아왔었다. 그 형역시 판을 모으느라, 이리 저리 방황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항공화물 딱지가 붙어있 는 가방하나를 턱 내려 놓고선 같이 어울렸다. 김현식씨 가 당시에 구속(대마초 사건)되어 있는 상황이라 같이 자 취하던 얘기가 자연스레 나오면서 음악의 분위기가 익어 갈무렵..(Mike Oldfield의 판을 듣고 있었다.) 항공화물 딱지가 붙어있는 예의 그 가방을 펄치더니 안에서 판을 몇 장 꺼내는 거였다. 그리곤 내 판을 내려놓고, 올린 곡..
Let It Be Me...!. 난 당시 군것질 꺼리나 만드느라고 부 엌에서 햄과, 땅콩, 양배추 등으로 사라다를 만들고 있다가 앗!! 하마트면 손가락을 베일 뻔 했다. 완전한 하모니..
색다른 편곡..(이거다..내가 듣고자 했던 판이..)난 속으로 매우 궁금해하면서 묵묵히 음악을 듣고 있었다. 얼핏 들리 기에는 뉴 트롤즈라는 그룹이라고 했다. 난 속으로 '저런 하모니와 보컬 색깔로 볼때 분명히 흑인이다. 흑인들의 중 창단은 거의 ~스(드라마틱스, 코모도스 하다못해 고고스 등)
로 끝나는게 대부분이니깐..확실한 거야' 집에 오는 도중에 도 내 머리속에는 'Never, never, never Leave me lonely'
라는 부분이 계속 맴돌고 있었다.
결국 난 그 판을 사기 위해 온 지방을 또 두루 다녀야했고, 당시(86년도)에는 이태리 프로그레시브 판은 구하기 무척 힘 들었다. 하물며 난 뉴트롤즈란 이름도 헷갈려 하고 있는 와 중에 오로지 흑인중창단!!이라는 생각밖에 남은게 없었으니, 더욱 구하기 힘들었음은 물론이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얼마나 우스운지..렛 잇 비 미를 부른 흑인중창단을 찾고 있 던 내게 2년후쯤 백판으로 뉴 트롤즈는 다가왔다.
물론 그 당시에 이태리나 프랑스,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판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게 되었을 부렵이었으니깐, 뉴트롤즈의 음악은 이제 더이상 내겐 아트락이 아니었기에 백판으로 샀 다.
이들을 흑인으로 만들어 버렸던 let it be me..아마 그 앨범 수록곡중에 가장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연주실력 은 형편없었기 때문에 보컬이 마음에 쏙 드는 이 곡이 가장 좋게 들렸을 것이다. 오리지날 흑인들이 부르는 렛 잇 비 미 를 한번 들어봤으면,.....하고 생각해본다............

8 # 조**[ | ]

조**

오래간만에 언더동에 들리니까 뉴트롤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도 adagio는 잊을 수 없는 곡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때는 지금으로부터 1년전(고3때) 나는 그때 음악이라면 무조건 좋아하고 있었다. (그땐 아무음악이나 듣고있던중)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 와서 잠자리에 누웠는데...
(난 새벽에 음악듣는걸 무지무지 좋아하고 있었다.)
어느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곡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있었다.
한 소녀 왈 "전 슬플땐 뉴트롤즈의 아다지오를 들어요~"
그리고 그 유명한곡이 나오는게 아닌가~(그땐 몰랐음)
바로 이곡이야~ 온 몸에 전율이... 으... 닭살~
난 벌떡 일어나서 불을 켜고 메모했다.
그 다음날 당장 음반을 구입하고 한 1달동안은 그노래만 들었다.

난 그노래를 계기로 프로그래시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음악의 폭도 넓혔고, 너무너무 좋은, 잊을 수 없는 곡이다!!!

9 # 신인철[ | ]

[Fish, mailto:Incheol.shin@vanderbilt.edu]

> ==== Original Message From "Jeong Cheol" <mailto:zepelin@hanmir.com> ==== >93년도에 올라오던 글들입니다.
>재미로 한번 보세요.
>아트락 수기같은것은 여성지같은데서는 절대 볼 수 없지 않을까요? ^^ > >롱달님 설마 이것도 웹에 올리시지는 않으시겠죠? ^^;;

물론 올리셔야죠.. ^^;

저도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 Per I을 처음 듣던때가 생각납니다.
제가 고삼때인 84년 봄..
성시완씨의 엠비씨 에프엠 심야방송 '음악이 흐르는 밤에' 가 끝나고 성시완씨는 잠시 방송에서 사라졌다가..
당시 이진규 프로듀서가 제작하던 '황인용의 영팝스' (KBS 2FM)에 (이진규씨의 러브콜로 ..) 팝컬럼니스트 (??당시에 유행하던 말이었죠..)
로 등장해서 몇곡씩을 틀어주고는 했습니다.

제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83년 84년 성시완씨의 방송에서 New Trolls의 Quando L'eba vestiva la terra와 Tempi Dispari의 라이브 앨범에 실린 곡들은 자주 틀어줬었는데 이 Concerto Grosso는 이상하게 틀지 않았던것 같아요..
(맞나요 ? 아마 판을 못구했었나 ?)

그러다가 성시완씨는 뒤늦게 84년 황인용의 영팝스에 등장해서 Amber Route, Bloque, Karat 의 곡들과 함께 바로 이 Concerto Grosso Per I의 Adagio/Andante con moto를 틀어줬었죠.
그 부분을 녹음해서 하도 지겹도록 들어서 황인용씨의 멘트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자 이태리의 뉴 트롤스라는 그룹입니다. 이 바이올린 한번 들어보세요.. 바이올린 맞죠 성시완씨 ?"

"(쑥스럽게 웃으며) 예.."

그후로 Concerto Grosso Per I는 항상 저의 wanted list top 5안에 들어있었고.. 일년후쯤 저는 일본 라이센스 엘피를 구한후 이사람 저사람.. 이여자 저여자.. 녹음해 주었던 기억이 있네요.

몇년후.. 85년 86년 ??
당시 친하게 지내던 한 여학생에게 이 Concerto Grosso Per I을 녹음해 주었었죠..
그녀는 꽤나 해박한 클래식 매니어로서 Bartock과 Bach를 좋아했었는데.. 당시에 그녀가 꽤 이 Concerto Grosso Per I를 칭찬해주어서 우쭐했던 기억이 납니다.

"괜찮은데 .. 뭐 비슷한 곡 더 없어 ?"

라는 질문에 Osanna의 Milano Calibro 9와 Tomita의 전람회의 그림..을 또 녹음해 주었던것 같은데 그 곡들은 별로 좋아하는것 같지 않더군요. ^^;

90년대 초반이 되면서 전영혁씨의 심야방송에서 다시 이 Concerto Grosso Per I의 Adagio 파트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삼천만의 팝송으로 버젼업되어 대낮의 에프엠에도 나오기 시작했죠. ^^;

글쎄요. 그때 그녀가 에프엠에서 이곡을 듣고나서 7-8년전 나의 선견지명 (?? ^^;)을 기억해주길 은근히 바랬던 생각이 납니다.


NewTrol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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