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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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Homage to Catalonia
카탈로니아 찬가, 카탈루냐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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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 소개[편집]

스페인 내전이 낳은 걸출한 문학작품들을 들라면,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더불어 조지 오웰의 이 책, <카탈로니아 찬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카탈로니아 찬가>는 보다 직접적이다. 내전이 소설의 '배경' 뿐인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경험이 소설의 내용이고 '혁명과 전쟁' 자체가 주인공이다.

오웰은 1936년 겨울부터 37년까지 통일노동자당의 민병대로 참전해 프랑코의 파시스트 군과 맞서 싸웠다. 하지만 스탈린을 등에 업은 공산당이 연대를 깨고 도리어 무정부주의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자신의 당은 트로츠키주의자로 몰려 공격받았고, 결국 프랑코가 득세하는 결과만을 낳았다.

<카탈로니아 찬가>는 그 혼돈의 도가니에서 가까스로 탈출하여 목숨을 건진 오웰이 억울함을 항소하고자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민병대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자신들이 뒤집어 쓴 오해는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이었는지 말하기 위한 책이다. 오웰 자신의 정치적 견해가 날 것 그대로 적힌 11장은, 그래서, 간혹 부록으로 돌려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스페인 내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읽을 수 없는 책인가? 역사책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지루한 책인가? 그렇지 않다. 추위와 곤궁 속에서 전쟁의 허랑함을 끝없이 되묻는 작가의 독백은 놀랍게 생생하다. 더우기 (신랄하게) 유머러스하다. 바로 그 때문에 이 책이 '문학'으로서 살아남지 않았겠는가.

3 # 자일리톨[편집]

이 책은 스페인내전에 대한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다큐멘터리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오웰은 스페인인들과 세계로부터 온 의용군들의 순수한 혁명적 열기, 스탈린의 배신과 이로 인한 혁명의 좌절을 자신이 의용군이 되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1936년 7월 프랑코를 위시한 파시스트들이 인민전선 정부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키자 스페인의 좌익들과 무정부주의자들은 총을 들고 이들을 막아낸다. 이에 이탈리아와 독일의 파시스트 정권은 프랑코를 지원하고, 소련과 각국의 혁명적 좌익세력들은 스페인 인민전선을 지원하게 되면서 스페인 내전은 국제전의 성격으로 발전한다. 전쟁 초반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파시스트를 막아낸 스페인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들은 혁명을 요구한다. 수백년간 내려온 지주와 부르주와세력을 몰아내고, 농민에게 토지를 분배하고 공장을 접수하여 진정한 사회주의혁명의 길로 나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국가들과 평화조약을 체결하여 소련의 안보를 보장받기를 원했던 스탈린은 스페인 인민전선 정부를 지원하되, 사회주의혁명은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른바 ‘일국사회주의노선’으로 알려진 스탈린주의는 혁명을 배반했던 것이다.

1937년 5월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혁명세력들(POUM, CNT)과 스탈린의 조종을 받는 공산주의자들의 시가전 이후, POUM과 CNT, 그리고 의용군들은 “파시스트의 간첩”, “트로츠키주의자”라는 어처구니없는 죄목으로 비밀경찰에게 끌려가 투옥되거나 총살당한다. 게다가 좌익탄압에 이용됐던 세력은 왕당파의 사설경호대와 다를바 없던 치안대(la guardia)와 비밀경찰이었다. 당시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오웰도 겨우 스페인을 탈출하여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술회한다.

국제정세와 스페인내부의 사정에 따라 혁명노선은 달라질 수도 있다. 농업국가에 가까웠던 스페인의 산업적 특성, 사회주의혁명이 일어나면 러시아혁명때와 같이 간섭전쟁을 도발하겠다는 영국과 프랑스 등 자본주의국가들의 위협 등등을 감안했을 때, 스탈린의 선택이 현실적으로 옳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만명의 국제의용군들과 스페인노동계급은 순수한 혁명적 열정 하나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파시스트들과 싸웠다. 그리고 그들의 상황은 너무나 열악했다. 40년이 넘은 딱총을 들고, 자신들이 직접 만든 수류탄 깡통을 들고 죽음의 공포와 추위, 굶주림과 맞서야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스탈린은 그들의 등뒤에서 칼을 꽂았다. 이후 스페인은 결국, 파시스트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이 책을 읽고, 켄 로치의 랜드앤프리덤을 다시 봤다.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한 영국인의 눈을 통해 스페인내전을 그린 역작이다. 전사한 동료들을 땅에 묻은 의용군들이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그리고 스탈린주의자들의 군대가 의용군을 무장해제시키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흘렀다. 현실 앞에서 그들의 순수한 혁명적 열정은 짓밟혔던 것이다. 결국 그들은 실.패.했.다.. 하지만 그들의 실패는 이후의 세대들에게 희생이란 무엇이고, 숭고한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이후 시간이 되면 스페인내전이 유럽인들의 사고에 미친 영향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다. 96년 겨울, 시간을 때우려고 “세이예스(dis-moi oui)”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나이든 남성 의사와 그 의사를 좋아하는 천방지축 십대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통속적인 연애영화였다. 근데, 그 여자애의 할아버지로 스페인내전당시 의용군으로 참전했고, 그 사실을 평생 자랑스러워하는 고집불통의 노인이 나온다. 스페인내전이 “고집불통의 노인”으로 기억되는 건 어째 좀 씁쓸하다.

스페인내전을 다룬 영화로 마리포사와 "로르카"를 추천한다. 마리뽀싸는 나비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어린 아이 몬쵸의 성장영화인 동시에 인간의 자유를 옹호한 선생님을 빨갱이, 무신론자로 몰아야 했던 스페인의 비극을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한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그리고 있다. 스페인의 자연과 시적인 대사가 너무나 아름답다. 로르카는 스페인내전 당시 의문사한 천재시인 로르카의 행적을 뒤쫓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영화로 앤디 가르시아의 오버가 약간 느끼하게 느껴지지만, 당시의 상황을 무리없이 잘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자일리톨 2004-5-9 10:53 pm

4 # 촌평[편집]

아. 영화 '벌집의 정령'도 추천합니다. -- 오야붕 2004-5-10 3:09 am

얼마전에 다큐멘터리 인터내셔날레(internationale)를 봤거든요. 그게 기억에 계속 남아서 한동안 인터가만 버젼별로 듣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다큐 비디오 테입을 샀지요. 담주에 보내려고하니 고려바위 사람들 모여서 같이 보심 되겠네요. :) -- 오야붕 2004-5-10 2:17 am

그런 다큐멘터리가 있었군요? 보내주신 비됴는 꼭 같이 봤음 싶네요.:) -- 자일리톨 2004-5-10 9:27 am

5 같이 보기[편집]

6 참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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