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투

제 목:칠레전투 관련자료:없음 [462] 보낸이:이강원 (둥그리 ) 1999-05-09 23:28 조회:19

칠레전투

1973년 9월 11일, 역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이룩한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은 피노체트의 쿠데타에 의해 살해되고 그의 정부는 전복된다. '칠레전투'는 아옌데의 민중연합정권이 피노체트 쿠데타에 의해 전복되기 전 9달동안 흔들리는 칠레의 모든 기억을 담아놓은 역사적인 다큐멘터리이다. 어떤 제작 경험도 없던 감독 파트리시오 구즈만과 그의 동료 5명은 16mm 카메라와 구식 녹음기 한 대, 코닥필름과 자연조명만으로 무장한 채 혁명과 반혁명의 치열한 공방전을 누비며 날것 그대로의 칠레 역사를 채록했다.

- '칠레전투' 팜플렛 중 --

다소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끝없이 반복되는 인터뷰와 생각을 채 정리하기전에 휙휙 넘어가는 화면으로 영화적인 재미는 없는거 같애요..(솔직히 졸기도 했다..)

하지만 그 영상이 연출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또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아옌데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명확한 대비속에서 영화는 진행이 되는거 같구요..

1부 부르주아지 봉기,2부 쿠데타, 3부 민중의 힘..그리고 칠레,지울수 없는 기억 이렇게 전체적으로 4부분으로 나뉘어 지구요.. 개인적으로 액션신(?)이 많았던 2부와 에필로그판 이라 할수 있는 칠레,지울수 없는 기억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결국 영화에서 말하고자 했던것은 어떤 합법적인 선거를 통한 사회주의 정권이 가능하느냐 마느냐..또는 옳았냐 그르냐 보다는 실제적으로 현실에 비추어서 무엇을 할것이냐를 이야기 하려 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해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의 나라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는것도 지나칠수 없겠지요.. 보시면 알겠지만 화면이 마치 80년 5월의 기록물을 보고 있단 착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에필로그판에서 당시를 경험하지 못했던 칠레의 대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과연 우리는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게 되기도 해요..

결코 우리의 역사가 더 참혹했으면 했지 덜하진 않았겠지요

매년 우린 4.3이란 날짜와 5.18이란 날짜를 떠올릴수 밖에 없고.. 그리고 아직 무엇인지 모르지만 끝나지 않았단 막연한 생각도 가지고 있구요..

우리의 '한국전투'역시 계속 되고 있으리란 믿음을 가져 보게 되네요..비록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요..

5월 15일날 서울의대에서 한번더 상영회를 가진다고 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가서 보시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제 목:칠레전투...한마디 관련자료:없음 [463] 보낸이:임은숙 (그레이71) 1999-05-10 15:32 조회:14

아 참 전 리버입니다요 칠레전투 무척 보고싶은 영화였는데 이번에도 못봤네요 어마어마한 상영시간 덕분에 매번 놓치게 되는군요 비디오 보급도 한다던데 하하하 이강원군의 감상은 잘 보았구요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게 있어서요 칠레전투는 총 3부작으로 되어있구요 마지막 칠레 잊을수 없는 기억(이거 맞나요?)은 구즈만 일행이 칠레전투를 찍고 망명을해서 필름을 완성한후 망명생활을 끝내고 돌아와서 칠레에서 칠레전투를 상영하는 과정(역시 상영금지였을테니까요) 을 담은 영화라고 하더군요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것은 맞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칠레전투는 총 삼부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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