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8952925122
야마시타 카즈미라는 작가의 작풍은 뭐라 말하기 묘하다. 분명 그녀는 소녀취향의 만화를 그린다. 그런데 소년들에게도 엄청난 흡입력을 발휘하는 괴물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거대한 만화시장중 한 곳인 일본의 시장은 소년지와 소녀지의 취향이 확연하다. 그리고는 그 중간자적인 입장이 설 곳이 모호한 곳이다. 그런 곳에서 그녀는 그 중간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대작가로 커나갔다.
이 만화의 미덕이라고 하자면 아름다운 그림체보다는 절대적으로 내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레이디스 코믹에서조차 보기 힘든 미묘한 감정의 표출. 이 미묘한 감정의 표출을 표현하는 데에 걸출한 재능을 발휘한다. 청렴결백 원리 원칙주의자인 유택교수의 생활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싫어하는 그런 소위 꼰대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다.그러나 그가 꼰대와 다른 점은 시야가 넓어서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 하여도 충분한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견해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만화가 바로 이 만화라는 생각이든다. 아직도 연재중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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