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어른제국의 역습

1 개요[ | ]

クレヨンしんちゃん 嵐を呼ぶ モーレツ!オトナ帝国の逆襲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어른제국의 역습 (2001)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어른제국의 역습.png

  • 감독 : 하라 케이이치

20세기 박물관을 다녀온 떡잎마을의 어른들이 이상해졌다. 추억에 빠져 할 일을 내팽개치고 있는데. 지금 이 무책임한 어른들을 짱구가 구해야 한다. 크레용 신짱의 9번째 극장판.

21세기의 시작인 2001년에 개봉된 작품으로 20세기와 21세기, 더 정확히는 부모 세대(쇼와 시대)와 자식 세대(헤이세이 시대) 세대 차이를 보여주며 동시에 이런 세대 차이를 서로 겪어가며 가족이 다시금 뭉치는 서사를 그리고 있다.

예고편

2 줄거리[ | ]

2.1 인트로, 20세기 박물관에서[ | ]

1970 오사카 엑스포(한국판: 대전 엑스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관으로 들어선 노하라(신형만) 일가. 미사에(봉미선)가 팜플렛을 보면서 엑스포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와중, 장내에 의문의 괴수가 다가오고 있다며 대피 안내 방송이 나온다. 그리고 정말 방송처럼 거대한 괴수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들을 밟으며 나타났다. 그런데 미사에와 신짱(신짱구)은 전혀 당황하거나 허둥대는 기색 없이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고 엑스포 방위대로 변신한다. 이어 미사에가 차고 있던 시계로 여태 안 보이던 히로시에게 연락이 온다.

제트기를 타고 괴수를 추격하던 히로시는 괴수가 월석이 전시된 미국관을 부수는 것을 보고 완전히 뚜껑이 열려 제트기 미사일을 날려 대다 제트기가 부서지자 거대 영웅 태양맨(히로시맨)으로 변신해 괴수를 상대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때 멀리에서 보고 있던 신짱은 멋있는 역할은 아빠 혼자 다 한다며 튀어나오더니 쓰러진 괴수를 밟기 시작한다. 당황한 히로시는 신짱을 떼어낸다. 히로시가 잠깐만 쉬겠다고 말하자 어디선가 컷 소리가 들리고, 난데없이 괴수 안에서 사람이 나온다. 이어 화면에는 거대한 엑스포로 보였던 조그마한 세트장, 조명, 촬영 스태프들과 뒤에서 구경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까지 잡힌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건 실제 상황이 아닌 영화 스튜디오 체험관의 영상 촬영 과정이었던 것이다. 이후 다시 재촬영을 다 끝내고 나서야 한숨 돌리는 노하라 일가. 이후 미사에가 주인공인 마법소녀물까지 촬영까지 하고, 히로시와 미사에는 신짱과 히마와리(짱아)를 테마파크 내의 아이들 놀이방에 맡기고 테마파크의 다른 시설들을 체험하러 간다.

노하라 일가가 방문한 이곳은 지나간 20세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파크 '20세기 박물관'이었다. 어릴 때 즐겼던 놀이들을 다시 즐기는 곳과 20세기 용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 추억의 음식들을 파는 식당,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영화 스튜디오 체험관 등이 있는 곳이었다. 테마파크는 대성황이라 날마다 카스카베시(떡잎마을) 주민들로 붐비지만, 어른들만 즐거울 뿐, 아이들은 따분해 한다. 알지도 못하는, 자기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있던 볼거리들을 보거나 놀이방에서 시간을 때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침 놀이방에는 카스카베 방위대가 전부 모여 있었는데, 다들 며칠째 부모들이 여기만 오는 탓에 자기들도 여기에서만 만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토오루(김철수)는 20세기 박물관이 생긴 뒤로 부모님들과 자신들이 다니는 후타바 유치원(떡잎유치원)의 선생님들을 포함한 카스카베의 어른들이 모두 여기에 푹 빠져 산다고 푸념하고는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자기 엄마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릴 것 같다며 불안해 한다. 이후 저녁이 되어 집에 가는 길, 히로시와 미사에는 만족했지만 신노스케와 히마는 다음에는 다른 곳에 가자는 모습을 보인다. 거리에는 옛날 패션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며 올드카들이 다니고 LP판과 흑백 TV가 판매되는 등 세상이 점차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집에 돌아온 노하라 일가에서도 추억 삼매경은 마찬가지였는데, 히로시와 미사에는 자신들이 박물관에서 주인공을 맡은 캐릭터의 원작 만화들에 푹 빠져 있었다.

2.2 떡잎 마을로[ | ]

저녁 7시 반, 20세기 박물관에서는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박물관 내 비밀 기지에서는 대원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고, 뒤에서 20세기 박물관을 설립한 켄과 그의 연인 차코(미셀)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실 이들은 거대 비밀 조직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한국판: 20세기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리더이며, 박물관을 통해 온 세상을 추억의 냄새가 가득한 20세기로 되돌린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30분 뒤인 저녁 8시 정각. 온 마을의 텔레비전에서는 내일 아침에 데리러 가겠다는 의문의 흑백 방송이 흘러나왔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히로시와 미사에는 갑자기 TV를 끄고 굳은 얼굴로 내일 아침에 일어나려면 빨리 자야 한다며 방으로 들어간다. 이에 신노스케가 황당해 하며 저녁밥을 달라고 하자 미사에는 대파를 하나 달랑 던져주면서 먹으라고 냉정하게 말하며 그냥 불이 꺼진 방에 들어가 이부자리도 깔지 않고 대충 방바닥에 누워 이불 만을 덮고 잔다. 이후 노하라 일가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카스카베의 어른들도 마찬가지였기에 곧 모든 마을의 불이 꺼진다.

2.3 그 다음날[ | ]

다음 날 아침, 히로시와 미사에는 정신연령이 완전히 아이로 돌아간 치매 증상을 보인다. 아침은 대충 과자로 때우고 식탁을 밟고 지나가는 등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오히려 신노스케가 똑바로 하라며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는 수준이다. 결국 신노스케는 히마와리를 데리고 유치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히로시와 미사에는 '유치원이든 어디든 빨리 가 버려라.', '앞으로 집에 안 와도 찾지 않겠다'는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신노스케는 현관문 밖에서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지만 유치원 버스는 오지 않았고 무심코 뒤를 돌아보자 히로시와 미사에는 거실에서 험상궃은 얼굴로 고개까지 저으면서 무슨 말을 내뱉으며 저리 가버리라는 손짓까지 하고 있었다. 공포감을 느낀 신노스케는 자전거를 타고 급히 집을 떠난다. 유치원에 가는 동안에도 거리에서는 어른들이 마치 아이들처럼 뛰어놀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신노스케는 '깡통 차기'를 하려는 선생님들에게 인사했지만 돌아온 것은 선생님들의 경계뿐이었다. 그래도 원장 타카쿠라 분타는 아직 짱구의 기억이 미세하게 나마 남아 있었는지 "신...신..."이라며 신노스케의 이름을 떠올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요시나가 미도리(채성아)가 신타로(한국판: 신구)라고 하자 분타 역시 기억 저하의 영향이 이기지 못하고 신타로라고 오해하게 된다. 이에 신노스케는 자신의 이름이 신노스케인 것을 알면서 왜 모르는 척하느냐고 따지지만, 선생님들의 반응은 너 같은 아이는 오늘 처음 본다며 놀고 싶으면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는 조롱 뿐이었고 신노스케를 무시하며 깡통 차기를 즐긴다.

그렇게 어른들이 다들 즐겁게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기자기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확성기를 단 트럭들이 여러 대 나타났고 확성기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던 모든 마을 어른들은 갑자기 놀던 것을 멈추고 냅다 트럭 짐칸에 올라타기 시작한다. 짐 칸에 실린 어른들 속에서 엄마·아빠를 발견한 신노스케는 트럭을 쫓아가기 시작하지만 히로시와 미사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안녕-!"이라며 놀리듯이 말하고 결국 트럭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어른들이 사라진 카스카베에는 어린아이들만 남고 신노스케와 카스카베 방위대는 신노스케의 집에 모여 대책을 논한다. 토오루는 어른들이 잠깐 단체로 놀러 나간 것 뿐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른 아이들을 위로하지만 이 와중에 신짱은 보오(맹구), 히마와리와 같이 사태 파악을 못 하고 텔레비전을 보며 낄낄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더니 갑자기 긴급 뉴스속보가 나온다. 뉴스의 내용은 다름 아닌 카스카베 뿐만이 아니라 일본 전국 각지의 모든 어른들이 집단 실종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보도가 이어지고 있던 그 때 TV가 지지직거리더니 20세기 TV프로그램들이 나오며 방송사와 연결이 두절된다.

이를 본 아이들의 분위기는 더욱 침울해진다. 그러다 다들 아침부터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은 탓에 점심 때가 되자 금방 배가 고파져 급한 대로 편의점이라도 가려고 했지만 그곳은 이미 불량배 아이들이 마음대로 차지하고는 들어오려는 신짱과 아이들을 내쫓아 버린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편의점으로 숨어들어 가려다 초코비도 가져가려는 신짱의 뻘짓과 토오루의 실수로 인해 이들에게 들켜 쫓기게 된다. 불량배들을 간신히 따돌리고 적게나마 음식을 구했지만 도망치면서 음식을 거의 다 떨어뜨려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 수준이었다. 결국 카스카베 방위대는 더 먹을 것이 없는지 거리를 돌아다니다 한 술집을 발견하였고 이들은 보리차를 따라놓고 어른 흉내를 내는 상황극을 벌이며 배고픔을 참는다.

문제는 상황극을 마치고 술집을 나온 이후였다. 발전소를 관리할 어른들(전력 회사 직원들,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전력공사 발전소 사람들)마저 사라진 바람에 마을의 전기가 뚝 끊어져 갑자기 정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손전등 기능이 있는 라디오를 켜놓고 신짱의 집에서 어두운 밤을 보내고 있던 이때, 라디오에서 켄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자신은 20세기 되돌리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의 수장임을 밝히며 부모님을 보고 싶다면 자신이 파견한 대원들이 탄 트럭에 타야 하며 트럭에 순순히 탄다면 따뜻한 식사와 보고 싶은 엄마 아빠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 따르지 않으면 반항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다음 날 아침 8시를 기하여 모두 체포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밖에서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며 대원들이 마을 아이들을 트럭에 태워가기 시작한다. 부모님이 보고 싶던 마사오(훈이)가 트럭에 타려 했지만 토오루와 네네(유리)가 낮에는 오지 않다가 저녁이 된 이제서야 데리러 오는 게 수상하다며 못 가게 막는다. 보오도 함정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토오루, 네네, 보오의 의심은 정확했는데 이후 아이들을 태우고 가던 대원들의 잡담을 통해 부모님에게 보내준다는 말이 거짓말임이 밝혀진다. 이후 내일 아침 8시에 모두 체포한다고 한 것을 기억한 카스카베 방위대는 동네에 있으면 잡힐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노스케의 추천으로 텅 비어버린 대형 백화점으로 가 몸을 숨긴다.

2.4 버스 추격전, 20세기 박물관으로[ | ]

다음 날 아침, 켄은 아직 오지 않은 아이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대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유치원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부모까지 이용한다. 이미 완벽하게 세뇌된 히로시는 자기는 바깥 세상을 싫어하니 다른 사람들을 시키라고 화를 내지만 켄이 아이들을 잡아오면 선물로 주겠다며 내민 어린이 Child 197040이라고 적힌 어린이 자유이용권을 보고는 혹해서 아이들 체포 작전에 전격 합류한다.

백화점 가구 코너의 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낸 카스카베 방위대도 아침 7시 30분에 맞춰서 급하게 도망치려 했지만 신노스케가 알람을 8시 정각에 맞춰놓는 바람에 도망갈 때를 놓치고 우선 급한 대로 망원경으로 바깥 상황을 확인했는데 어제 카스카베 방위대를 편의점에서 내쫓은 불량배 패거리들이 대원들에게 쫓기다가 결국 체포당하고 있었으며 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모두 대원들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그때 보오가 대원들이 백화점 안으로 달려 들어오는 걸 확인하자 다들 황급히 가구 코너를 벗어나 장난감 코너에 있는 장난감 집에 몸을 숨겼다. 대원들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이곳저곳 숨던 중 이들은 장난감 집에 숨게 되는데 사람 여섯 명에 애완견 시로(흰둥이)까지 숨어있어서 무척이나 비좁은 와중에 신노스케가 방귀를 뀌어버리는 바람에 다들 견디지 못하고 그만 밖으로 나와버리고 말았다. 이때 백화점을 수색하던 히로시와 마주친 신노스케가 "아빠"라고 소리쳤지만 20세기 추억의 냄새에 잔뜩 취해 기억이 지워진 히로시는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험악한 얼굴로 변해 다른 대원들을 향해 "여기 아이들이 있다!"라고 소리쳤다. 이 모습을 본 신노스케는 크게 낙심한다.

히로시를 피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미사에도 카스카베 방위대를 발견하고 달려왔고 엄마를 알아본 히마와리가 그녀의 다리에 매달렸지만 남편과 마찬가지로 기억이 지워진 미사에는 딸을 향해 '못생긴 아이'라고 모욕하며 얼른 떨어지라고 다리를 흔들어 댄다. 뒤이어 다른 대원들이 쫓아오자 신짱이 급히 여동생 히마와리를 떼어내고는 친구들과 백화점 밖으로 빠져나갔다.

아이들은 대원들에게 도망치다가 결국 후타바 유치원 버스 아래에 숨는다. 일단 어른들이 사라질 때까지 버스 안에 숨어있기로 했지만 어른들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수가 점점 더 늘어나자, 신노스케는 자신들이 직접 운전해서 도망치자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기겁했지만 보오는 원장 선생님이 하는 걸 매일 봐서 방법을 안다며 동참했다. 하지만 막상 운전석에 앉았는데 키가 작아서 핸들에 손이 닿지도 않아, 한 명이 핸들을 잡고 나머지가 엑셀, 브레이크, 클러치, 기어를 하나씩 맡아서 해야 했다.

그렇게 버스를 탈취해서 운전하는 길, 맨 처음 운전대를 잡은 보오는 켄의 자동차를 아슬아슬하게 범퍼만 긁고 달아났다. 보오도 운전을 처음 해보는 건데, 겨우 원장 선생님이 운전하는 거 곁눈질로 본 경험만 가지고도 능숙하게 운전을 하는 기염을 토한다. 켄의 자동차를 들이박은 것도 켄이 버스의 진로를 가로막자 켄을 치지 않으려고 급하게 방향을 틀다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나 버스와 지근거리에 있었는데도 켄은 다친 거 하나 없이 무사했고 켄의 차도 극히 일부분의 파손을 제외하면 큰 파손 없이 말끔해서 운전도 할 수 있었다. 신짱이 보오 혼자만 핸들을 잡고 있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보오 역시 여기에 동의하고 돌아가면서 하자며 다음 타자로 마사오를 지목했다.

당연히 겁 많은 마사오는 자기는 밑에 있는 게 좋다고 했지만 네네가 토끼 인형을 꺼내들고 하라고 하자, 결국 자리에 앉았다. 예상대로 마사오는 대원들이 차를 바짝 붙여 가까이 다가오자 무서워했지만 핸들 한 번 꺾었을 뿐인데 차가 논두렁에 빠지는 걸 보고는 표정이 싹 바뀌더니 각성했다. 어른도 하기 힘든 능숙한 운전 솜씨를 선보였고 목소리도 평소에 질질 짜는 톤은 온데간데없이 시크하게 바뀐 것은 덤이다.

강가를 통과해 따돌리고 나서 다음에는 토오루가 핸들을 잡았는데, 한창 추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인데도 도로 제한 속도가 40km/h밖에 안 된다는 이유로 진짜 속도를 40km/h만 냈다. 당연히 그 탓에 뒤에서 추격하고 있는 대원들에게 따라잡히고 있었지만 그는 아무리 급해도 규칙은 지켜야 하며 급하다고 어겨버리면 법은 아무 소용 없다고 설교나 늘어놓았지만 어차피 무면허라는 네네의 말에 그제야 사태를 깨닫고 자기는 범죄자라며 좌절한다. 그러다 핸들을 놓쳐 버리자 보오가 또다시 핸들 담당을 바꾸었다.

다음 타자는 네네. 그녀는 자기는 운전 기사보다 하마사키 아유미(한국판: 전지현, 한예슬)처럼 상냥한 버스 가이드가 더 적성에 맞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리고는 가이드 흉내를 낸답시고 양옆에 서있는 켄의 대원들을 소개한다. 또한 신노스케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춤까지 추느라 운전대를 놓는 바람에 금세 따라잡혔다.

다음 타자로 신노스케가 나섰고, 역시 4차원답게 정신없이 핸들을 이리저리 돌려대다 나중에는 아예 위로 올라가 발로 운전한다. 그러다 노하라 히로시&노하라 미사에&타카쿠라 분타가 차를 몰고 유치원 버스 옆에 따라잡는데, 셋 전부 삽질하다가 추격전에서 리타이어. 그러던 중 신짱은 오줌이 마려웠는지 애완견 시로를 운전석에 앉히고는 자신은 버스 지붕 위로 올라갔다.

한편, 어느새 차를 타고 버스 근처까지 바짝 쫓아온 켄은 거의 따라 잡았다고 말하다 신노스케가 버스 지붕에 서있자 "서...설마?"라며 당황하고 이후 신짱의 오줌발 공격을 맞는다. 이에 와이퍼를 켜고 "감히 내 보물 1호 자동차에..!!"라며 분노하지만 신짱이 계속 오줌을 싸자 결국 뒤로 물러난다.

한창 달리던 중 토오루는 20세기 박물관 이정표를 발견했다. 그러자 신노스케는 도망치는 것도 지겨운데 그냥 박물관에 가자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박물관에 가면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변해버린 어른들을 모두 데려오자며 동의했다. 이때 버스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건 시로다. 20세기 박물관으로 진입하는 급커브를 드리프트로 돌파하고, 닫히고 있는 문 사이로 돌진해 버스의 범퍼와 사이드 미러만 박살 내고 골인했다.

무사히 어른들을 따돌리고 박물관 안까지 들어온 카스카베 방위대는 운전을 기가 막히게 한 시로를 위해 헹가래를 치느라 운전석을 비웠는데, 그 바람에 버스는 그만 박물관 실내 기둥에 충돌하고 말았다. 결국 여태 도망친 보람도 없이 신노스케, 히마와리, 시로를 제외한 4명은 그대로 대원들에게 붙잡히고, 신노스케는 이 혼란한 틈을 타 시로, 히마와리와 함께 도망가지만 챠코에게 들키는 바람에 쫓기게 된다.

대원들을 따돌리고 박물관 어느 한 곳에 숨어있던 신노스케는 도망치다 말고 어떤 문 앞에 멈춰서 있는 시로를 발견했다. 그리고 문에 그려진 1970 오사카 엑스포의 문양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중반부는 아동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어른을 대신하는 것처럼, 구도가 뒤집혀서 형식상으로는 '아이들'이 '집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즐거운 슬랩스틱 코미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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