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들을 위한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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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95358041

  • 저자:복거일
  • 원제 :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 - 21세기의 친일문제(2003)

1 # 거북이[편집]

한국의 자칭 보수들 중에서 그나마 헛소리를 덜하는 인물 중 하나가 복거일이다. 그래서 더 위험한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복거일의 이야기는 가끔 경청할 구석이 있다. 그가 그렇게 폄하하는 민중주의에 대한 비판에는 가아끔 신랄한 구석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역사속의나그네같은 소설을 쓸 정도로 나름대로 철인에 의해 이끌어진 민중주의를 꿈꾸었던 사람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친일문제에 대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근거를 담아낸 조금은 쓸데없이 두껍고 조금은 감정적인 책이다. 이 책의 주장을 몇가지로 요약해본다.

범례

  • 복거일의 주장
    • 다른이의 촌평
  • 당시 정황을 잘 이해못한 채 후대가 정한 법을 소급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 일제시기에 민중들이 조선 말기보다는 훨씬 잘 살았고 인구도 팍팍 늘었다.
    • 일제가 수탈해간 민족 자산이 그대로 조선 반도에서 사용되었다면 더 못살았을까봐 걱정이 태산이냐? --SonDon
  • 누가 친일파인지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공산권이 붕괴되었지만 여전히 전직 관료들이 핵심이 된 현재의 동구권 정부를 보라.
    • 이건 공산권 붕괴와 비교할 게 아니라, 비시 정부 몰락과 비교해야지.--SonDon
  • 프랑스가 독일 부역자들을 모두 제거했다는 것은 완전히 신화다. 프랑스처럼 유럽을 주름잡던 나라와 우리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알제리면 몰라도.
    • 모두 제거하지 못했지. 하지만 사형된 인간들 꽤 된다. 게다가 요즘도 끈질기게 문제 제기가 되어서 나치 경력으로 거새되는 인간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사형된 사람은 커녕 제대로 징역 산 놈이 하나라도 있냐?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적어도 반민특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사형당하고 매장당하는 일은 없었지 않냐? --SonDon
  • 조선이 일본에 넘어가게 된 직접적 계기는 아관파천 등을 일으킨 친러파 세력의 판단착오이고 좀 더 소급하자면 세도정치세력이다.
    • 뭐 거기까진 좋은데 당시 군국주의의 모범생인 일본이 국제적으로 좋은 여론을 얻고있었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느낌이 든다.
  • 애국 계몽적인 발상으로 자치를 요구한 사람들이 너무나 저평가 된 것은 아닌가
  • 일본은 당시 '합법적'인 국가였고 그것을 환영한 존재들은 많이 있었으며 그 안에는 일본을 지배세력으로 인정했던 한용운도 포함된다.
    • 왜 합법적이라는 말에 집착하는지 모르겠고 무엇에 대하여 합법적이라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세상에 합법적인 병합이라는 것이 있는가?
    • 일본을 두둔하는 문장들에서는 국제관계에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법이 없다, 러시아를 업고 일본을 모욕한 것은 비열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그럼 일본에 박박 기는 것이 합법인가?
    • 합법적인 국가가 저지른 모든 행위가 정당한 것인가? 근자에 공개된 고종 독살의 회고록이 공개되지 못하도록 일본 우익들이 개지랄을 한 것은 그네들 스스로도 꿀리는 짓이라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부쉬 쉐이 하는 짓거리가 정당한 만큼 이라크 쉐이들이 하는 짓도 정당했다.) --SonDon
  • 일본과 싸웠다고 퇴행적 집단이었던 동학 농민 '반란'을 미화해서는 곤란하다.
    • 동학이 퇴행적 사상이었나, 농민 반란이 퇴행적이었나. 그저 농민 반란이기 때문에 퇴행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SonDon
  • 일본이 급격히 군국주의로 회귀하기 전까지 일본은 아시아의 자존심이었다.
    • 아시아의 자존심이 아니라 아시아의 유럽이었던 게지. 그나마 일본놈들 유럽이나 미국에 가면 귀족이나 왕족들 빼고는 짱깨 꾸리들과 크게 차이없는 대접을 받았다는 건 무시해 버릴까? 즉, 일본을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웃기는 발상이었음에도 그게 아직도 언급되는 이유는, 당시 정황에 어둡고, 비참할 정도로 국제 인식에 어두운 자들이 그걸 진실이라고 받아 들이도록 세뇌를 당한 까닭이다. --SonDon
  • 당시 조선의 국제인식은 비참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 어쩔 수 없이 한 것은 죄가 아니다. 식민통치를 받는 와중에 모든 것을 버리고 총과 죽창을 들고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 그리고 솔직히 모두 순사가 되기위해 자원하거나 제국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명예롭게 여기지 않았는가. 당시 친일을 한 사람들 중에는 하지 않으면 (물질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친일을 선택한 사람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
    • 이거 아주 짜증나는 개소린데...그렇다면 뿅뿅 게이지가 폭발 직전에 이르러 눈이 홰까닥 돌아, 친딸과 그 학교 친구들을 강간한 아버지를 어찌 죄인이라고 단죄할 수 있을까?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어도 그에게는 뿅뿅만큼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면? (게다가 키워 주기까지 했으니 그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어쩔 수 없이 독립 운동한 사람들은 다 머저리인가? 어쩔 수 없이 친일을 했으면 어쩔 수 없이 독립 운동을 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에 앞장 서야 하지 않을까? 왜 신채호 같은 사람들은 그 자손들까지 들들 볶아대며 씨를 말려 죽이려 안달이었나? 과연, 어쩔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리는 잣대가 친일파가 누구인지 가리는 잣대보다 더 객관적인 잣대인가? --SonDon
  • 3.1 운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사람중 하나인 이광수를 비롯해 사람에게는 공과라는 것이 있는데 과를 들어 공을 매도할 수 있는가?
    • 공과의 대소 판단은 무슨 기준으로 할 것인가? 문선명이 통일교에 세온 공로는 아마 예수가 예수교에 세운 공로와 맞먹지 않을까? --SonDon
  • 일제는 참정권을 부여하려 했다.
    • 부여 하려 했다...라. 뭐, 따지면 대동아 공영권도 잘 하려 했었겠지. 심지어 박전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사람들 몇몇은 증오하지 않았다. 그래서? 공개 투표해서 100 % 정당성을 주자고? --SonDon
  •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은 일제강점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토는 합리적 온건파에 속한 사람이었다.
    • 천황이 뒈진 것도 아니고, 이토 한마리가 뒈졌다고 그 때부터 일제 강점이 시작됐냐 -_-;; 일제 지배층에 온건파가 이토 한마리 뿐이었다면 어짜피 빡시게 갈 수밖에 없었다. 황태자 암살이라도 했으면 세계 대전이 글자 그대로 세계 대전이 되었겠구면. 췟~ --SonDon
  • 반민법은 단심제였고 이 점은 반민법의 도덕성을 크게 훼손시켰다.
  • 친일파 처벌보다 애국지사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더 이득이다. 항일운동사 공부나 더 해라.
    • 얼마 전까지, 공직자 사회에서 부친이 독립 운동했다는 게 알려 지면 왕따 내지는 인사 불이익이 따라 다녔다는 인터뷰는 보지도 않았는가? --SonDon
  • 잘 사는 것이 제일 좋은 복수다.
  • 경제발전 위주의 정책은 박정희가 일본 역대 군바리 총독들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유산이다.
    • 경제가 살아났는지는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경제 대신 박살난 문화는 생각 안하는가?
    • 경제지상주의에 대해서는 그만 하자. 졸래리 양보해서, 쓰레기 만두 속으로 만두 만드는 걸 규제하는 빨갱이 노통 정부 하에서는 기업한다는 게 거의 목숨을 건 대승적 희생이라고 하고 넘어 가줄께. 하지만, 군바리에게 물려 받은 훌륭한 유산이라...다카키 마사오가 보고 듣고 동경한 문화가 일본의 고급문화라고 생각하나? 식민지 출신의 용병 군바리가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수준이란 결국 일본의 중하류층 문화였을 뿐이다. 까투리 친구들이 보고 치를 떠는 우에수 아르미 장교들 수준을 보라. 마사오가 나폴레옹과 동급이 아님은 자명하지 않은가, 프랑스처럼 유럽을 주름잡던 나라의 군바리와 우리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SonDon
  •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
    • 해방직후에 일제 부역자들을 등용하지 않았으면 아프리카 꼴이 났을 것이다라고 사례를 들며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_-a)
  • 왜 중국은 이민족 왕조를 인정했는데 한국은 그러하지 못한가.
    • 중국을 점령한 이민족 왕조들은 모두 한화되었으나 한국을 점령한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인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 시기 역시 결코 길지는 않았으니 인정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 중국은 지금도 이민족 왕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지배층에게 있어, 그들은 한족을 괴롭히고 잠시 땅만 차지한 야만인들일 뿐이다. --SonDon
  • 반민법은 당시 정황에서 최선이었다. 죄없는 사람들을 친일파로 몰 수도 있었는데 그런 우를 피한 훌륭한 법집행이었다.
    • 수권세력이 반민법에 걸릴만한 상황이었으니 나름대로 최선이었는지도 모르겠지. 친일파들의 기득권을 제대로 꺾지 못한 것이야말로 '명백한 오심' 아닌가?

아유 다루는 내용이 많다보니 정리하기가 귀찮다. 정리는 나중에 시간나면 해보겠다. 어쨌든 여기서 복거일이 얘기하려 하는 것이야 괜히 친일파와 일본을 건드리지 말고 시간이 해결하게 두자라는 퇴행적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런 결론에는 동조할 수 없다. 시간이 오래 지난것은 지난거고, 친일 인명사전조차 못만드는 것은 너무나 무기력한 상황 아닌가 말이다. Gone but Not Forgotten이라는 말은 명언이다.

하지만 복거일의 의견들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많은 사실들이 있다. 이중 일제의 통치가 효과적이었으며 당시의 피압박 민중들에게는 희망적인 면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나, 일본이 급격히 군국주의화하기 전까지는 분명 아시아의 자존심이었을 것이다라는 주장들은 확실히 내가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던 것들이다. 이 점은 대체역사소설을 쓰곤 했던 복거일 특유의 시각이며 이런 시각들이 나올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 것이다.

아마 좃선류의 수구 꼴통들이 조갑제가 아니라 복거일같은 사람을 이론적 지주로 삼았다면 대결하기는 좀 더 어려웠겠지만 이 사회는 좀 더 대화가 가능한 사회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한가지다. 일본을 좋아하던 싫어하던 좀 알고 하라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가지 확실한 점은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열심히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근대화의 모범생이었고 그것은 패망한 뒤에도 여전히 이어졌던 그들의 태도이다. 이 성실함에 대해 우리는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에게 도덕성이 있다면 이 성실성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일본만큼 공부하지 않으면서 그들에게 뭐라고 비난하면 그것은 아무도 경청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장 그들만큼 공부한 것을 쌓을 수 없다면 인프라적인 면을 그들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배울 것이며 배워서 쌓기까지 너무 시간이 걸린다면 (비참한 마음을 잊지 않으면서) 철저히 베껴라. 그리고 공부해서 남주자.

복거일의 이 책은 상식에 반하는 주장을 하여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책임과 동시에, 스스로도 균형이 무너진 주장을 펼쳐내고 있어 객관성을 잃은 책이다.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는 생각한다. 중언부언이 은근히 많으므로 발췌독을 권한다. -- 거북이 2004-6-9 1:49 am

2 # 촌평[편집]


복거일 이것도 점점 전녀오크라이즈되는 느낌인 걸? 거북이의 발췌만 놓고 보자면, 누가 밥사주면서 부탁하지 않는다면 아예 읽어 보고 싶지도 않아 지는데? -- SonDon 2004-6-9 4:18 pm

복거일은 원래 정통 수구에 가까운 사람인 것 같네. 단지 내가 읽을만하다고 본 건 이 또라이는 최소한의 근거를 뒤져서 꺼내놓기 때문이라네.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지. -- 거북이 2004-6-9 4:50 pm
비명을찾아서에서는 별로 그런 감이 없었는데 말이쥐...역사속의나그네까지만 해도 봐줄만헸는데, 이제는 이인화랑 거의 같은 수준아녀? -- SonDon 2004-6-9 6: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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