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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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ws」 : John Williams

존 윌리엄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오랜 음악적 동료로 알려졌으며, 헐리웃 음악 산업계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작곡가일 것이다. 또한 그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를 80년에서 9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이끌어왔던 인물이기도 하며, 70편이 넘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것 외에도, 교향곡 두 작품과 요요마에 의해 초연된 첼로 콘체르토, 87년 올림픽 기념 음반 등을 포함한 작품들을 다수 작곡했다. 존 윌리엄스는 1932년 생으로 UCLA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전공했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로지나 레바인에게 1년간 수학했으며,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일하기도 했고, 콜럼비아사의 오케스트라에 소속되었다가 오케스트레이션에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아더 올라프 앤더슨과 마리오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에 의해 스튜디오 소속의 작곡가로 훈련되었다.

존 윌리엄스가 자신의 음악 경력의 정점의 파트너가 될 스티븐 스필버그와 만난 것은 [슈가랜드 특급]부터이므로, 두 사람의 경력은 비슷하게 시작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경력의 만개지점 역시 비슷하다. 존 윌리엄스는 최근에도 [쉰들러 리스트], [슬리퍼스], [닉슨], [쥬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의 작품들의 음악 작업을 맡았으나 평단과 청자들로부터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외면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그의 최고의 전성기는 7, 80년대이다. [죠스], [스타워즈], [슈퍼맨], [제3종 근접조우], [인디아나 존스], [E.T.] 등으로 존 윌리엄스는 가장 지명도 높은 헐리웃의 작곡가로 군림했다. 90년대 들어 그의 음악은 이전의 현대 음악의 스펙트럼을 강화시키고 폭넓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운드와는 달리, 헐리웃 영화음악의 하나의 전형이 된 드라마 사운드 스타일의 스코어로 비평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그다지 성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도 식지 않는 스타워즈 매니아들의 열기를 입증하듯, 존 윌리엄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2000년에 새로운 마스터링으로 단장하여 컬렉터스 아이템으로 출시된 [죠스] 사운드트랙은 1975년에 개봉된 영화 의 25주년 기념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실제 영화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당시 존 윌리엄스가 [죠스]를 위해 작업을 했던 음악들도 수록되어 있어 가장 열정적이며 음악적 아이디어가 충만했던 시기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한다. 의 타이틀 음악의 ‘던, 던, 던, 던…’은 그 자체로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킨 영화 에 대한 모든 이미지를 압축시키는 소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원했던 것은 기괴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의 테마 음악이었으나 존 윌리엄스가 만들어낸 것은 로우 키의, 식인 상어의 도착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평화로운 미국 중산층의 여름 휴양지와 그들의 삶을 위협하는 사운드로서 이 소절이 갖는 맥락은 영화에 부가되는 사운드효과 이상의 것이었다. 이 사운드트랙에는 이 죠스의 등장을 알리는 라이트모티브 외에도 경청할 만한 음악들이 많다. 특히 존 윌리엄스가 당시에 생상스와 스트라빈스키 사이에 스스로를 위치시킨 자신의 음악적 작업에 대한 심각한 숙고의 흔적들을 엿보게 하는 스코어들이 있다. 그는 영화의 이미지와 내러티브가 제공하는 서스펜스를 음악으로 표현해내고자 했고, 이것은 단순한 대상의 모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관객들의 감정적 혼란에 부응하는 새로운 음형의 창조로 나타난다. 또한 개념적 내용에 다가가면서 사운드트랙 음악에 부여되는 프로그램 음악적 성격을 넘어서려는 시도들도 들려오며, 이후 그가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에서 청중들을 매혹시켰던 유머가 아닌 신중함과 넘치는 에고를 들려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 이 글은 월간 KINO 2001년 8월호에 실린 네 장의 사운드트랙 앨범 중 하나이다. 나머지 세 장이 자브리스키 포인트, 택시 블루스, 버팔로 66이다. KINO 편집부에서 좀 재미있고, 여름에 어울리는 주제로 음반을 골라달라고 요청했다. 나로서는 KINO의 방향성에 걸맞는 음반으로 OST 코너를 빛나게 하고자 했으나, KINO 편집부에서는 시의성에 맞고, 즐겁게 넘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될 수 있는 음반 선정을 원했다. 나의 판단착오와 과도한 욕심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대목. 어쨌든 KINO의 가이드라인에 충실히 부응하고자 한 8월호였다. KINO에서 뽑아낸 이 달의 제목은 '시네 키드의 여름을 위한 네편의 사운드트랙'이었다.

-- Sonimage 2004-4-11 9:4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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