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회 아일랜드 감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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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16회 아일랜드 감상회[ | ]

2003.03.02 홍대 근처 RANDOM

선곡 : 유영재 in L.A.

대략 5년만의 선곡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간만의 선곡을 이렇게 가요로 하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아일랜드 감상회에서 가요를 선곡한 적은 없었던 걸로 아는데 이렇게 무더기로 하게되리라곤...
어쨌든 2002년의 주요 가요들입니다. 선곡 방식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취향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리고, 또 대중적인 곡들도 많으니 그냥 일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들 가볍게 듣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고 몇몇 곡 설명은 제가 얼마 전에 게시판에 올렸던 가요 게시물을 그냥 가져왔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나이가 들수록 여유가 없어지는 걸 느낍니다.)


2 멋진 가요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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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넌 이미 내게 반한거야 - 첼로 Feat. 박승화 <부디 행복해요>[ | ]

한양대 작곡과 출신의 이인영. 여자 토이란다. 이규호, 박승화, 박은태, 김광진 등이 참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유리상자의 박승화와 함께 부른 "넌 이미 내게 반한거야"를 추천. 샘리가 기타를 쳐줬다.(조금 어눌한 노래 실력도 유희열과 비슷하다.)

2.2 # 어느 예비군의 편지 - 윤종신 Feat. 유희열 <라이터를 켜라 O.S.T.>[ | ]

개인적으로 윤종신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그가 야심차게 직접 제작한 라이터를 켜라 사운드트랙 앨범 수록곡. 앨범 자체는 졸렬하다. 그러나 '이등병의 편지'를 편곡한 이 곡은 원작과는 또다른 아련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유희열의 어눌한 보컬도 들을 수 있다.

2.3 # Destiny - 불독맨션[ | ]

많이 들어보신 곡일듯... 작년도에 각종 매체의 찬사를 받으며 등장했던 불독맨션의 공식 1집. 그러나 앨범 제목대로 "Funk"한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곡들 자체가 풍겨내는 매력도 기대 이하였다. 그나마 앨범에서 좋게 들은 곡은 "Destiny"와 "눈물의 Cha Cha" 단 두 곡. 물론 "사과"라는 훌륭한 곡이 있지만 이 곡은 본래 본작 이전에 발매되었던 EP에 수록된 곡을 재수록한 것이므로 무효. 어쨌든 "Destiny"는 꽤 잘 만든 가요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4 # Combination Platter - T Feat. DJ Hasebe[ | ]

2001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이어 나온 티의 힙합곡들로만 채워진 1.5집. 최근 알앤비 곡들로 이루어진 정식 2집 앨범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윤미래는 랩할 때가 이백 배는 더 멋진거 같다. 하지만 아직도 윤미래는 영어로 랩할 때와 한국어로 랩할 때의 퀄리티가 꽤 차이가 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어쨌든 그녀가 영어로 랩을 할 때는 미국 본토의 랩퍼들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실력을 보여준다. 이 곡에서는 일본의 유명 뮤지션 DJ Hasebe가 함께 했다.

2.5 # 헬리콥터 / Soony Rock - 장필순 <Soony Rock 6>[ | ]

어떤 걸 선곡할지 제일 많이 고민했다. 그만큼 한곡한곡이 주옥같다. 그래도 처음에 귀에 제일 잘 들어오는 두 곡을 선곡.

2.6 # 기슭으로 가는 배 / 보헤미안 - 김두수[ | ]

1991년의 3집 "보헤미안" 이후 11년만에 발표된 김두수의 네 번째 앨범 수록곡. CD가 발매되기에 앞서 365장 한정발매의 LP가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기슭으로 가는 배"의 인트로가 많이 들어본 것 같다 했더니 America의 "A Horse with No Name"과 상당히 비슷하다. (아닌가?) "보헤미안"은 세 번째 앨범의 타이틀 곡을 재수록했다.

2.7 # 정동진 3 - 정태춘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 ]

한편의 시다.

2.8 # I Don't Like Mondays / Runaway Home - 쥬비 <Phase Vol.1>[ | ]

역시 뭘 선곡할까 고민했다. 쥬비는 'I Love You Song'이란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이것보다 좋은 곡들이 많다. 대중적인 성공은 요원해보이지만 그래도 모 드라마 음악도 맡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는걸 보니 이대로 묻힐 것 같지는 않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I Don't Like Mondays'와 보니 앤 클라이드, 혹은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시키는 노랫말의 'Runaway Home'을 선곡.

2.9 # Ni Volas Interparoli - 윤상[ | ]

어떻게 들으면 꼭 이태리쪽의 아트락 같기도 하다.

2.10 # Feed Somebody's Soul - Krucifix Kricc <Kandid Collection Vol.1>[ | ]

나우누리의 흑인음악 동호회인 SNP에서 등장한 Krucifix Kricc. 예전 하이텔의 블랙스 출신들이 그랬듯이 이 친구도 마스터플랜의 후원을 받고 데뷔했다. DJ Soulscape 이후로 오랜만에 등장한 고품격 힙합 앨범.

2.11 # 開戰 2002 - 주석 <Welcome to the Infected Area>[ | ]

현재 마스터플랜 최고의 스타 주석의 두 번째 앨범 수록곡. 씨비매스나 드렁큰 타이거 등의 "그룹"을 제외한다면 주석은 인기면에서나 음악적인 면에서나 한국 최고의 솔로 힙합 아티스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다만 그의 랩스킬은 아직 좀 더 검증이 필요한 듯 하며, 이 곡을 비롯한 몇몇 수록곡들에서 여지없이 드러나는 Jay-Z를 모방한 사운드는 그가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3 Plus : 2002년에 발표된 가요 외 몇 곡...[ | ]

         

3.1 # 마애 - 테라[ | ]

테라와 버튼. 이들은 2000년과 2001년도에 각각 기대했던 가수들이었는데 대중의 외면을 받고 그냥 묻혀버렸다. 그런 걸 보면 한국에서 소프트락풍의 곡들이 인기를 얻으려면 여전히 음악 외적인 면이 크게 작용해야하는 것 같다. 신해철이 발굴한 버튼은 시트콤 '논스톱' 주제곡으로 쓰인 '느낌'이란 곡으로 반짝 인기를 얻긴 했었다. 둘 다 지금 뭐 하는지 모르겠지만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 테라의 곡중 하나를 골랐다.

3.2 # Sera - 조규천 <Beyond Heaven>[ | ]

조규찬이 아니라 조규천이다. 바로 조규찬의 친 형으로서 조트리오의 일원이기도 한데, 형제들인 조규만과 조규찬이 어느 정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반면 이 형님은 비교적 섭섭한 대접을 받은듯 하다. 그러나 1997년에 발매된 그의 유일한 솔로작은 재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3.3 # Gentlemen Interlude / 흔적 - CB Mass Feat. 이상은[ | ]

얼마 전에 CB Mass의 3집이 나왔다. 결론은 대실망! 갈수록 앨범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다. 데뷔작을 능가하는 앨범을 내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나보다. 2집도 1집에는 못미치지만 꽤 들을만한 음반이었으며 특히 'Gentlemen Interlude'는 최고의 스킷이었다. 2집의 압권은 'Movement III'지만 여기서는 이상은이 참가한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의 '흔적'을 골라보았다.

3.4 # 토요일 - 권진원 <2집/베스트>[ | ]

얼마 전 권진원의 베스트 앨범이 나왔다. 그녀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시절부터 꾸준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노래를 하는 몇 안되는 여성가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살다보면'이 가장 사랑받은 곡이지만 개인적으로 같은 앨범에 수록된 '토요일'이란 곡에 더 애착이 간다. 짝없는 솔로들의 심정을 잘 대변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곡이라서 베스트 앨범에선 누락될줄 알았는데 의외로 수록이 되었더라. 그래서 베스트 앨범 수록 당첨 기념으로 선곡.

3.5 # Folkin' Hell - Miranda Lee Richards[ | ]

끝으로 외국가요 하나 골라봤습니다. 작년에 데뷔한 신인여가수 Miranda Lee Richards의 곡입니다. 한국에는 소개가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철저히 대중의 외면을 받은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등장한 최고의 신인 중 하나로 꼽고 싶은데 말이죠. Sarah Mclachlan이랑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는데, 모든 곡들을 직접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기타, 퍼커션, 하모니카, 하프시코드에서 오르간까지 거의 모든 악기를 다룬 Miranda의 음악적 역량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앨범 수록곡들 중 특히 1번부터 6번까지의 트랙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멋진 곡들입니다.


감상회팜플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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