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벤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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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 영국의 철학자·법학자.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를 졸업한 뒤 링커스인 법학원에서 법률을 배웠다. 1769년 변호사가 되었지만 연구에 더 뜻을 두고 1789년에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Introduction to the Principles of Morals and Legislation)』을 출간했다. 여기서 공리주의의 기초 원리인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창했는데, 이는 법의 도덕적 근거가 신의 명령에만 의지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담긴 윤리이론이기도 했다. 벤담의 공리주의 주장은 메이지 초기에도 『민법논강(民法論綱)』(1876) 등 그의 책이 6권 넘게 번역될 만큼 많이 유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