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콕토 - 다시 떠난 80일간의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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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장 콕도 (Jean Cocteau)
  • 번역 : 이세진

1 # 장신고[ | ]

장콕토의 다시떠난 80일간의 세계일주 Mon premier voyage - Le tour du monde en 80 jours

장콕토와 그의 연인 마르셀 킬이 쥴 베른의 작품 '80일간의 세계일주'의여정을 따라 그대로 여행한다. 그리고, 그 80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오늘 소개하는 이것이다.

한참동안 놓았던 책을 다시 읽는 올해 말의 작업중에 네번째 걸린 이책은 이전의 세권과는 달리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렸다. 물론 이유는 여러가지다.
일단 문체가 좀 길다. 시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미사여구가 난해한 정도는 아니지만그냥 설명하는 분위기도 아니다.그리고, 번역자의 설명처럼 콕토는 이 당시 아직 아편을 완전히 끊지 못한 것으로추정된다.(근거가 있으니까 이런말을 할 것이다) 하루하루의 감상적 단편을 그때그때 기록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80일 동안 여행을 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 엄청난에너지를 요구한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이 기록에서 콕토의 시각은 갈팡질팡오락가락 한다. 1936년 3월 28일 로마를 출발하여 그리스, 이집트, 인도, 홍콩, 일본, 미국 이런 방향으로 이들은 전진한다.

콕토는 여행기란 세상이라는 상점에 진열되어있는 맨 앞의 상품만을 그저 보여 준것일뿐이라 말한다. 그 상품속에 진열되어 있지는 않지만, 소중하고 진기한 다른 상품들에 대한탐구는 개인의 몫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그들의 여행에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 각 도시의 뒷 골목을 돌아다닌다는 것. 물론 그만큼의 위험이 따른다. 아편굴을 찾아 뒤지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고 단정해 버릴 수도 있지만,콕토는 이 빈민층의 삶에서 생의 활력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빈민층, 식민지 사람들에 대한 콕토의 시각은 반드시 위와 같지는 않다.심한경우 인종 차별적인 제국주의적인 파편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혼란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다. 아편에 취해서 그런지 아니면,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인지타인에 대한 콕토의 시각은 정말 정신이 없다.)

대강 지역별 그의 경향을 정리해 보면,

  • 유럽 지역 : 뭔가 아쉽다. 로마는 죽은 도시... 하여튼 뭔가 불만이 많다. 파시즘을 혐오해서 그러리라 생각된다.
  • 이집트(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 일단 이집트는 그냥 죽음의 도시로 표현한다. 아마도 피라밋에 대한 인상이 전체를 지배하는 듯.
  • 서남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까지 : 여기서 콕토의 갈팡질팡이 극에 달한다. 인종 비하적 파편이 문장속에 등장... 개인적으로는 별로...
  • 홍콩, 상하이, 일본 : 특히, 일본에 대한 환상은 당시 유럽의 트랜드라고 하니, 뭐 할말은 없다.
  • 미국 : 가장 정리된 의견이 나오는 곳이라 생각된다. 개인이 생각하기에는 여행자의 제대로(?)된 서술은 이곳에 대한 글이 무난(?) 하다 보여진다.

홍콩에서 미국까지의 여행에서 콕토는 채플린을 만나는데 그에 대한 찬사도 역시 빼놓지 않고 쓰여 있다.

이책을 다 읽고 한가지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1930년대 중반의 콕토가 방문했던 지역은 어떤 상황이었을까를 찾아보는 것이다.

아래자료는 네이버에서 퍼온 자료다.

1926중국 장개석 국민혁명군 총사령관 취임 - 북벌 시작(국민당 대혁명). 영국 광부들 메이데이 총파업.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당 이외 모든 정당 해산령.
1927린드버그 대서양 횡단 비행성공. 소련 7시간 노동제. 모택동 정강산 혁명근거지 건설. 수카르노 국민당 결성.
1928독일총선 사회민주당 승리. 영국 남녀 평등 선거법 제정. 중국 은허 유적지 발견. 소련 토지사유금지법안 발표. TV방송 개시.
1929세계 경제 대공황 발생. 트로츠키 국외 망명. 플레밍 페니실린 발견.
1930독일 총선거(나찌당 107석 획득). 간디 무저항 운동 시작. 호치민 베트남 공산당 결성.
1931미국 모라토리엄 선언. 스페인 혁명(부르봉 왕조 멸망). 만주사변. 영연방 성립.
1932상하이 사변. 만주국 건국. 일본, 청년장교들이 수상을 사살. 나치 총선 승리.
1933히틀러 독일 수상 취임. 일본 국제연맹 탈퇴. 미국 뉴딜 정책.
1934스페인 왕정 부활. 소련 국제연맹 가입. 중국 홍군 대장정 시작. 인도 국민회의파 네루를 중심으로 사회당 결성. 히틀러, 뭇솔리니와 제휴. 푸이 만주국 황제가 됨.
1935프랑스 인민전선 결성. 필리핀 연방공화국 성립. 페르시아, 이란으로 국명 개칭. 모스크바 코민테른대회 - 인민전선 테제 채택. 독일 반유대법 제정.
1936소련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 헌법 채택. 스페인 인민전선파 내각집권후 내란 발발. 중국 시안 사건. 루스벨트 대통령 재선.
1937중,일 전쟁 발발-난징대학살. 제2차 국공 합작. 독,이,일 방공협정 체결(추축동맹). 프랑코 팔랑헤당을 유일당으로 만듬.
1938뮌헨 회담.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나치 유대인 대탄압(크리스탈 나흐트. 11.9).
1939제2차 세계대전 발발. 소련가 일본 노몬한 사건으로 무력충돌. 타이, 국호를 시암에서 타이로 개칭. 미국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중립선언.
1940프랑스 독일에 항복. 영국 처칠 거국내각 성립. 독,이,일 3국 군사동맹
1941대서양 헌장(루즈벨트, 처칠). 일본 진주만 기습 - 태평양 전쟁 발발. 베트남 독립동맹 결성. 드골 런던에 프랑스 망명정부 수립.
1942미국 원자핵 분열에 의한 연쇄반응 실험 성공. 일본 미드웨이 해전 패배.
1943카이로 회담(미, 영, 중). 독일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전. 스탈린 원수 취임. 이탈리아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
1944연합군 노르망디 상륙작전. 연합군 일본 본토 폭격 개시. 루스벨트 대통령 4선 성공. 브레튼 우즈 협정. 연합군 파리 해방.
1945얄타 회담(처칠, 루즈벨트, 스탈린). 미국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국공내전 시작. 모스크바 3상 회의(미, 영, 소). 베트남 독립선언.
1946제1차 유엔 총회 - 안전보장이사회. 핵무기 폐기를 결의. 포츠담 선언(미,영,소). 유네스코 결성. 중국 국•공 내전 시작. 미국 비키니섬 원폭실험. 뉘른베르크 군사재판.

한국은? 일본한테 열라 밟히고 있을 시점이다... 나혼자 죽은사람가지고 흥분하는건 아닌지 하는 황당한 생각이 든다. 아님, 이 사람에게 나혼자너무 요구하는게 많은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은 어떤가? 2003년의 현재 여기는 어떤가?물론, 엉망진창이다.

이 책은 콕토의 대표적 저작도 아니다. 게다가 이러한 부분이 콕토의 실수라고는 말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플라톤이 노예제도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조차 못했다는 것이 실수라고 말할 수 없는 것 처럼. 네루역시 일본이 진주만 공격을 했을때, 엄청나게 기뻐했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고 엄청 후회했다는 일화도 있지 않은가?
더 중요한 사실은 콕토는 사실 현대문화 예술에 있어 후대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이 엄연한사실이고, 이것이 이책의 부분적 파편에 의해 폄하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한가지 마음에 남든것은 그래도 시대의 지성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식민지 국가에가서 식민지의 모습이 죽은 유럽이나 따라하고 있다는 비하성 글을 남겼다는 부분은 아직도 열받는다. 그게 도대체 누구 잘못인지 정말 몰라서 그 따위 말을 하는가? 파시즘 나치즘은 보이는데 유럽의 제국주의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 책을 읽으라는 얘긴지 읽지 말라는 얘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다가 책리뷰가 이렇게 삼천포로 빠졌는지 모르겠다. 이번 리뷰는 엉망진창이다...--;
우와 정리 안된다...-- 장신고 2003-12-9 11:51 am

2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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