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고의 잠꼬대/2004년11월까지

1 # 미신[ | ]

2004년11월04일 : 두개의 이야기
올 여름인가 웹에서 찾았던 이야기가 있다. 아래의 것은 그 첫번째 이야기다. 출처는 죄송하지만 정확하게 모르겠다. -_-;; 이 글에 찬/반의 리플이 올라 왔지만, 리플은 삭제하고 올린다.

 < 건전지 별 음색차~>
배터리 별 소리에 대해서

배터리의 종류에 따라 그것을 오디오에 사용했을 때 소리 특성이 다릅니다. 다르지 않다고 믿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분은 그냥 보지 마세요. 이런 측면을 느낄 정도로 예민하실 분만 신경쓰면
되는 측면입니다.

약간의 개인적인 느낌을 써 봤으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기본적으로 알칼라인 전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1) 에너자이져
: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중립적이며 따스한 소리에, 건조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경향입니다.
구하기 쉬운 것도 장점이고요. 단, 보다 시원시원한 소리를 추구할 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알카바
: 충전이 가능한 게 장점인 전지로, 고역이 화려하며 다소의 예쁜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색이
다소 디지털적인 게 단점이지만, 시원시원한 소리가 매력 있습니다.

3) 로케트 알칼라인
: 가장 구하기가 쉽습니다. 소리 경향은 에너자이져와 다소 비슷한데, 보다 더 따듯하면서 전 대역이
다소 불분명한 경향이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싼 게 장점입니다. 다른 장점이 있기보다도 가장 편안한
소리를 냅니다.

4) 벡셀
: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소리로 꼽습니다. 고역이 거의 안 나옵니다. 누가 줘도 잘 안 쓸 정도입니다.
고역이 너무 많이 나오는 시스템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에너자이져는 벡셀 업체측에서
대리제작한다는 말이 있는데 왜 그렇게 소리는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5) 듀라셀
: 힘 있고 모난 소리 경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듣기가 좀 그런 경향이지만, 사람에 따라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에너자이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높을 정도로 비싼 게 가장
큰 단점이랄까요. 장점이라면 재생시간이 오래 갑니다.

6) 까르푸 알칼라인
: 대형 할인마트인 까르푸에서 자사 브랜드로 만드는 전지입니다. 소리 성향은 로케트나 에너자이져와
다소 비슷한데, 로케트보다는 좀 더 분명한 소리를 냅니다. 까르푸에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보면서 파악한 건 이 정도입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알칼라인 전지의 음질은 니켈 수소
전지보다 떨어지는 편입니다. 물론 망간 전지보다는 훨씬 우월하지만요.

알칼라인 전지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글을 약간은 참조해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면서 예전에 한 오디오 웹에서 보았던 재미있는 글이 생각났다. 아래의 글은 그 두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은 내용이 너무 길어서 원문을 링크 시켰다.

http://www.enjoyaudio.com/story/same.html

부시의 당선확정을 보니 이것들이 생각났다. -_-;;

-- 장신고 2004-11-4 1:35 pm

2 # 의역[ | ]

2004년11월02일 : 어둠의 폭격
오늘 전철타고 회사가다가 갑자기 옛날일이 생각났다. 그래서 써본다.

80년대 말인지 90년대 초인지 아마도 80년대 말로 기억된다. 뮤직랜드라는 잡지가 나왔었다. 당시로는 나름대로 참신한 기사들을 많이 싣고 있었는데, 이게 쫌 나가다가 핫뮤직으로 갈라지면서 뮤직랜드는 두께가 얇아졌다. 얇아진 두께는 둘째치고 이제는 그 필자들이 '과연 이것이...'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기사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로는 참 희한하게도 악기에 대한 강좌같은것들이 많았고, 마지막에는 언제나 기타 타브악보(tab) 가 꼬박 꼬박 실렸다.

그런데 이 잡지에 실린 기사들을 보면, 내용은 둘째치고, 뭔가 문장이 어색한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그때는 걍 무시하고 읽었지만...) 주로 무슨 무슨 뮤지션 인터뷰라던가 하는것을 중에 지금 당장 기억나는 것만 써보면 '럇슈' 라는둥 '나팔람 뎃스'라는 둥 하는 도무지 그 이름을 듣도 못한 밴드를 칭찬하는 내용도 나오고 그랬다.

이얘기는 그중에 단연 압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때만 해도 '랜디 로즈'가 참 인기가 많았던 시절이라 책 뒤에 오지 오스본의 crazy train의 기타 타브가 실렸던 적이 있다. 그런데 여기 해설이 압권이다. 당시 유행하던 swap 같은 테크닉의 운지를 설명하면서 '현재의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어쩌고 저쩌고 궁시렁 궁시렁 이게 원래는 계보를 따라가면 리치 블랙모어가 나오니 어쩌니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긴 설명을 써놓은 문장이 있었는데, 여기서 사건은 시작된다.

사건의 발단은 반 헤일런의 '어둠의 폭격'이후, 어쩌고 저쩌고 하는 문장이었다. 당시만 해도 (지금도 그렇지만)반 헤일런을 썩 좋아했던 사람은 아니라서, 명성에 비해 아는 곡은 히트곡 몇곡 정도였다. 내 딴에는 ' '어둠의 폭격'이라는 곡이 열나 유명한 곡이구나 !' 하는 생각 정도 밖에...

얼마나 지났는줄 모르겠는데, 그러다가 대학교 들어와선가? 기타를 열라 잘치는 친구한테 우연치 않은 기회에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물어봤다.

'야! 너 반 헤일런의 '어둠의 폭격'이라는 곡 아냐?'
' '어둠의 폭격'? 첨 들어 보는디?'

둘인가 셋이서 나름대로 짱구를 굴려 보았다. 원제를 찾는 것이 급선무 였다.

그래서 나온게 무슨
attack of the darkness -_-;;
attack of the dark
bombing of the dark(ness)등등...

그런데 암만 찾아봐도 이런 제목의 아니, 이런거 비슷한 제목의 반 헤일런의 곡은 없었다.

친구들이랑 나랑은 '이거 열라 레어 트랙인가 부다!'하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그 기타 열라 잘치는 친구집에 간적이 있었는디, 그넘이 일본 잡지인 '영기타'를 꼬박꼬박 모으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이런거 가지구 있으면, 뽀대가 산다.는 건 좀 심하고 악보를 구하는데 당시만해도 일본잡지가 왔다 였다 이거다. : 비참하지만 현실이었다.)

노래나 들으면서 잡지를 쭉 보고 있는데, 거기 에 무슨 강좌같은 곳에서 드디어 그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대략 한 8마디 악보위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edward van halen : eruption (暗闇の爆擊) 中

쓰바...개쉑히들... T.T

참고로 럇슈는 rush고 나팔람 뎃스는 napalm death였다.

-- 장신고 2004-11-2 11:58 am

3 # 교통카드[ | ]

2004년10월29일 : 인식률
마를린명봐기가 교통체계(개)바꾼다고 한지 한참이 지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명봐기의도대로 '사람들은 어지간하면 적응하기 마련이다.' 교통개편이라는게 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또, 대다수의 시민들은 자신이 '불편하기' 때문에 거기에 자신을 맞출수 밖에 없다. 치사한 인간들이 이제 조용해 지니까 '봐라 잘한거지'하는 별 말또 안되는 개소리를 짖어대고 있다. 국가에서 말하는 소위 '개혁'이라고 하는 것들이 이런 무사안일한 방법으로 흘러서는 안된다. 이미 한물간 얘기지만 걍 해봤다.

개인적으로 아직도 거슬리는게 한개 있는데, 그게 바로 교통카드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고, 그 버스나 지하철 탈때 카드 찍는 기계. 그 x발 것이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인식률이 개판이다. 어지간하면 두번찍어야 될까말까고, 어떤사람은 아예 지갑에서 꺼내서 찍고 그걸 또 다시 지갑에 넣는 광경을 보는 것이 다반사이다.

만일 그러한 종류의 기계 예를 들어 회사의 출입문개폐하는 도어락 같은 것이 그정도 수준이었다면, 그회사 이미 망했다.

4 # 종합격투기[ | ]

2004년10월06일 : 종합격투기의 의미
요즘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바로 종합격투기다. 막말로 개싸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것도 엄연히 엄격한 룰에 따라 이루어진다(현재는). 그러므로 이것을 막싸움이라 하는것은 어불성설이다. 초기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의 경우는 좀 잔인할 정도 였다고 한다. 초기에는 Vale Tudo나 NHB(No Hold Barred)라 불리었다고 하는데, 이말의 어감자체는 확실히 살벌한 느낌을 준다. 최초 UFC의 선전문구가 '두명이 들어가서 한명만 나온다.' 뭐 이런식이었다고 하는데, 선수보호차원에서 이런건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다. (아직 Minor한 경기에서는 이런식의 완전 무규칙 룰(?)로 경기가 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걸 스포츠라 보기에는 -_-;;) 요즘 케이블방송에서 저마다 이런 종류의 경기를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해서방송하고 있다. 사실 전부 일본에서 행해지는 경기들이다. (저번에 대만출장가니까 UFC를 방영해 주더만... 참고로 UFC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경기다.)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이 이종격투기(초기에는 이렇게 불렀는데 요즘은 이말을 잘 안쓴다)의 유래에 대한 재미있는 뒷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그것들은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생략한다.

참고로, '이종격투기'는 말 그대로 서로다른 분야의 투기(좋은말로 무술)간의 경기를 말한다.예를 들어 그 유명했던 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끼의 경기 같은... 하지만, 지금의 k-1, pride fc(일본)나 ufc(미국)에 나오는 선수들은 적어도 서너개의 투기를 습득하고 나오는 경우가 어다하기 때문에 '종합격투기'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영어로는 대략 MMA(Mixed MartialArt)라고 한다. 종합격투기도 크게 두가지로 나누면 서서만 하는 '입식타격기'와 뒹구르로 자빠지고 하는 방식으로 나누는데, 대략 이 후자의 것을 MMA또는 종합격투기라 칭한다.

처음에 보면 이 MMA방식의 경기는 엄청 지루하게 보인다. 왜냐하면, 둘이 바닥에 누워서 서로 껴안고 완전 애들싸움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입식타격방식의 경기를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계속보다보면 역시 MMA방식의 경기가 재미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경기는 일본의 경기가 대부분이다. 일본은 확실히 이부분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그 원류를 따라가보면, 역도산이나 극진공수의 창시자인 최영의 같은 사람이 나오게 된다. (이외로 한국계의 사람들이나온다--:)

지금의 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만을 가진것은 아니다. 지금의 종합격투기가 아무리 붐이라 해도 프로복싱보다 대전료가 적은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과연 스포츠의 진행방향을 거스르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논의를 조금 벗어나 이것을 축구와 비교해 보자. 초기의 축구(사커가 아닌 럭비) 현재 행사같은 것으로 유럽에서 종종 행해지기도 하지만, 초기의 축구는 그야말로 집단 개싸움되겠다. 공을 빼앗아 상대방의 골에 넣는데 수단과 방법이라는게 결국은 투기다. 주먹으로 치고 발길질을 하고 해서 공을 빼앗는다. 보면 거의 가관이라 할정도로 부상자도 나오고 한다. 이것이 발전해서 오늘날의 스포츠 축구가 발전한 것과 비교해 볼때, 종합격투기의 탄생은 이것과는 어쩌면 정반대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오히려 이런 투기의 탄생은 여러가지 요소에 대한 수요에 대한 요구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본다. 현재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종합격투기의 문제점이라는 것은 사실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 더욱 심하다고 본다.

  • 경기하는 선수들을 혹사시킨다. : 이말은 오히려 현재의 프로리그전으로 벌어지는 구기종목이 더 심하면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받는 경기전의 닥터체크는 구기종목의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 것을 알고 있다.
  • 경기자체가 너무 위험하다 : 모든 투기에서 말해지는 것이다. 사실 K-1과 프로복싱을 비교해 보면, 어떤것이 더 위험한지 금새 알 수 있다.
  같은 헤비급이라도 K-1의 경우 10온스 보통의 프로복싱의 경우 15온스의 글러브를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MMA의 경우 오픈 핑거글러브   라는 말도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 글러브를 착용하지만, 3분 15라운드와 3분 3에서 5라운드의 차이를 생각해 보라. 김득구선수가 몇라운드에   치명적인 손상을 당했는지 아는사람은 다 안다. 12, 13라운드는 대략 지옥의 라운드라고 말해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라운드에 선수들의   손상이 가장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픈 핑거 글러브를 착용하고 하는 경우는 더 위험해 보인다고 하지만, 글러브의 특성상 손목을   고정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에 복싱글러브 만큼의 파워를 내기는 힘들다.
  • 잔인하다. : 뭐 이얘기에 대해서 한 MMA선수가 한 말이 생각난다. '전쟁은 링위에서 족하다. 이라크를 보면'
  • 무식하다. : 이런 얘기도 한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투기선수들이 무식하다고 얘기하지만, 선수들중에 무식한 이의 비율은
  일반인의 무식한 이들의 비율에 비해 낮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종합격투기는 차근차근보면 무지 재밌다.
    • 보면 또 보고 싶다
    • pride fc 그랑프리 빨리 해라.

-- 장신고 2004-10-6 11:17 am

5 # 전쟁[ | ]

2004년06월23일 : 전쟁의 사상자
모두 아는 이야기. 금일 한명의 민간인이 처참하게 피살되었다. 나는 전후세대니까. 전쟁을 몸으로 겪어보지 못했다는 것이 옳다. 최근까지 일던책(지금은 잠시 놓고 있지만)은 '전쟁의 역사'라는 책이었는데...

전쟁만큼 복잡한것이 인간사에 몇개가 될지 생각해 본다. 20세기 전쟁이던 전투이던 이게 과거와 다른점은 아마도 군인보다 민간인사상자가 몰라보게 많아 졌다는 것일 수도 있다. 미군이 이라크의 민간인을 저격했을때, 이라크사람들은 아마도 나와 같은 기분에 빠지지 않았을까 막연하게 생각해 본다.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위정자들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오늘 어떤 위정자가 저 죽어간 사람을 위해 울지... 오늘 운다고 누구하나 뭐라하지 않을진데, 그런 위정자는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 -- 장신고 2004-6-23 1:01 pm

6 # 비오던날[ | ]

2004년06월21 : 무지개 퍼레이드(혹은 퀴어 퍼레이드)
저번주 토요일은 바로 무지개 페스티벌이 있던 날이었다. 저같은 경우는 이번이 겨우 두번째 참가라서 뭐 별로 할 얘기는 없다. 내가 성적소수자인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아마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이 제5회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왔다. 무슨 행사이던지 간에 야외에서 하는 행사의 경우 비가 오면 모두 곤란해 진다.

<html><a href=http://tv.ohmynews.com/live/play_live_ad.asp?play_url=http://media.ohmynews.com/move/1/swjing_172448_1[1].wmv target=_blank> 동영상 </a></html>

2분 30초 정도에 제 모습이 나옵니다. 한번 맞춰보세요. (뭔 소리여-_-)

저야 그냥 구경꾼입니다. 다음부터는 더 많은 구경꾼들이 생겼음 하네요. 홍세화씨도 잠시 모습을 비춰주셔서 한말씀하고 가셨습니다.

역시 문제는 머릿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고려바위에도 생기겠지요.

-- 장신고 2004-6-21 11: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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