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삐끼영업하는 LG telecom!
해지하러 갔더니 자기들 마음대로 못하고 상담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함. 원래 그런건지 하도 훈련되서 그런지 억지 상냥한 목소리의 상담원의 말내용은 두가지로 정리된다

1. 무슨 이유니? 계속써라 (웬만하면)
2. 일단정지시킬테니 3개월내로 다른사람 소개해주면 몇만원 상당의 화장품줄게

상담어쩌구할때부터 짐작했음으로 화나는데로 성질내고 짤랐어야했는데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대충내용듣고 '됐다,고만하자'이러며 잔금치르고 나왔다 큰회사면 규모답게 좀 품위있게 놀았으면 한다<html>&nbsp&nbsp&nbsp </html>--2005.1.18


마르크스 평전을 읽고있는데 그의 전작을 찾아 정독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낀다.
하지만, 수년 전 '율리시즈'와 같이 이를 악물고 견디다 슬그머니 핑계거릴 찾아서 도중에 포기하게 되지나 않을까 두렵다
공산당선언은 쉽게 볼 수가 있고 '자본'을 구해봐야겠다 마르크스의 인간 됨됨이를 짐작할 수가 있는데 그의 행동은 종종 웃게 만든다 그와 나의 닮은점은 부르주아적인 취향을 가졌다는 것뿐이다 <html>&nbsp&nbsp&nbsp </html> --12.19


음악을 CD PLAYER 에 넣고 들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이사하면서 넣어둔 CD 박스를 어쩌다가 찾게 될 때가 있다. 그중 몇장을 골라 하나씩 들어본다.
몇년 씩 찾지도 않고 듣지도 않다가 골라낸 것들은 결국 나와 가장 잘 통하는 것들일 게다

<html>NANA VASCONCELOS,&nbsp&nbsp EBERHARD WEBER,&nbsp&nbsp EGBERTO GISMONTI,&nbsp&nbsp ZAKIR HUSSAIN,&nbsp&nbsp&nbsp STEPHAN MICUS...</html>

모두 ECM 레이블이고 마지막으로 산 음반들이다
안개와 비로 뿌연 세상에 하나씩 들으니 세상엔 내가 모르고 들어야 할 음악들이 참 많을 거란 걸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젠 찾아다닐 열망도 뭐도 다 시들해졌다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그저 전의 좋았던 기억들만 되더듬기만 할뿐.


지나가다 옷이 매우 지저분한 사람을 휙 지나친다. 다시 되돌아 오는 길에 허공에 손짓하며 뭐라 혼자말하는 그사람을 다시 보았다.
아! 맞다 노동자는 저런식으로 더럽지는 않지. 가지고 다니는 듯한 가방꾸러미와 행색으로 보아 노숙자? 정도로 생각된다.
그런데 왜 저런사람들은 조금씩 정신이 나간걸까? 누군가에게 말하듯이 혼자 지껄이는 사람에게 흔히 미쳤다고 한다면 왜 노숙자들에게 흔히 저런 모습을 보게되는 걸까
저런 환경에 처하면 사람이 그리되는 건가 문득 문득 자기 처지를 떠올렸을때 미치지 않을 수 없게되는 걸까 저들도 비록 불행했을지라도 그나마 따뜻하게 추억될 어린시절이 있었을텐데...
저들은 노동도 할 수가 없다. 정말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존재인데 사람들은 오히려 빠르게 지나친다. 깊어지는 가을, 점점 주체못할 외로움이 어쩌면 더 나락으로 이끄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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